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목살로 돈까스를 만들면 맛있습니다 by 고선생

돈까스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돈까스는 왠만한 사먹는 돈까스보다도,
당연히 냉동돈까스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맛이 좋죠. 바로 만들어 그대로 튀기는 신선함입니다.
쓴 부위는 돼지목살입니다. 보통 돈까스 하면 등심이나 안심부위가 정설로 통하는데 물론 맛있지만
목살 자체가 고기맛이 더 좋고 중간중간 끼인 힘줄과 약간의 지방덕분에 훨씬 부드럽습니다.
지방없는 담백한 부위가 튀김하기 좋은법이지만 목살은 지방부위가 삼겹살마냥 많은것도 아니니까요.
소금과 후추로 밑간하여 냉장고에 숙성을 거칩니다.
빵가루와 계란물. 독일에서 파는 빵가루는 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독일 빵이 워낙 우월하다보니 그걸 가루내서
팔고 있는 빵가루도 그 냄새부터가 장난이 아니죠. 온 방 안에 퍼지는 그 구수함.
돼지고기는 일단 밀가루를 엷게 묻혀서 계란물을 입힙니다.
계란물도 겉에 엷게 바르는 수준이므로 건져서 잘 털어낸 후
빵가루를 골고루 묻혀줍니다.
그렇게 여러번 작업하여 마친 돈까스 만들기. 준비 끝! 바로 튀겨주면 됩니다.
빵가루의 입자가 한국이나 일본처럼 크지 않고 자잘하여 뭔가 더 표면이 피트된다는 느낌입니다.
결국 같은 음식이긴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돈까스'라고 하기보다는 독일의 '슈니첼'이라고 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슈니첼의 오리지널은 송아지고기를 쓴다고 하지만 대중적인건 역시 돼지고기죠.
그릇에 먼저 채썬 양상추를 깔아주고 위에 돈까스를 올려 밥과 함께!
돈까스소스와 흡사한 야키소바소스를 먼저 흩뿌려주고 그 위엔 마늘마요. 얇게 지그재그로 예쁘게 뿌려드시는 분들
많지만 전 그냥 굵고 ★표 모양으로 짜지는 기본 마요튜브라 예쁘게는 불가능하네요.
맛이야 당연히 너무 좋지요. 누구나 집에서 직접 만든 신선한 돈까스의 맛은 최고일겁니다. 한때 경양식집의 함박스테이크와
더불어 최고의 양식메뉴이기도 했던 돈까스. 흔해진 음식이고 누구나 안 먹어본 사람은 없는, 익숙하고도 추억의 음식이죠.
그 오리진은 역시 독어권의 슈니첼이지만.. 독일에서 독일재료들로 만들어서 그런가, 슈니첼이 더 맞겠군요 제가 만든건.
여러장 만들어 비닐에 싸서 냉동보관해두고 꺼내먹기 좋은 돈까스입니다. 만드는것도 아주 간단하니 부담없어요.
한국에선 돈까스가 일반적이라 정육점 가면 '돈까스용 고기'라고 팔죠. 망치질 되어있는거. 그것도 좋지만 이것처럼
돼지목살로 만들어도 아주 좋습니다. 돈까스용 고기보단 가격이 높을테지만 더 맛있다는건 확실히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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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네스 2010/09/05 19:34 #

    어허어억. 맛난 돈까스입니다!

    휴가나가면 한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으흐흐흐.
  • 고선생 2010/09/05 21:47 #

    돈까스 만드는법이야 정말 어려운게 아니니까요.
  • 홈요리튜나 2010/09/05 19:52 #

    마치 낙엽같은 목살이로군요 엄마가 만들어 주신 돈까스는 그리 부드럽진 않았지만 맛있었답니다 그 맛이 그립네요...갓 튀긴 돈까스에 총각김치^^ 지금도 기억납니다
  • 고선생 2010/09/05 21:50 #

    낙엽.. 이야 표현 좋으신데요! 가을에 알맞는군요..ㅎㅎ 돈까스마저 운치있어지는 그러한 표현!
    돈까스는 다 맛있어요. 근데 늘 쓰는 부위보다 조금더 부드러운 부위로 해봤더니 더 맛있네요. 아 총각김치!!!ㅠㅠ 이러시기에요 정말.
  • 페이토 2010/09/05 21:34 #

    아 먹고싶다
  • 고선생 2010/09/05 21:51 #

    당장 만드시는겁니닷
  • 낯선이름 2010/09/05 21:45 #

    늘 궁금한게...저 맛있는 녀석들의 칼로리는 어떻게 감당하시는지..
  • 海凡申九™ 2010/09/05 21:47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선생님은 전지전능하셔서 숨쉬기 운동 10분만해도 1000칼로리는 거뜬하실 겁니다.
    암요. 전 그렇게 믿습니다. (아멘!)
  • 고선생 2010/09/05 21:52 #

