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PAUL에서 인생 첫 마카롱. 그리고 브뤼셀 먹거리들 by 고선생

PAUL
네, PAUL입니다.
사실 전 '고급'이라던가 '달달'이라던가 하는 빵엔 별로 관심 외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독일에선 그냥 어느 빵집을 가든 맛있는 빵이 매일 구워지고 식사 위주로 빵을
섭취하는 제게 그정도면 그냥 족했죠. PAUL이라는 고급 빵집의 존재는 블로그활동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어서 이런데도 있구나 생각했을 뿐이였습니다. 게다가 요근래 비약적으로
홈베이킹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동시에 전체적으로 빵에 대한 입맛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고 급기야 한국에도 들어오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PAUL은 그냥 저랑은 상관없는 빵집, 일부러 가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빵집이라 생각했습니다.
독일에선 보이지 않거든요. 독일도 빵 자존심 있는 나라니까요. 근데 브뤼셀의 시내에서 걷다가
PAUL을 두 군데나 발견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벨기에와 프랑스는 거의 한 나라라고 쳐도 무방할만큼
겹치는 요소가 많은 나라죠. 같은 불어를 쓰고 요리도 비슷하고 거의 동일 문화권이죠. 가만 생각해보니
벨기에에 프랑스 고급 빵집 PAUL이 있는건 전혀 이상할게 아닌데 말입니다.
어쨋든 우연찮게 발견한 PAUL에 전 '말로만 듣던 유명장소'를 발견한 기분으로 호기심에 방문하게 되었고
인생 최초의 PAUL을 방문하게 되었네요. 다른 나라가 아닌, 본토의 PAUL이 최초라는건 다행스럽습니다.
같은 PAUL이라고 해도, 똑같은 재료를 쓴다고 해도, 왠지 유럽대륙 이외의 PAUL은 조금 약할거라는 믿음.
일단 눈부신 담백한 식사용빵이 눈의 띄네요. 확실히 프랑스빵들은 독일빵에 비해 밀빵계열이 더 많이 보입니다.
시커먼 호밀빵이 잔뜩 들어차있는 독일의 빵집에 비해선 그 비율이 현저하게 적네요. 선호하는 빵에 대한 기준의
나라별 차이인지, 프랑스에서 '고급'이라고 치는 빵은 호밀빵이 아닌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밑에 나올 것들보다는 전 이런 빵들이 취향입니다. 빵도 제게는 식사니까요.
이것이 마카롱이군요.. 전 실제로 처음 봤습니다. 아니, 아예 마카롱이란게 뭔지를 모르고 살았죠.
제가 음식 좀 좋아하지만 관심이 없는 분야에 대한 지식은 굉장히 없습니다. '마카롱'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땐
'마카오'를 떠올렸었죠; 블로그를 하게 되고 주변에 베이킹 좀 하는 분들도 알게 되고 하면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마카롱이라는 음식. 대체 뭘까. 그 후엔 사진으로 통해 보기도 했습니다. 대체 이건 뭐지? 파이? 케잌?
근데 마카롱은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굉장한 고급 양과자였던겁니다.

