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처리반 고선생 by 고선생

국딩때 울학교 뿐 아니라 모든 학교가 다 그랬을것이다. 매일매일 똑같은것. 어린이신문과 우유.

이것은 아마 학교를 막론하고 다들 공통적인게 아니였을까? 신문은 난 소년조선일보 봤는데, '따개비한문숙어'가 연재되는
다른 학교 친구의 소년한국일보가 무지 부러웠음. 물론 내가 보던 신문의 '서울손오공'이랑 '뚱딴지'도 좋았지만.
어린이신문의 존재가치는 '신문읽는 습관' 말고도 매일매일 해야 했던 '한문연습'용이기도 했다. 늘 한자 하나씩
소개되었고 그 한자를 한자노트에 빼곡히 써야 하는건 매일의 과제.

신문 말고도 우유. 마치 급식처럼 반강제로 돈을 내고 매일매일 250ml짜리 우유 하나씩을
섭취해야 했다.
난 예나 지금이나 우유를 무척 좋아한다. 가끔은 술집, 바 같은데서도 수트 입고 여유있는
미소로 잔 닦고 있던 바텐더에게 "여기 늘 먹던 우유 한잔이요"를 외치고 싶을 정도.
그런데 다들 나같지는 않았나보다. 돈은 다같이 내고 반 인원수대로 우유가 제공되는데
늘 우유는 반정도는 남는다.
그때는 '우유당번'이 있어서 아침마다 둘이 내려가서 우유업체에서 내려놓고 간 우유박스를
낑낑대고 교실로 가져와서 일단 선생님 책상 위에 하나 올리고 반 후문 뒤에 청소용품 함
앞에 두면 자율적으로 찾아 마시는 식이였다.

난 하루도 우유를 마시지 않은적이 없다. 하지만 늘 재고가 남았다. 우유 먹기를 싫어한 아이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하도 재고가 많이 남으니, 선생님의 특별조치가 취해졌다. 우유당번은 우유박스를 그냥 뒤에 두지 말고 애들 책상에
하나씩 올려두라고. 하지만 그래도 먹지 않는 애들은 여전히 먹지 않는다. 니네 이거 다 부모님이 니네 건강 위해서 돈 내고
먹이는 우유인데 안 먹으면 어떡하냐고 선생님이 한 소리를 해도 소용없다. 그런 애들 심리를 이용해 나왔던 신상품이
바로 250ml 우유용 개별포장 네스퀵파우더. 1991,2년때 즈음이였다. 그때가 아마 국내최초일듯. 그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모두들 초코네스퀵, 딸기네스퀵, 바나나네스퀵 등을 사와서 구미에 맞는 맛으로 커스텀제조를 시작했다. 늘 잘 만드는
우유칵테일(?) 제조업자는 한반에 한명씩은 있었다. 흔드는것도 기술적으로 흔들어야 속에서 가루가 덩어리 안 진다.

방과후엔 너도나도 할것 없이 탄산음료 '석수(石水)'(그 어떤 탄산음료보다 인기있었던 90년대 초의 신드롬 탄산음료.
이후 데미소다로 인기판도가 넘어감)
한 병씩 사가지고 들고 다니던 아이들이 영양만점인 우유에는 그렇게 까탈을 부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유를 먹으면 속이 좋지 않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던데 왕성한 소화력의 나는 지금까지도 전혀 공감못하는 사실.
아무리 책상 위에 손수 배달까지 해줘도 먹은척하고 책상서랍속에 넣어두고 방치하길 여러번.. 그도 그럴듯이 먹고 난 우유팩은
펴서 우유박스에 다시 모아둬야 하는데 다 안 모이는 것이다. 한달전에 넣어둔 우유가 천연발효 요구르트로 변질되어 있는걸
목격한건 한두번이 아니였다.

난 생각했다. 아니.. 우유가 싫다고? 그럼 난 우유 좋아하니까 내가 먹는다고 하면 다 주겠네? 그럼 난 공짜우유 먹는거고?
그때부터 난 우유를 모으기 시작했다.
야야 우유 먹기 싫은 사람 다 나한테 줘! 기대한 것 이상으로 난 매일매일 우유를 한아름 챙겨갈 수 있었다. 학교에서도 한 세 팩
정도 마시고.. 수거한 우유들은 우리집에서 일용할 양식이 되었고 우리 가족은 그 덕분에 우유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가끔은 우유가 많아서 엄마가 크림파스타를 해줘도 우유가 부족하지 않을 정도였다. 평균 하루에 10개 내외는 챙긴듯.
물론 선생님 눈에 띄면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므로 은밀히.
애들은 내 책상옆을 지나가면서 내 가방에 슬쩍 우유를 넣어주는 식으로. 마치, 신문사절이라고 써있는 집앞 문틈사이로 몰래
신문 껴놓고 가는 배달원처럼. 아, 책가방이 아니구나. 난 따로 작은 봉투를 준비했다. 우유가 가방 안에서 터지면 곤란하니까
적당히 단단한 합성수지 쇼핑백을 들고 다녔다. 이 치밀함.