    뭐 늘 고칼로리로만 먹는것도 아니고 하루 먹는 두끼 중에 한번 저렇게 먹으면 나머지 한끼는 거지같이 먹으니까요.
  • 海凡申九™ 2010/09/05 21:46 #

    아아아아아..... 입맛 다셔지네요 ㅠㅠ
  • 고선생 2010/09/05 21:53 #

    아아아아아.... 저도 다시..
  • 찬영 2010/09/05 21:49 #

    우와~~ 정말 제가 먹어본 슈니첼 삘이오네요... 슈니첼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직접해먹는 돈까스는 정말 맛있죠^^ㅋㅋ
  • 고선생 2010/09/05 21:55 #

    그 슈니첼의 외형을 결정하는게 빵가루 입자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직접 해보니까.
  • 한다나 2010/09/05 21:57 #

    울고싶은 만큼 맛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녁은 고구마 한조각으로 대충 때웠는데 이제 자려는 시점에서 이건 고문이어요!!! 하악!!!!!!!!! 돈까스!!!!!!!!!!!!!!!!!!!!!!ㅠㅠ
  • 고선생 2010/09/06 02:38 #

    울고싶을만큼...ㅎㅎ 누구에게나 돈까스란 음식은 추억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음식일거에요. 그만큼 친숙하고..
    고구마 한조각이라니..ㅠ 더 잘 드셔야죠!!
  • Fabric 2010/09/05 22:14 #

    악 슈니첼!!!!!!!!! ㅜㅜㅜㅜ 돈까스랑은 또 다른 슈니첼의 맛이죠, 오늘 일식덮밥집에서 가츠동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부드러운 달걀과 돈가츠의 맛이 어루어지니.. (앗 저는 왜 슈니첼 얘기하다가 일식 가츠동으로 ㅋㅋㅋ)
  • 고선생 2010/09/06 02:39 #

    일식돈까스랑 슈니첼은 느낌이나 맛이나 차이가 있긴 하죠. 문제는 둘다 맛있다는것 ㅋㅋ
  • mayozepin 2010/09/05 22:19 #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그러니깐 전학을 가기 전까지 도시락을 싸갔었어요.
    엄마가 직접 돈까스를 만들어서 반찬을 싸주시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먹는 돈까스보다 훨씬 맛있었는것 같아요.
    한밤중에 갑자기 추억 돋는군요 ㅋㅋ
  • 고선생 2010/09/06 02:40 #

    맞아요 사먹는 돈까스보다 직접 집에서 만든게 훨씬 맛있답니다. 아무리 돈까스 잘하는데 가도
    집돈까스의 그 맛과는 달라요.
  • 윤슬로 2010/09/05 22:50 #

    정말 맛깔나게 보입니다.
    저도 어머니께서 직접 돈까스를 자주 해주시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또 다르네요.
    아무리 비싼 돈까스라도 집에서 직접 해먹는 돈까스엔 비할바 아니죠^^
    새로 기름 쭉 풀어다가 갓 튀긴 그 맛이란.. 크..
    저도 다음엔 목살로 먹어봐야겠습니다. 물론 옆에서 거들기만 하겠지만요 ㅋ
  • 고선생 2010/09/06 02:41 #

    돈까스가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맛있구요.
    집돈까스가 충분히 맛있는데 구태여 밖에서 돈까스는 안 사먹게 되요.
    목살 좋아요. 한층 부드럽고 맛있답니다.
  • 세배빠른_기루 2010/09/05 22:51 #

    돼지목살!!!

    돼지 목살구이 엄청 좋아하는데 돈까스로 만들어먹어도 맛나나보네요 'ㅅ'


    제대하면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말년에 간단한 재료 들고와서 요리해먹는데에 필꽂혔는데 여건이 안좋다보니 조금 흥하다 말더라구요. 그래서 제대해서 요리좀 해보려고하는데 돈까스정도라면 쉽게 도전할수있겠습니다 'ㅅ'
  • 고선생 2010/09/06 02:42 #

    돼지목살은 구워도 삶아도, 이렇게 돈까스로 튀겨도 다 맛있네요. 반면에 원래 돈까스 만드는 등심, 안심살은 구이나 삶기엔 적합하지 않은데.. 역시 다방면에
    맛있는 목살입니다. 돈까스는 도전이랄것도 없어요. 누구나 쉽게 만들 음식 :)
  • Zannah 2010/09/05 23:04 #

