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한 롤의 여유 그리고 순대국밥 by 고선생

독일에서 즐기는 순대 한 롤의 여유. 순대 한접시와 순대국 만들어먹기.


제 1화
순대를 먹다
아아 순대입니다 순대..! 대체 몇년만에 먹는 순대인가요...ㅠㅠ 아무리 독일이라도 돈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였습니다. 한국에서와는 비교도 안 되는 고가이긴 하지만, 아시아식품점에서 수입해다 파는 냉동순대가 있네요. 그 존재는 전부터 알기는 했지만, 방학이고 해서 사먹어봤습니다. 똘똘 말려있는 순대를 찜통에 넣어서 쪄주고 그대로 썰면 준비 끝..! 두근두근합니다.

순대는 역시 고춧가루섞은 소금에 찍어먹어야 제 맛. 그러고보니 생간을 준비했다가 함께 삶아서 썰어냈으면 완벽한 세팅이 되었을텐데 약간 아쉽네요. 그래도 순대입니다 순대! 단독으로 너무 맛있는 순대입니다.
'야채'순대랍니다. 그냥 속에 단순히 당면만 들어있는게 아니라 약간 야채들도 들어있어요. 이 검붉은 색의 유혹.
아흥!! 요 최근래 먹은 어떤 음식보다도 더 반갑고 맛있는!!!! 정말 오래도록 맛보지 못한 기다림의 음식.. 그냥 한국에서 사먹는 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이런 기본순대가 제일 맛있어요. 감동스런 식사였습니다. 반면에, 그냥 길거리 분식집에서 2000원 기본으로 돈내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순대인데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에 개탄...ㅠㅠ


제 2화
순대국을 만들다


사실 순대를 사면서 더욱 기대를 했던 음식은 순대국입니다. 미치도록 먹고 싶은 음식인 순대국... 순대국에 순대 없이 만들수야 있나요. 근데 순대가 생기고 보니 당장 순대국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치밀었습니다. 순대국용 국물로는 사골육수를 써야 하는데.. 그래서 사골육수 우리기에 돌입했죠. 어머니께 문의결과, 사골육수란게 이게.. 보통 번거로운 작업이 아니네요. 그냥 단순히 뼈 끓이는게 아니더라구요. 핏물 빼고 초벌로 끓여서 불순물제거하는건 기본이고 그대로 끓이는게 아니라 한번 끓여서 우리고 그건 따로 보관했다가 다시 새 물 받아서 2탕 우리고.. 거기에 첫번째 우린 물 섞어서 함께 또 우리고, 그걸 또 따로 따라내어 보관하고 다시 새 물 받아서 3탕째 우리고.. 거기에 첫번째 두번째 우린 물 섞은걸 다시 합쳐서 마지막으로 함께 우려내고.. 뭐 일이 번거롭습니다. 설명하기도 번거롭군요. 이래서 하루종일 걸리는 작업인가봅니다. 어쨋든 처음 해보는 사골육수지만, 진득하게 참으며 했습니다. 저번주에 트위터로 사골육수 우린다, 사골육수 다 우려서 뭔가 해먹었다 라고 언뜻언뜻 언급한 적이 있는데, 바로 이 음식이였던겁니다.
다대기는 필수겠죠. 그냥 멋대로 만들어봅니다. 식당의 제대로 된 다대기맛은 안 나겠지만 그냥 양념식으로 했지요. 고춧가루, 다진마늘, 다진양파, 간장 이렇게 섞어 만든 간단한 다대기입니다.
큰 냄비에 우려놓은 사골육수를 몇 국자 작은 냄비에 덜어내어 삼겹살을 삶습니다. 순대국에는 내장, 머릿고기 등이 순대 외에도 푸짐히 들어가는게 제맛인데, 적절한 내장도 머릿고기는 더더욱 보기 힘든 독일이지요. 그래서 무난하고 싼 삼겹살을 고기건더기로 준비합니다. 잡내를 없애기 위해 파 정도는 넣어서 함께 끓였죠.
뽀얀 사골국물 안에서 푹 삶아진 삼겹살 그리고 먹다 남은 순대를 잘라 넣어서 짧게 끓여준 다음 그릇에 담습니다. 뚝배기에 담아야 되는건데 뚝배기의 부재가 아쉽네요.
공기밥과 함께 세팅.
다대기에, 들깨가루를 얹습니다. 집에서 보내준 들깨가루가 있었기에 더 자신있게 만들 수 있었던 순대국..!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추는게 맛있는데, 새우젓이 없으므로 그냥 까나리액젓을 대용으로 씁니다. 근데 그것도 괜찮게 어울리네요.
밥은 말아줘야죠. 어차피 밥을 말건데 밥공기에 뭐하러 퍼왔냐고요? 거기서 숟갈로 퍼서 국에 넣는 희열과 재미를 느껴야 하니까요! 훗!!
흑흑흑... 엄마.. 나 스스로 순대국도 만들었어... 마.. 맛있어....ㅠㅠ
당연히 전문식당의 깊이감에는 못 미치더라도 정말 몇년만에 먹는 순대국인지.. 너무 뿌듯했어요. 복날은 아니였지만 올여름 복날음식으로 쳐도 괜찮을듯한 저의 순대국. 아 정말 순대의 구입이 순대국까지 창조할 줄은 몰랐습니다. 과감하고 볼 일이에요. 순대국을 어떻게 만드냐고, 나중에 한국에 가서나 먹어야지 체념하고 있었는데 막상 순대가 생기니까 아주 못만들것도 아니더군요. 시간은 무지 걸렸지만.. 애증의 사골..
순대국이 흔하고 비싸지 않은 한국이니까 구태여 집에서 해먹을 필요도 없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순대국을 먹은게 다행입니다. 정말 만족했어요. 역시 수많은 음식을 해도 한식이 제대로 빠졌을때가 가장 큰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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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올시즌 2010/07/30 02:39 #

