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한 우주 스케일이지만 결국 맥락은 같다. 순수한 원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그 생활에 매력을 느끼고 나비족 여인과 사랑에 빠지며 자신이 변화되는 제이크 설리는 포카혼타스의 존 스미스와 같다. 나비족은 버지니아의 인디언들도, 아마존의 원주민도 된다.


대항해시대, 금광시대의 일 뿐인 것 같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도 아마존의 경우를 보고 있자면 마찬가지다. 여전히 자연속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지구는 '문명인'들의 욕심속에 죽어가고 있다. 그들이 살 길은 정복자들과 타협하고 그들의 마음의 고향인 자연을 등지는 길 뿐.
영화 아바타에서는 신비로운 우주의 다른 행성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이야기는 마찬가지다. 자연을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원주민을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침범하는 이야기. 지구인과 다른 외계인, 지구생물과 다른 생물들이 나오지만 그건 단지 눈이 즐거운 볼거리일 뿐, 근본적으로는 '아마존의 눈물'과 다름이 없는 이야기이다. 또다시 많은것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였다.
한국에서도 거의 신드롬 급으로 대인기였던 아바타인지라 각 방송에서 패러디도 많이 했고(무한도전의 쩌바타라든가) 아예 아바타 조종 자체가 주요 소재인 쇼 프로도 나오고 난리도 아닌데, 이 영화에서 중요한건 아바타 그 자체가 아니라 누구든지 알아챌 수 있는 슬픈 지구 어딘가의 이야기.. 감독이 만들어낸 판타지 속의 또 다른 지구 이야기였다.




덧글
언제 끝나나 기다려지지 않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삶의 영역은 훨씬 넓어졌죠. (대자연을 사랑하고 조화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계 끝에서 끝으로의 여행은 상상도 하기 힘들겠죠.)
물론 이러한 발전이 꼭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 .....
뭐, 또 한 편으로는(아바타와는 별개로),
저는 '자연을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원주민'이라는 것 자체를 좀 부정하는 편입니다.
그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그게 그들이 그저 선하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달까요.
아마존에서도 수많은 부족들이 자기 영역을 가지고 살면서 영역을 침범하는 타부족을 살해하기도 하고,
문명에 의해 파괴당한 자연인의 상징 중 하나인 네이티브 인디언들도 전쟁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아프리카 원주민들 역시 전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죠.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멸망당한 잉카 제국도 사실 그들의 역사 속에서 주위 부족들을 억누르고 착취하는 압제자이기도 했고.
개미들끼리도 전쟁을 하듯이, 인간들이 한정된 자원을 자신들의 것으로 하기 위해
혹은 다른 사유들로 인해 전쟁을 하는 것 역시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요.
말씀대로 인류사회는 어디서나 투쟁본능이 있어왔고 단체와 단체가 부딪히는 일은 문명권이든 비문명권이든 인간의 '사회'속에서는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착하고 안 착하고의 문제가 아니구요. 소위 문명인의 비문명인 억압은 한낱 그들의 탐욕의 목적을 채우기 위해 그들 뿐 아니라 그들의 터전을
파헤치고 그게 과해서 지구 여기저기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데에 문제가 있지요. 예전의 향신료나 고무 착취는 이제 와서는 어찌되었든 '대량생산' 목적이였으니까
자연을 훼손하는 수준은 아니였다 해도 광물이나 목재를 얻겠다고, 가축 기를 땅이 필요하다고 지금 이 난리를 치고 있잖아요. 원주민들 몰아내고 지구에 상처내면서요.
'문명인'들이 살기 위해서는 지구를 맘껏 이용해야 된다는 논리겠지만 아마존을 예를 들자면 그렇게 지금 훼손되어진 아마존이 지구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