근데 어쨋든 빵을 좋아해도 제 취향엔 맞지 않을거라 단정짓고 관심 껐습니다. 빵을 좋아해도 단건 좋아하지 않아요.
과자, 케잌류같은걸 먹기는 먹지만 못먹어서 섭섭한건 전혀 없고 그런거 제 인생에서 아예 못 먹는다 해도
별 상관없는 음식들이라서요. 있으면 먹고, 권하면 먹고, 없어서 못 먹어도 상관없는거죠.
근데 확실히 PAUL이 유명세를 떨친건 이런 '달다구리'계열의 퀄리티 때문인듯이 굉장한 달다구리들이
디스플레이되어있었습니다. 프랑스답게 타르트나 파이가 많이 눈에 띄었고 앞서 말한 마카롱도
고급과자답게 PAUL의 심볼인양 위풍당당하게 쌓여져있었죠. 마치 한식부페 가면 있는 김밥피라미드처럼요.
가격은 상당했습니다. 마카롱 하나에 3유로 50이였던가.. 초코파이만한게 말이죠. 물론 애초에 이 음식덩어리가
고급이라고 하니 그렇구나 하고 납득은 했지만. 어쨋든 PAUL에 들러본 김에 자리잡고 앉아 기념으로 뭔가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평소같으면 이런 값 주고 여유부리긴 힘들겠지만 다시 올까 모를 PAUL이니까요.
마카롱과 애플파이 하나. 여긴 무려 포장할때와 먹고갈때의 가격이 다릅니다. 먹고간다 하면 50센트를 더 받아요.
자릿세인가봐요;; 오냐. 먹고 가주지. 커피까지 시켜야 완성인데 커피값이 너무 비싸서 그냥 이것만 시켰습니다.
먹다보니 커피가 함께여야 했어.. 라며 그 단맛에 울상이였지만요. 전 달다구리는 커피 없이 단독으론 힘들어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여기는 무슨 아케이드에 입점한 소규모 PAUL이지만.. 한 블록 건너편에 더 큰 PAUL도 있는데
거긴 너무 사람이 바글대서 일로 온겁니다. 점원들이 모두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게 깔끔하네요.
애플파이. 좋았어요. 애플파이치고는 생각보다 그렇게 달지는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마카롱입니다. 인생처음으로 잡아보는 그 유명하신 마카롱. 나란 남자, 마카롱 먹어본 남자.(남들 다 먹어본..)
뭔가 이건.. 그동안 마카롱 사진만 보면서 예상했던 그 모든게 산산히 부서지고 그간 느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느낌이였습니다. 가그작가그작하는 식감의 겉면부와, 속에는 크림일 줄 알았는데 왠걸, 찐득덩어리!
맛을 고르라 해서 갈색을 고르며 '커피'!를 외쳤는데 찍어맞춘게 맞았나봅니다. 커피맛 맞네요 ㅎ 그리고 엄청난 달기!

고급스럽단 느낌은 충분히 들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느낌이라 먹는 내내 흥미로웠구요. 다만 진한 블랙커피가 있었다면
더 맛있게 즐겼을텐데 안그래도 단거 별로 안 좋아하는 제 입맛에, 입속에 고급스럽다곤 해도 단맛이 무방비로 투하되니
조금은 지치더라구요. 새로운 경험, 새로운 느낌 좋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고가 들여가며 사먹고 싶은 달다구리까진 아니구요.
그렇게 PAUL에서 잘 먹고.. 왠지 가지고가고 싶었던 종이용기.
고급브랜드의 특징은 별다른 장식 없이 단순한 고급스런 타이포와 컬러매치로만으로 충분히 워드마크가 된다는 것.
물론 고급스럽단 명성을 쌓고 나니 더 그렇게 보이는거겠지만, 고급은 글씨 하나로 완성되는 진리를 또 느끼는 PAUL이네요.


