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신고 그리고 약간의 후기 by 고선생

네에- 돌아왔습니다. 컴백했습니다. 귀국했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은 안 계시겠지만서도, 그냥 오랜만이라 기분 좋네요.
이웃여러분 건강하셨나요? 여전히 한국은 더운가요? 해외에 계신 이웃분들도 안녕하시죠? 저 왔어요 저. ㅎㅎㅎ

8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의 친구와의 시간이였습니다. 미국에서 온 오랜 친구를 4일간은 독일을 안내해주고 마지막 이틀은
저도 가보지 않은 벨기에를 함께 갔다가 친구는 파리로 가고 전 돌아왔지요. 물론 따지고보면 벨기에도 독일에서 가족과 다같이
살던 어린시절에 갔던 곳이지만 그땐 제대로 된 저만의 여행도 아니였으니 무효. 아주 잘 보고 많이 느끼고 왔습니다.

유럽 여기저기 다니는건 간만의 '타인과의' 여행인데요. 전 원래 여행이란 혼자 하는게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이 기간동안 친구와는 다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라 반가움이 더 오래가나봐요. 조금 더 함께 했으면 약간은
트러블이 일어났을수..도? ㅎㅎ 친구 이 글 보면 서운해하겠다. 근데 그게 그렇잖아요. 어쩔 수 없어요. 부부끼리도, 애인끼리도
해외여행할땐 싸움난다는데요 뭐. 아무리 좋은거라고 해도 자기 피부에 맞지 않으면 바르고나서 피부트러블 일어나는 화장품처럼
아무리 좋아해도 나 자신이 아닌 이상 마냥 맞지만은 않을테니까요.

이번에 여행한 도시는 본, 쾰른, 뒤셀도르프, 에쎈, 두이스부르크, 브뤼헤, 브뤼셀. 총 7개 도시군요. 간 순서대로 나열해보았습니다.
전 도르트문트에 살고 베르게, 브뤼셀을 제외한 5 도시들은 모두 제가 사는 도르트문트와 같은 주에 있는 도시입니다. 전 학생이기
때문에 광역철을 무료로 이용해서 주 내를 다닐 수 있지요. 게다가 주말은 하루종일 동반 1인이 가능합니다. 주말을 껴서 온 친구이기
때문에 상당히 저비용으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주말동안은 교통비가 제로였으니까요! (독일의 베스트팔렌지역 보고 싶은 분은
저 공부하는 중에 놀러오시오~) 게다가 뒤셀도르프 말고 다른 도시들은 다 한번씩 가봤던 곳이라 제가 안내자의 입장으로 거침없이
찾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친구입장에선 독일에선 아주 편히 여행했죠. 그리고 저의 화룡점정은 벨기에의 두 도시, 베르게와 브뤼셀.
꼬맹이 시절에 갔었고 오줌싸개 동상 정도는 기억하지만 역시 다시 가볼 필요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이 친구는 무계획으로 오긴
했지만 독일 외에 프랑스 파리도 가겠다는 그림 정도는 그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독일에서 파리를 갈 때 브뤼셀을 거치기도 하니
이 참에 벨기에도 보라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대만족했지요.

여러 날 동안 돌아다녀서 최근중 가장 많은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야 제가 아는 집도 많고 빵이나 케밥 위주로 먹어서
큰 부담은 없었지만 벨기에로 넘어가서는 물가도 비싸고 벨기에만의 명물음식도 찾아먹고 하느라 꽤 외식비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프랑스와 더불어 과연 미식의 나라 벨기에! 입이 참 호강하고 왔네요. 여행중의 외식 포스팅에 기대를.. 후후후

독일 안에서는 딴 도시 갔다가 저녁에 제 기숙사로 돌아와서 자고 다음날 또 나갔다 들어오고의 반복이여서 숙박비도 프리였는데
벨기에에서는 1박 했어야 했죠. 가장 싼 유스호스텔을 알아보고 갔지만 위치가 워낙 찾기가 힘들어서 결국은 못 찾고 그냥 도심
한복판의 어느 호텔을 잡았는데 가격은 유스호스텔의 두배 정도지만 시설도 괜찮고 일단 위치가 여행다니기 너무 좋아서 나름
만족했습니다. 아침도 나오구요. '호텔'치고는 퀄리티가 떨어지는 아침부페였지만.

