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음식의 미학 by 고선생

전날 먹고 남은 피자 판 속의 피자 두 조각. TV보면서 먹으려고 꺼내들고 와 그릇 받쳐 들고 소파에 앉아 오물거린다. 엄마 왈,
"차갑게 그거 무슨 맛으로 먹니? 전자렌지에 데워먹지." 나는 대답한다. "아냐, 이게 더 맛있어 엄마!"

흔히들 차갑게 식은 음식은 데워먹으라고들 말한다. 어른들께선 더 그리 말씀하신다. 본디 우리나라 음식이란 '뜨거운 맛'이 진리고 제맛이라고 한다. 최대한 뜨거움을 음식 다 먹을 때까지 오래 보존하기 위한 뚝배기같은 용기도 만들어 써왔고.. 잔치를 벌이더라도 중간에 늦게 합류한 손님을 위해서 식은 음식들을 다시 따끈히 데워내는게 예의.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음식의 뜨거움을 사랑한다. 국물음식이 많고 제대로 된 한식상에 국물이 빠져서는 안되는 이유와도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이할 사항은 아니다. 세계 모든 나라, 불과 열로서 만드는 음식의 온기 유지는 대단히 중요한거고 그게 제맛일 것이다. 하지만 식은 음식만의 맛도 분명히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식은 음식이란 먹고 남아서 하루 쯤 상온에 보관되어 자연히 온기가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냉장시켜서 '차가워진' 음식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그렇게 식은 음식들 중 '기름진 음식'들은 특히나 식은 상태에서의 또다른 매력적인 맛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하루 지난 식은 피자를 렌지에 데운다면 치즈는 다시 말랑해지고 빳빳해진 빵은 부드러워지지만 절대로 전날과 같은 맛은 되살아나지 않는다. 맛은 '한참 변해있다'. 오히려 데우지 않고 자연히 식은 그 상태가 고유의 맛이 살아있다면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아니 실제로 난 그렇게 느낀다. 인위적으로 렌지를 써서 데우는것. 그것은 맛의 변형을 가져온다. 렌즈 특유의 분자활동 어쩌구로 억지로 데워서 그런가. 열이 없어진 음식에 열을 가해서 데우는 방식은 차라리 낫다. 그게 바로 오븐의 활용. 오븐으로 데우는건 철저하게 열로서 다시 소생시키는 방법이고 그건 나름 본래의 맛에 조금 가깝게 재생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싶은건 식은 음식의 미학. 자연스럽게 식어버린 음식은 그 독자적인 맛이 있다. 앞서 기름진 음식이 그런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오히려 식어서 더욱 맛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것 같다. 명절때 대량으로 부치는 전. 전은 한번에 많은 양을 부쳐서 광주리같은데에 쌓는다. 거기 방치되면서 자연히 뜨겁던 열기는 사라지고 미지근해짐을 지나 식어간다. 그때 집어먹는 식은 전의 맛은 갓 부쳤을때 뜨거움에 가려져있던 깊은 감칠맛이 훨씬 잘 느껴진다. 기름이 반질반질하던 표면은 기름을 삭 먹었는지 꾸덕꾸덕해져있지만 그게 느끼하지 않고 더 속깊은 맛이다. 전날 먹고 남은 피자나 치킨도 마찬가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굳어진 상태가 아니라면 그 쫀쫀한 치즈도 뜨거울때랑은 다른, 감칠맛이 포함되어 있다. 바삭함이 없어진 눅눅한 치킨도 들고 뜯어보면 갓 튀긴 신선한 맛과는 다른, 그만의 맛이 돋보인다. 심지어 전기구이통닭같은건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 데우지 않고 먹어도 참 맛있다. 찐만두같은것도 마찬가지. 쫄깃했던 만두피는 식어서 꼬들꼬들해진다. 그 맛은 식어야만 맛볼 수 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아마 식었을때 더욱 되살아나는 '간'의 이유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간. 그러니까 염분. 사실 뜨거울때보다 식었을때 음식이 경직되면서 뜨거울때 느끼지 못했던 간이 더 돋보이게 된다. 갓 만들었들때 싱거웠다고 생각되었던 음식도 식어버리고 나면 좀 간간해지고 맛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지방의 응축. 열이 충분한 상태에서 음식속에서 지방이 활성화되어있는것도 맛있지만 식어버리면서 지방이 고정된 맛덩어리로서 음식과 합체해버린다는 느낌이다. 전자렌지에 데우는게 맛의 변형을 발생시키는건 앞서 말한대로 그 데움방식때문일것이다. 음식이 식은건 공기에 노출되면서 열기가 없어진건데 열을 가해서 다시 데우는게 아니라 음식 분자의 공명으로 열을 발생시킨다는건 어찌되었든 음식조직에 변화를 일으킨다. 그 분자는 주로 음식의 수분. 어찌되었든 전자렌지는 시간을 잘 맞추건 못 맞추건 음식 수분에 영향을 끼치고, 그 수분은 바로 음식맛의 원천인 것이다. 맛이 변할 수밖에. 전자렌지 조리용 음식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식은 음식을 전자렌지에 데우는건 더 싫어한다.

