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러버의 프랑스식 브런치 by 고선생

살짝 보이는 크로와상이 프랑스풍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냥 제가 조합한게 프랑스쪽 음식들이
몇 개 있어서 그렇게 제목 지었지, 객관적인 '프랑스풍 브런치' 이런건 아닙니다 ㅎㅎ
우선 전체 차림 사진 나갑니다. 
늘 먹는 샐러드는 야채믹스에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를 섞었고..
이것이 메인접시. 크로와상을 필두로 이런저런 덩어리가 보이네요.
먼저 요거! 오른쪽의 두껍게 썰은 스팸만한건 '빠떼'입니다. 그러고보니 유럽의 육가공품 중에 내장을 사용한 가공음식이 유럽 여기저기에 있죠. 독일의 레버부어스트(간햄), 충엔부어스트(혀햄), 블루트부어스트(피햄) 등도 살코기보다는 내장 또는 특수부위나 재료로 만든거고 영국엔 블랙푸딩이라 하는, 유럽 어디의 내장가공품보다 한국의 순대와 흡사한 음식이 있구요, 프랑스에는 빠떼(Pâté)죠. 이것도 주 재료는 돼지의 간이였습니다. 간과 지방, 고기, 그리고 향료를 배합해서 만드는, 독일의 레버부어스트와 비교할만하죠. 발라먹어도 될 정도로 부드러워서 과연 독일 레버부어스트와 형제라고 할만 합니다. 내장을 넘 좋아하는 제게는 다른 육가공품도 좋지만 더 입에 땡기는 그런 음식이죠. 그 옆에 검붉은건 독일의 블루트부어스트입니다. 돼지피를 굳힌 쫄깃한 피햄이죠. 내장러버다운 조합이랄까요. 물론 빠떼가 딱 요 종류로만 정해져있는건 아니고 그 영역 안에서도 다양하더라구요.
흰곰팡이가 겉을 싸고, 속에는 푸른곰팡이도 피어있는 더블곰팡이 치즈도 준비했습니다.
프랑스빵 하면 저는 바게트랑 크로와상, 이 두 빵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바게트는 그간 많이 먹었으니 오랜만에 크로와상입니다. 신선한 샐러드와 집앞 빵집에서 사온 갓 구운 크로와상, 내장을 좋아하는 제가 참 맛있게 먹는 내장햄과 곰팡이 치즈까지. 다 합하면 절대적인 양 자체가 많았던건 아니더라도 볼륨 충분히 있는 맛있는 브런치였습니다.



덧글

  • Sveta 2010/10/28 08:57 #

    아싸 또 1빠 ㅋㅋ

    한국에선 치즈랑 햄이 너무 비싸서 아침식사할 때 (저도 아침에 빵에 치즈 햄 버터..) 딱 한 개씩만 먹는데
    저렇게 두꺼운 햄을 아침에 드실 수 있다니

    치즈가 정말 예쁘네요 ㅋ
  • 고선생 2010/10/29 03:51 #

    저도 이곳에 있으니까 비교적 싼 값으로 이렇게 즐기고 있지요 ㅎㅎ
  • 레카니아 2010/10/28 09:09 #

    아아아~~ 너무 맛있겠네요... 저는 특히 치즈가 맛있어보여요... 더블곰팡이 치즈라.. 어떤맛일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매번 눈으로 호강하고 가요~~~
  • 고선생 2010/10/29 03:52 #

    거의 맛은 흰곰팡이 브리치즈계열같아요. 속의 곰팡이는 크게 안 느껴짐..
  • 다스커피하우스 2010/10/28 09:47 #

    바닐라 케이크인 줄 알았다는.
    진짜 맛보고 싶은.
    P.S.유럽 각국의 햄, 소시지가 다양한 건 잘 알겠습니다.
    스페인의 하몽도 빠질 수 없을 듯.
  • 고선생 2010/10/29 03:53 #