친구는 파리로 가서 나중에 바로 미국으로 돌아갈거고 전 이제 왔습니다. 브뤼셀에서부터 이것저것 사온게 많아서 무거웠지만
오는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참을만했습니다. 짐 풀고 씻고 오랜만에 컴퓨터 켰고 오랜만에 인터넷의 제 얼음집에
들어오는군요. 시간 나는대로 여행이야기 포스팅하겠어요. 기대해주시어요 우후훗!


덧글

  • 루아 2010/08/12 07:26 #

    후후 어서오세요! 라고 해봤자 저 요즘 잠수타고 있었지만;;; 즐거운 여행이셨나봐요. 벨기에 음식! 기대됩니다아!
  • 고선생 2010/08/12 21:06 #

    잠수요? 행복의 바다속에서 잠수중?^^ ㅎㅎㅎㅎ 행복한 신혼생활중이시죠?
    성심성의껏 포스팅하겠습니다아!
  • 2010/08/12 07:48 #

    잘 다녀오셨어요. 고선생님의 포스팅이 없으니 이글루가 조용하게 느껴지더라는 ㅎㅎㅎ
  • 고선생 2010/08/12 21:06 #

    ㅎㅎ 그런가요, 제가 그정도 영향력이 있었다는?? ㅋㅋㅋㅋ
  • 홈요리튜나 2010/08/12 08:17 #

    어서 오세요 고선생님 즐거운 여행하고 오신 듯해서 다행입니다^^
    원래 여행 가면 외식비가 7할 차지하는 거 아닌가요 히히*-_-*
    안 그래도 허해진 이글루...고선생님이 안 계시니 더 허전하게 느껴졌어요 웰컴!
  • 고선생 2010/08/12 21:08 #

    노르웨이 감방의 보상인가요. 짧게 있어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즐거웠어요.
    확실히 여행중이니까 누릴수밖에 없는 행복, 외식이죠. 1년동안 할 외식 다 하고 온 듯..
    또 허해진 블로그를 제가 채워나가겠습니다!
  • TokaNG 2010/08/12 09:29 #

    순간 한국으로 들어오신 건지, 독일로 들어가신 건지 헷갈렸습니다.orz
    벨기에에 다녀오셨나 보네요.
  • 고선생 2010/08/12 21:09 #

    독일에서 3일, 벨기에에서 2일이였답니다. 벨기에 참 좋았어요.
  • 올시즌 2010/08/12 09:30 #

    벨기에....참 기억에 남는 도시인데 다시 고선생님의 사진으로 볼 생각을 하니 설레입니다^^
  • 고선생 2010/08/12 21:09 #

    독일은 다 아는곳들이니 벨기에에서 가장 사진을 신경써서 찍었어요.
  • delicious feelings 2010/08/12 09:33 #

    잘 다녀오셨군요~
    벌써부터 포스팅이 기대되는데요^^
  • 고선생 2010/08/12 21:09 #

    원래 힘 빼고 기대하지 말아야 더 재밌는법이랍니다~ ㅋㅋ
  • 우기 2010/08/12 11:39 #

    브리쉘, 베르게!!
    92년도에 친구녀석과 40일간 정말 노숙하며 배낭여행하던 기억이 납니다. 40일간 살이 8kg가 빠질 정도로 열심히 다녔었는데요.
    정말 너무 행복한 추억입니다.
    2006년엔 신혼여행으로 2주간 배낭여행을 했는데요. 세월이 흐른 만큼, 어린시절처럼 미친듯이 걸어다니긴 힘들더라구요.
    대신 가난한 대학시절엔 꿈도 못꾸던 맛난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늘어나더군요.
    그래도 언제나 여행은 행복합니다.