물론 모든 음식이 식음의 미학이 있는건 아니다. 제대로 뜨거운 상태에서만이 제맛인 음식들이 따지고 보면 훨씬 많은건 당연. 그렇지만 먹고 남은 식은 음식의 미학. 그 식은 상태만의 독자적인 맛. 제대로 뜨거울때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맛을 뽐내는 음식들이 더러 있다. 난 그런 음식들은 가끔은 식은 상태가 더 좋아서 일부러 남기고 식힌 후에 나중에 먹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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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홈요리튜나 2010/10/15 08:40 #

    냉장고에 들어가면 어떤 산해진미의 요리든 맛이 참 없어요
    남은 음식의 즐거움은 어제 맛있게 먹었던 여운의 연장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귀찮아서 데우지 않는 것도 있지만 뭐랄까....식은 피자를 여유롭게 질겅질겅 씹다보면 표면의 굳은 치즈가 더 고소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고선생 2010/10/15 18:48 #

    그쵸 온기가 사라진 상태가 좋다는거지 냉기로 경직되어버린건 싫어요. 근데 통닭(튀긴거 말고 전기구이같은거)은 냉장고에서 꺼내먹는것도 별미더라구요.
    전 귀찮아서 데우지 않는건 아니고 그냥 자연스레 식은 그 음식의 맛이 훨씬 좋다고 느껴요. 데우더라도 전자렌지는 쓰지 않습니다.
    렌지에 돌리면 맛이 확 변해버리거든요. 넌 어제의 그 녀석이 아니야!! :)
  • 독백 2010/10/15 09:09 #

    눅눅한 치킨의 맛을 아시는군요 ㅎㅎㅎ
  • 고선생 2010/10/15 18:49 #

    아시는군요^^
  • 자비오즈 2010/10/15 09:10 #

    확실히 뜨거울때보다 식었을때 먹는게 더 맛있는것도 많은것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찐 고구마나 찐감자도 식었을때 먹는게 맛있는 ㅋ
  • 고선생 2010/10/15 18:52 #

    와우 찐고구마 찐감자는 식은게 제맛이죠! '불맛'도 함께인 군고구마 군감자도 사실 적당히 식었을때가 훨씬 좋구요! :)
  • 까롤로 2010/10/15 10:01 #

    일드 심야식당에서도 '어제 한 카레'가 토픽이 된 적이 있었죠
    식은 음식의 미학(味學) ^^
  • 매드캣 2010/10/15 10:21 #

    카레는 원래 하룻밤 숙성한게 맛있거든요.
  • 고선생 2010/10/15 18:52 #

    제가 '일드' 심야식당을 다 봤는데 모르는거 보면.. 그게 혹시 만화판 심야식당의 에피소드였나봅니다...?
  • 까롤로 2010/10/15 19:05 #

    앗, 맞다 만화판이었어요 ㅠㅠ
  • 오늘도노가다 2010/10/15 10:03 #

    대장금이었나...어느 드라마에서 음식이 차가워지면 맛이 세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그런 이유도 있을 거 같네요.
    식으면 나름의 맛을 내는 음식들이 많지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 고선생 2010/10/15 18:53 #

    열기에 가려져있던 맛이 식었을때 살아나죠 ㅎ
    예상보다 식었을때 더 제맛인 음식이 아주 많아요.
  • 차원이동자 2010/10/15 10:06 #

