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와 북어를 함께 쓴 매운 찜. 기본은 북어찜이랄수도 돼지고기찜이랄수도 있는,
어느 재료에든 만능인 갖은양념을 써서 두 재료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찜을 위해선 육수가 필요한데, 육수는 아니고 그냥 다시마 우린 물을 두컵분량정도 준비했습니다.

재료손질. 일단 북어. 북어는 튀어나온 뼈와 지느러미 등을 가위로 잘라줍니다.

건조한 북어는 물 틀어놓고 살짝만 적셔주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먹기좋게 썰어두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북어를 앞뒤로 약간만 구워준후 덜어냅니다.

돼지목살부위를 팬에 굽습니다.

역시 먹기 좋게 썰어주고요. 겉만 익도록 살짝만 구워주면 됩니다. 어차피 장시간 찔거니까요.

한국식 갖은양념은 왠만해선 들어가는게 다 비슷하죠. 찜에는 70% 이상이 고추장입니다.
마늘도 중요하죠. 매운맛을 좀 강화하기 위해 고춧가루도 좀 많이 섞었습니다.

양념이 끓으면 돼지고기와 북어를 켜켜이 넣습니다.

팔팔 끓는 상태에서 불을 중약불로 줄여주고 이 때 통마늘도 좀 넣었습니다.

중간에 몇번씩 뒤적여주면서 그렇게 물이 1/3 정도 졸아들때까지 졸이면 완성입니다.

세팅완료.


용기에 찜을 덜어낸 후 들깨가루와 다진 파를 올려줬어요.

매콤한 양념이 흠뻑 밴 돼지고기 북어찜. 북어의 맛도, 돼지고기의 맛도 살아있고 동일한 양념에서
하나로 어우러지죠. 북어의 부드러운 씹힘, 돼지고기의 쫀득함. 어느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요. 욕심많은
돼지고기 북어찜입니다. 또 간만에 좀 맵게 만든 음식이였는데 그 화끈한 자극이 매력입니다.
덧글
매콤하니 밥도둑이네요 언제나 뚝딱뚝딱 맛난걸 만들어내신다능..
든든하게 드셨겠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전자가 바람 한점 안 통하는 후미진 헬스장에서 혹독하게 운동하는 기분이라면 선생님표는 산속에서 피톤치드의 기운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살짝 땀이 오를 때면 나무 사이로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등산하는 맛일 거라 생각합니다 ㅋㅋ
명절 후 해 먹으면 적당한 일품요리네요 제사상에 올랐던 북어는 나중에 국물 우릴 때라던지 즉석에서 뜯어먹지 않으면 냉동실 신세잖아요
느끼한 전만 먹으면 질리기도 하고들...물론 제 입장에선 그런 것에 질린다는 개념은 없습니다*-_-*
평소 못 먹는 것들을 일 년에 겨우 두번 먹는데 질릴 수 있겠어요 모자르면 모자랐지 흐흐..왠지 타향에서 추석의 기분 느끼기 특집 음식 포스팅이 올라올지도 모르겠다 생각하지만 이건 제 생각일 뿐이겠죠^^
시중에서 파는 매운 찜류는 제가 먹을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에요. 너무 매워요;
튜나님의 황금같은 비유법 또 등장!!ㅋㅋㅋ 왠지 매번 기대하게 되잖아요! ㅋ 늘 진화하는 리플을 선보이시는 창의력 튜나님.
황태구이 해먹으라고 보내준 북어인데 북어찜 안먹은지 하도 오래라 해보게 되었어요. 그나저나 올 추석때는 따로 추석음식같은걸 할 새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추석음식치고 간단한게 없어서.... 얼마전 했던 탕국으로 그냥 때울까봐요 ㅋ
저 요리사로 일하면 와서 이뻐해주실거에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