캐주얼한 난자완스 덮밥 by 고선생

오랜만에 일 벌인 중화요리입니다. 네 이런 음식이 좀 오래 걸리고 난이도가 좀 있는거죠. 간만입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난자완스입니다. 중국식 미트볼 소스조림이죠. 처음 하는 음식은 신중해야 하지만 동시에 즐겁기도 합니다. 안 해본 음식은 그 전까진 '할 줄 모르는 음식'이지만 잘 만들어내고 나면 그때부터 이건 '할 줄 아는 음식'이 되는거니까요!
난자완스의 첫걸음은 고기 튀김입니다. 다진 돼지고기에 소금과 후투로 밑간하고 
계란과 전분을 골고루 섞어 적당량씩 떼어내서 동글동글 치댄 후 기름에 튀겨줍니다.
고기튀김은 튀기기 전 충분히 잘 치대줘야 찰기가 생기고 이후에 끓는 소스에 버무릴때 표면이 깨지지 않지요.
크기는 다 제각각이고 납작하지도 않지만 어쨋든 잘 튀겨졌습니다.
튀긴 고기는 식어도 되니까 일단 키친타올에 기름 빼며 올려두고, 소스준비에 들어갑니다.
기본은 역시 파와 마늘, 생강 등 향신채 볶기죠.
그 다음엔 원하는 야채를 마음대로. 전 양송이와 죽순슬라이스를 썼습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물을 붓고(육수를 더 강추) 메인 양념이 되는 굴소르를 적당량 넣은 후 끓입니다.
그리고 아까 튀겨둔 고기완자를 넣어주지요.
물전분을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 후 고기완자와 소스를 골고루 섞어주며 함께 끓여주면 완성됩니다.
밥을 한가운데 퍼담고 주위로 난자완스를 둘러줍니다.
난자완스는 본래 다인용 요리로 나오게 되지만 밥과 함께 담아내어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완자 속. 둥글넙적하게 튀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고기 빚기를 이렇게 빚어버려 이런 모양이 되었지만 조금씩 잘라서 남아도는 소스에 버무려 먹으면 되요. 튀긴 겉은 질깃한데 속은 참 부드럽네요. 그리고 소스, 야채와의 조화. 난자완스는 처음 해봤지만 고기완자 준비와 튀기는 과정의 약간의 번거로움만 아니면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네요. 맛있어요. 처음 해본거니까 난자완스 본래의 맛 그대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자완스다!!'라고 느껴지기는 하니까요. 이제부터 '할 줄 아는 음식'이 된 난자완스입니다 ㅎ

덧글

  • 밤비마마 2010/10/31 05:58 #

    이런 요리를 한시간안에 해내신다니 너무 신기해요.
  • 고선생 2010/11/01 01:06 #

    에.. 한시간 안에 했다고 쓴 문장은 전혀 없는데요.. 어디서 보셨는지..
    그리고 한시간 안 걸렸어요. ㅎㅎ
  • 밤비마마 2010/11/01 09:33 #

    아, 지난번에 하루에 요리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시냐고 여쭸더니 대략 한시간 안팍이라고 하셔서..
  • 고선생 2010/11/01 09:38 #

    네 ㅎ 오븐을 쓰거나 오래 찌거나 하는 음식 아닌 경우엔 그정도에요. 재료다듬는거 외엔 별로 걸릴게 없어요 이런건.
  • 한다나 2010/10/31 05:59 #

    이럴뚜가.............이렇게 맛있어 보인다니.........중국집에 가도 안 시켜 먹는 난자완스인데
    이건 정말. 고기튀김 너무 이뻐 보여요.............ㅠㅠ
    매번 요리계의 지평을 열고 계신 고슨상님이시군요!ㅋㅋㅋ
  • 고선생 2010/11/01 01:08 #

    저도 식당에서 난자완스를 먹어본건 돌잔치, 백일잔치 이런 가족행사를 중식 레스토랑에서 할 때
    그런때나 맛봤지요. 동네중국집에서 취급하는데가 있다 해도 먹게 되진 않아요.
    이것저것 안 해본걸 해서 성공하는 즐거움, 맛보는 즐거움 때문에 요리를 놓을 수 없어요 ㅎㅎ
  • 오블리스 2010/10/31 06:30 #