    따뜻한 밥에 식은 카레나 짜장을 올려서 비비면 그 맛이 멋지죠.
    또 라면국물이나 따뜻한 국에 식은 밥을 비벼먹는것도 온과 냉의 조화가....으으으...오장육부에 스며들죠.
  • 고선생 2010/10/15 18:54 #

    맛이 멋지기까지 ㅎㅎㅎㅎ
    그렇게 뜨거움과 뜨거움의 결합보다 뜨겁고 찬것의 결합으로 가장 맛이 좋은 '미지근한' 상태를 만들어주기 때문이겠죠
  • 나달 2010/10/15 10:06 #

    오~ 식은피자를 좋아하시는 분이 여기도 계셨군요. 흐흐.
    살짝 다른 얘기지만, '귤' 도 방금 깐 귤(역시 맛나지만) 보다 조금 뒀다가 속껍질이 꼬득꼬득한 귤 역시 맛있다죠.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 고선생 2010/10/15 18:55 #

    ㅎㅎ 과일은 그냥 바로 먹는걸 제일 좋아합니다. 방금 까고 놔두고의 차이보다는 전 과일을 사와서 2-3일 상온에 보관했다 먹습니다.
    과일은 부패가 진행되기 직전이 극상의 당도를 자랑하죠 :)
  • 삐리삐릿 2010/10/15 11:01 #

    치킨/피자 다 식은것도 맛있다는...!
  • 고선생 2010/10/16 03:48 #

    그만의 맛이 있어요~
  • 인그로 2010/10/15 11:04 # 삭제

    꺅 저도 식은 치킨 완전 좋아해요!!
  • 고선생 2010/10/16 04:26 #

    저두!
  • 달달 2010/10/15 11:05 # 삭제

    다른 건 몰라도 식은 떡국이랑 식은 떡볶이는 원츄입니다~!!
  • 고선생 2010/10/16 04:27 #

    ㅎㅎ
  • 하늘늑대 2010/10/15 11:09 #

    식은 치킨은 별미라는!
  • 고선생 2010/10/16 03:49 #

    별미죠!
  • Alcoholic 2010/10/15 11:11 #

    저 피자,치킨,햄버거 모두 그렇게 먹는거 좋아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걸신;들렸냐고 물어보시죠

    좀 데워서 먹으라고;;;
  • 고선생 2010/10/16 03:49 #

    희한하게 패스트푸드들은 식었을때의 그 맛이 또 새롭더라구요
  • BIN12 2010/10/15 11:13 #

    전 찬밥이 좋음 냉장고에 넣고 말라 비틀어진 것 말고 촉촉한 찬밥
  • 고선생 2010/10/16 03:49 #

    맞아요. 뚜껑덮어 식힌거 ㅎ
  • 천재미소녀 2010/10/15 11:35 #

    전 튀김요!! 식어서 눅눅해진 고구마 튀김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튀김 하면 바로 안 먹고 일부러 놔뒀다가 나중에 먹고 그랬는데.. 식은 음식만의 맛이 있군요!
  • 고선생 2010/10/16 03:50 #

    바삭함은 없어졌어도 공기에 노출되어 눅눅해진 그 맛은 또 맛있죠.
    일부러 놔둘것까진 없지만 식은음식의 맛은 먹다 남겨서 식은 그 맛인것 같습니다 ㅎ
  • KRISTINE 2010/10/15 11:36 #

    저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닭튀김 식어서 튀김옷이 눅눅해지면 오히려 그쪽이 더 맛나던데요~~
  • 고선생 2010/10/16 03:51 #

    살도 꼬들꼬들하고.. 느끼함도 사라져있구요.
  • 얼룩말 2010/10/15 11:43 #

    저두요... 프라이드치킨 냉장고에 넣었다 시원해 지면 먹곤 해요...
    살도 퍽퍽한 맛 없이 쫄깃해지고...