    아아 타지에서 먹는 순대맛은 정말 꿀맛이죠!!!
    눈물이 납니다.
  • 고선생 2010/07/30 19:17 #

    그렇죠.. 정말 대감동의 맛이였습니다. 순대는 마법의 음식.
  • 나비 2010/07/30 02:51 #

    야밤에 이걸 보다니-
    내일 점심은 순대랑 떡볶이로 결정입니다.

    찜통에 저렇게 쪄서 먹으니 제대로네요 ㅎ
    전 항상 바로 썰어서 파는 걸 사먹어봤는데 저렇게 집에서 따끈하게 쪄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 고선생 2010/07/30 19:18 #

    당연히 시중에 파는건 썰어 팔죠. 이건 집에서 데워먹을 수 있는 통순대랍니다. 냉동해서 팔아요.
  • 빛의제일 2010/07/30 03:24 #

    제가 먹어 본 순대 중에서 최고는 제주도 남원의 범일분식 순대였어요. 물론 순대국도 하아~ 범일분식 순대국을 먹기 위해서라도 제주도에 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 고선생 2010/07/30 19:18 #

    누구나 자신이 가장 맛있게 먹었던 순대집이 마음속에 하나 이상 있겠죠!
  • googler 2010/07/30 03:38 #

    이야... 이젠 순대국까지... 육수 우려낸 거 하며 순대발견 하며, 이거 안 해먹음 안 되었던 날이었나 봐요. 순대국까지 해먹으라는 명령이 뇌에서 떨어지기까지 얼마나 먹고싶어 했능가가 너무 잘 표현돼있는 포스팅, 넘 맛있게 봤어요. 덕분에 대리만족. :-)
  • 고선생 2010/07/30 19:19 #

    방학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별걸 다 하네요. 사골육수 우리는게 일이였지, 나머진 간단해요. 순대 자체가 준비되어있으니까..
    뭐 당연히 제대로 된 순대국집에 비하면 맛은 얕지만 그래도 순대국을 먹었다는것 자체가 큰 의미에요!
  • Triumph 2010/07/30 04:20 #

    으악 열폭 ㅠㅠ
    지.. 지질 않을겁니다(뭘?!)

    일요일날 한국에 귀국하면 삼계탕과 갈비와 삼겹살에 소주를 한잔..!!
    으아아아아 그래도 역시 지금 부러운건 어쩔수 없어 ㅠㅠ 으앙
  • 고선생 2010/07/30 19:20 #

    곧 귀국하신다는게 더 열폭인데요. 누구한테 열폭이란 단어를 함부로 쓰시는겁니까!! ㅎㅎㅎㅎㅎ ㅠㅠ
    전 귀국하는 날 바로 선지해장국 먹으러 갈거랍니다. 근데 언제 귀국하지..?
  • 후드 2010/07/30 04:23 #

