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보는 사람들 by 고선생

난 친구들과 얘기를 하거나 수다를 떨때도 그 누구도 귀신을 봤다는 친구가 없었다.
TV만 틀면 쇼프로에서는 연예인들은 너도나도 참 쉽게도 귀신을 많이 본댄다.

신기하다. 우리나라에선 연예인들만 유독 참 귀신을 많이 본다. 난 귀신을 본 적이 없다. 가위 눌려본적도 없다.
친구들과 얘기중엔 간혹 가위 눌렸다는 경험담은 들었지만 그게 귀신과 연계되진 않는다. 연예인들은
가위에 눌려도 꼭 귀신을 본다. 한국에선 연예인만 되면 일반인들과 달리 초자연적인 일을 잘 경험하게 되나?
다 실화란다. 거짓말은 전혀 없다. 그게 자기 경험담이든, 남의 이야기든 그들 얘기는 다 100% 실화란다.
실화답게 요새는 상당히 그럴싸한 증언도 등장한다. 함께 일한 스태프들이 모두 함께 경험했다느니..

연예인들은 현재 일상생활중에도, 과거 학창시절때도, 자신들의 일인 방송, 영화, 드라마촬영이나 음반녹음을 하면서도
심지어는 어디 놀러가는 여가생활 중에서도 참 귀신들 많이 본다. 우리나라 귀신들은 연예인들을 좋아해서
연예인 앞에만 나타나나? 우리나라 대중들이 연예프로를 가장 좋아하니까 죽은 귀신들도 연예인들만 쫓아다니나?
연예인들은 그들끼리 작업할때는 참 많이도 귀신 보는데 방송국에선 그렇게들 많이 모여서 녹화하는데 방송녹화
도중엔 귀신 안 보나? 녹화중 귀신 볼 때도 있는데 PD가 다 편집하는건가? 귀신 나오는거 그대로 방송 타면 좋을텐데.

그들이 귀신을 보는 순간은 절대 알 수가 없다. 언제나 귀신을 봤다는 과거형 체험수기로만 그들의 '100% 실화'를
쇼프로에서 들을 수 있을 뿐. 희한해. 귀신 보고 싶으면 연예인 지망할까? 나도 귀신 좀 보자. 궁금해 죽겠네.

언젠가 무슨 토크쇼인가에서 어느 연예인이 10년 전쯤에 대 유행하던 연예인 앉혀놓고 최면걸어서 전생을
얘기하던 프로그램.. 그 프로그램에서 자기는 최면도 안 걸리고 전생도 안 보이는데 분위기상 뭐든 말해야
될 것 같아서 아무 말이나 했다고 고백했었는데.. 하지만 여전히 '귀신'을 보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실제로 존재하고
언제나 100% 실화다. 오묘하고 신기한 그들만의 세계. 나도 좀 끼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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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러플 2010/08/22 02:22 # 삭제

    그게 참 묘하죠...ㅋㅋ
    근데, 찾아보면 의외로 일반인들 중에 많이 있을지도요.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요.

    그런거 안보이고, 가위 같은거 안 눌리고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가위는 진짜 많이 눌려봤는데, 참 미치겠더라구요.
    그 때는 뭐 그리 많이 눌렸는지...

    지금은 될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눌린적이 없네요.
  • 고선생 2010/08/22 02:47 #

    근데 어쩌겠어요. 연예인들은 불쌍하게도 참 귀신 많이 보고들 살던데..
    가위도 많이 눌리고..
  • 미니벨 2010/08/22 02:24 #

    새 음반 내는 가수들, 공포 영화 출연하는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귀신 봤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제 이야기 하면 그러려니 해요.
    뭐랄까 식상하니 좀 다른 이야기를 해줬음 좋겠다 싶어요.
    처음에는 막 신기했는데 요즘은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라서 기억나지도 않네요.
  • 고선생 2010/08/22 02:44 #

    여름에 유독 그러죠. 그래놓고 '납량특집'이라고 하는데..
    일단 그게 100% 실화고 아니고 이전에, 납량특집하면 늘 '귀신' 소재인건
    한국이란 나라의 사람들이 귀신에만 공포를 느끼는건가요? 납량특집의 포인트는 공포감을 줘서
    서늘함을 느끼라는건데 공포가 늘 귀신공포네요. 그게 전통문화라면야 할말없지만..
  • 스위트블랙 2010/08/22 02:31 #

