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로 머핀과 양귀비씨 페스츄리 by 고선생

집앞 빵집에서 세일하길래 사온 달달한 빵 두 종. 이런거 잘 안 사는데 왠지 세일이라고 써 있고
평소 너무 안 먹다보니까 가끔은 또 생각이 나는지, 사왔네요. 독일의 이런 빵은 미치도록 달진 않으니까요.
이런걸 먹을땐 커피는 늘 함께여야 합니다. 텀블러 가득 블랙커피.
요건 몬-슈네케(Mohn Schnecke). 이렇게 달팽이집처럼 꼬인 빵을 달팽이라는 뜻의 슈네케라고 부르는데
양귀비 씨를 갈아 섞은 페스츄리입니다. 겉은 엷게 설탕코팅 되어있고 검은게 갈은 씨앗이죠. 맛은 그냥 그랬어요.
머핀-하이델베어(Muffin Heidelbeer). 요게 예상치 못한 성공구매였습니다. 머핀이란 빵은 페스츄리보다도
더 안 먹는 빵인데 진짜 몇년만에 사보는 머핀인지요. 놀랍게도 겉에 우툴두툴한게 우리나라의 소보로빵의
겉면 소보로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여기서도 이런걸 만드는구나...
속에는 어떠한 베리 종류로 만든듯한 잼이 약간 발라져있으면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촉촉한것이, 그리고 달지
않은 맛이 맘에 쏙 들었어요. 카스테라, 파운드케잌, 머핀 이런 빵들의 식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제대로 만든듯한
느낌이 나는 이 머핀은 그간 머핀을 멀리하던 저 자신을 일깨워줬지요. 그나저나 이렇게 먹은게 저녁이였습니다.
단 빵 두개에 커피. 누구에겐 디저트가 될 수도 있지만(디저트치곤 좀 많나..?) 이렇게 먹고 그냥 때운 저녁식사. 

덧글

  • 꿀우유 2010/09/22 09:46 #

    제목 보고 자석에 이끌리듯 스르륵 클릭..... 깜짝이야 저도 어제 딱 이 사진에서 양귀비씨만 걷어낸 걸루다가 점심 때웠는데 이건 뭐 데자부도 아니고 ㅋㅋㅋ 전 맛나게 먹었어요~
  • 고선생 2010/09/22 21:17 #

    좀더 촉촉하고 맛있었을것 같네요. 여기 페스츄리가 그냥 평범한건지도..
    커피와 함께 맛나게 드셨나요. 위에 코팅된 설탕만 보면 그런 음식계열의 최강자, 크리스크림도넛이 떠올라요..
  • 홈요리튜나 2010/09/22 11:52 #

    검은깨처럼 꼬수울 것 같은데 양귀비는 어떤 맛일까요 그저 그렇다고 하셨으니 그저 그런 맛이려나요^^;
    저거 먹고 웃으면 실례겠어요ㅋㅋㅋ
    달지 않다고 쓰신 글을 봐서인지 몰라도 왠지 발효빵과 머핀의 중간 같은 그런 단면샷이네요
    소보로는 일본식 명칭이고 서양에선 스트로이젤이라고 부르죠 아마 저도 소보로라고 하지만ㅎㅎ
    예전엔 속이 밍밍해서(안도 맛있게 만들면 그럴 일 없는데 말이죠ㅜㅜ) 소보로빵의 겉만 뜯어 먹었는데 이건 적당히 단맛이라시니 둘 다 비율 맞춰가며 신경써서 먹을 필요 없을 것 같아요^^
  • 고선생 2010/09/22 21:20 #

    사실 대답을 해드리고 싶은데 지금 맛이 기억 안나네요?ㅎㅎㅎㅎㅎ;; 무슨 맛이였더라... 단 맛에 가려져서 그냥 식감만 입에 남아있는지..
    전 제빵에 대한 지식은 제로에 가까우니 뭐라 말씀 못 드리겠지만 그저 축축 찐덕한 그런 머핀이 아니여서 참 좋았드랬어요. 이런 머핀이 있나 싶을 정도로..
    스트로이젤.. 독일이름이라 해도 무방할 발음이군요. 빵집에서 이 이름이 보이면 아는체해야겠어요. 아무튼 반가웠던 소보로였어요!
    한국에 있을때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소보로 빵인데, 속에 뭔가 들어있지 않으면 좀 밍밍했어요. 머핀 위에 소보로를 얹는걸 누가 상상했겠어요~
  • lisahuh 2010/09/22 22:54 #

    몬슈네케? 어떤맛일까 참 궁금하네요! 분명 맛잇겟죠? ^^
  • 고선생 2010/09/23 02:37 #

    보통은 계피를 써서 만들지요? 그런 향과 그렇게 달지는 않지만 은은해요 ㅎ
  • Fabric 2010/09/23 07:44 #

    슈넥케!!!!!!!!!!!!!!!!!!!!! 어떤 종류이든 상관없이 너무 맛있어요 ㅠ_ㅠ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저녁 쾰르너 돔 앞에서 비맞고 덜덜 떨다가 따뜻한 커피랑 슈넥케를 먹었던 날이 생각나네요
  • 고선생 2010/09/23 22:11 #

    따뜻한 커피에 슈네케.. 참 좋죠. 전 이런 빵들은 커피 없으면 못 먹어요. 그런 제가 지난번에 벨기에에선 그 마구마구 단 마카롱을 커피없이 먹었으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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