    괴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식은 프라이드치킨에 잼을 발라 먹는것도 좋아하는데,
    의외로 맛있어요...
    딸기쨈 보다는 오렌지잼(마멀레이드) 혹은 레몬잼... 발라 먹으면 좋더군요..
  • 고선생 2010/10/16 03:52 #

    닭은 냉장고에 두었다 먹어도 참 맛있더라구요. 식은게 아니라 차가워도 좋아요 ㅎ
    잼을 발라먹는건 제가 달달한 맛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으니 전 별로...
  • little joy 2010/10/15 12:24 #

    아 식고 불은 떡국!! 진짜 좋아하는데 ㅎㅎ
  • 고선생 2010/10/16 03:52 #

    정말 맛있죠~
  • 도르래 2010/10/15 12:31 #

    제가 어디서 들은건데, 음식마다 최적의 맛을 결정하는 온도가 각기 다르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던 거 같습니다. 아마도 이 글에 나온 전의 온도는 식었을때 더 맛있는건지도요(전 갠적으론 전은 따뜻한 정도가 좋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머 취향차겠죠 ㅋ)
  • 고선생 2010/10/16 03:54 #

    그렇죠. 근데 우리나라 한식같은 경우는 원래 냉하게 먹는 음식 외에는 모두 뜨거워야 제맛, 미덕으로 치부되고 온기를 잃으면 데워서라도 뜨겁게 먹어야 된다는 공식같은게 있는데.. 그건 맛보다는 전통관념인것 같습니다. 따지고보면 온도를 어느정도 잃었을때 온전히 맛이 더 살아나죠.
  • honey-B 2010/10/15 13:30 #

    완젼 공감되네요,ㅋ 저도 식은 음식들 좋아하지만, 개중에서도 이건 배고파 죽더라도 꼭! 식혀먹어야 한다는 것이 있는데,, 식었을때 더 달아지는 고구마, 콩나물국,양념치킨 이에요ㅋ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건, 양념치킨 시켜놓고 담날까지 기다릴때죠 ㅎㅎ담날 눈뜨면 바로먹기!ㅋ
  • 고선생 2010/10/16 03:56 #

    뜨거운 온도에 가려져있던 본래의 맛이 온도가 사그러들면서 도드라지는걸겁니다. 음식도 그렇겠지만 혀가 느끼는것도 그럴거구요.
  • 『쿠로』 2010/10/15 13:41 #

    전 뜨거운걸 잘 못먹는 터라 어릴적에도 갓지은 밥이 있음에도

    "엄마 난 찬밥"

    어머니께서는 찬밥 처리가 용이하시다고 하여 좋아하셨드랬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은 요리는

    전날 밤에 먹던 약간 눅눅해진 치킨 아침 반찬으로 먹긔

    절대 데우면 안댐

    그리고 도저히 먹을수 없는 식은 음식은...

    식은 라면.....

    퉁퉁 불은 면빨에 식은 국물은 도저히 못먹겠음....
  • 고선생 2010/10/16 03:57 #

    어후 식은 라면은..... 전 원래 인스턴트 라면도 거의 안 먹다시피 하는데 식은 라면은 비주얼부터 무섭습니다..ㄷㄷ
  • applemint 2010/10/15 13:44 #

    식은 음식의 독자적인 맛이라...식은 음식 싫어해서 그런걸 느껴본적이 없는데..
    저는 식은 음식이 맛있던 경우는 인절미 같은거 밖에 없네요..찬밥도 싫고 피자도 식으면 정말 별로..아..고구마나 감자,옥수수 같은건 식어도 괜찮음..
  • 고선생 2010/10/16 04:03 #

    찬찬히 음미해보시면 느낄거에요 :)
  • 천하귀남 2010/10/15 13:51 #

    얼린음식의 맛도 있습니다. 냉동만두 한두개는 씹어서 먹어보면 또 별미더군요 ^^;
  • 고선생 2010/10/16 04:03 #

    냉동만두는 전 좀....
  • 루치까 2010/10/15 14:02 #

    뭔가 공감되네요. 차가운 음식만 아니면 식은 음식 나름의 풍미가 또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닭튀김이나 과자가 눅눅해진 다음에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 고선생 2010/10/16 04:04 #

    열을 많이 가해 만드는 음식일 수록 식었을때의 그 맛도 좋다고 생각해요.
  • 삼천포 2010/10/15 14:18 #

    라..라면에 식은밥 뜨거운밥은 안됨 같은느낌?
  • 고선생 2010/10/16 04:04 #

    어느정도 온도를 내려주면서 먹기도 좋고 맛도 좋죠
  • 정연 2010/10/15 15:12 #

    와 공감합니다. 저도 식은 음식 감칠맛 좋아하는데 엄마가 늘 데워 먹으라고 해요.ㅎㅎ
  • 고선생 2010/10/16 04:04 #

    부모님세대는 대부분 뜨거운음식이 제맛이라고 고정적으로 생각하시니까요 ㅎ
  • Maria 2010/10/15 15:15 #

    찬밥은 라면 말아먹을때 꼭칠요하구요 ㅋㅋ

    전 식은음식하면 바로 치킨이 생각이나요 음 양념치킨같은게 식으면 맛있어요 'ㅠ'

    이상하게 식으면 식은대로 맛이있어서..ㅋㅋ..