그 외의 먹거리들
그간 함께 여행한 동무가 프랑스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한 점심입니다. 그랑플라스 근처의 노천 음식점.
친구랑 저랑 하나씩 시킨 그림베르겐이란 이름의 벨기에 맥주인데, 어느 식당에서도 볼 수 있었던걸 보면
상당히 대중적이고 유명한 맥주인것 같아요. 아 정말 벨기에 맥주 맛이 보통이 아니구나!! 하고 느끼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한 이 맥주. 위는 더블이고 아래는 트리플인데 그게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보통 맥주와 달리 뭔가 싱그러운 향이 들어가 있어 '맛' 자체가 굉장히 좋았던 맥주입니다.
나중에 독일로 돌아올 때 이 맥주도 사 왔지요.
제가 시킨 와플. 길거리 와플이 아닌, 식당의 와플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토핑주문이 가능합니다.
이 가게에서 가장 비싼 토핑조합인 생크림과 바닐라아이스크림의 와플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과히
달지가 않아서 만족스러웠어요. 기본와플도 좋지만 크림와 바닐라아이스와 함께 썰어먹는 맛도 별미더군요.
친구가 시킨 참치샐러드. 유럽 어디서든 캔참치를 이용한 샐러드는 인기인가봅니다.
참치샐러드를 처음 본게 그리스에 갔었을때라서 이곳 명물인가보다 싶었는데 여기도 있네요.
아쉬우니 와플사진 다시한번.
Quick은 프랑스의 햄버거 체인 브랜드입니다. 2005년 당시 파리를 방문했을때 샹제리제 거리에서
처음 이 햄버거집의 존재를 알았었는데 그땐 그냥 여기 브랜드 햄버거인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벨기에에서도 보네요.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여기저기 체인이 있는 유럽만의 햄버거브랜드라고 하는데
독일에선 못 봤습니다. 독일에서 햄버거는 미국브랜드인 맥도날드, 버거킹 뿐이죠.
5년만에 들러보는 Quick. 시내에도 있고 중앙역에서도 봤지만 여긴 시내쪽 지점입니다.
가격대나 메뉴나 일반 햄버거체인 비슷한데 맛도 그냥 더 좋다 아니다 수준은 아니고
딱 패스트푸드햄버거 스타일입니다.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마음에 들러봤네요.
Panos는 벨기에의 유명한 샌드위치 전문 체인업체인가봅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보였어요.
주메뉴는 바게트, 파니니 등을 이용한 다양한 샌드위치입니다. 벨기에를 돌아다니면서 와플과
감자튀김도 많지만 이 바게트샌드위치도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유럽사람들 샌드위치 좋아하는거야
어디든 마찬가지긴 해도 따로 샌드위치가 브랜드체인으로 있는걸 보면 확실히 더 인기인가봅니다.
바게트는 거의 최고 인기 빵이기도 할테니까요. 하지만 전 그런걸 늘상 집에서 만들어먹으므로
별로 특별하지 않아, 중앙역에 있는 Panos에서 작은 타르트를 하나 마지막으로 기차타기 전에 샀습니다.
한국에서 요근래 인기인 '에그타르트'란걸 전 먹어본적이 없는데 그동안 봐온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이것이 바로 에그타르트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것의 이름은 '크로와상 프랑지파니'라는 예쁜 이름이였습니다.
쫀득하고 달지 않은 풍미의 노란 속으로 봐선 이게 에그타르트였구나 그냥 예상해보네요.맛있었습니다 냠~

핑백

  • 고선생의 놀이방 : 마카롱이 좋아지다니, 오래살고 볼 일.. 2014-03-31 11:46:40 #

    ... 다. 그만큼 사람들은 아는 것이 많아졌고 다양한 관심은 다양한 것들을 수용하게 되었다. 저의 첫 마카롱 경험담은 이 글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http://masksj.egloos.com/2667460) (갑자기 존댓말 모드)마카롱.. 마카롱.. 특히 그 당시에 참 많이 들어본 디저트 이름입니다. 이 때쯤 마카롱이 대두되면서 저도 난생 ... more

덧글

  • 민네 2010/08/24 16:32 #

    아, 마카롱 정말 탐이 납니다. 에그 타르트도 탐나요!
    마카롱, 정말 좋아하지만 비싼 데는 작은 거 하나에 2000원 가까이 하니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고 말이지요. ㅠㅠ.
  • 고선생 2010/08/24 22:15 #

    오히려 전 고급스런 마카롱보다 마지막으로 먹은 에그타르트가 더 좋았다는! 2유로도 안하는 에그타르트.. 마카롱보다 가격은 절반이면서 양은 좀더 많구요 ㅎ
  • 안녕학점 2010/08/24 16:39 #

    햄버거 케이스? 가 굉장히 특이해요!
    저란 여자 아직 마카롱 못먹어본 여자. 손바닥 반만한 게 가격대비가 너무 쎄서 ㄱ- 만날 구경만.
  • 고선생 2010/08/24 22:14 #

    한국에선 종이케이스없이 종이에만 싸주지만 서양쪽에선 기본 치즈버거, 햄버거같은거 아니면 다 종이케이스에 넣어주는게 일반적이랍니다 ㅎㅎ
    마카롱.. 새로운 경험한다 치고 먹어볼 가치는 있지만 자주 먹을것도 못되요..
  • 홈요리튜나 2010/08/24 17:05 #