그렇게 우유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 시절에 우유를 실컷 먹은 덕분인가. 난 위너가 되었다.
..결코 이 얘기가 하고 싶었던게 아니였음을 알아주시길.

요즘 학교들에서도 여전히 우유를 먹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우유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터..
그리고 왠지 우유가 좋다가도 '먹으라고 시키면' 또 안 먹는게 애들 심리. 그 청개구리들 덕분에 난 우유 포식했다 후후.
난 우유 포식해서 좋고, 걔들은 우유처리반인 내 덕에 억지로 안 먹어서 좋고. 지금의 나를 위너로 만들어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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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山田 2010/07/22 01:18 #

    저는 예의, 우유를 먹으면 속이 좋지 않아 우유를 먹지 않는 어린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루저가 되었지요...
  • 고선생 2010/07/22 17:08 #

    그러고보면 속이 좋지 않다는 분이 굉장히 많은것 같아요.
  • 민네 2010/07/22 01:25 #

    저는 우유 좋아했는데 학교에서 주는 우유는 항상 이상한 냄새가 났었어요. 어쨰서인지; 그래서 우유 당번도 싫어 했었어요. 요즘도 우유는 주더라구요.
  • 고선생 2010/07/22 17:08 #

    학교우유가 이상하다니.. 애들한테 이상한걸 먹이면 쓰나요. 아니면 기분탓이었을런지.. 전 서울우유였는데 괜찮았거든요.
  • 홈요리튜나 2010/07/22 02:58 #

    예전에 우유 급식비를 내고 남은 돈을 부모님께 갖다드려야 해서 저금통 안에 두었는데 집이 열려 있는 저희집에 동네 꼬맹이들이 침투해서 돈을 빼간건지 사라졌더라구요..
    덕분에 복날에 개 맞듯 맞은 기억이 있어요 연탄집게로-_-;;;;;;;;;;
    그렇다고 우유가 싫어진 건 아닙니다ㅋㅋㅋㅋ우유딱지도 생각 나고..여러모로 추억에 잠기게 되는 우유 일화네요^^
  • 고선생 2010/07/22 17:10 #

    그리고 시작된 튜나님의 피의 복수. 그녀는 연탄집게를 들었다. 추적자2. ㅎㅎㅎㅎ
    아휴 아찔한 추억(?)입니다.
    우유딱지!!!! 으아 그 펴 접은 우유팩의 탄력은 정말.. 최고의 딱지죠! ㅋㅋㅋ
  • Semilla 2010/07/22 02:59 #

    그 때는 저도 우유 좋아해서 안 먹는 애들이 신기했었죠.. 지금은 우유를 별로 안 좋아하게 되었지만.
    따개비 한문숙어.. 저는 독일에 있을 때부터 단행본으로 봤어요. 한국에 가서는 서예학원 다녀서 천자문도 배우고.. 참 부모님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려고 열심히 애를 쓰셨죠..
  • 고선생 2010/07/22 17:11 #

    제가 독일서 봤던건 단행본은 아니고 소년중앙이 유일했길래 접한 만화는 많긴 한데 소년중앙엔 따개비는 없었죠.
    근데 다른 교민 친구는 보물섬을 보더라는... 둘리덕분에 초 인기!!
  • 모나카 2010/07/22 03:04 #

    학교 급식 우유는 맛도 없었지만, 우유 마시면 설사하는 체질이라...
    다 늙은 지금도 가끔 우유 들어가는 음료 마시면 화장싪 가곤 한답니다. ㅡ.ㅜ
    그래도 그때에 비해 가끔 먹게 되더군요. 그때 마시던 급식우유는 꼭 물 탄 맛이었었는데 말이죠!
  • 고선생 2010/07/22 17:12 #

