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의 지름입니다. 아이팟 셔플입니다. 7세대랍니다.

아이팟 종류는 나올때마다 몇세대, 몇세대 해서 그것 구분도 잘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썼던
아이팟 셔플만큼은 그동안 나온 제품 종류가 몇개인지 분명히 아는데 이게 왜 7세대인지 모르겠지만
(이거까지 4번째로 나온거 아닌지?) 7세대라고 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_-;

전 원래 mp3플레이어는 저의 첫 mp3p였던 아이오디오에 대한 충성도가 대단하여 늘 코원제품만을
고집했는데 중간에 새치기를 했던게 두번째 아이팟 셔플이였습니다. 첫번째 나왔던 셔플도 그 단순함이
참 좋았는데 두번째는 정말 혁명과도 같았지요. 집게형에 그 자그마함. 저의 기준에 딱 부합하는 이상적인
mp3p였던겁니다. 하지만 처음 아이팟을 사서 들었을때.. 이미 코원의 음장에 최적화되어 있던 제 귀에는
열악하게만 느껴졌던 아이팟의 음장이 불만이였습니다. 최고의 휴대성과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맘에
쏙 들었지만 결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음장이 구리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아이팟셔플은 보관상의
실수 때문에 완전히 망가져버렸고 그때 산게 아이오디오T2였습니다. 이제까지 쓰고 있는 최장수 기계죠.
이젠 코원에서 아이팟셔플같이 간단한 디자인의 E2가 나왔지만 독일에 있는 전 구할 수가 없네요. T2는
오래 쓰다보니까 수명이 다해가는지 금방금방 꺼져버리고 영 답답해졌습니다. 하나 사긴 사야겠는데 눈에
들어온게 바로 이 아이팟 셔플 7세대죠. 기존에 나왔던 아이팟 셔플 시리즈보다 한층 작아진 크기와 여전한
디자인! 게다가 전 모델보다도 가격이 더 쌉니다. 음장이 불만이지만 코원제품 라인업도 거의 없는 독일인데다가
이제는 좋은 이어폰도 생기고 했으니 그냥 사자 해서 새로 들여오게 된 물건입니다. 49유로에 샀습니다.

그간 나왔던 아이팟 셔플의 케이스보다도 훨씬 작은 사이즈.

마치 반지케이스같군요.

캘리포니아의 애플 디자인. 날씨 좋은 동네에 있는 회사였군요. 이제 알았음.

구성은 딱 보기에도 너무 간단합니다. 본체, 이어폰, USB, 설명서. 끝.

애플 공식 번들 이어폰은 여전하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아이팟이 한때 엄청난 붐이 시작일 때
길거리에서 하얀색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람=아이팟 유저 라는 공식도 생길만큼 아이팟의 심볼이죠.

이어폰 연결부로 꽂아서 연결하는 USB.

사과심볼 박혀있는 뒷면부. 오히려 디자인도 가장 애플다운 미니멀함이 맘에 들어서 디자인으로서도
최고라고 생각하는 아이팟 셔플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노는 디자인이 맘에 안 들어서 안 땡기더라구요.


세번째로 나왔던 셔플의 애매함을 버리고 다시 돌아온 큼직한 버튼. 저 검은 테두리 부분이 100원 동전만 하네요.
지금 한국 동전이 없어서 자세한 비교는 불가하지만요; 어쨋든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형태의 mp3p가 다시 생겼습니다.
코원보다 음장이 약하다는 생각은 변함없기 때문에 그건 좀 아쉽겠지만 그래도 최고의 휴대성이니까 마구 애용하겠습니다.
덧글
아이팟 부품이 약하다, 서비스가 엉망이다 등등
안좋은 소리도 있지만 한번쯤은 써보고 싶은 ..
이후의 셔플들이 작아지고 세련된것은 정말 최고지만, 손에 착 감기는 맛은 여전히 1세대가 최고라 주장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 저도 7세대 사고 싶은데 아직 멀쩡한 1세대를 배신할 수가 없네요. ㅇ<-<
어떻게 보면 두번째 나왔던 셔플도 충분합니다. 그걸 샀었는데 더 작아진 집게를 산거네요 ㅎㅎ
더 그런쪽으로 눈이 안 가요. 음악 듣는데 액정화면따위 무의미!! ㅎㅎ
요즘은 핸드폰이라던지 많은 게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다보니 이렇게 전문적인? 기계가 괜히 반갑네요
많이 쓰이지만 제가 유독 관심이 없어서 모른 것일지도^^;
굳이 한 기계로 통합할 필요 없구요. 하나 좀 필요했는데 이번에 아주 잘 샀네요 ㅎㅎ
독일 어디사세요?ㅎ
저는 마인츠에서 6년 가량......^-^;
여튼 정말 심플하고, 예쁜 것 같습니다. mp3가 노래만 들려주면 되지!
작고 휴대하기 좋고 음악 빠방하면 되요 ㅎㅎ
한 모델 안에서 리버전을 낸것 다 해봐도 7번째가 아닌데..
아니면 그냥 이어폰만 있는 겁니까?
감사합니다 ^^
궁금한 점 하나 여쭤볼께요!
보이스 오버 기능도 있던데, 한국어 지원이라 써져있는데 잘 읽어주나요?
(유창하게는 바라지않고 어느정도 알아들을 수 있게라던지;;)
7세대로 설명할때는 1세대-2세대---6세대-7세대라고 말을 하지만
4세대로 설명할때는 1세대-2세대(초기)-2세대(중기)-2세대(후기)-3세대(초기)-3세대(후기)-4세대 순으로 설명합니다.
이번에 나온 아이팟 셔플의 경우에는 8세대(4세대 후기)제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