  • 고선생 2010/10/16 04:05 #

    치킨이 참 맛있죠. 치킨 소비 높은 한국이라서 먹다 남은 식은 치킨 드셔본 분 많을겁니다.
  • 방랑자 2010/10/15 15:36 # 삭제

    전 식은 족발 좋아해요!! 쫀득하니 더 맛이 좋지요^^
  • 고선생 2010/10/16 04:05 #

    근데 족발은 족발집에서 먹어도 그렇게 뜨거운 상태 아니지 않나요?
  • Gweny 2010/10/15 15:49 #

    흠. 심야식당 만화에 나오는 '어제의 카레' 생각나네요. :)
  • 고선생 2010/10/16 04:06 #

    위의 어느 분도 그 말씀 해주시던데...
  • 한다나 2010/10/15 16:32 #

    우와 이런 포풍공감들 ㅎㅎㅎㅎㅎㅎㅎㅎ
    전 원래 차고 된밥 좋아하는데 마마몬은 항상 뜨겁고 진밥을 주시곤 하셨죠....당신이 어린시절 먹었던 찬밥이 너무 싫어서 애들한테 따땃한 밥만 먹이고 싶다고 하시는데 그런 마음 아니까 투덜대면서 두그릇씩 먹곤 했죠...응???

    암튼 식은 음식, 좋아요. 식은밥 식은피자 식어서눅눅한치킨 전부 라블리합니당
  • 고선생 2010/10/16 04:08 #

    맞아요. 부모님들은 당신들의 경험상 좋지 않은걸 자식에게 시키고 싶지 않은거죠~ 적당히 식은밥이 완전 뜨거울때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게다가 질기까지 하면 뜨거운 밥이 더 뜨겁게 느껴지죠. 잘 안 식고 ㅎㅎ
    무턱대로 식은음식이 '더' 맛있는건 아니지만, 식었을때 본래의 맛이 더 살아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뜨거운 음식이 더 강세인건
    음식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즐거움은 맛 뿐이 아니라 그 온기도 큰 비중이기 때문이겠죠^^
  • 2010/10/15 17: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10/15 18:14 #

    오랜만에 오신 비밀님^^ 비밀님은 언제나 기다려지는 분이랍니다. 부담같은거 없어욧!!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간'. 그게 짠맛이든 단맛이든 그러한 음식의 중심을 잡아주는 그 맛이
    열기가 빠져나가면서 고스란히 혀에 더 잘 느껴지는것 같아요. 뜨거울때는 혀가 열을 우선으로
    감지한다는 느낌? 그땜에 가려져서 그 맛이 좀 덜 느껴지는거죠. 'ㅁ'

    너무 부러운 곳에서 부러운 순간은 만끽하고 계시네요!! 그런 축제는 양껏 즐겨줘야됩니다. 예삐~~
    즐겁게 만끽하시길^^
  • 비홀더 2010/10/15 17:41 #

    피자는 몰라도, 카레-고구마-콩나물국만큼은 식은게 최고죠.
  • 고선생 2010/10/16 04:09 #

    그러고보니 식은 콩나물국 먹고싶네요~
  • 소우현 2010/10/15 18:12 #

    식은 떡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다들 노인네 입맛이라고 했지만.. (식은 떡, 눅눅한 과자, 김빠진 탄산을 좋아해서ㅜㅜ..)
  • 고선생 2010/10/16 04:09 #

    근데 떡은 대부분 식어있잖아요? ㅎㅎ 뜨거운 떡이 얼마 있나...
  • 파게티짜 2010/10/15 18:40 #

    차가운 피자 데워먹으면 냉동피자 맛이 나서 좋더군요.
    (전자렌지가 없어서 후라이팬)

