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카레+한국카레 혼합의 맛 by 고선생

오랜만에 카레네요. 얼마전 비슷한 모양새의 음식을 포스팅했지만 그건 하이라이스였구요~
한국카레의 맛에 염증을 느꼈다가 일본고형카레의 맛으로 다시금 카레맛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는데
일본카레는 다 좋은데 너무 무자극해요. 너무 순하달까. 매운맛이 단계별로 있는 모양이지만 제가 이걸
구할 수 있는 도르트문트의 아시아마켓에선 고형카레 맛은 매운건 안 들어옵니다. 흠 어떡할까. 고추를
넣는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러고보니 예전에 한국에서 온 소포중에 해먹으라고 싸준 카레분말도 있는데
이게 '아주 매운맛'인겁니다. 한국음식에서 '아주 맵다'는 표현은 꽤 신빙성있잖아요. 이걸 단독으로
먹는건 별로 맛 없을텐데, 일본카레와 섞어보면 맛있기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카레 만드는 법이야 다들 아실테구요. 지난번에 터득한 다진고기를 이용했구요, 감자와 양파도 넣습니다.
카레는 일본고형카레 반, 한국분말카레 반을 섞어서 풀었네요.
카레엔 파를 얹는게 맛있어서 따로 준비해둡니다.
밥을 푸고 카레를 끼얹고, 생파를 얹어주면 완성입니다. 카레라이스!
건더기재료가 다 익은뒤에 카레를 섞는게 아니라 반쯤 익었을때부터 카레를
넣어 함께 푹 끓여서 건더기도 잘 익으면서 카레맛이 배어서 좋습니다.
파의 향과 질감은 눅진한 카레맛에 궁합이 너무 좋아요.
밥은 늘 먹고 있는 현미밥이죠. 예상대로 일본, 한국카레의 혼합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전체 맛은
일본카레의 진한 맛이 지배하구요, 한국카레의 매운맛도 상당히 느껴지는 만족스러운 상태.
요샌 한국에서도 고형카레가 나오는것같던데 형태만 고형이지, 맛은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카레맛은 차이가 있거든요. 아직 한국카레분말이 남아있으니 앞으로 먹을땐 섞어써야겠습니다.

덧글

  • Analogue 2010/08/30 19:02 #

    카레 좋죠-
    저희 동네에서는 한국카레를 못본것 같아서- 일본카레를 좀 먹다가 밋베보너의 환상적인 카레를 맛본뒤로는 인도커리랑 타이커리를 즐겨먹고있어요.
  • 고선생 2010/08/30 19:21 #

    맛으로만 따지면 저도 인도커리, 태국커리를 좋아합니다. 근데 그건 제맛을 내려면 건더기 준비가 '카레'보다는 좀 번거로워서 자주는 못해먹죠.
  • 바보새 2010/08/30 19:06 #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평소엔 약간 매운 맛과 안 매운 맛의 서로 다른 일본카레를 섞어 쓰는데요. 간혹 맵게 하고 싶을 땐 피자 배달해서 먹고 남은 핫소스를 넣는다거나... (카레랑 새콤한 맛이 잘 어울려서 괜찮아요) 냉장고에서 죽어가는 매운 고추를 다져 넣는다거나 후추를 넉넉히 넣는다거나 하는데요. 매운 걸 못 먹어서 그런지 ;;; 맵게 만들 땐 부드러움과 새콤함을 추가하기 위해 플레인 요거트를 추가하는 게 훨씬 맛있더라구요. (보통맛으로 할 때도 요거트 넣는 걸 더 좋아하긴 해요 ^^) 한국카레 매운 맛은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는데 대체 얼마나 매울지 궁금한데... 하지만 어쩐지 사먹어 보기엔 무섭기도 하네요... ^^;;;;;;
  • 고선생 2010/08/30 19:23 #

    요거트를 섞는건 매운것도 그렇지만 '너무 진할 때'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에요. 사실 일본이나 한국 카레는 그 자체로 농도조절 성분도 다 되어있는 반면, 요거트같은건 제대로 향신료의 강한 향과 맛이 혀를 마비시킬것같은 인도'커리'같은데에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매운걸 못 드신다면 '커리'는 아예 기피하시겠지만.. 요거트도 좋고 코코넛밀크도 좋고요.
  • 잠본이 2010/08/30 21:01 #

    오오 파를 넣다니 기막힌 요리법이군요. 나중에 한번 해봐야...
  • 고선생 2010/08/31 01:03 #

    파를 넣는건 요새들어 인기인 일본카레전문식당에 들렀다는 분들이 올린 카레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은거에요
  • MakI 2010/08/30 21:23 #

    파 얹은 카레 맛있죠~ 아예 나베 할때처럼 약간 크게 썬 파를 중간부터 넣고 파가 물렁하게 익을때까지 해도 맛있더라구요^//^
  • 고선생 2010/08/31 01:03 #

    익어서 맛이 섞이는 것도 좋지만 전 생 파의 아삭함과 살아있는 향이 더 좋아요~
  • J의 이야기 2010/08/30 23:26 #

    와우... 좋은 방법 알고 가요!
    파와 카레의 조합이라니, 개인적으로 좀 신선한 기분이... 정말 맛있겠네요!
  • 고선생 2010/08/31 01:04 #

    일본카레에선 꽤 흔한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일본카레식당의 카레 보고 하기 시작..
  • puella 2010/08/30 23:42 #