    하지만 제가 말한건 전체의 육가공품이 아닌 '내장'으로 만든걸 꼽아본것이므로
    살코기 햄인 하몽은 제외하겠습니다 ㅎㅎ
  • 2010/10/28 09:5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10/29 03:53 #

    유럽이니까 일상적인 식사에요 ㅎㅎ
  • 곧은머리결 2010/10/28 10:22 #

    저 곰팡이들은 다 먹어도 되는 곰팡이들인거죠? ㅇ_ㅇ
  • highseek 2010/10/28 22:38 #

    몸에 좋은 것들이에요 :)
  • 고선생 2010/10/29 03:53 #

    당연히 식용이죠~
  • 바보새 2010/10/28 10:47 #

    아웅~ 벨기에 겐트에서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는 파테를 안주로 맥주 마시던 기억이 새롭네요. ㅎㅎ 파테랑 크래커를 안주;;; 삼은 적은 꽤 있었지만 기분탓인지 암튼 그 카페에서 먹던 게 제일 맛있었거든요. 치즈도 샐러드도 맛있어 보여요. +ㅅ+ 다만 크루아상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건 부럽지 않네요 하하하 ;;;
  • 고선생 2010/10/29 03:54 #

    만들어져서 파는것보단 식당에서 직접 만든다면 일단 그 선도가 굉장하겠지요.
  • 炎帝 2010/10/28 12:26 #

    우리나라가 소 부위별로 세세히 먹기로는 세계 제일이니 뭐니 하지만
    가공식품으로 다양한 부위 쓰는건 서양쪽이 더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간이나 선지는 들은바 있지만 혀까지 햄으로 만든다니..;;
    곰팡이 핀 치즈라 하니 고르곤졸라가 생각나네요. 일반 치즈보다 시큼한 맛이 강하다던데...
  • 고선생 2010/10/29 03:56 #

    우리나라는 내장부위로 가공을 하는건 아니고 그냥 바로 요리에 투입되잖아요 ㅎ
    육가공에 대한 기술은 한국은 부족한게 사실이죠. 서양세계에서는 옛날부터 고기를 오래두고 먹기 위해서
    이런저런 가공기술이 발달해온거구요. 혀햄는 피햄속에 혀의 고기를 썰어 넣어 굳힌거에요.
  • 후카에리 2010/10/28 12:47 #

    치즈는 저렇게 보면 참 맛있어 보입니다만,
    저번에 실제로 먹었다가 혼난 적이 있어서...
  • 고선생 2010/10/29 03:56 #

    저런 치즈 익숙하지 않은분들이 갑작스레 맛을 보면 놀랄수밖에 없죠 ㅎㅎ
  • 검투사 2010/10/28 13:00 #

    우리나라에도 수제 소시지 만드는 데가 마트에 널린 판에, 왜 저런 거는 못 보는 것인지 싶어서... =_=;

    (우째 수제소시지들이 마트 모두 천편일률적인지...)
  • 고선생 2010/10/29 03:57 #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수제' 소세지의 형태는 단 하나뿐이거든요..
  • 한다나 2010/10/28 13:52 #

    와~ 스팸같이 생겼다~ 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스팸같이 잘라놓은 것이라고 써놓으신 고선생님의 센스!
    더블곰팽이 치즈군요. 원곰팽이 투곰팽이 합해서 따블곰팽~~~이~ 아 치즈 먹고 파요 치즈 ㅠㅠ
  • 고선생 2010/10/29 03:59 #

    ㅎ 딱 그 평방미터(?)가 스팸샷이죠.ㅋㅋ
    몸곰팽이에다가 온몸이 네뼘을 리믹스했나요 운율이 ㅋㅋㅋㅋ 치즈는 독일 오시는 순간 어느 수퍼를 가셔도 엄마가 두부심부름 시켰을때
    이 많은 두부중에서 뭘 사야 하나 고민해야되는 정도로 치즈는 널렸습니다~~
  • chobomage 2010/10/28 15:04 #

