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왕 통키 오프닝, BGM by 고선생



<불꽃의 투구아 돗지 단페이>라는 코믹스 원작만화를 애니화한 이 작품은 한국에 피구왕 통키라는 개명과 함께 직수입되었고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시대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오히려 애니왕국 일본에서보다도 한국에서의 히트가 상당했는데, 오후 5시 40분만 되면 피구왕 통키를 보느라 전국의 아이들이 집안에 들어와 TV앞에 모이는 현상. 집이 좀 멀면 가까운 친구집에라도 들러서 통키는 본방사수를 하고 귀가했을 정도. 1992년 당시는 그만큼 TV프로의 파급력이 컸다. 요새는 수입되지 않는 본토 작품들조차 알아서 온라인을 통해 다 감상하는 시기가 되었지만 그 때는 그랬다. '피구'라는 친숙한 스포츠, 강자를 꺾어 성장하는 전형적인 소년물, 거기다 캐릭터들의 인기까지 모든게 히트요소였다. 엄친아 남타이거(니카이도 타이가)는 만화의 인물임에도 그 인기는 소녀팬들을 몰고 다닐 정도였고, 어떻게 보면 주인공인 호빗소년 통키가 다른 라이벌들의 매력때문에 가장 죽어버린 희한한 만화. 초딩이라곤 하지만 주인공 통키는 유딩의 체격, 나머지 라이벌들은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도 보이는 체구를 가진....;
피구가 상당히 인지도 있는 가상의 만화세상에서 인물별로 필살기급 마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기의 요인. 불꽃마크가 그려진 노란 배구공이 불티나게 팔렸고 이 만화 이후로 초딩 피구 시간에는 한두명씩 꼭 선보이는 필살마구. 내 경우엔 남들이 거의 다루지 않은 '스위치슛'(소닉붐?)을 익혔었다 ㅋㅋ 근데 아무도 내가 왼손으로 던지냐 오른손으로 던지냐에 대해 의문을 품진 않았었다.



처음에 올린 영상은 일본판 오리지널 돗지단페이 오프닝영상, 이건 국내 수입판 피구왕통키 오프닝 영상. 노래는 그대로 들여와 가사만 바꾼, 그 전까지의 일본 애니메이션 수입할 때 오프닝곡도 아예 새로 만들어버리던 관례와는 전혀 다른 온전한 직수입! 만화의 인기와 함께 이 오프닝곡도 어느새 국민 만화송이 되어버렸다. 70년대 마징가Z의 오프닝곡 직수입한 이후로 거진 20녀년만의 일본 애니송 원곡 멜로디의 전국민적 히트랄까. 지금 들어봐도 단순하고 호쾌한 소년스포츠만화다운 오프닝곡이 참 좋고 완성도 있다. 노래가 세련되었다기보다는 이 만화와 너무나 잘 일치되는, 다시 말해 OST의 모범사례라고 할 만하다. 똑같은 편곡으로 가사만 바꿨으므로 느낌은 일본판이나 한국판이나 거의 같다.




통키의 인기에 힘입어, 당시로서는 정말 혁명적이였던 일본 애니메이션 OST의 직수입까지 이뤄졌었다. 그것도 일본 원어 그대로 말이다. 당시에 나도 카세트테잎으로 구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때 들어본 일본어 통키 오프닝곡이 내 난생 처음 들어본 일본어 만화 주제곡이였다. 중반부 이후로 등장하는 미형 캐릭터인 민대풍(미도 아라시)의 필살슛 '회전회오리슛'의 테마곡도 풀버전으로 삽입되었는데 지금까지도 팬들사이에서는 피구왕 통키 BGM의 명곡으로 통하고 있다. OST임에도 왜 불꽃슛이나 스카이슛, 파워슛 등의 굵직한 테마곡 없이 회전회오리슛의 테마곡만 삽입되었는지 모를 일이지만, 원작 애니 방영 후 20년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도 따로 그 슛들의 테마곡이 떠돌지 않는걸 보면 그냥 애니에서만 쓰고 말았나보다. 그치면 확실이 수많은 BGM 중에서 회오리슛의 테마곡은 그 완성도가 유별나다. 감상해보시라.