    학교우유가 맛이 없었다는 제보가 속출하네요?;; 전 그런거 못 느꼈는데.. 그냥 늘 먹던 똑같은 서울우유였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사람들은 정말 우유와 체질상 안 맞나보네요.. 속이 안 좋다는 분이 이리 많으시다니!
  • 안구 2010/07/22 03:06 #

    저도 우유를 정말 사랑했던지라........안 마신 적이 없어요...ㅋㅋㅋㅋㅋ
    덕분인지 여자인데 키가................
    그리고 저는 오히려 이상하게도 무슨무슨맛 우유 이런 거 먹으면 탈이나더라구요....그리고 그 인공향도 너무 싫고......ㅠㅠㅠ
    (잊지않겠다 딸기우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여기 우유가 개인적으로 한국거보다 더 맛있는거 같아서 어릴때보다 더 마십니다..ㅠㅠ 아아 풀밀크 우유...ㅠㅠㅠ
  • 고선생 2010/07/22 17:14 #

    여자인데 키가...? ㅎㅎㅎ 멋지세요.
    네 저도 인공향이 별로라서 흰우유가 최고입니다. 차라리 제가 그런 파우더를 양 조절해가며 섞으면 나은데
    만들어져 파는건 완전... 별로에요. 바나나우유는 좀 좋지만.
    '여기'라고 하시면.. 우유가 맛있다니 왠지 유럽같군요. 저도 좋아요 ㅎㅎ
  • Mori 2010/07/22 03:43 #

    우유를 자진 납세한 아이들은 지금 루져가 된건가요 그럼?ㅋㅋㅋ 전 초코맛나게 바꿔주는 초코가루를 들고다녔던거 같아요.. 아무래도 초코는 그때나 지금이나 진리니깐........ㅋ
  • 고선생 2010/07/22 17:15 #

    글쎄요, 일단 전 우유 많이 마신게 분명 제가 1% 이상 영향은 받은거 같아요. 성장기에 그런걸 섭취하는게 좋다고 하니깐 ㅎㅎ
    모리님도 우유칵테일 제조업자셨군요! ㅎㅎㅎ
  • 한다나 2010/07/22 05:54 #

    저도 어렸을 때부터 우유를 열심히 먹었더니 위너가....아 여인네들은 바스트 사이즈로 위너랑 루저를 나눈다죠. 그러면 전 캐루저군요............orz 우유급식 저 초딩때도 했어요! 전 1층부터 저희 교실까지 우유를 나르곤 했는데.....아니 왜 남자애들도 있는데 제가 했었는지 모르겠네요?????ㅠㅠ
  • 고선생 2010/07/22 17:17 #

    한다나님 위너죠^^ 키 크면 된거에요 ㅎㅎ 스타일 있으시니까!!
    저도 1층에서부터 우유 날랐죠. 남녀 구분없이 당번 걸린 두명이 내려가서 날랐어요. 여자아이랑 당번 짝이 되면 괜히 어색... 잘 보이겠닾시고 계단에선 '내가 혼자 들게!'라고 혼자 들고 낑낑대며 올라오고... 학교 일찍 온 날이면 당번 걸린 여자애한테 '내가 대신 갈게!'라고 해서 매너남으로 등극하고.. 아앗 갑자기 추억은 방울방울..
  • 루아 2010/07/22 08:57 #

    캬하하 대단하신데요? 어릴적부터 사업가 기질이! 전 당당히 우유안먹는 아이였습니다만. 부모님의 후광(?) 또는 승인을 등에 입고 학기초에 우유 알러지가 있다고 말씀드렸죠. 뭐 알고보니 한국 성인의 과반수가 우유 알러지가 있다든가? 근데 저는 우유 안먹는 단 한명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뭐 마시면 창자운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지는 관계로...
  • 고선생 2010/07/22 17:20 #

    사업가라기보단 수상쩍은 브로커같지 않나요? ㅋㅋㅋ 몰래 물건(?) 넣고 가라고 지시하고..
    실제로 알러지가 있으신건가요? 아님 그냥 드시기 싫어서? 저야 좋아하니 상관없었지만 먹기 싫다면 구태여 생돈 내가면서 우유 낭비하느니 신청 안하는게 훨씬 현명한거죠.
    유제품을 늘 먹어온 서양인들과는 달리 많은 한국사람들은 우유가 잘 안 맞나봅니다.
  • 루아 2010/07/22 22:05 #