    이승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5호선 광나루역의 귀신이 유명하죠. 직접 찍히기까지 했으니...
  • 고선생 2010/08/22 02:47 #

    귀신이라는 존재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야 귀신의 '형태'도 객관적으로 딱 기준이 확립될텐데
    그냥 예로부터 '귀신' 하면 통용되는 어렴풋한 사람형상을 보고 다 귀신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 뮤비도 전 귀신이라고 생각 안 해요.
    비슷한 경우로 네스호의 괴물이 있죠.
  • ranigud 2010/08/22 07:48 #

    아, 그건 나중에 거짓임이 밝혀진...
  • 음메 2010/08/22 07:19 # 삭제

    제친구중에 봤다는 놈이 한명있는데....
    참 나같으면 어디가서 그런얘기 안할텐데..
    간단히 줄여서 얘기하자면 어릴적에 자다가 일어났는데 먼가 희끄무레한게 지나가더랍니다.
    그게 귀신이레요. 어이가 없어서 자다가 일어나서 잘못본거라고 아니냐고 해도 절대 귀신이랍니다.
  • ranigud 2010/08/22 07:50 #

    음... 저는 좀 자주 보긴 하는데요. 그러잖아도 지난달까지 매일 다니던 골목에 세탁소가 있는데, 그 앞에 항상 담배피우는 자세로 쭈그리고 앉아있는 아저씨가 있었더랬죠. 지나가면서 곁눈으로 보면 확실하게 보이는데, 고개를 돌려서 정면으로 보려고 하면 없는... 뭐 다들 하는 얘기처럼 반투명(...)하거나 발이 없다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오히려 진짜로 사람같아 보이죠. 아무튼 그 골목에 커다란 가로등 두개 설치하면서 이제 안보이는데...
    그나저나 그 세탁소 이제 문 닫았더라구요...
  • 고선생 2010/08/22 18:06 #

    정면으로 보려 할 때 안 보이고 곁눈으로만 보였다면 그저 환영이 아니였을까요, 보통 사람들이 귀신을 보았다고 주장하는게 제가 보기엔 99%가 다른걸 보고 착각했다고 생각하는데..
  • ranigud 2010/08/22 22:30 #

    매일 그자리에 똑같은자세라면 환영이라기엔 좀... 게다가 거기 간판이 노란색이라서 다른 걸 착각할 여지가 없어요;
  • 602 2010/08/22 10:14 #

    저는 가위도 눌린 적 없고 귀신도 눌린 적 없지만..

    어디서 들리는 말이 연예인들이 '기'가 쎄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ㅋ
    아는분 어머니도 귀신을 너무 자주보셨는데 기가 너무 쎄서 그렇다며,
    이건 연예인을 하거나 무당이 될 정도로 기가 쎈거라고
    그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ㅋㅋ 저도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귀신이라
    이런식으로 밖에 얘기를 못하네요^^;
  • 고선생 2010/08/22 18:08 #

    일단 귀신이란 존재가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고
    객관성이 떨어지는건 전 잘 믿지를 않아서요. 그게 나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으면, 남에게 들을뿐인 '사실'이라면 믿을수가 없어요.
    귀신을 본게 아니고 귀신의 존재를 믿느냐 아니냐의 차이인것 같아요.
    믿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 귀신을 만들어내겠죠.
  • 달려옹 2010/08/22 11:41 #

    옛날에는 광대나 무당하면서 귀신 접신하던 사람들이

    시대가 변해서 TV에서 노래부르고 사람 웃기는 일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죠.ㅋ
  • 고선생 2010/08/22 18:09 #

    접신하는 사람들이 정말 신을 만나는지도 전 모르겠습니다...
  • 달려옹 2010/08/22 18:23 #

    저도 믿지는 않지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ㅋ
  • 괴물토끼 2010/08/22 13:26 #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자다가 가위에 눌렸는데 일어나서는 왜 자꾸 이름만 부르고 안깨워줬냐고 그러더군요.. 문제는 그때는 새벽이라 고쓰리였던 모든 룸메이트가 다 곯아 떨어졌던 시각;; 새벽에 애가 울면서 일어나서 식겁했었죠;; 연예인들은 기가 세다더군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ㅎㅎ
  • 고선생 2010/08/22 18:10 #

