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여름 독일/벨기에 6 - 브뤼셀에서의 예쁜 하루 (2/2) by 고선생

브뤼셀 이야기 계속 이어갑니다. 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뭔가 포토그래퍼 그레고리 크루드슨 느낌이 약간 나는
결과물로 나와서 맘에 드는 사진이네요. 핀조명과 연기가 있었다면 더욱..
전편의 Tin Tin에 이어 이번에도 만화벽화 발견! 아무렇지도 않게 건물 한편에
만화를 그려넣은 감각이 아주 탁월합니다. 부럽네요.
생 미셸 성당입니다. 언뜻 파리의 노틀담 대성당과 비슷한 느낌의 고딕양식 대성당이네요.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장엄합니다. 파리의 노틀담과 브뤼셀 전에 들렀던 브뤼헤의 노틀담을 섞은듯한 스타일입니다.
이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과연..
외부 빛이 들어오기도 하는 창인 스테인드글라스가 여기저기 많이 나 있어 채광도 잘 되고
그림이 찬란하게 빛나는게 참 아름답네요.
안에서는 단촐한 규모로 미술전도 열리고 있었어요.
유럽 어느 대성당이 다 그렇듯이, 내부의 섬세함에 경탄을 금치 못했죠.
근데 이번 여행엔 유독 고딕스타일의 성당만을 보게 되는 것 같네요 ㅎ
colonne du congres. 브뤼셀 의회의 기념탑이랍니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으나, 처음엔 전쟁승리기념탑같은
분위기를 느꼈는데(베를린의 것과 비슷한) 그런건 아닌것 같고, 독립기념인가 그런 의미인 것 같네요.
구시가에서 한참 벗어나 걷기 시작하며 눈에 들어온 보태니컬 가든. 이 단어를 한국어로 쓰기가 영 애매한데
서양에선 정원이나 공원에 많이 붙이는 이름이거든요. 열대식물 공원? 한국어론 어색해요.
다양한, 이색적인 열대식물들이 심어져있는 아기자기한 녹색 공원입니다.
주변엔 고층빌딩들도 있는데 그 사이에 있는 녹지공간. 도심 안의 휴식처는 선진 유럽도시의 필수요건인지도..
분수가 뿜어져나오는 공원 내 연못에서 잠시 쉬다갑니다.
여행책에서 다루지 않은 어느곳을 지나..
그 근처의 느낌이 참 좋았던 골목 돌길. feat. 햇빛
친구와 저의 동시 외침. "그.. 그로테스크해!!" 브뤼셀의 심볼인 오줌싸개 소년상과
커플로 만들어줬다는 오줌싸개 '소녀'상...-_- 소녀답게 일 보는 포즈가 참.. 게다가 표정..
친구의 외침. "난 이건 반댈세!"  ㅋㅋㅋㅋ
공개해두는 시간이 따로 있는지 이때는 창살로 막아뒀더라구요. 그래도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
친구와 함께 점심을 마지막으로 먹고 친구는 프랑스로 떠나며 우린 헤어졌습니다. 전 자유시간을 즐기게 되었죠.
길 가다 발견한 PAUL. 전날 도착해서 본 PAUL과는 또 다른 지점입니다. 호기심에 들러봤습니다.
죄다 고급, 고가, 달달! 3단콤보 작렬! 요소들로만 보면 제 스타일에는 맞지 않지만 화려함에는 틀림없네요.
프랑스의 고급 양과자, 제과점인데.. 그 퀄리티야 훌륭할 수밖에요. 제가 좋아하는 담백한 식사용 빵도 물론
있고 샌드위치류도 있지만 역시 도드라지는건 달달 계열. 수많은 케잌, 타르트, 파이, 마카롱들이 빼곡하고
구경만 해도 눈이 즐겁습니다. 독일의 빵집들은 식사용 빵 위주로 파는 '빵집'과 달달 위주로 파는 '제과점'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데 PAUL은 다 합쳤네요. 나중에 여기서 먹은 이야기도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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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빛의제일 2010/08/20 21:41 #

    고선생님 올리시는 사진 볼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우와~ 사진 잘 찍으신다, 아참 이 분 사진공부하시는 분인뎅' 이런 모드가 자동재생됩니다. 오래 전 일본사람보고 일본말 잘 하시네요 했던 기억도 떠오르고.
    덕분에, 눈으로나마 다른 나라 구경 실컷 합니다. 고맙습니다.
  • 고선생 2010/08/21 05:31 #

    사진에 감탄해주신다면 제겐 무엇보다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 풍금소리 2010/08/20 23:42 #

    아앗.오줌싸개 소녀가...
    시간적 순서로 본답시고 아래 포스트를 먼저 보고 왔는데...심히 낯이 붉어집니다.
    그래도 적절한 구도로 잘 찍으셨어요.

    저는 구왕궁,신왕궁--이런 걸 중점적으로 찍으실 줄 알았는데
    전반적인 브뤼셀의 이미지가 요약 잘 되어 있네요.
    사진 기행 흐뭇합니다.
    맛집 기행도 기대할께요.
  • 고선생 2010/08/21 05:34 #

    뭐랄까, 창살로 적절하게 잘 가려졌다랄까요..;
    가까이서 보니 무척이나 그로테스크했죠. 뭔가 참 적나라하고.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도시 전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느끼는 방법으로 다녔어요.
    어디를 들른곳은 당연히 없고..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는 재미도 좋았더라구요.
    덕분에 여기저기서 시간 보내는 관광객들과는 루트가 많이 다르고 일반적인 관광코스가
    아닌 곳들도 보게 되었지만.. 뭐 주어진 시간 안에선 알차게 본 것 같아요.
  • JyuRing 2010/08/21 02:25 #

    전 하루만 묵어서 브뤼셀의 다양함을 보지 못했는데, 고우님의 사진을 보니 좀 아쉽네요.
    프랑스에 있을 때 몇일만이라도 다녀와볼 걸... 그 때 다양함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게 다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지금 사진보니 매우 아쉬워요 T_T

  • 고선생 2010/08/21 05:35 #

    '고우'의 우는 友(친구 우)인겁니까 ㅋ
    유럽 어디에 있으면 비교적 가까운 곳들도 많아서 가긴 좀 그렇고 안 가긴 너무 아까울때가 많죠. 무리해서 가는게 훨씬 이득인것 같습니다.
  • hanabi0621 2010/08/22 02:33 #

    아 갑자기 제가 다니는 성당이 그냥 커피라면...고쌤 사진속의 성당은 T.O.P ?!...ㅋ 너무 예쁜데요.. PAUL은 여의도에도 생겼어요. 물론 다른곳보다 값은 비싸지만, 맛은 있는^^ 가까운데 자주 못가봤어요.
  • 고선생 2010/08/22 02:35 #

    ㅋㅋㅋㅋㅋ 전 요근래에 그 CF를 알게 되서 이제 그 농담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멋지죠. 유럽의 성당은.
    네 여의도에 들어왔다고 들었어요. 어쨋든 저의 처음 PAUL 방문이 본토쪽이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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