    예에 실제로 알러지가 있어요. 아기때 부모님이 멋모르고 분유(우유성분)을 먹였다가 제가 수달간 장염으로 해쓱해진 경험이 있죠 ^ㅁ^;; 지금도 두유만 마셔요. 근데 제가 생각해보니 우유를 안먹어도 우윳값을 내야 했던가? 뭐 이랬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산지가 많으니 대규모 목축이 힘들어서 그랬지 않을까요 ^^
  • 고선생 2010/07/22 22:13 #

    그렇군요.. 그러고보면 전 별다른 음식알러지같은건 없는것 같네요. 제가 먹기 싫어서 안 먹는 경우는 있어도, 먹으면 몸에 탈이 나니까 안 먹는 경우는 없는듯..
    먹성 좋기만 해서 참~ ㅎㅎ;
  • 아메니스트 2010/07/22 12:13 #

    전 남은 우유를 쓸어모으진 않았지만 제가 받은 우유 자체는 열심히 마셨습니다ㅎㅎㅎ 우유를 마시면 대장이 지나치게 활발해지는 증상이 없어서 그랬던 것같기도 하네요. 네스퀵이 있으면 더 잘 마셨지만 그냥 흰 우유도 잘 마셨어요. 빵+과자랑 흰우유는 정말 진리였습니다ㅠㅠ
    근데 키는 작고, 가슴도 뭐.......남들보다 살짝 크긴 하지만 그건 어차피 가슴뿐만 아니라 몸 자체에 지방이 과다해서...OTL
  • 고선생 2010/07/22 17:23 #

    네 저도 몸이 우유에 거부감이 전혀 없다보니 맘놓고 잘 마셔요. 그래서 그런 분들 이해를 못하죠. 어.. 왜 우유를 먹으면 속이 안좋지..?
    키.. 가슴.. 은근 자랑? ㅋㅋ 저도 흰우유가 좋아요. 그게 제일 좋아요. 뭐 섞은것보다.
    군대에서도 아침에만 우유가 제공되기에 아침이 좋았다는...
  • ranigud 2010/07/22 12:17 #

    서주우유였는데...... 최악이었어요... 물에 우유탄 거 같은 느낌에다가... 아침새벽에 가져와서는 냉장도 제대로 안 되는 창고에 쌓아놓았다가 아침에 주는거니... 약간 맛이 간 상태..... 냄새도 구리구리.... ㅇ<-<
    휴... 제가 진짜 우유귀신인데... 지금도 천미리짜리 원샷 할 수 있을 정도 ㅋㅋㅋ 나중에 방학때도 우유급식 이어져서 봉투 우유를 집으로 배달시켜서 먹었었는데 그건 정말 맛있더라구요. 근데 왜 학교에서 먹는 우유는 그리도 맛이 이상하던지...
    그래서 애들이 네스퀵 같은거 타 먹었는데 선생님들은 그것도 타 먹지 말라고... 아놔;;
    그나저나 저번에 TV보니까 학교 우유급식은 아직도 그러고 있더군요;;
  • 고선생 2010/07/22 17:27 #

    서주우유.. 이름은 들어본적 있습니다. 지금도 다양히 있나 모르겠는데, 당시엔 참 우유브랜드가 많았어요. 매일우유, 서울우유, 남양우유의 쓰리톱 외에도 해태우유, 롯데우유, 덴마크우유, 빙그레우유, 파스퇴르우유, 연세우유 등등등.. 기억이 더 안 나네요. 서주우유는 시중에선 못봤고 배달우유로만 봐서 배달전용 브랜드로 알고 있었는데 학교에도 납품되는게 이상할건 없네요. 근데 맛이 없다니.... 저희학교는 서울우유였습니다. 그냥 똑같았어요. 사먹는거랑.
    저도 뭐 타먹는거 싫어요. 우유 고유의 맛을 즐기는게 훨씬 좋아요. 그 고소한 깊은맛!
  • 2010/07/22 16:2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07/22 17:22 #

    으하하 비밀님 키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다시 수치를 보니 정말 멋지네요^^
    저도 위너의 기준을 여유롭게 넘어서니 한국사회에서는 다행입니다(?)
    제가 우유처리반이 되고부턴 저희 반에서 요구르트화 되는 우유는 찾아볼 수 없었죠.ㅋㅋ
  • elis 2010/07/22 17:56 #

    91년도에 저도 2학년이었는데 하하ㅋ

    저는 5학년때 아무도 안먹어 자꾸우유가 쌓이니까
    선생님이 조별로 우유 빨리 많이 먹기 대회를 시켰다죠...
    우리 조가 1등 안해서 상품이 뭐였나 기억은 안나는데
    참으로 무식한 짓거리였다는...
  • 고선생 2010/07/22 20:09 #

