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 by 고선생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대작소설로 유명한 작가 빅토르 위고는
브뤼셀의 그랑 플라스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칭송했다 합니다.
광장의 중심에 우뚝 서있는건 화려한 구 시청사.
그리고 주변을 돌며 동일한 고딕양식의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유럽 어디든 그 도시의 최중심은
시청 앞이였고 시청 앞은 다 사람들이 모이는 널찍한 광장이 있는데 브뤼셀 역시 유럽도시의 법칙과
다를 바 없이 구시청사 앞의 광장인 그랑 플라스인거죠. 하지만 너무 멋지다는 것. 그랑 플라스의 구 시청은
독일 뮌셴의 시청사와 비슷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지만 훨씬 더 화려하다는 느낌입니다. 당연히 브뤼셀
최고의 관광명소이며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들끓는 곳이고 주변엔 이 곳을 보며 음식도 즐길 수 있는
노천음식점들이 즐비하지요. 가까이엔 브뤼셀의 대표적인 먹거리골목인 부셰거리도 있습니다.
친구가 프랑스로 떠나버리고 홀로 된 저는 오랜만에 본연의 자세인 홀로 여행객으로 돌아와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그랑팔라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씨도 좋고 이곳에 모여든 각양각색의
여행객들을 보면서 나도 그림그리는 능력이 아예 없지 않으니 여유있게 스케치라도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지고 있는 그림용 도구도 없고, 그림보단 주종목이 사진이다보니 아름다운
광장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좋게 말하면
자연스런 인물사진, 나쁘게 말하면 몰카죠;; 이번 여행사진을 정리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예전에 비해
여행사진도 인물사진쪽으로 힘주게 된 저의 사진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돈을 받고 하는건지 자원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광장에서 사람들의 질문에 답해주거나 안내해주는 일을 하더라구요.
꽤나 본격적인 판을 벌린 거리의 화가
무비컷 연출 사진 두 점 ㅎㅎ
단연 돋보이는 그랑 플라스의 중심, 구시청사. 시청의 규모를 보고 도시의 권위를 느끼게 되요.
전형적인 유럽의 거대 시청사의 형태입니다. 독일의 뮌셴, 베를린, 함부르크, 하노버 등에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시청들도 기본형태는 같지요. 스타일은 다 다르지만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네오고딕양식으로
지은 독일 뮌셴의 신시청사와 비슷한 분위기도 나네요. 성당들도 그렇고 브뤼셀은 고딕의 도시입니다.
가판대 벌려놓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여기저기 있더라구요.
앗 꼬마아가씨, 난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두 부부의 사진부탁을 받고서 최대한 시청건물까지 다 나오게 하기 위해
로우앵글로 잡아 이리저리 노력하던 그 기특함 ㅎㅎ 흐뭇하구나.
활기 넘치는 그랑 플라스입니다. 날씨는 좋고 전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유럽최고의 아름다운 광장을 즐기네요.
슬슬 돌아가기로 하고 그랑플라스를 빠져나옵니다. 나오는 길도 들어가는 길도 엄청난 인파..
바이올린인지 비올라인지 악기케이스를 하나씩 깔고 앉아서 싸온 도시락을 먹던 어느 커플.
거리 한켠이나 구석도 아니고 길 한 가운데라니 ㅎ 거리에서 연주할 생각인가?
큰 길가로 나왔습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이고 지하철을 타고 중앙역으로 가면
브뤼셀과 안녕이죠. 짧은 반나절동안의 열심히 돌아다녔던 브뤼셀.
그리고 마지막 한두시간을 만끽했던 그랑 플라스.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은 고스란히 사진으로 기록되어 뿌듯함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명의 독사진.

핑백

  • 고선생의 놀이방 : 2010년 8월 2010-09-01 11:03:11 #

    ... 2010 여름 독일/벨기에 1 2 3 4 5 6 7 8 이 달의 사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 이 달의 노래 MBC드라마 파일럿 오프닝곡 '파일럿' 김태우-기억과 추억. god의 반가운 재림 노땐스-달리기(윤상) N.EX.T-껍질의 ... more

덧글

  • cleo 2010/08/23 20:52 #

    드디어...우리 고선생님이 '사람이 꽃보다 알흠답다'는 걸 알아내셨군요!
    이건 축하할 일 같은데요~:D
    그랑플라스, 아름다운 광장에 있어서 그런지... 그 풍경 속의 사람들은 빛이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요즘 '세기의 사진작가들'에 대한 터큐멘터리를 보는데요...
    그 대가들의 작품들 속에는 어김없이 '인간'이 있더군요.
    고선생님도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작가가 되길 바래요. 힘들어도 '홧팅!'하는 겁니다. 아시겠죠?
  • 고선생 2010/08/23 21:30 #

    사람이 사람의 사진을 보면서 느껴지는 사람만의 감정은 무생물을 보는 것보다 머릿속에 강하게 남지요.
    인물을 찍는 즐거움과 인물의 아름다움은 인물 집중사진을 찍으면서 예전부터 느껴왔던거지만
    관광지같은데를 가면 관광지 자체의 아름다움에만 치중했던 점이 두드러졌었죠. 이제는 인물과 함께 했을때의
    복합된 아름다움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절대로 사람 사진보고 '그림이다'라고 하진 않거든요.
    멋진 대자연, 멋진 건축물을 뽐낸 사진보고는 '그림이다'라고 하기도 하지요. 인물이 있느냐 아니냐가
    그림과 사진을 구분지어주기도 하는것 같네요.
  • 우기 2010/08/24 06:14 #

    4년전 저 곳을 걸으며 먹고 걷고 앉고 하루종일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밤에 조명에 비친 모습을 보려서 밤 10시까지 떨면서 기다렸던 기억도 납니다. (그해 여름은 왜그리 해가 길던지요.)