    아... 저 내장가공식품 종류는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힘들어요. 구할수 있어도 아주 비싸거나. 에휴..
  • 고선생 2010/10/29 03:59 #

    어쩔 수 없죠. 저도 여기 사는 동안 맘껏 섭취중입니다 ㅎㅎ
  • Fabric 2010/10/28 18:37 #

    스트라스부르 갔을때, 빠스떼떼였나? Pastete 라고 적힌 것들을 사서 바게트에 끼워 먹었는데 정말 맛있던 기억이 나네요 ㅜㅜ 내장러버인 저,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아쉬운대로 순대라도 먹어야겠습니당
  • 고선생 2010/10/29 04:00 #

    제가 여기서 순대라도 맘껏 먹고 살면 내장가공품에 이렇게나 집착 안했을지도 몰라요 ㅎ 하긴 근데 순대는 순대고 빠떼는 빠떼고 레버부어스는 레버부어스트!! 내장의 깊은맛은 최고에요~!!
  • inthePark 2010/10/28 18:52 #

    독일에서 순대나 간이 너무 먹고싶을때 한번씩 찾게 되는거 같아요. 그래도 대리만족을 못하겠다는..ㅡ.ㅜ
  • 고선생 2010/10/29 04:01 #

    뭐 맛이 아예 다르니까요. 그래도 피햄종류는 쫄깃하고 특유의 깊은 맛이 이건 피순대다~ 라고 최면걸면서 먹게 됩니다 ㅎㅎ
  • 에바초호기 2010/10/28 19:10 #

    우왕~~~맛있어보인다!!근데 음료가 있어야 할것 같아요.;;;

    질문 한가지.더블 곰팡이 치즈는 그냥 먹는건가요 곰팡이들을 제거하고 먹나요???
  • 고선생 2010/10/29 04:02 #

    음료도 있지만 사진찍진 않았습니다. 차가운 녹차를 먹었으니까요.
    곰팡이는 치즈의 맛을 위해 번식시킨거에요. 당연히 식용곰팡이구요 :)
  • 핑크팡팡 2010/10/28 21:19 # 삭제

    음식 자체는 맛있게보이네요! 그런데 '내장' 이라는 단어에 비위가 상하는건 저뿐인가요^^;; (주인장님 단어선택이 잘못됐다는 말은 아닙니당^^) '내장'을 부르는 외국식 표현이 문득 궁금해지네요. 내장이라는걸 모르고 먹으면 맛있을것 같아요.
  • 홈요리튜나 2010/10/28 21:30 #

    크로와상이 달을 본 따 만들 거라지만 제 눈엔 부화 직전의 애벌레처럼 보여요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애벌레에서 갓 전직한 나비처럼 은은한 버터의 풍미가 날개짓을 하겠죠ㅋㅋ
    치즈의 푸른 곰팡이가 신기하게도 스펀지 케익의 필링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나 있는 게 재밌구요
    저 햄은 로마식으로 구운 포카치아에 올려서 간단한 토핑구성으로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네요
  • 고선생 2010/10/29 04:05 #

    탈피를 기다리는 고치란 말씀이군요 ㅎㅎ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맛있죠~ 근데 한국에선 겉은 바삭하고 속도 바삭한지...
    사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온전한 블루치즈들의 푸른곰팡이는 불규칙하게 여기저기 피어있는데(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상한 치즈인줄 알기도 하는)
    이건 쪼금만 인위적으로 키웠나봐요. 포카치아같은 담백한 빵에 안 어울리는 재료가 뭘까요! ㅋㅋ
  • mayozepin 2010/10/28 23:00 #

