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파일럿 오프닝곡, '파일럿' by 고선생



지금껏 살아오며 봤던 한국드라마 중 감명깊었던 드라마를 꼽으라면 5손가락 정도 되겠는데
그 안에 속하는 드라마 중 하나가 93년의 '파일럿'이다. 전문직+트렌디드라마였고 지금은 모두
톱스타급으로 성장한 배우들이 주연이였으며 드라마의 재미와 함께 윤상이 작곡한 세련된
OST곡들도 인기였다. 지금 생각엔 OST의 인기도 드라마의 완성도와 인기의 견인노릇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노래도 당시에 아주 인기였다. 앨범을 사고, 악보도 사고 했던 기억이 난다.
신디사이저의 새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드라마 테마곡인 '파일럿'은 지금 들어도 훌륭하다.
윤상의 팬이라면 딱 귀에 들어오는 그 다운 세련된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드라마 OST이기도 하지만 역시 나도 자료를 찾아보며 오랜만에 보는 드라마 파일럿의 오프닝화면.
당시의 드라마는 지금보면 세련되진 못해도 뭔가 푸근하고 정답고 그런게 있었던 것 같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았고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많이 다뤘으며 전체적으로 '희망가득', '청춘', '패기'
이런 분위기들이 많았다.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80년대를 지나,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신한국을 외치고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여행을 마구 장려하던 당시 나라 분위기.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항공기 파일럿을 다뤘다는건
더더욱 호기심을 끄는 소재였겠지만(당연히 해외로케씬들도) 사실 지금도 파일럿같은 전문인의 세계는 재밌을 소재같다.
당시 스믈스믈 떠오르기 시작하던 '트렌디드라마'(92년의 '질투'를 필두로) 열풍에 전문직의 요소까지.
한국 드라마 역사를 보자면 장르적으로 상당히 현재 드라마의 시조격인 셈.
요샌 트렌디도, 전문직도 잠잠하고 불륜막장과 역사왜곡판타지 장르가 새로 생겨나며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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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okaNG 2010/08/15 05:01 #

    저도 아주 재밌게 봤던 드라마네요.
    저중에 누군가 사고를 당해서 아주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워낙 오래전 드라마라 내용까진 잘 생각나지 않네요.
    저는 가장 인상깊은 드라마로는 '아스팔트 사나이'를 꼽습니다.
    안타깝게도 원작 만화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드라마만큼은 빠짐 없이 챙겨볼 정도로 심취해서, 낡은 카세트 테잎으로나마 OST도 가지고 있습니다.
  • 고선생 2010/08/15 22:11 #

    10대 초에 본 드라마라 자세한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늘 이 드라마를 기다렸었죠. 전반적으로 신드롬이였어요.
    전 '만화원작' 드라마는 좋아하는건 있더라도 절대로 '베스트'로 꼽진 않아요. 90년대의 문학인이나 진배없는 무게감을 발산하던
    작가분들의 명작들의 존재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 KRISTINE 2010/08/15 07:03 #

    저도 이 드라마 굉장히 즐겼는데... 그런데 간만에 그당시에 유행하던 옷이나 헤어스타일 보니 새로운데요..
  • 고선생 2010/08/15 22:11 #

    패션센스는 어쩔 수가 없지만 배바지와 어깨뽕마저도 그리워지는 시대입니다 ㅎㅎ
  • Alcoholic 2010/08/15 10:09 #

    저거 부르신 정연준씨가 지금은 업타운에;;;
  • 고선생 2010/08/15 22:12 #

    아 그래요? 업타운은 윤미래 있던 시절 이후로는 관심이 없어서.. 뭐 그 당시에도 윤미래 말고는 몰랐지만.
  • 우기 2010/08/15 11:26 #

    저도 모르게 흥얼흥얼 따라불렀네요.
  • 고선생 2010/08/15 22:12 #

    노래 진짜 좋지 않나요
  • 홈요리튜나 2010/08/15 13:57 #

    과거의 뛰어난 작품들 때문에 지금 작가들이...뛰어넘을 수 없는 벽 앞에 막장으로 치닫는 거 아닐까요 후후-_-;;
  • 고선생 2010/08/15 22:13 #