    아아아닛ㅋㅋㅋ 집에서 순대국을....그것도 직접 해드시다니요?!.....
    순대를 찜통에 쪄먹어본적은 있어도 순대국까지...ㅎㅎㅎ사골국물에다가 다대기에 고기까지 들어있질 않나...
    또 아아아아닛ㅋㅋㅋ 수저로 국에 밥 떠넣는 재미를 아시는군요!!!.....제대로에요.ㅠ-ㅠ
  • 고선생 2010/07/30 19:22 #

    순대만을 먹을땐 돼지간을 함께 삶았으면 더 완벽했을건데 아쉽네요 ㅎㅎ
    아아 순대국은 정말.. 한번 해먹기 너무 어려운 음식이에요. 사골육수를 진하게 우려야하기 때문에...
    그래도 처음 한 것 치고는 나름 순대국 맛이 나서 너무 다행이였네요.
    밥 마는 그 순간!! 짜릿짜릿한 쾌감 아닌가요! ㅋㅋㅋ
  • 모로 2010/07/30 04:57 #

    순대 왜 막장에 안드시고 소금에...................

    (갱상도 촌놈 1인)
  • 고선생 2010/07/30 19:23 #

    그게 경상도식인가보죠? 전 한국에선 서울촌놈이라 그냥 소금에 찍는게 일반적이더군요.
  • 꼬꼬 2010/07/30 05:20 #

    아아아악..ㅠㅠㅠ 여기서 가장 사무치는 음식이 순대라 맨날 순대앓이하고있는데.ㅠㅠ
    공항 내리자마자 차타고 순대먹으러 가겠다고 맨날맨날 손에 꼽으며 순대만 기다리고있었는데..ㅠㅠ
    이렇게 독일에서 드셨다니 흑흑흑..ㅠㅠ 이제 한달 조금 덜남아서 이제와서 사먹기도 그렇고.. 그냥 허벅지 푹푹 찌르며,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만족하고 가요..ㅠㅠ 그리고 정말 대단하세요! 다음에 다시 오게되면 저도 이것저것 시도해볼거에요.ㅋㅋ 고선생님을 본받아..ㅋㅋ :)
  • 고선생 2010/07/30 21:20 #

    전 공항 내리자마자 선지해장국 먹으러 갈거에요. 아무리 용써도 여기서 선지해장국은 불가능...
    한달남짓 남은거면 조금만 참으면 되겠네요. 오히려 남은 기간동안 독일음식 많이 드시고 가시는게 좋을거에요.
    음식은 많이 해버릇하면 자신있게 도전하게 되고 맛의 노하우가 생겨요~
  • 한다나 2010/07/30 06:41 #

    아 대단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만..흐르옵니다. 아 근데 사골국물까지 우려서 만드시고 대단하세요 으잉
  • 고선생 2010/07/30 21:20 #

    순대를 입수했다면 나머지는 어려운거 없죠~ 아 물론 사골육수 만드는건 꽤나 번거로운 일이였지만...;
    사골육수 만드는게 80%였어요 ㅋㅋ
  • 2010/07/30 07: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07/30 21:21 #

    순대 자체를 지칭하는게 아니라 저렇게 동그랗게 또아리말려있는 모습을 보고 롤이라 표현한겁니다.
    오징어순대라... 전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괜찮다는! ㅋㅋ
  • 2010/07/30 08:12 #

    아 타지에서 드시는 직접 만든 순대국이라니 엄청 각별하게 느껴지네요..ㅜ_ㅡ
  • 고선생 2010/07/30 21:21 #

    그럼요. 게다가 너무 좋아하고 그리운 음식이니까 더더욱 의미깊다는...
  • 푸른바위 2010/07/30 08:44 #

    거기에 정구지(부추) 무침을을 넣거나 곁들여야...( ")
    해외에서... 대단하시네요...
  • 고선생 2010/07/30 21:22 #

    풀데기가 집에 있는게 없었네요... 부추는 더더욱이나 구하기 힘든 야채구요..
  • 홈요리튜나 2010/07/30 08:52 #

    식당 오픈하셨군요 단골손님은 고선생님~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시원스레 해장되는 기분입니다!
    부추가 아니라도 파 썬 것도 듬뿍 올려주세요+.+ 할머니가 식당 하실 때 곰탕에 언제나 송송 썬 파를 잔뜩 올려 먹곤 했어요 다대기는 없었는지 있었는지 기억에 없지만 깍두기 물로 물들인 것 같구요^^
    사골이 베이스로 들어가는 곰탕이라던지 국밥이라던지..먹는 법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아주 소소한 차이
    집 바로 옆에 괜찮은 순대국집이 있는데 전 불 피울 필요 없이 현금이랑 등가교환하러 가야겠습니다ㅋㅋ
  • 고선생 2010/07/30 21:24 #