    사실 식은 음식의 미학 하면 떠오르는게
    제삿밥.
    (식어야 맛 나는 음식;)
  • 고선생 2010/10/16 04:10 #

    냉동피자 맛이 나면 좋은건가요?; 전 냉동피자는 싫어해서..
    제삿밥 크게 공감합니다 ㅎㅎ 명절음식과 겹치는것도 많구요.
  • 흐미 2010/10/15 18:58 # 삭제

    전날 구워먹다 남은 식은 삼겹살도 은근히 맛잇죠 ㅎ
  • 고선생 2010/10/16 04:10 #

    기름이 허옇게 굳어 묻어있지만 않으면요
  • 민성 2010/10/15 19:06 #

    식은 치킨은 그 나름의 별미라능!
  • 고선생 2010/10/16 04:10 #

    그럼요~
  • championswalk 2010/10/15 19:19 #

    오~ 제가 미국에 있을때 룸메도 전날 시키고 남은 차갑게식은 피자를 박스에서 그냥 꺼내 막 먹길래 허걱했는데 ㅋㅋ
    저보러 한번 먹어보고 말하라고 하더군요~
  • 고선생 2010/10/16 04:11 #

    그래서.. 먹어보고 말씀하셨나요? ㅎㅎㅎ
  • 잉여베이터 2010/10/15 19:32 #

    흠..전 식은 음식을 잘 안먹지만 식은 음식이 데우는 것 보다
    본래의 맛이 조금 남아있다는 말은 왠지 맞는거 같아요
  • 고선생 2010/10/16 04:11 #

    네. 게다가 데우는 도구는 대부분 전자렌지고 전자렌지는 음식을 변질시키니까요.
  • 2010/10/15 20: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10/16 04:13 #

    나물류는 어떤 나물이건 온기가 있으면 안되죠. 무치기 전에도 아마 데친걸 찬물에 헹궈서 퍼지는걸 방지하고 탄력을 줄텐데... 열을 많이 가하고 조리과정이 길게 만든 음식일수록 식었을때의 제맛도 살아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라푼첼 2010/10/15 20:47 #

    식은 치킨이 특히 더 맛있더라구요.. 족발도 찬게 제맛이고. 아무래도 렌지에 데우다보면 수분이 급격히 증발하다보니..
  • 고선생 2010/10/16 04:15 #

    네 그 수분을 건드린다는게 음식에 변화가 가해지는거죠
  • 파란코의 루돌프 2010/10/15 20:54 #

    어제 시켜먹고 남아서 그 다음날 먹는 식은 피자의 맛을 아는사람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얼마나 이상한 놈 취급받아서 스스로 고뇌한적도 있었는데..ㅎㅎㅎ
    비슷한 식습관을 가진 분들을 여기서 이렇게 볼줄이야....반갑습니다~~!!ㅋㅋㅋ
  • 고선생 2010/10/16 04:16 #

    처음인가요..? ㅎㅎ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거보면 그래도 꽤 되시는것 같은데 이 글에서
    저 말고도 많은 공감자분들 만나셨네요 ㅎㅎ
  • 검은나비 2010/10/15 22:29 #

    피자같은 경우는 좀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역시 따뜻할때와 또다른 느낌이라서 뭔가 손이가요 손이가~♪ 이랄까요 ㅋㅋㅋ
    치킨은 가끔 식은게 더 맛있는것 같아요 ㅋㅋㅋ 하지만 양념치킨은 따뜻할때가 더 맛있는 듯;;
    냉장고에 들어갔다 데운 음식은 역시 별루인것같아요 ㅠㅠ 특히 밥은;;

    혹시 아실지 모르겠네요ㅋㅋㅋ
    찬밥도 특유의 맛이 있는데
    따뜻할때보다 뭔가 미묘한 단맛이 있답니다. 사탕이나 그런 류의 단맛이 아닌 은은한 단맛
    물론 너무 식은 밥이 아니라 아침에 해서 점심때쯤 먹어야 좋습니다.....<
  • 고선생 2010/10/16 04:18 #

    맞아요. 쌀밥도 뜨거움이 가셨을때, 대신 촉촉함이 유지된 식은 상태에서(뚜껑을 덮어 식힌 밥) 은근한 쌀의 단맛이 아주 맛있지요.
    그 쌀밥의 당도를 느끼시다니 섬세하시네요~
  • bluerate 2010/10/15 22:39 #