    전 4학년 ㅎㅎ
    우유빨리먹기 대회.. 동기유발로는 최고네요. 승부욕 강한 어린이들 심리.
    저같은 실속파가 반에 있었다면 여러모로 좋았을텐데 말이죠 ㅋㅋ
  • 풍금소리 2010/07/22 23:38 #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저의 소싯적도 생각나며...므흣하네요.
    제가 어릴 땐 우유가 병으로 된 것 아니면 삼각뿔(?) 모양.
    세대차이,느껴지시나요?ㅋㅋ

    요즘 애들도 역시 우유 마시기를 싫어합니다.용량은 200ml로 작아졌는데,매일매일 다양한 우유가 들어오는데(학교에 따라 틀리기는 하지만)
    우유만 먹으면 배가 아프다네요.
    학년초에 조사해서 1년 내내 우유 안마실 아이를 조사하기도 하지만
    여름이 되면 안마시는 아이들 급격히 수가 늘어나고
    저같은 호랑이 선생님을 피해 어디론가 던져버리거나 가방안에 넣어서 가족들 준다는 아이들도 늘어납니다.
    가족들 준다는 아이는 애교로 봐주긴 하는데...하루동안 상온에서 상해서 집에 가면 탈이 날까봐 되도록 마시게 합니다.
    억지로 꾸역꾸역.
    당연히 아시아 민족은 우유가 편할 리는 없죠.그것도 아침에 공복일 때도 많은데...
    찬 우유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거나,키가 큰다고 아무리 감언이설로 꼬셔도.......
    위너가 된 고선생님 사례를 보여주면서 제대로 꼬셔봐야겠어요.
    어디...사실적으로 큰 사진 없으신가요.ㅋ
  • 고선생 2010/07/23 00:03 #

    저같은 경우엔 어려서부터 서양권에서 살았어서 그런지 단련(?)이 된걸까요. 전 우유로 인한 속탈같은건 전혀 없는데..
    우유 먹고 괜찮다는 사람보다 이상이 있다는 사람이 더 많네요. 이 글 답글들로만 통계해보더라도..
    저야 우유맛 자체로서도 좋아하고 속탈도 없으니 마구마구 부담없이 마셨는데.. 안 먹는 애들 입장에선 제가 구세주였을까요 ㅎ
    제가 크게 보이려면 남들과 비교해야 할텐데 그런 사진은 없네요..
  • 비비앙 2010/07/23 10:17 #

    초록색 플라스틱 박스 안에 가득 들어있는 우유를 짝이랑 같이 들고오던 기억이 새록새록..

    박스를 잘..흔들어서 돌리면 우유가 그 박스에서 튀어나가지 않았는데. 그 놀이가 은근 스릴만점이었어요.
    그건 결국 원심력구심력. 우린 놀면서도 물리를 해먹은거샤..ㅠㅠ 라며 이후 친구와 울먹였더랬죠.. ㅋㅋ
  • 고선생 2010/07/23 16:04 #

    여학생 친구와 당번 짝이 되었을때의 함께 우유박스를 들고 오면서의 무언의 어색함과 은근한 설렘 ㅋㅋㅋ
    무슨 놀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거운걸 돌릴 수 있다니 대단하군요.
  • hanabi0621 2010/07/23 16:20 #

    가끔...서울우유 측에서 바나나 딸기 초코 우유로 한 달에 몇번씩 나오는 달이 있었어요.. 두유로도 나오고 :) 저도 우유 너무 좋아하는데. 유제품 다 좋아하는듯.;; 그래도 베지밀이 진리.
  • 고선생 2010/07/23 16:52 #

    오 저 때는 그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그래서 애들이 네스퀵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제조하곤 했죠.
  • Fabric 2010/08/05 06:40 #

    제가 어린이신문과 우유의 거의 마지막 세대 같아요 학년마다 담임선생님바뀌면 다마신 우유곽 접는 방법도 달라졌던 ㅎㅎ 어린이신문 짧았지만 꽤 재밌었는데! 저는 그때 우유를 안먹은 탓인지......
  • 고선생 2010/08/05 06:43 #

    어린이신문은 아예 폐지되었나봐요? 우유는 아직도 먹는다는걸 보니 유지되고 있나봐요~
    어린이신문은 역시 만화 그리고 광고가 대박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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