보너스. 한국의 실사판 통키인 그 이름도 대단한 <불꽃슛 통키>. 90년대 초만 해도 이런 영상물이 뻔뻔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던 시절이였다. 끝까지 볼 용기가 있는 분은 맘껏 보시라. 원작과 겹치는건 통키 엄마가 미인이라는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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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anigud 2010/10/25 09:03 #

    아 불꽃슛 통키........................;;; 통키는 여자아이고 민대풍이나 장도끼(...)는 20대 청년인...........;
  • 잠본이 2010/10/25 22:07 #

    그리고 모든 선수가 한번씩은 아크로바트를 해주는......
  • 고선생 2010/10/25 23:57 #

    후시녹음의 미학만으로도 유쾌한 작품입니다 ㅎㅎ
  • 다스커피하우스 2010/10/25 09:51 #

    훌륭한 애니!(원래 진삼국무쌍4-훌륭한 전투!)
    태백산도 있었죠.
    메가드라이브판이 더 재밌었고, 비슷한 게임도 있었던 걸로 압니다.(열혈 피구 시리즈)
    P.S.2001년인가 2002년에 한일 합작 영화인 '헬로우! 피구'도 있었죠.(일본에서는 개봉됐으나 한국서는 무산됨.)
  • 고선생 2010/10/25 23:59 #

    사실 애니화되면서 작화가 다들 길고 성숙해져서 그렇지, 코믹스판을 보면 민대풍이나 태백산이나
    나름 소년틱하긴 한데 말입니다..ㅎ 그래도 통키보단 길지만.
    당시 통키야 거의 동시대 모든 게임기로 게임이 나왔죠. FC의 카드배틀 말고는 다 스포츠액션이였지만 역시 MD판이 군계일학..!
  • 오거 2010/10/25 10:27 #

    제 직업을 결정한 만화였죠.
    저도 OST를 테이프로 갖고 있습니다^^;
  • 고선생 2010/10/26 00:00 #

    만화, 애니 관련쪽 직업인이신가봐요 :)
  • 아흥 2010/10/25 15:22 #

    호빗소년 통키 ㅋㅋㅋㅋㅋ
  • 고선생 2010/10/26 00:00 #

    초 피구부와 함께 하는 4학년 시절엔 그나마 조금은 자랐지만 그래봐야...
  • Asura 2010/10/25 19:46 #

    말씀하신대로 주인공보다 라이벌들의 매력이 워낙 출중해서 주인공이 죽어버린 불운의 작품이죠.
    유감스럽게도 전 지방이라 스브스가 안나와서 본방으로 사수하진 못했고 나~중에 비디오로 나온 이후 비디오 혹은 스브스가 나오게 된 이후에나 겨우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연이라는 가수가 부른 버전으로 코믹스런 플래시 영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군요.

    P.S 스위치슛 하니까 생각나는게 스위치슛이나 크로스슛이나 그냥 날아오는 공 받는데 어느 손(혹은 누기)던지는게 왜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 고선생 2010/10/26 00:02 #

    주인공이 라이벌들보다 돋보이지 못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불운까지야..ㅎㅎ
    전 92년 국내 첫 방영당시 봤던 시청자였는데 그 이후 두번인가 또 리바이벌했던 유일무이한 작품이죠. 마지막이 97년이였던가..
    어느 손으로 던지느냐에 따라 급 방향이 바뀌는 변화구라면 또 모를까 그냥 평범한 직구인데 말입니다. 위력은 세긴 해도 ㅎㅎ
  • 홈요리튜나 2010/10/26 01:21 #

    집에 불꽃피구공도 있었고 거기에 손을 맞춰 던지기도 했었죠!ㅋㅋㅋ
  • 고선생 2010/10/26 01:38 #

    그 피구공은 제가 그 나이에 보기에도 퀄리티가 별로 좋지 않아, 사진 않았고 제가 배구공에다 직접 그렸습니다 ㅎㅎ
  • 미니벨 2010/10/27 18:42 #

    피구왕 통키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 때문에 처음 들었거든요.
    덕분에 원곡 노래를 처음 들어보게 되었네요.
  • 고선생 2010/10/27 19:03 #

    ㅎㅎ 소싯적에 본방사수 안하셨었군요...ㅎ
  • 2017/09/02 14:0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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