    식은 양념통닭...진촤 맛잇는뎅요.. ㅋㅋㅋ
  • 고선생 2010/10/16 04:18 #

    진촤요? ㅎ
  • 칼군 2010/10/15 23:52 #

    식은 치킨은 참 맛있죠. 빵가루 잔뜩 뭍힌 KFC 치킨 말고 동네 통닭집 치킨... 그리고 전 따뜻한 밥보다는 찬밥을 선호합니다.
  • 고선생 2010/10/16 04:19 #

    그쵸 튀김옷 두꺼운 치킨은 봉해진 상태로 식으면서 표면이 눅눅함을 지나 물렁해지기까지 하니...
  • 아니스 2010/10/16 00:36 #

    식은 음식 좋아하시는 분이 많네요ㅎㅎ
    저도 식은 라면과 식은 떡국 아주 좋아합니다. ^ㅠ^ 더욱 질척해지는...? 그런 느낌이 좋아요ㅋㅋ
  • 고선생 2010/10/16 04:20 #

    식은 라면은 좀 그렇더라구요. 후후 불어 식힌 라면은 좋지만....
  • 지네이 2010/10/16 00:46 #

    식은 피자 맛있죠.^^ 데운 것 보다 훨씬 낫습니다.
    특히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음식은 식은 걸 다시 데울 경우에 좀 질겨지더라구요. 그래서 피자는 절대로 냉장고에도 넣지 않고, 전자렌지에 데우지도 않습니다.ㅎ
    근데 가끔 저질 치즈로 만든 피자들은 뭐 어쩔 수 없이;;;
  • 고선생 2010/10/16 04:22 #

    '맛있는 식은 피자'는 일부러 냉기를 줘서 열기를 뺏는게 아니고, 그걸 또 나중에 물분자 난리법석으로 억지로 온기를 주는것도 아니고, 자연히 그냥 사라진 온기로 인해 식었을때, 제맛이죠!
  • 초여니 2010/10/16 01:12 #

    아 왠지 소파에서 식은 피자를 먹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네요ㅎㅎ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 고선생 2010/10/16 04:20 #

    어때요? 상상해보시니 저 쫌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 미니벨 2010/10/17 21:22 #

    식은 치킨과 식은 피자는 별로더라구요.
    일단 제 취향에는요.
    하지만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는 것도 싫어서 그냥 기름 두르지 않고 프라이팬에 올려서 그 위에 뚜껑 같은 거 얹어서 그냥 데워 먹는답니다. 그게 낫더라구요.
  • 고선생 2010/10/17 21:40 #

    열이 남아있는게 정상적인 맛이기도 하죠~ 여튼 전자렌지 데우는건 영 아니더라구요,,
  • 이네스 2010/10/18 07:49 #

    좋은재료로 잘만들면 식은것도 맛있더라고요.

    다만 문제는 싸굴재료로 만들었을때인데.... 그건 감수해야할듯합니다. ㅠㅠ
  • 고선생 2010/10/23 19:25 #

    좋은재료, 싸구려 재료의 문제는 아닌듯 싶습니다. 재료가 싸도 맛조합이 관건인게 음식이니까요
  • Mushroomy 2010/10/23 12:44 #

    안녕하세요, 그간 눈팅만 하다 남겨요. 저도 가끔은 갓 만들어진 음식들이 식었을 때, 혹은 냉장고에 들어가 차가워졌을 때의 맛을 즐기는 편입니다. 어쩌다 카레가 남아서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것을 밥과 함께 한숟갈씩 떠먹으면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제 생각엔 음식의 간은 식었을 때가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국 간 같은 건 뜨거울 때에는 열기와 김 때문에 혀가 맛을 제대로 못 느끼더라고요. 오히려 식었을 때가 간 보기 더 좋고 편해서 저는 집에서는 국간은 식었을 때가 더 정확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뭐, 집집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요.
  • 고선생 2010/10/23 19:24 #

    그렇죠. 제가 짚은 포인트도 그것. 혀는 맛을 느끼는 부분이지만 음식의 열기가 함께 감지되어버리면 온전한 맛만을 느끼긴 방해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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