    가위 눌리는건 굉장한 악몽이라고 보고, 가위에 눌린다는 상태는 생물적으로 입증은 되어있으나 그것마저도 귀신과 결부시킨다면.. 한국은 참 귀신 좋아하나봐요.
  • 크로페닉 2010/08/22 14:01 #

    아는 애 중에 어린시절부터 일상적으로 귀신을 보아온 애가 하나 있어요. 일반 사람 사이에 섞인 귀신은 구분하기도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 눈치 봐서 귀신인 줄 확인한다는 소리까지... -_-; 나이가 들면서 요새는 잘 안 보인다고 하는데. 그 아이는 어릴 때 무당이 신내림받아야 한다는 소리를 듣긴했었다고 합니다.
  • 고선생 2010/08/22 18:12 #

    귀신 자체를 믿는 사람이냐 안 믿는 사람이냐의 차이라고 봅니다. 믿는 사람은 귀신을 봤다 라고도 믿겠죠. 존재에 대한 신뢰문제죠.
  • korjaeho 2010/08/22 14:50 #

    간단한걸로 고민을 하시다니..^^;;;

    납량특집에서 귀신'경험' 얘기를 '자기는 할 얘기가 없다'면 방송이 성립이 안되니 당연히 무슨 얘기라도 해야되는거......
  • korjaeho 2010/08/22 14:51 #

    비유하자면 서로 경쟁하듯이 자기 군대빡셌다는 얘기를 지어내서까지 얘기하는 예비군 복학생들의 그것과 비슷한거죠.
  • 오린 2010/08/22 15:38 #

    고선생님이 '할 얘기가 없으면 방송이 성립 안 되니까 무슨 얘기라도 해야 하는 연예인의 심리'를 모르고 이 글을 쓰신 게 아니라...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을 꼬집고 계신 거 같은데요ㅡ;
  • 고선생 2010/08/22 18:12 #

    제 글 리플중에 오린님이 가장 정확히 잘 짚으셨네요. 귀신체험수기를 나누자는 글은 아니였는데 말이에요. 감사해요^^
  • 디트 2010/08/22 15:03 #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도 귀신이 되어서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면 한번쯤은 연예인을 보러 가지 않을까요(.....)
  • 고선생 2010/08/22 18:14 #

    귀신이 되어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면 더 좋은델 가야죠. 자취하는 그녀의 집이라던가 ㅋ
  • 달려옹 2010/08/22 18:22 #

    자취하는 여자연예인의 집???ㅋㅋ
  • TokaNG 2010/08/22 21:21 #

    저와 제 친구들은 귀신과 아주 친합(?)니다.;;
    어떤 친구는 그 친구와 함께 자면 꼭 가위가 눌릴 정도로 강력한 귀신을 달고(?) 다니고, 어떤 친구는 귀신들과 친해서(?) 신내림을 받아 박수무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밤에 동그랗게 모여앉아 귀신얘기를 할 때면, 다들 어디서 들은 얘기는 하지 않고 실제 자기가 겪은 경험담만 늘어놓기 바쁘단.;;
    저는 귀신을 본 적도, 본 사례도 많이 접해서 이제는 어지간한 건 별로 놀랍지도 않단.. (야)
  • 고선생 2010/08/22 23:05 #

    제가 실제로 귀신을 본다면 100% 실화라 주장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어느정도 이해는 하겠지만..
    한번도 귀신 비슷한것조차 경험을 못해봤기에 전 믿을 수가 없어요. 그나저나 꾸며낸 얘기건 아니건
    한국에서 귀신이란 존재는 그 역시도 그냥 전통문화의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말아버립니다.
  • TokaNG 2010/08/22 23:08 #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하는 귀신목격담은 인터넷이나 풍문으로 흔히 떠돌아다니던 얘기들이 대부분이라 식상하기도 하더군요.
    말 그대로, 무슨 얘기라도 해야 하니까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들은 자신의 경험담인양 얘기하는 것에 불과해서, 저도 직접 겪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덧글에서 밝혔다시피, 역시 직접 보면 믿을 수 밖에 없어요.
    눈에 보이는데도 믿지 않으면 애써 눈앞에 나타난 귀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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