    저도 항상 일본카레랑 백세카레 반반씩 넣은 오십세카레로 먹어요!!!여러 가지 조합 중에 그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 고선생 2010/08/31 01:05 #

    지금 남아있는 '아주매운맛' 카레를 다 먹고 나면 인도 커리 마살라를 좀 섞어볼까 생각도 해보고 있어요.
  • 계란빵 2010/08/31 01:46 #

    카레 할 때 고춧가루 조금 넣어두 괜찮아요~
    저두 유럽에서 교환학생할 때 평소엔 그냥 달달한 일본카레 먹다가 한 번 고춧가루 넣고 해먹어봤는데 칼칼하니 좋더구만요~
  • 고선생 2010/08/31 02:09 #

    제가 고춧가루를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 2010/08/31 04:17 #

    오늘 친구한테 본격 블로그 생활을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 라는 질문을 받고 고선생님 블로그를 추천해줬지요. :)
    근데 의도적으로 식염장을 한거라고 혼났어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저도 소개시켜주면서 식염장을 당했는걸요. ㅇ<-<;;;
  • 고선생 2010/08/31 05:52 #

    ㅋ '본격 블로그 생활'인가요. 추천도 받다니, 뭔가 으쓱하다는 ㅋㅋ
    식염장이라 함은 소금으로 만든 장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죄송합니다;
  • googler 2010/08/31 05:31 #

    카레가 싱거운 거면 간장으로 약간 넣어주고 어떤이들은 고추가루도 섞어먹더군요. 아 그니까 처음 감자나 그런 거 볶을때 오일에다 고추가루 넣고 감자볶더라구요. 고추기름같은 효과를 일으키더군요, 난중에 거기다 간장섞은 카레를 붓고 하는 걸 봤네요.
  • 고선생 2010/08/31 05:51 #

    뭔가 카레의 매운 자극은 같은 향신료로서 증폭시키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고추도 향신료중의 하나지만.. 구할 수 있으면 인도의 맵고 강한 향신료를 섞어주는것도 방법일덕 같군요.
  • hanabi0621 2010/08/31 15:28 #

    저는 일본 고형카레도 잘먹는데 매운맛으로 해줘도 꼭 우리나라 분말카레 매운맛을 동생은 찾더라구요. 저는 그냥 카레할 때 있는 거 다 넣어요. 고구마, 파, 토마토, 브로콜리, 단호박, 양파..제 친구는 초콜릿을 꼭 넣던데 저는 맛의 차이를 모르겠더라구요. :)
  • 고선생 2010/08/31 18:28 #

    맛있게 매운맛은 한국쪽에서 노하우가 있는것 같아요. 워낙에 매운 공화국이라 ㅎ 건더기를 많이 넣는것도 좋지만 일단 간단하게 하는 이유 첫번째는 재료손질 귀찮음 그리고 간단히 해도 충분히 맛있어서요. 초콜렛..... 단맛용으로 넣는걸까요?
  • 홈요리튜나 2010/08/31 17:13 #

    기본적으로 카레를 만들 때 닭뼈랑 야채 우린 육수에 우유나 생크림까지 넣으니 한국카레의 맛이 가볍다고 느끼지 못 했어요..
    저도 이렇게 섞어 봤는데 괜찮더라구요 한일합병카레ㅎㅎ-_-;;
    그러고보니 짜장에 고추가루 뿌려 먹긴 했어도 카레에 고추가루 뿌려 먹어본 적은 없네요 괜찮을 것 같은데..!
  • 고선생 2010/08/31 18:29 #

    한국카레의 맛이 가볍기도 하지만 그 향 자체가 좀 맘에 안 들어요. 그 불만족이 일본카레를 먹으면서 해소되었답니다. 맛 문제죠.
    아무리 일본카레라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던걸 한국카레가 보완해주고 해서 괜찮은 맛이 되었네요.ㅎㅎ
    고추가루는 왠만큼 많이 뿌리지 않는 이상 강한 매운맛도 잘 안나고 식감만 까끌해져서 소스에 뿌리는건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 꿀우유 2010/08/31 18:15 #

    전 주로 글리코 중간매운맛 먹었는데 이번에 그냥 매운맛 사서 먹어봤더니 신랑이 맵다고..... 확실히 맵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중간매운맛으로 돌아갔다는 시시한 이야기.....
  • 고선생 2010/08/31 18:31 #

    여기서 파는건 house라는 브랜드 뿐인데 맛 단계가 다양하게 들어오진 않네요. 근데 얼마전에 S&B 골든커리 블랙라벨이 들어온거에요. 맵다는 수식어가 써있어서 기대하며 사왔습니다.
  • Analogue 2010/09/01 01:14 #

    전 그냥 간단하게 브로컬리랑 가지랑 닭이랑 파프리카정도만 넣고 볶다가 페이스트랑 코코넛밀크나 그냥 우유넣거든요. 같이사는 친구가 밥에 버터조금이랑 소금살짝쳐서 요리하니 정말 맛있더군요ㅠ_ㅠ 아..배고파라. 아무래도 오늘은 삼겹살로-
  • 고선생 2010/09/01 02:21 #

    건더기나 과정으로 보면 저보다 훨씬 더하면 더했지 더 간단하진 않은걸요~? 그나저나 실컷 카레 얘기 하시다가 마무리는 삼겹살로 ㅋ 유럽삼겹살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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