    아 집에 파가 없었어요. 좀더 깔끔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그건 좀 아쉽지만 다대기속에 양파와 마늘이 다량으로 들어갔으니 그냥 괜찮았어요!
    곰탕엔 당연히 파죠! 파 없는 곰탕은 상상할 수 없어... 순대국은 곰탕과는 다르지만 어쨋든 파가 있었으면 더 좋을뻔 했습니다.
    파보다 더 아쉬운건 내장과 머릿고기인데요.. 그나마 들깨가루가 있어서 맛있게 먹은것 같아요. 들깨가루 없는 순대국은 정말 더더욱 상상할 수 없다는!
  • 키르난 2010/07/30 09:43 #

    아아아.... 순대국이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음식이었군요.
    아니 그 전에, 글속에서 절절하게 묻어나는 순대국 사랑에 감동하고 갑니다.
  • 고선생 2010/07/30 21:24 #

    근데 아무리 집에서 만든다 해도 전문점의 진한 국물과 뜨거운 맛에는 따라갈 수가 없어요..
  • 맛있는쿠우 2010/07/30 10:49 #

    어우 전 순대도 직접(!) 만드신 줄 알고 헐 ...... 이러고 있었잖아요ㅋㅋㅋ
    고선생님 내공이면 왠지 순대도 집에서 쭉쭉 뽑아서 드실 것 같은 느낌(....)
    근데 저 순대 진짜 맛있게 생겼네요 순대볶음 먹고 싶네ㅠㅠ
  • 고선생 2010/07/30 21:25 #

    순대를 어떻게 직접 만들어요~ ㅋㅋ 그거야말로 집안에서 불가능. 재료구하기도 힘들고 그리고 전문 기계도 있어야 될테구요.
    순대볶음도 좋은데 순대볶음으로 그냥 먹는건 너무 아쉬워서 국으로 먹었어요.
  • 찬별 2010/07/30 12:42 #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사골육수까지 내시다니... 근성의 오만원짜리 순대국밥 한 그릇이었겠군요. 더욱 맛있었을 듯 합니다.
  • 고선생 2010/07/30 21:26 #

    순대국의 국물이 사골육수니까 준비할 수밖에요.. 오만원요..? 그정도까진 안 든거 같은데...ㅎㅎ
  • 호시아이 2010/07/30 12:54 #

    전 그릇에 더 흥미가 가네요. 외국에 나가면 많이 있는 일본샵에서 사신듯...
  • 고선생 2010/07/30 21:26 #

    한국에서 독일 올 때 집에서 그냥 가져온건데요;
  • 호시아이 2010/07/30 22:30 #

    아.. 이런 죄송합니다. 제가 외국에 있을 때 일본샵에서 샀던 그릇하고 너무 비슷한거 같아서...ㅠㅠ
  • 고선생 2010/07/30 22:40 #

    일본풍이긴 하죠~ 저 컬러매치는 ㅎ 어쩌면 집에서 사기도 그런 샵에서 산걸지도 모르죠.
  • Speedmaster 2010/07/30 13:30 #

    사골에 순대국밥이라니 럭셔리하군요ㅎ
  • 고선생 2010/07/30 21:27 #

    럭셔리하다기보단 그게 맞는 재료입니다.. 사골육수요.
  • 밥과술 2010/07/30 13:30 #

    순대국 한그릇에 담긴 정성,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독일에서는 소시지 만드는 케이싱(창자)도 많이 팔고 생 블러드 소시지도 팔고 그런 것 같던데, 사람만 많으면 순대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겠군요. 잘 보고 갑니다.
  • 고선생 2010/07/30 21:29 #

    물론 피햄도 있고 내장도 있겠지만 그게 준비되었다고 해서 순대를 만드는건 좀 힘들지 않을까요.. 피햄이 아닌, 생선지가 필요할거고.. 그리고 순대를 손으로 만드는게 아니고 기계가 필요할거 같은데.. 전 순대 자체제작까지는 좀 무리일듯..;;
  • 풍금소리 2010/07/30 15:07 #

    사골국물은 여행 떠나시기 전에(맞죠??) 왜 만드시나 했더니 순대국밥 베이스였나요.
    정말...감탄밖에 안나오네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특등 신랑감입니다.
    못하시는 게 뭔가요.-.-;;
  • 고선생 2010/07/30 21:30 #