    브뤼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같습니다.
  • 고선생 2010/08/24 21:46 #

    유럽의 낮.. 정말 길죠. 한창 여름은 7월엔 10시 반 이후에야 해가 지고 그래요. 대신 겨울엔 서너시만 되도 밤..;
    기다릴까 하다가 지쳐서 그냥 왔어요. 나중에 저녁시간 맞춰서 야경 한번 보러 가야겠어요.
  • 풍금소리 2010/08/24 10:12 #

    그랑쁠라스 사진들은 너무 멋져서 사진으로 인화해서 벽에 다닥다닥 붙이고 싶네요.
    '졸리'만화에 나왔던 집채만한 개도...
    유럽 처음 갔을 때 저런 개가 많아서,침을 줄줄 흘렸더니(앗!식용은 아니고...)구경시켜 주는 분께서
    집이 웬만큼 살지 않으면 저런 개 안 키운다고 하더군요.
    우리처럼 아둥바둥 살지 않으면서 가질 수 있는 여유가 너무 부러워요.
    물론...상상할 수 없이 잘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 고선생 2010/08/24 21:47 #

    유럽은 대형견도 많이들 기르고 개의 가격도 장난 아니죠. 특히 유럽견 순종은 거의 뭐 차 한대 가격..
    대표적으로 독일의 순종 셰퍼드는 진짜 차 한 대 사는 생각해야 된다고 하는군요. 든든한 개.. 로망입니다.
    한국은 왜 죽어라 일하면서 선진국보다 벌이도 못하고 사는것도 이 모양일까요..
  • 2010/08/24 10:58 #

    오오! 유럽의 광장! 유럽의 거리!!!
    정말 멋져요. +ㅁ+ 지저분해보이기 좋은 관광객의 모습들도 너무 멋지게 찍으셨고 ㅠㅠb
  • 고선생 2010/08/24 21:48 #

    유럽에 계신분이 유럽의 광장, 유럽의 거리에 흥분을... ㅋㅋㅋㅋㅋ
    하긴 뭐 유럽도 각양각색이죠. 정말 예쁘더라구요. 사진찍는것도 즐거웠답니다.
  • 홈요리튜나 2010/08/24 17:18 #

    여행의 묘미는 멋진 풍경에도 있지만 낯선 곳에서의 사람구경은 재미가 쏠쏠하죠: )
    전 배경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그림을 그리게 돼요 어느 한쪽만 아닌...물론 인물을 위주로 그리지만 그러면 어딘가 허전하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물흐르는 듯한 착각을 주는 정지된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 고선생 2010/08/24 21:49 #

    그림을 그릴땐 특히 인물에 힘을 싣게 되죠. 배경은 안 그리더라도 인물은 그리고.. 그게 화가가 아닌 만화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면 당연...
    이런저런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어요. 오랜만에 순수한 사진의 즐거움을 만끽했답니다~
  • mayozepin 2010/08/24 20:59 #

    저도 여행가서 찍어보고 싶은 인물들이 몇 있었는데
    몰래 찍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물어보고 찍기도 좀 그래서
    그냥 눈물 머금고 포기했더랬죠 ㅜㅜ ㅋㅋ
  • 고선생 2010/08/24 21:50 #

    저처럼 그냥 막 찍는겁니다. 대놓고 티는 안 나긴 해야죠.
    그러기 위해선 그에 맞는 장비도 필수긴 하지만요..
  • 바보새 2010/08/25 11:26 #

    6월에 가서 저기 야경 보겠다고 밤 10시 넘어서부터 한참동안 '도대체 이노무 해는 언제 떨어지는 거야!' 하고 기다리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완전히 어두워진 건 11시 가까이가 되어서... -_-;;;; 여행 중엔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니니 그 시간이면 진즉 꿈나라로 갔을 시간이라, 꽤 힘들었더랬죠. 유럽은 야경 보려면 여름에 가면 안 되는 건가부다... 하고 이후 다른 도시 야경 포인트는 다 포기했었어요. ㅎㅎㅎ
    근데... 고선생님 올리신 사진들을 계속 보려니... 저희 신행 때 찍은 사진들이 너무 비교되어서 어쩐지 좀 슬퍼지네요. ^^;;;;;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 흑흑 그래도 비슷한 장소를 찍은 게 이렇게나 차이가 나면 흑흑.... ㅠㅠㅠ
  • 고선생 2010/08/25 16:01 #

    사실 완전히 깜깜한 때보다 가장 야경이 예쁜건 어둡긴 하지만 하늘이 아직 코발트블루가 남아있을때, 그리고 조명이 켜졌을때. 이때가 퍼펙트합니다. 물론 전 기다리지 못하고 왔지만, 야경보다 더 아쉬운건 2년마다 펼쳐지는 그랑플라스의 꽃정원 축제를 올해 못봤다는거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