    기다리고 기다리던
    빠떼 포스팅이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바게트 위에다 먹었는데 환상 !!!!!!!!
    그래서 고선생님이 이때까지 포스팅하신 부어스트가 정말 먹어보고싶어요.
    제 입맛에 딱 맞을거같아서 ㅋㅋㅋㅋㅋㅋ
    내장때문에 프랑스, 독일 갈 태세.
    이번 포스팅 너무 잘봤어요 ^,^ ㅎㅎㅎㅎㅎ
  • 고선생 2010/10/29 04:07 #

    ㅎㅎㅎ 그러게요 누구 때문에(?) ㅎㅎㅎㅎㅎ
    바게트랑이 더 맛있겠죠. 크로와상보다 담백하고요. 속도 꽉 찼고.
    저도 좋아하는 부어스트 위주로 먹지 종류별로 다 다양하게 먹진 않는데
    시도 안 해본 부어스트도 좀 많이 사먹고 그래야겠어요.
  • 꺄~ 2010/10/29 00:18 # 삭제

    맛있겠네요~ㅎㅎ
  • 칼군 2010/10/29 00:35 #

    순대에 들어있는 간은 퍽퍽해서 싫어하는 편인데 저건 식감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전 쫄깃쫄깃한 염통쪽이..
  • 고선생 2010/10/29 04:07 #

    곱게 갈아진거라 버터처럼 발라먹습니다.
  • BOHNO 2010/10/29 00:37 # 삭제

    사진에 나온 유럽의 내장 가공 요리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익순한 그런 류의 맛인가요? 보기에는 굉장히 먹음직스러우면서도 친숙한 느낌이네요! +_+
  • 고선생 2010/10/29 04:08 #

    익숙하진 않을거에요. 우리나라에 없는 맛이니까. 근데 '간'이 주재료다 하면 간 맛을 아는 분이라면 아 그렇구나 하고 이해는 할 수 있을거에요. 간의 맛이 있으니까.
  • 블라쑤 2010/10/29 03:23 #

    저 파테 좋아해요!! 아무것도 없이 그냥 맛있는 파테 하나만 빵위에 쓱쓱발라먹어도 참 좋은데 말이죠-
    지금 다니는 학교에 있는 카페테리아에 커피는 환상적으로 맛이 없는데 ㅠ 크로와상은 딱 제스타일이라서 (속이 엄청 촉촉하면서 쫄깃한) 가끔 아침 안먹은 날이면 사먹곤 해요-
    더블 곰팡이 치즈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치즈를 별로 좋아라 하는 편은 아니지만 마트의 엄청난 종류의 치즈를 보고있자면 도전해보고싶긴 해요!!
  • 고선생 2010/10/29 04:10 #

    별게 없어요. 한국에선 맛있는 샌드위치다 그러면 뭐뭐 요란하게 넣고 볼륨을 키우고 볼륨에 정비례하는 가공할 가격을 받아먹지만
    정말 맛있는 빵과 버터 혹은 치즈, 부어스트 이렇게 하나씩만 해서 빵을 먹어도 그게 훨씬 맛있는 유럽 본토의 위력~~
    유럽에 계시는동안 치즈와도 친해져보세요! 영국은 특히 체다 지방의 명물 '체다치즈' 본고장이죠.
  • 블라쑤 2010/10/29 04:41 #

    그래서 치즈코너에 그렇게나 체다치즈가 차지하는 면적이 압도적이었군요!! (그만큼 보편적이라는거겠지요/)
    저 아까 덧글달고 바로 마트에서 파테랑 치즈들이랑 바게트 사왔어요 >< ㅎㅎㅎㅎ
    맨날 체다 고우다 모짜렐라치즈만 사먹었는데 이제 조금씩 도전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전 왜이렇게 파테라는 단어가 입에 안붙을까요 ㅠ 머리로는 스펠링도 다 알고있는데 입밖으로 나올땐 자꾸 페타라고 해요;; 덧글쓸때만해도 몇번이나 지우고 다시 썼어요 ㅎ
  • 고선생 2010/10/29 04:48 #

    그렇다면 '페타치즈'와 친해져보시는건 어때요? ㅎㅎ 그리스의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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