    사진이 입맛을 제대로 돋우는군요...ㅠㅠ
  • 고선생 2010/09/06 02:42 #

    사진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 삼천포 2010/09/05 23:05 #

    다이어트 끝나면 먹어볼려고 체크 포스트를 할려고 했는데 어디 붙어있는지 모르겠군요
  • 고선생 2010/09/06 02:43 #

    글쎄요.. 저도 한번도 안 써본 기능인지라..
  • 比良坂初音 2010/09/05 23:07 #

    으아~ 목살로 돈까스라니 한번도 안해본거네요
    정말 맛날거 같습니다 한번 해먹어봐야^^
  • 고선생 2010/09/06 02:43 #

    옙 후회없는 선택일거에요.
  • 흑곰 2010/09/05 23:10 #

    헙 ㅇ_ㅇ)?! 목살로 돈까스라니!?!! 침이 가득 ㅇ_ㅇ;;
  • 고선생 2010/09/06 02:43 #

    맛있는 살이거든요
  • oIHLo 2010/09/05 23:15 #

    이 님은 덕국에서 만국요리 다 해드실 기세 ㅠㅠ
  • 고선생 2010/09/06 02:44 #

    근데 덕국이 뭔지..?
  • oIHLo 2010/09/06 14:46 #

    독일의 옛 명칭입니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저 명칭을 쓴다더군요.
  • 벽 속의 요정 2010/09/05 23:49 #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이 시간에 침 질질 흘리는중 ㅠ_ㅠ
  • 고선생 2010/09/06 02:44 #

    덧글 다신 시간 보니 침 고일 시간 맞네요..ㅎㅎ
  • 코끼리 2010/09/06 00:03 #

    입에서 자동으로
    '아항~' 소리가 나게 만드시다니!!!!!!!!!!
  • 고선생 2010/09/06 02:45 #

    악센트를 조금만 틀어줘도 야한 소리가 됩니다 ㅎㅎ
  • 에드워디안 2010/09/06 00:16 #

    저렇게 맛깔스런 돈까스를 드신 님이 부럽습니다!
  • 고선생 2010/09/06 02:45 #

    부럽긴요, 그냥 집에서 누구나 가능한 평범한 돈까스입니다
  • 에드워디안 2010/09/06 09:03 #

    시간이 없어서 저는 먹을 기회가 거의 없다능...ㅠㅠ
  • 네이디 2010/09/06 00:46 #

    우와;;; 최근에 본 음식포스팅 중에서 top3안에 들어갈 정도로 맛깔나 보이네요~!!
  • 고선생 2010/09/06 02:45 #

    에엑;; 돈까스따위가요?;;
  • -hwi- 2010/09/06 00:48 #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
  • 고선생 2010/09/06 02:46 #

    부담없이 시도해보세요. 귀가길에 정육점행~
  • natalie 2010/09/06 00:58 #

    으음~ 예전에 어머니와 부엌에 앉아서 도란도란 돈까스 옷입히던 게 생각나네요ㅎㅎ 저희 집은 한꺼번에 옷을 입혀놓고 냉동실에 꽁꽁 얼려뒀다가 그때그때마다 튀겨 먹었거든요. 고선생님 블로그 보면 참 옛생각나는 음식이 많은 듯 싶어요~
  • 고선생 2010/09/06 02:47 #

    집에서 엄마가 돈까스 만드실땐 한번도 도와준적 없는 전데 이젠 스스로 해먹고 살고 있으니 우리아들 다 컸네 라는 소리라도 들을 수 있을까요 ㅋㅋ 서른줄에 듣는 '다 컸네' 소리.
  •  R    2010/09/06 01:06 #

    술마신 다음날 해장은 역시 돈까스....-_-;;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정말 테러사진입니다.ㅠㅠ
    삼겹살 보다 목살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이 포스팅을 체크 포스트로 .;;
  • 고선생 2010/09/06 02:47 #

    해장에 돈까스 좋죠- 문제는 전 살면서 한번도 '해장'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 기분을 잘 모릅니다만...;
    해장이 필요할 정도로 술을 마셔본 적이 없으니..
  • 콜드 2010/09/06 05:21 #

    원츄 =ㅅ=b
  • 2010/09/06 16:02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akata 2010/09/07 00:27 #

    저렇게 얇게 썰어놓으려면 집에서는 어려우셨을텐데 어떻게 하셨나요? ^^;
  • 고선생 2010/09/07 00:45 #

    정육점에서 썰어달라고 해서 사온거죠~
  • Analogue 2010/09/07 03:53 #

    아직 목살을 써본적은 없는데- 감기만 가시면 한번 시도해봐야겠군요! 레몬즙위에 뿌리면 꽤 맛있어요>_< 아 고기고기~
  • 고선생 2010/09/07 04:04 #

    레몬즙만 해서도 충분히 맛있죠. 오히려 소스 쓰는것보다 더 맛있는~
    하지만 없었던 레몬..ㅠ
  • 지니 2010/10/01 22:42 # 삭제

    질문이요~~^^
    돼지고기 목살을 독어로 정확히 뭐라고 하나요?^^
  • 고선생 2010/10/02 07:10 #

    Schweinenac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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