    빵을 식사로 먹는 걸 절대 이해하지 않는 저희 어무니
    마카롱은 자가제조로 처음 먹어봤는데..맛은 그냥 그랬어요 치아가 부식될 것만 같은 단맛...제가 단 걸 좋아해도 이건 심하게 단 수준-_-;;
    음....독특한 식감을 즐기려고 먹는 것 같아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마카롱의 매력ㅎㅎ
    폴은 크로와상이 유명하다는데 드셨을까 하고 내심 기대했거든요..아..하긴 저도 이런 고급 제과점의 첫경험이 애플파이였답니다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진 않아서 실망이었지만요..마지막 샷을 보니 슈크림이 듬뿎 들어간 슈크림'빵'이 먹고 싶네요: )
  • 고선생 2010/08/24 22:13 #

    마카롱도 만드시다니 마법의 튜나님~ 전 혹시나 '제빵'은 나중에라도 관심이 생길지 몰라도 '제과'는 안 할것 같아요. 사서도 잘 안 먹으니까..
    게다가 그 종류는 대부분 단거구요. 물론 제가 만들줄 안다면 단맛을 배제하고 만들겠지만..
    뭐랄까, 이제까지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특이한 식감이였달까요. 새로운 경험이긴 했습니다.
    크로와상은.. 폴이 아니더라도 독일의 빵집에서도 충분히 맛있는것 많고 프랑스에 갔을때도 폴은 아니라 해도 전문 빵집에서 먹어보기도 했으니까
    오히려 독일의 일반 빵집에서 잘 안 보이는 마카롱같은거나 맛보러 들어간거지요. 폴의 크로와상이 유명하다는건 한국에서의 이야기뿐 아닐까요? 한국 폴?
    워낙 한국 일반빵집의 크로와상이 엉망이라..ㅎㅎ
  • 공주 2010/08/24 17:29 #

    여의도 폴 가봤는데 작고 비싸고ㅠㅠㅠㅠ 음식점이나 카페 느낌도 짙구
    정말 가격이 후덜덜했어요. 기냥 도로 나왔다는;

    마카롱은 아몬드분말로 만드는데, 자체 단가가 높아서 가격이 비싸다고
    제과공부 중인 남친이 말해줬답니다.
  • 고선생 2010/08/24 22:09 #

    저도 어머니가 제빵자격증 소유자라 밀을 쓰지 않고 아몬드가루로 만든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신기한 과자구나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까 비싼것도 이해가 가긴 하더라구요. 워낙 달긴 하지만.. 에스프레소와 함께 하나 정도는 먹을만하겠더라구요.
  • 한다나 2010/08/24 17:31 #

    퀵 오랜만이네요! 맥도날드랑 비슷비슷하지만 프랑스(랑 프랑스어권 국가)에서만 볼 수 있으니까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더라구요. 파울.....진짜 가고싶어요. 그리워요~ 그리워요~ 일본에도 있긴 한데 부러 찾아 가기엔 멀기도 하고. 좀 시원해지면 파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도................아아 다 맛나보여요. 섬나라 오니 달다구리에 대한 욕심만 늘어서.ㅠㅠ 흑흑.
  • 고선생 2010/08/24 22:07 #

    ㅎㅎ 역시 아는 사람만 아는 퀵! 맛은 여느 햄버거 패스트푸드랑 비슷비슷하지만...
    으으 그래도 일본에도 있잖아요~ 아무래도 도쿄에 있지 않을까요? 같은 도시니 여유있을때 한번 갔다오시는것도.. 기분전환도 되구요! 달다구리 좋아하시니 욕망을 맘껏 표출하고 오셔야요!^^
  • delicious feelings 2010/08/24 17:54 #

    와우...오동통한 마카롱....저도 처음 먹어봤을때의 그 기분이란.....ㅋㅋ
    신기한 식감에,띵~할정도의 단맛....커피가 꼭 필요해요^^
  • 고선생 2010/08/24 22:06 #

    안그래도 단걸 그리 즐기지 않는 제가 커피도 없이 무방비로 마카롱의 온전한 단 기운을 흡수하고 있자니 좀 버겁더라구요
  • 시울 2010/08/24 17:56 #