    네 순대국밥을 위해 만든 사골육수인데 한냄비 가득 만들다보니까 순대국도 해먹고 다른 여러 음식에도 줄기차게 쓸 수가 있네요.
    이 전에 올린 양송이크림파스타에도 썼고, 이후 이런저런 음식에 썼답니다. 아직도 한봉지가 지퍼락에 담겨 냉동실에 얼려있네요!
    신랑은 준비되었으니 신부감을 좀.. ㅎㅎ
  • 참치 2010/07/30 17:37 #

    아........ 평범한 순대 사진마저 가슴을 설레게 하시다니 나쁜 사람 ㅠㅠ
  • 고선생 2010/07/30 21:30 #

    순대먹은걸로 전 나쁜남자가 된거군요 ㅎㅎ
  • 바람뫼 2010/07/30 18:28 #

    "입 안에 침이 고이다"는 표현을 참 오랜만에 써 봅니다! 배가 등에 붙으려고 해요 막 ㅋ
    내일은 순대국밥이나 먹으러 갈까!
  • 고선생 2010/07/30 21:31 #

    에이씨!! 내일은 순대국밥이나 먹으러 갈까!!! 라니... 맘만 먹으면 쉽게 드실 수 있는 환경이란게 저의 분노게이지를 상승케 만듭니다 ㅋㅋㅋ
  • 아련 2010/07/30 18:53 #

    어느 망할 인간이 한국에서 또 염장질이야, 라고 생각하고 클릭했는데
    본좌시군요. T__________________T 어헝, 부럽습니다. 이곳은 마르세유라
    순대 구할 곳도 없네요 T_T
  • 고선생 2010/07/30 21:32 #

    어느 망할 인간의 독일에서의 염장질일까요? ㅋ 본좌라니.. 당찮은 말씀을..;
    순대 돈만 있으면 거기서도 구할 수는 있어요. 제가 구한건 온라인 아시아식품몰에서 산거니 전 유럽으로 배송도 되거든요.
  • cleo 2010/07/30 19:33 #

    저렇게 이쁜 순대 첨 봤어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자세히 안 봤는데, 고선생님이 만드신 순대국밥은 왠지 맛있을 거 같다능~
    고선생님은 '남극'에 가더라도 잘 먹고 잘 사실 것 같아요~ㅎㅎ
  • 고선생 2010/07/30 21:33 #

    아우 전 순대국 너무 좋아해서요!! 20대 초반에 새로이 맛보게 된 음식인데 이 맛있는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하며 억울했던 음식...
    남극요? ㅎㅎㅎ 저도 남극 가서 빙수 만들까요?
  • 이네스 2010/07/30 19:36 #

    사골육수만 끓이면 엄청난 종류의 국밥들을 만들수있다는 전설이 있지요. ㅡㅡ;;;

    내용물만 바꾸면 다 다른 국밥!
  • 고선생 2010/07/30 21:34 #

    사골육수라는게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재료가 되서.. 국도 국이지만 이런저런 소스 만들기의 베이스나
    서양요리같은데도 참 쓰기 용이하지요.
  • 휴메드슨 2010/07/30 19:37 #

    순대는 싫어하지만 눈이 즐겁네요
  • 고선생 2010/07/30 21:34 #

    전 순대를 너무 좋아합니다~
  • SiroTan。◕‿‿◕。 2010/07/30 19:37 #

    배고파요~!!
  • 고선생 2010/07/30 21:34 #

    저두요~
  • 2010/07/30 20:2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07/30 21:36 #

    음.. 물론 간편히 드실 분에겐 좋은 대용이 되겠지만 저의 음식관과는 맞지 않는게 그런 분말육수라서.. 물론 치킨스톡같은건
    급하게 육수가 필요한 서양요리시엔 가끔 쓰지만, 국물 자체가 주가 되는 음식을 아예 분말로 때우는건 제 혀에는 직접 우린 육수의 깊은 맛에
    한참 못 미치는 맛이라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귀찮더라도 제대로 해먹는 편이랍니다~
  • 히카테 2010/07/30 20:53 #

    크....저 국밥 한그릇이면 든든합니다!
  • 고선생 2010/07/30 21:37 #

    그 든든한 국밥조차도 찾기 힘든 잔인한 이 땅...
  • 2010/07/30 21: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07/30 22:21 #

    한국은 국밥재료로 쓸 식재료가 구하기도 쉽고 종류도 많지요! 나라별 식습관의 차이겠지만 사골이나 갈비, 꼬리, 양지 정도가 여기선 국물내기 좋은것들이네요.
    역시 국물하면 사골입니다. 기름도 적고 말이죠.
  • 삼별초 2010/07/30 23:40 #