    21세기에도 명 작가들의 드라마가 드문드문 나오기도 했는데.. 뭐 하긴, 워낙 막장들이 많아서 그 분들의 작품이 더 돋보이는걸까요.
  • Asura 2010/08/15 14:08 #

    저도 이거 참 인상깊게 봤습니다.
    솔직히 요즘 드라마보다 옛날 드라마들이 더 재밌던게 많은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대략 저 즈음의 드라마(or 미니시리즈)들 Top5를 꼽아보라면
    마지막승부, 파일럿, 느낌, M, 모래시계쯤 되겠네요.:)
  • 고선생 2010/08/15 22:15 #

    대중예술은 시대를 반영하는데.. 그만큼 시대가 한없이 가벼워지고 몰상식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전 모든 원인은 디지털시대의 도래에 있다고 봅니다.
    전 그 당시의 탑 5라면 모래시계, 파일럿,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머나먼 쏭바강.
  • 英君 2010/08/15 14:10 #

    파일럿이라는 제목만 보고 무슨 노래일까.. 하면서 틀었는데 노래 들으니까 다 알겠네요. -ㅁ-;; 게다가 좋아했던 노래! 남편이 드라마는 안 좋아하지만 비행기를 아주 좋아하는데 이거 틀어주면 관심있게 볼지도 모르겠어요. (-:
  • 고선생 2010/08/15 22:16 #

    아티스트 윤상의 시대를 앞선 세련됨이 돋보이는 명곡이에요.
  • KRISTINE 2010/08/15 14:19 #

    그나저나 저 윤상하고 나오니 이별의 그늘이 떠오르네요..
  • 고선생 2010/08/15 22:18 #

    전 이 당시부터 윤상의 대표곡 하면 이 곡이 가장 임팩트가 컸었어요 ㅎ
  • 태두 2010/08/15 15:08 #

    으아니잇;ㅁ; 달리 설명이 필요할까요. 맞아요 저 때 드라마들은 지금 것들이랑은 많이 다르죠!
    전문직 하니 생각난건데 비슷한 시기에 kbs에선 폴리스를 했었죠. [이현세 만화 원작이던가]그것도 노래 좋았는데..

  • 고선생 2010/08/15 22:19 #

    암암, 한국 대중문화의 가장 큰 무게감과 성숙도를 자랑했던 영광스런 90년대..
    그런 시절이 다시 올까 모르겠네..
  • lisahuh 2010/08/15 16:42 #

    다시 보니 새롭네요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들도 보기좋구 전 윤상의 팬이였습니다 ㅋ
  • 고선생 2010/08/15 22:19 #

    그래도 배우는 배운가봐요. 17년전인데 지금의 모습과 아주 크게 다르지 않은걸보면 ㅎㅎ
  • Fabric 2010/08/15 18:01 #

    역사왜곡판타지 저도 굉장히 피하는 장르에요 개인적으로는 김명민씨가 파일럿으로 연기하는걸 꼭 보고 싶은데 왜 요즘 영화만 하고 드라마를 안하는지 ㅠㅠ
  • 고선생 2010/08/15 22:20 #

    김명민씨는 역시 영화복이 없는것 같아요. 자신의 연기력 부재가 아니라 좋은 시나리오, 좋은 감독복이 좀 없는듯..
    역시 드라마에서 가장 빛이 나는 분.
  • 앤윈 2010/08/16 01:08 #

     정말 좋죠 이 노래. 전 이시대보다 조금 늦게 태어났지만 참 좋아해요.
  • 고선생 2010/08/16 01:22 #

    이 시대를 겪지 못한 분들에게는 참으로 추천하고 싶은 이 시대에요..
  • 미니벨 2010/08/16 10:07 #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듣는군요.
    정말 열심히 챙겨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이 드라마 93년 드라마였군요. 오호...
  • 고선생 2010/08/16 17:00 #

    당시에 이 드라마가 할 때 딴 채널을 돌리거나 딴 일을 하는건 상상할 수 없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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