    인당 맥주 소비량 세계 1위가 벨기에라는 사실을 듣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맥주 맛이 궁금하네요. ㅎㅎ
  • 고선생 2010/08/24 22:05 #

    한국의 맥주와 비교해보자면, 공통된거라곤 탄산이 있고 위에 거품이 뜬다는 것 뿐이에요. 전혀 다른 음료입니다 ㅋㅋㅋㅋ
  • 아롱이 2010/08/24 18:21 #

    저도 퀵 생각 나네요 ^^ 퀵 감자튀김에 마요네즈 찍어먹는 거 신선했었어요 ^^
  • 고선생 2010/08/24 22:04 #

    여기선 감자튀김에 마요네즈가 기본이에요~ 그리고 그게 제맛이라는..
    한국에서는 그 맛도 모르고 참~ ㅋㅋㅋ
  • 이네스 2010/08/24 18:41 #

    허어어엉. 밀가루 음식을 심히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유럽은 정말 천국으로 보입니다. ㅠㅠ
  • 고선생 2010/08/24 22:04 #

    밀가루 음식이 무려 주식인걸요 유럽 많은 나라들이요 ㅎㅎ
  • 쩩피 2010/08/24 19:46 #

    폴은 정작 프랑스에선 파리바게트 정도의 이미지라고 들었는데 해외진출하는 매장들은 고급을 지향하는것 같아요..
    한국매장도 아주 미어 터지더라구요..비싸긴 무쟈게 비싸고.. 전 마카롱 무지 좋아하는데 아무리 좋아해도 크기가 좀 큰것은 한번에 1개이상은 절대무리더라구요 ㅋㅋㅋ
    혀가 오그라드는 단맛... TTT
  • 고선생 2010/08/24 21:40 #

    정확히 말하면 '아시아진출'시에 고급을 지향하겠죠. 브뤼셀에 있는것도 파리랑 비슷할테고.. 사람들은 부담없이 와서 즐기고 있었어요. 제가 가난할뿐..ㅎ
    아시아에서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식품들, 특히 유럽?? 세계최고의 고급이죠. 한국에선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떨어지는 나라의 음식들도 한국만 들어오면 양 적고 고급이 되는데 유럽의 빵? 초초고급이죠.. 그런데도 장사 잘 되죠. 고급은 한국에선 일단 돈 버는 아이템.
  • 가젤 2010/08/24 20:30 #

    동네에서 시컴묵직한 식사빵좀 사먹고싶어요
    안선생..아니 고선생님 흑흑
    왜 이 주변엔 악소나 폴앤폴리나가 아니라 파리바게뜨만 늘어나는건지.. 내가 승질이뻗쳐서증말!
  • 고선생 2010/08/24 21:41 #

    ㅋㅋㅋㅋ 고선생님.. 빵이 먹고 싶어요.. 인거군요! 자자 무릎 꿇으셔야죠? ㅋㅋ
    에휴 뭐.. 제아무리 제대로 유럽빵을 지향한다 해도 한국식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테고
    한국에선 아직 빵은 식사가 아니라 간식이나 디저트잖아요. 빵이 아예 식사인 유럽하고는 다르죠.
  • 빠다 2010/08/24 20:45 #

    마카롱은 너무 달아서 절대 제 돈주고 안사먹는답니다 ㅠㅠ 하지만 유명한 곳의 맛은 항상 궁금하긴 해요 피에르에르메의 마카롱은 그나마 괜찮은 단맛으로 기억됩니다! 그나저나 전 독일에서 지내시는게 부러운 점 중 하나가 투박한 빵들 때문이기도 해요 히히 ^_ㅠ
  • 고선생 2010/08/24 22:01 #

    저도 수많은 달다구리팬들의 이야기만 듣다듣다 이 기회에 먹어보긴 했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구요. 이거 아니더라도 단 양과자 별로 먹지도 않는데.
    PAUL은 알아주는 제과점이라고 하니 마카롱치곤 좋은 맛인거겠죠. 아 역시 독일의 담백한 빵, 호밀빵이 최고입니다.
  • mayozepin 2010/08/24 20:55 #