    행복한 여행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

  • 고선생 2010/08/12 21:11 #

    젊은시절의 배낭여행은 누구나가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겠지요. 전 80년대 상꼬맹이 시절에 갔던거라 기억이 희미하여 다시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벨기에였습니다. 여행이란건 늘 행복해요. 다만 그 행복을 행복으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여야 중요하죠.
    여행사진은 꽤나 힘을 실었습니다. 기대해도 좋아요~
  • 핀투리키오 2010/08/12 12:47 #

    벨기에....이번 유럽여행 때 가진 못하지만 맛난 음식이 많다니, 갑자기 코스에 넣고 싶군요.(참아라;;) 독일은 가르미슈와 뮌헨을 갑니다. 독일의 다른 도시들도 가고 싶은데 이번엔 무리군요.ㅜㅜ
  • 고선생 2010/08/12 21:12 #

    프랑스 못지 않은 미식의 천국이더라구요. 맛있는것 많고.. 먹을걸로 유명한 나라지요. 유럽여행 계획중이시군요. 독일만 여행이 아닌 루트에 가르미슈는 조금 의외네요.
  • 핀투리키오 2010/08/12 23:08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가르미슈가 가깝더군요. 거기에 독일 최고봉 쥬크슈비체가 있다고 해서, 경관도 좋다길래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르미슈는 당일치기로 갖다오고 뮌헨에서 2박 예정이죠.
  • 고선생 2010/08/13 00:05 #

    네 사실 가르미슈파르텐키르셴의 방문의의는 추크슈피체뿐이에요. 그 위는 한겨울이니 바람막이 점퍼라도 챙겨가시길...
  • 펠로우 2010/08/12 13:30 #

    여름여행 친구와 보람차게 하셨군요^^
    저도 벨기에 한번 가보는 게 소원입니다~
  • 고선생 2010/08/12 21:13 #

    유럽대륙에 산다는게 그래서 복인것 같아요. 특히 독일과 벨기에는.. 제가 사는 위치도 서쪽에 치우치고 해서 가는데 부담이 별로 없어요.
  • 풍금소리 2010/08/12 16:43 #

    브라보.컴백하셨군요.
    깍두기 글만 확인하고 돌아가곤 했는데...

    벨기에는 두번 갔지만 마지막으로 밟았던 것이 10년도 전이라 따끈따끈한 기행문을 기대할께요.
    물론,오줌싸개 동상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오진 않으셨겠죠?(ㅋㅋ 오줌싸개 소녀는 더더욱.)
    안트워프도 가셨을까,싶었는데 다녀오진 않으셨군요.
    웬지 물가 비싼 동네---란 이미지와 함께 플란더스의 개가 떠오르는 곳.
  • 고선생 2010/08/12 21:15 #

    인증샷을 왜 안 찍나요, 그 앞까지 가면 찍어야지 ㅎㅎ 소년은 워낙 명물이지만 소녀는 꽤나 그로테스크했다는..
    정확히 벨기에는 하루 반의 일정이였습니다. 하루 반에 두 도시를 온전하게 본것도 잘 한 것 같아요. 여기저기 딴데도 가본 분들이
    추천을 해주셔도 이틀도 아니고 하루 반만에 딴데까지 돌기는 좀 무리..
  • 한다나 2010/08/12 17:03 #

    잘 다녀오셨군뇽!!!!!!!!!!!!!!
    고슨상님이 그리웠싸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여행 되신 것 같아서 다행이어요+_+ 여행기 기대하겠슴미당!!
  • 고선생 2010/08/12 21:15 #

    저도 그리웠어요~~ ㅎㅎㅎ 잘 지내셨죠? 잘 놀다 왔습니다. 몸은 여기저기 좀 피곤하네요 ㅎㅎ
  • lisahuh 2010/08/12 18:11 #

    음식*여행 포스팅 기대할께요~ 너무 궁금하네요
  • 고선생 2010/08/12 21:16 #

    많이 찍어왔습니다. 기대해주셔요! ...아니 기대는 너무 심하게 하진 마시구요 ㅎㅎ
  • 꿀우유 2010/08/12 19:31 #

    아 벨기에! 벨기에!!!!!
    제가 진짜 가고 싶은 곳, 저의 로망.....
  • 고선생 2010/08/12 21:16 #

    정말 안내해드리고픈 욕심까지 생기는 멋진 나라의 멋진 도시들이였습니다..
  • 이네스 2010/08/12 20:17 #

    오오오오 벨기에! 가보고싶은 유럽입니다.
  • 고선생 2010/08/12 21:17 #

    유럽에서도 유독 벨기에?
  • 이네스 2010/08/13 18:39 #

    제일 가보고싶은건 독일인데 언제나 시간이 안납니다. ㅠㅠ
  • googler 2010/08/12 20:34 #

    와아... 오셨군요. 포스팅 올리는 거 당장 못 읽더라도 짬짬히 읽을 때 또 하나 하나 댓글 달러 오겠씀다. 아 근데 내가 왜이러케 반가워하지.. 물음푤 찍어야하는데 금나라 컴을 이용하고 있어 한글자판 다운받아 간신히 쓰고 있는데, 글쎄 물음표를 어떠게해야 찍어지는 건지 알지를 못하겠네요. 다른방 컴에서는 저희 직원들이 한국 컴 쓰고 잇어서... ㅎㅎ
  • 고선생 2010/08/12 21:20 #

