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반찬생각에 비이너부어스트볶음 by 고선생

정작 학창시절에 저의 입맛을 아는 엄마는 비엔나소세지 케찹볶음은 도시락반찬으로 거의 싸주신적
없지만(비엔나소세지라도 그냥 담백한 구이) 친구들은 더러 싸왔고 흔한 반찬이였기 때문에 늘 도시락반찬하면
딱 익숙한게 비엔나소세지케찹볶음입니다. 조리과정이 거의 비슷할텐데도 신기하게도 싸오는 애들마다
천차만별의 맛을 자랑했죠. '소스볶음'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왠지 떠오른 추억에 볶아보았습니다.
사용한 소세지는 '비이너부어스트'(Wienerwurst). 영어로는 비엔나소세지이고 고향은 당연히 오스트리아 빈입니다.
한국에서 비엔나소세지는 무조건 짧은 줄줄이비엔나 스타일만 연상하고 그게 실제로 대중화되어있지만 비엔나소세지는
원래 이러한 형태입니다. 삶아먹는 소세지이죠. 물론 수퍼에 가면 캐주얼한 줄줄이비엔나도 없지 않지만 냉장고에
사둔게 이것뿐이라 이걸 썼습니다. 본디 삶아먹는 소세지니까 구이나 볶음엔 잘 맞지 않지만요.
같이 볶을 야채는 그냥 양파 온리.
볶기 좋게 썰고 표면에 칼집도 넣습니다.
식용유를 좀 붓고 센불에 양파와 소세지를 함께 넣어 들들 볶습니다.
칼집이 벌어지며 소세지가 어느정도 익을 때까진 양념없이 볶습니다.
거기에 바로 케찹과 약간의 간장. 굴소스를 쓰는 집도 있을겁니다. 전 소스가 흥건한 볶음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그냥 재료들에만 묻어날 정도로 양념은 적게 썼습니다.
마무리로 깨를 뿌려주어 버무려 담아내면 완성.
팬 가득히 질척한 소스안에서 반은 끓이듯이 볶은것보다(떡볶이마냥) 양념이 배게끔만 볶아진게 딱 좋아요.
크게 즐기는 음식도 아닌만큼 그냥저냥 무난하게 한끼 때웠지만 비주얼만큼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덧글

  • 2010/09/04 23:04 #

    뭔가 쏘야가 생각나는 반찬이네요 +_+ 맛있겠다~
  • 고선생 2010/09/05 16:58 #

    쏘야..? 가 뭔지요;;
  • 이안 2010/09/05 20:21 #

    소세지 야채볶음이에요.저기다가 당근정도만 투척해도 쏘야가 될 듯.
  • mynzhu 2010/09/05 04:13 #

    앗 갑자기 비엔나가 엄청 땡겨요 >_<
  • 고선생 2010/09/05 16:58 #

    늘 무난한 맛이지요 ㅎㅎ
  • 이네스 2010/09/05 07:49 #

    아악. 살짝 탄듯한게 보이는것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 고선생 2010/09/05 16:59 #

    본디 살짝 타주는게 맛있는거라는~
  • 잠자는코알라 2010/09/05 10:32 #

    헉 저 소세지 엄청 좋아하는데.. ㅠㅠㅠㅠㅠ
  • 고선생 2010/09/05 16:59 #

    소세지 한번 강추합니다~
  • 2010/09/05 17:00 #

    쏘야 = 쏘세지 + 야채 볶음 이에요 +_+
  • 맛있는쿠우 2010/09/05 17:53 #

    소세지가 굉장히 실하군요ㅋㅋ 술안주로도 굉장할 것 같아 보이네요ㅎ
  • 고선생 2010/09/05 21:10 #

    술안주로는 굽는 소세지가 좋을텐데 이건 굽기 전용은 아닌 소세지라 그냥 빵하고 제일 좋은것 같아요
  • 홈요리튜나 2010/09/05 23:39 #

    제 도시락 스페셜반찬이었던 소시지볶음! 개인적으로 케첩을 안 좋아하지만 신기하게도 요놈이랑 볶아내면 참 맛이 좋아요
    케첩탕으로 만들면 뭔 맛으로 먹는답니까 고기의 맛을 시큼한 맛이 장악해버리면 아깝잖아요 으으으~~고로 고선생님의 방식에 추천 부어부어부어드립니다ㅋㅋ
  • 고선생 2010/09/05 23:50 #

    정말 좋아했던 반찬까지는 아니지만 도시락먹는 점심시간에 흔히 보여서 추억이랄까요. 케첩탕 ㅋㅋㅋㅋㅋ 진짜 근데 그렇게 볶는게 오히려 더 일반적이더라니까요?
    한국사람들은 소스 진짜 좋아하는것 같아요..
  • TriEDGE 2010/09/06 17:35 #

    줄줄이 소세지를 비엔나라고 하는게 아니라 삶아먹는소시지를 비엔나라고 하는군요. 덕분에 좋은 레시피와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비엔나는 떡볶이에 넣어먹는게 제일이라고 치고 있지만 그냥 소스볶음도 심플한게 좋아보입니다 'ㅅ'
  • 고선생 2010/09/06 19:29 #

    줄줄이도 맞긴 하는데 오리지널 비엔나라곤 볼 순 없죠. 삶아먹는 소세지를 비엔나라고 통칭하는건 아니고 비엔나소세지란 소세지는 삶아먹는게 제대로라는겁니다. 사실 이걸 구우면 맛은 별로에요. 줄줄이는 구워도 괜찮을지 모르지만요.
  • TriEDGE 2010/09/06 20:19 #

    아이고 난독증(...)

    확실히 그렇죠. 삶아서 야들야들하게된 속살 우걱우걱 하면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답니다.
  • mayozepin 2010/09/07 20:51 #

    악!!!
    전 구워먹는 소세지를 가장 좋아해요.
    저도 소세지볶음 별로 안좋아하는데 기숙사 식단에 나오면 거의 이걸로 밥을 해결해요.
    반찬이 부실할 때가 많거든요 ㅠㅠ
  • 고선생 2010/09/07 21:26 #

    근데 독일의 구이전용 소세지로 이걸 하면 그 맛도 안날거에요.
    독일에도 줄줄이비엔나가 있으니 그걸로 하면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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