    마카롱.. 저도 먹어보기에는 정말 먹어보고 싶은 거 였어요.
    알록달록한게 너무 이쁘더라구요~
    프랑스가서 케잌 위에 올려져있는 마카롱을 한 입 베어먹었는데,
    아.. 너무 달더라구요 ㅜ_ㅜ 케잌 장식용이라 크기가 작은 거 였는데도 먹는게 힘들었어요
    저도 고선생님처럼 단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거든요 ㅋㅋ
    그 뒤로 마카롱 쳐다보지도 않았다는ㅋㅋㅋㅋㅋㅋㅋ
  • 고선생 2010/08/24 22:03 #

    먹어보고 아, 마카롱이 이런거구나, 이런 맛이구나 하고 깨달은걸로, 이 세상의 내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 경험 한번 한걸로 족한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많대도 내가 싫은걸....
    진한 블랙커피 한잔이 함께였다면 그 감상은 다를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단걸 먹으면서
    커피 없이 먹었다는게 좀 아쉽긴 하네요.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한번 커피와 즐겨보고 싶네요.
    그때는 또 맛에 대한 감상이 어찌 바뀔지...
  • 짙푸른 2010/08/24 21:49 #

    네 저도 프랑스에 있었을때 동네에 있는 폴 몇번 가봤는데 그냥... 다른 빵집이랑 다를 바 없는 그냥 체인점 이미지.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해외에서는 고급 이미지로 받아들여진다는 건 이제야 알았네요..
  • 고선생 2010/08/24 21:54 #

    그 나라에서 당연한것들도 해외 진출하면 고급이 되죠. 그 정도는 서양에서 아시아로 진출했을때 과해진다는.. 마찬가지로 동양의 음식도 서양에서 고급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동네빵집'이라고 하기엔 그보단 좀 급이 있어보였습니다. 저도 독일에서 늘 동네빵집만 가는걸요. 같은 유로를 쓰기 때문에 가격비교도 재깍재깍 되는데 독일의 동네빵집에선 이런 가격 빵들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아무래도 프랑스쪽에선 제빵 말고도 제과도 많이 하다보니 비싼것도 많을테고..
  • roserock 2010/08/24 22:14 #

    ^^ 폴이 상당히 유명한 빵집인가 보네요. 저는 여기 카타르에서 처음 보았는데, 한국에도 있고 벨기에에도 있고...저는 마카롱은 아니지만, 폴에서 파는 타르트를 아주 좋아하거던요.
  • 고선생 2010/08/24 22:17 #

    마카롱은 한번도 먹어본게 아니라서 먹어본거지만 사실 저도 타르트가 더 맛있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더 비싸서... 흑흑!
  • hippolo 2010/08/24 22:24 #

    마카롱 완전 탐납니다 +_+
  • 고선생 2010/08/24 22:57 #

    생기긴 이쁘게 생겼더라구요.
  • 핀투리키오 2010/08/24 22:26 #

    몇 달 전 우연히 마카롱을 먹어봤습니다. 저도 처음엔 무슨 중국 과자인 줄 알았어요. 씹는 느낌이 참 독특했고 특히 겉이 아삭아삭 녹아들어가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너무 달았어요.; 어릴 땐 단 걸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은 점점 단 맛에서 벗어나고 있네요. 여전히 기회가 되면 좋아라 먹지만.......일부러 제 돈 들여 단 걸 사먹는 일은 거의 없군요. 문제는 한국 빵집엔 달달한 빵이 너무 많다는...ㅡㅡ
  • 고선생 2010/08/24 22:58 #

    중국과자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모양만 봐서는 부드럽고 속에는 크림이 들은건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느낌이라 신선하긴 했습니다. 단 맛은 좋아하진 않지만.. 음식의 새로운 맛을 경험하려면 좋아하는 맛이건 아니건 먹어는 봐야죠! ㅎㅎ
  • 루루 2010/08/24 22:38 #