    테러다... 이시간에 저건... 배고파...츄릅 -ㅠ-
  • 고선생 2010/11/01 01:08 #

    상당히 이른 시간에 배고프시군요..;
  • Fabric 2010/10/31 08:18 #

    저는 요리의 레벨을 격상시키는 것이 '반죽'을 하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제가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서 그런지 ㅠㅠ 시간나면 햄버거 패티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크 난자완스라 맛있겠어요 오늘 점심은 중식 결정입니다 ㅋㅋ
  • 고선생 2010/11/01 01:09 #

    반죽이라 해도 고기도 반죽이라 친다면 고기를 다룬건 많이 했군요. 베이킹의 영역은 앞으로도 손 안 댈거 같음.. 베이킹 안해도 할 음식은 많으니까요 ㅎㅎ 햄버거든 난자완스든 직접 다진고기를 뭉치고 치대서 만드는게 맛있더라구요.
  • 먹보 2010/10/31 09:48 #

    요리 교실을 여시는 게 어떨까요?.ㅎㅎ 유학하면서 언제 이렇게 만드시는지 이것도 사진 작업의 일종인가요?..모아서 출간하셔도 될 듯..그 나물이네 밥상이라고 유명한 책이 있더만요..
  • 정하니 2010/10/31 10:39 #

    좋은 아이디어같아요! 출간하시면 열심히 사서 읽을텐데 말이죵
  • 고선생 2010/11/01 01:11 #

    사진작업의 일종은 아니고 저의 먹고 살기 위한 활동이자, 그 외의 것을 따져보자면 블로그 활동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출간은 제가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건 아닐걸요..; 그쪽 방면으론 모르긴 하지만..
  • 페이토 2010/10/31 11:00 #

    그냥 요리책 하나 내셔도 될듯ㅇㅇ
  • 고선생 2010/11/01 01:11 #

    내고 싶다고 내면 벌써 여럿이 책 냈겠죠 ㅎㅎ
  • 홈요리튜나 2010/10/31 11:20 #

    닌자완스라고 부르던 그 요리!ㅋㅋㅋ닌자를 난자시킨 요리냐며 농담을 던지곤 했죠
    한 가운데 밥 있고 주변을 고기가 감싸고 있는 걸 보니 코알라님이 올리신 간식으로 먹은 브라우니 생각나요ㅋㅋ 가운데엔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있었거든요^^
    물전분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은 수제약과같기도 합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난자완스네요: )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출간을 원하시니 언젠간 출판업계분이 고선생님께 책 출간을 권유하러 오시지 않을까요!
    책이 될 가치는 충분하고 넘칩니다!
  • 고선생 2010/11/01 01:14 #

    닌자완스.. 주 재료는 닌자거북이인가요. 거북이탕. ㅋ
    약과처럼 보이실 수 있어도 약과의 맛은 아닙니다. 풍성한 고깃덩어리지요. 다진고기 뭉침.
    출간을 해보라는 말은 여러번 듣긴 했지만, 말씀대로 업계분이 제의를 해야 뭘 해도 하지요 ㅋㅋ
    책 내고 싶으니 책 내야지, 하면 누구나 책 낼 수 있는 영역은 코믹회지같은거 뿐이잖아요. 자비 들여서 ㅋ
  • 라쥬망 2010/10/31 12:05 #

    오오...고선생님 요리책 내도 되실듯 2 ㅇㅇㅇ
  • 고선생 2010/11/01 01:14 #

    출판업계쪽에 추천좀 해주세요^^
  • 맛있는쿠우 2010/10/31 12:56 #

    고슨상님 요리책 내셔도 되실 듯 3
    책 제목은 '어때요 참 쉽죠' 로 .....응?
  • 고선생 2010/11/01 01:14 #

    '자취음식'은 어떨까요 :)
  • 적현 2010/11/01 00:16 #

    이 이글루스 링크해뒀는데 괜히 링크해둔거 같다...
    내 식단에서 눈물만 나오게 하는 링크...
  • 고선생 2010/11/01 01:15 #

    해보실 분 해보시라고 제가 과정샷도 올리는거에요~
  • 2010/11/01 05:3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11/01 05:37 #

    맛있겠죠? 튀김이 일단 잘 된거 같아요 ㅎㅎ
  • 후카에리 2010/11/01 16:59 #

    고선생님 요리는 언제나 봐도 멋집니다.
    책 내시면 저도 한 번 사서...
  • 고선생 2010/11/01 20:24 #

    책 좀 내게 도와주세요~ ㅎㅎ 책 내란 말씀은 많이들 하시는데
    정작 기회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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