    그때 틀어지지 않았다면 올 여름엔 노르웨이, 벨기에 두 외국을 방문할 수 있었는데.. 노르웨이에서 철저히 실패해서 그런지 이번 벨기에때가 유독 즐겁더라구요. 사실 노르웨이에선 4박 5일의 일정이였는데 벨기에는 고작 하루 반나절뿐이였지만.. 여유롭게 대자연을 보는것도 아니고 도시구경이니 그냥 괜찮았어요.
  • 바보새 2010/08/13 11:29 #

    벨기에도 즐거우셨다니 다행이네요. 사진 기대하고 있답니다~ ^^
    브뤼셀은 잘 알려진 호스텔들이 위치가 다 좀 애매하죠... 주 관광지랑 좀 멀기도 하고, 저녁에 이동하기는 조금 무서운 지역도 있구요. 가격적인 면을 생각해봐도, 동행이 있어서 더블룸이 가능하다면 그냥 그랑쁠라스 인근에 저렴한 호텔 잡는 게 더 무난한 거 같아요. 주말에는 할인가가 적용되니까 생각보다는 많이 비싸지 않기도 하구요. 유명한 걸 드셨다면 홍합이랑 waterzooi 같은 걸 드셨으려나요. 아 물론 감자튀김도 마요네즈 푹푹 찍어서 드셨겠지요! ^^
    근데 베르게라고 쓰셔서 어딘가 한참 고민했어요. -_-; 혹시 베르겐에 못 다녀오셔서 한이 맺혀서 쓰신 건가요? (웃음) 플라망어가 어쨌든 네덜란드어 방언 정도니까, 브루(ㄱ/ㅎ)ㅔ 정도... 음, 뭐 한국에서 쓰는 일어판 가이드북 중역 과정에서 들어온 브뤼헤라는 괴이한 표기도 이상하지만 베르게도 이상해요... ^^;
    그리고 베스트팔렌 내에서 교통비를 아끼실 수 있으니... 아헨에서 벨기에 리에쥐(liege)로 연결되는 열차 요금만 정상 부담하면 http://www.b-rail.be/nat/E/tarifs/passes/rail/index.php 이런 걸 쓰셔서 짬짬이 벨기에 다녀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리에쥐가 큰 역이라 바로 연결되는 도시가 꽤 되거든요. (네, 가령 겐트도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호호호. ;;;;)
  • 고선생 2010/08/13 16:11 #

    네 제가 왜 베르게라고 썼는지.. 미스테리입니다. 정말 베르겐이 빙의되었던걸까요..
    하루 반 있었던것 치고는 알차게 돌아다녔습니다. 최대의 한은 야경을 못 찍었다는건데, 브뤼셀에서 묵던 밤을 노렸는데 비가 너무 와서 도저히 카메라 들고
    나갈 수가 없는 처지였지요. 친구 먼저 파리로 보내고 그 날 밤까지 기다렸다가 보고 올까 하다가 너무 오래 걸려서 포기했습니다. 요즘 여름이니 낮도 너무 길어서
    야경 보려면 9시나 되야... 나중에 겨울시즌에 낮 짧을 때 한번 또 가볍게 다녀오렵니다. 제가 타고 왕복했던 기차도 Liege에서 다 연결되었습니다.
  • 우기 2010/08/13 23:58 #

    윗 답글보고 의문이 풀렸습니다. ^^;;
    사실 저는 브뤼헤라고 알고 있었는데, 베르게라고 읽는게 맞는건가보다 하고 혼자 지레짐작했었거든요. ㅠㅠ

  • 고선생 2010/08/14 00:02 #

    네.. 제가 잘못 쓴거였어요. 왜 그랬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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