    사골국물이란게 번거로워서 그렇지 한번 만들어두고 냉동실에 얼리면 두고두고 요긴하게 쓸수가 있지요 ^^
    이쪽이랑 비슷한 업을 삼고 있어서 제가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전날 밤에 찬물에 담궈서 핏물을 제거하고 물을 받아서 끓이면 남은 불순물이랑 찌꺼기가 나오게 되는데 그것도 마저 버립니다
    그뒤 뼈를 뜨거운 물로 헹구고 다시 물을 받아서 끓이면 육수가 우려나는데 첫번째 육수 다음 두번째 육수부터 진하게 우러나죠

    사골이 우족인지라 받은 육수를 식히면 기름기랑 젤라틴이 왕창 우려납니다
    이것도 고운 체로 거른 다음 냉동실에 얼려두면 떡국에 이용해도 되고 파만 송송 썰어서 밥을 말아 먹어도 속이 든든하죠 ^^

    그런데 주방에서도 고된 작업인데 집에서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대단한것 같아요 (어머니 소자 지금에서야 깨닫았습니다 ㅠㅠ)

    또 사골보단 갈비의 뼈를 이용하면 좀 더 깔끔한 육수를 얻을수 있더군요 (라지만 한국에선 갈비뼈 구하는게 더 어려우니;;)
  • 고선생 2010/07/31 03:18 #

    설명하신대로 거의 똑같이 진행했네요. 물론 더 오래 우려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젤라틴 가득한 뽀얗고 미끌한 국물이 참 좋아요. 순대국 이후엔 찌개도 끓이고 파스타도 만들었어요.
    갈비는 여기서도 뼈만 구할 순 없어요.. 구할 수 있더라도 전 사골육수에 만족합니다만.. 우족 말씀하시니 갑자기 우족탕도 무지 땡기는군요..ㅠㅠ
    갈비는 뼈뿐은 아니므로 살이 워낙 기름이 많이 붙어서 기름은 걷어도 걷어도 끝이 없는데 확실히 국물자체의 맛은 더 좋은것 같아요. 사골보다.
    근데 저야 사골국물을 단독으로 쓰기보단 식재료로서 이용하는거니까요~
  • 쩩피 2010/07/31 01:28 #

    동생놈이 잠시 귀국중인데.. 죽어라 순대국만 먹으러 다니더라구요..--;;... 아침도 순대국..점심도순대국....
    순대국 먹으러 간단 소릴 근 2주동안 하도 많이들어서 제 입에서 다 순대냄새가 나는것 같았는데..
    리얼한 사진으로 보니 땡기네요... 저희집앞엔 24시간 순대국밥집이 있답니다.. 고선생님의 식사일지 늘 열심히 보고있어요 !
    동생한테도 사먹지 말고 좀 본받으라고 해야겠어요 ㅋㅋㅋㅋ
  • 고선생 2010/07/31 03:20 #

    잠시 귀국이라면 유학중이신것 같네요. 저도 순대국 무지 좋아하지만 계속 순대국만 먹을수는...; 다른 음식도 좋아하는거 무지 많은걸요!
    한국엔 24시간 운영하는 집 많죠. 특히 이런 국밥집, 고기집이 그런데가 많아서 시간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는..
    진짜 순대국집의 순대국 먹고 싶네요!!
  • lisahuh 2010/07/31 02:31 #

    아...배고파용 ㅋ 이시간에 이걸 보다뉘...ㅠㅜ 대단하심다 순댓국을 직접 하시다뉘! 완전 침이....ㅠㅜ
  • 고선생 2010/07/31 03:21 #

    순대를 구할 수 있다면 그리 어려운건 아니더라구요. 조리도구의 열악함이 있지만... 사골육수 우리는것도 번거롭구요.
  • 따옴표 2010/07/31 14:17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점심은 순대로 결정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외국에 있을 땐 정말 순대만큼 귀한게 없다는 간증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것 같아요
    순대의 세계화가 얼른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ㅠㅠㅠㅠ
  • 고선생 2010/07/31 14:58 #

    순대란게 맛보여주면 좋아할 사람을 상당히 많은데 말이에요. 거창한게 아니라 이렇게 길거리 음식으로도
    좋은 음식이 세계화가 되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한식의 세계화하면 꼭 뭔가 거창한 메뉴를 생각하는데
    소세지 좋아하는 외국인에게도 어느정도 통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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