    제가 먹어본 가장 맛있는 마카롱은 피에르에르메 마카롱이었어요. 언젠가 꼭 본토의 마카롱을 먹어보고 싶네용. 글을 보면서 고선생님이 제빵에도 흥미를 가지시길 기대했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참치 샐러드가!! 제가 좋아하는 참치와 계란의 조합! 꺄악
  • 고선생 2010/08/24 23:01 #

    그것도 프랑스의 양과자점이군요. 한국에서는 못들어본것 같은데 일본에 가셨을때 드셨나봐요? 음 전.. 제빵에 흥미를 가질 순 있어도 현실적으로 제빵을 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되서요.. 제 집에서 맘대로 사는거라면 좋겠지만 주방도 공동주방 쓰는 처지고 무엇보다 다른 음식과 달리 베이킹만큼은 '전용도구'가 꽤 많이 필요한 영역이라.. 지금 사는 단칸방엔 지금 있는 짐도 좀 줄여야 할 판인걸요..ㅎㅎ 이다음에 좋은 집에서 제맘대로 주방을 꾸미고 그렇게 살 때가 되면 느즈막히 손댈지도 모르는 베이킹이에요^^
  • 레이니 2010/08/24 23:10 # 삭제

    맛은 있지만, 가격은 파울이라는 Paul 이군요. ^^

    잘 보고 갑니다.
  • 고선생 2010/08/25 00:12 #

    그래서 파울인가요 ㅋ
  • googler 2010/08/24 23:42 #

    여긴 캔참치 음식을 식당에서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네요, 현지 식당도 꽤 가봤는데 참치캔을 선호를 안 하는 국민 분위기네요.
    마카롱은 저런 동그란 모양부터 뾰족뾰족한 모양, 요샌 별 모양이 다 있네요, 여기는.
    폴은 아직 여긴 안 들어왔네요. 빵이 맛있으면 장사 되는데, 여긴 프랑스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 가 거의 손님을 다 긁어모으고 있는 추세.
    서브웨이 샌드위치 정말 맛있네요. 만일 폴이 들온다면 서브웨이 과랑은 정말 반대적인 그런 빵집이 될텐데 잘 될진 모르겠네요.
    허름하면서 아주 작은 그런 정체성의 빵집들이 여긴 잘 되는 분위기. 그런 빵집이 맛있는 걸 만든다고 인식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호밀이든 흰빵이든 상관없이 고급빵은 이런 조그만 빵집에서 만들고 있는데, 큰 빵집들은 그래서 얼마 못가 다른 아이디어로 전환해야 되는 분위기. :)
  • 고선생 2010/08/25 00:07 #

    서브웨이는 미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랍니다 ㅎ 뭐 결국 그런 샌드위치의 기원이야 유럽의 프랑스나 이탈리아쪽 스타일을 가져다 쓴거지만.
    샌드위치를 초코칩쿠키나 포테이토칩과 함께 콜라를 곁들여 먹는다는 발상은 충분히 미국적이죠. (포테이토칩은 그렇다치고 초코칩쿠키는 대체 왜..?)
    서브웨이는 묘하게 미국적인 색깔이 입혀져서 유럽의 샌드위치와는 또다른 특징이 있는데 그게 바로 다양한 소스인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선
    소스가 좀 과할 정도로 뿌려주더군요. 어쨋든 서브웨이는 전세계에 퍼져있고 인기도 있죠. 한국에도 있고..
    하지만 서브웨이에서는 고를 수 있는 빵종류가 한정되어있어, 그냥 제가 먹고 싶은 빵과 재료 사다가 자가제작하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 바보새 2010/08/25 11:05 #

    벨기에에는 맥주 순수령이 없었으니까요... (네, 저는 맥주순수령 반대파입니다!) 맥주에 향긋한 씨앗이나 풀, 과일 등등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향도 맛도 다양해졌죠. 그 결과로 콩만한-_- 나라에 7~800종의 맥주가 존재하게 된 거구요. grimbergen이 괜찮으셨다면 (한국에서도 팔지만) leffe도 blanc/bruin 둘 다 괜찮으실 거구요. 물론 orval이나 westmalle도 괜찮으실 거에요. 향긋하고 상큼한 게 좋으셨다면 (한국에서도 팔지만 오가든이라고 악명이 높은) hoeggarden도 괜찮겠네요. (호가든이 아니고 사실 후에가ㅀ덴 정도 발음일텐데 뭐 대충.. ㅎㅎ) 아니면 아예 과격하게 lambic 같은 걸 도전해 보시는 것도... (그건 상큼이 아니고 시큼일지도... -_-) ;;;;;
    참치캔 샐러드는 정말 웬만한 식당에는 다 있었던 거 같아요. ^^; 참치캔 좋아하고, 야채 공급이 필요하기도 해서 여행 중에 종종 먹기는 했는데, 뭔가 먹다보면 '그냥 마트에서 캔참치 하나 사고 샐러드 야채랑 드레싱 사다 먹으면 훨씬 쌀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ㅎㅎ ;; (하지만 실천하기에는 너무 게을러서... =ㅅ=)
    저는 panos에서 다진 생고기 들어간 샌드위치 먹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 여행 마지막 날이라 뭔가 좀 특이한-_- 걸 먹어보고 싶어서 시켰는데, 양파가 많이 들어서 오히려 그냥 무난하고 개운한 맛이어서 조금 섭섭(??)했었지요. ;;;;;
  • 고선생 2010/08/25 16:36 #

    자기 입맛에 맞으면 되요. 아니면 안 먹고 ㅎ
    찾아먹을 정도로 술에 대한 관심은 없지만 그림베르겐은 좋았습니다. 먹어보고 그 이름이 각인된 맥주니까요. 가끔 가볍게 반주로 먹기 좋네요.
    참치샐러드는 역시 집에서도 먹을만한 간단한 레시피지만 친구가 시킨김에 저도 좀 맛봤는데 그래도 묘하게 집에서 한거보다 맛있는건 참치를 잘 처리한것 같네요.
    다진생고기라면 독일에서 넘어간 Mettwurst를 넣은거라 생각되는군요. 생양파도 들어있겠죠? 딱 보기에 생고기니까 거부감 느끼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게 묘하게 맛있어요.
  • 풍금소리 2010/08/25 11:41 #

    파울이 한국에도 들어왔나요?(이런...만약 그렇다면 전 한참 뒷북을...)

    퀵도 아직 살아 있군요.
    십수년전에 봤을 땐 맥도날드 짜가 냄새가 나더구만
  • 고선생 2010/08/25 16:36 #

    저도 그냥 들어서 알아요. 여의도에 입점했다는군요.
    퀵은 살아있는 정도가 아니라 인기 좋던데요~
  • 스쳐가는사람 2010/08/25 16:06 # 삭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프랑스의 크로와상은 좀더 가볍고 파삭한 느낌, 독일의 크로와상은 좀더 쫀득(?)한 느낌이 났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도 폴의 가격은 유학생에게 비싸요 비싸;ㅅ; (독일에서 교환학생 했을때가 그립습니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싸다는!!!!!!!)
    -얼마전 Floreffe(blanch)라는 벨기에 맥주를 맛봤는데 새로운 세계가 열린듯 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도전해 보심이....
    -"가격은 파울"이라는 글 보고 한참 웃었다는...ㅋㅋㅋ
    -항상 슬쩍슬쩍 포스팅을 보며 독일의 추억을 곱씹고 있는....잘보고 있습니다' ㅂ'////
  • 고선생 2010/08/25 16:38 #

    그냥 일반체인점이라고 할 수 없는 가격이 분명하지요? 프랑스 현지라고 그다지 쌀것같지도 않은데.
  • Sophie 2010/08/29 05:25 # 삭제

    폴 가격이 좀 쎄긴 하지만 프랑스현지에선 정말 평범한 수준이거든요.
    프랑스가 워낙 달다구리한 빵들이 발달해서 우리한테 고급처럼 느껴져서그렇지 맛도...프랑스수준으로 보면..지극히 평범한데 말이죠.
    흥흥흥....그리고 에그타르트는 뭔가 커스터드크림이 제가 아는 그게 아닌거 보니..그냥 그나라 파이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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