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2던 시절, 여전히 쉬는시간엔 워크맨 카세트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를 꺼내놓고 가져온 앨범에서 시디자켓 꺼내
구경하고, 신보 자랑하고 그러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야 이 노래 환상이야" 라면서 어제 레코드점에서 산 신보라며
꺼내든 CD 한장. TEAM. 팀? '팀'이 그룹 이름이야? 조금 황당했지만 푸른기 도는 그 앨범에서 그 녀석이 소개한 노래는
별. 오 감성적이야. 별이라니. 오오 아름다워. "이 노래 빼곤 들을거 없는데 이 노래가 좀 죽여." 라며 연신 호들갑을 떠는
친구. 이어폰 한쪽을 귀에 꽂았고, 녀석이 플레이버튼을 누르는 순간, 한쪽 귀속으로 울려퍼지는 청아한 멜로디. 이런 청량감있는
전주는 첫경험이였다. 그리고 마치 백스트리트보이즈를 연상케 하는, 한국 음악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팝 스타일의 템포.
이 노래 빼곤 들을거 없어 라는 친구녀석의 말 때문에 다른 곡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TV에 나온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한채
이 그룹은 망해버린 듯 하다. 가끔 케이블 음악채널에서 뮤직비디오는 본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2년생이던 2001년, 브라운아이즈가 등장한다. 그들이 발표한 벌써 1년은 새로운 '미디엄템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대박을 쳤고 하나의 트렌드로까지 가요계를 달구게 된다.
TEAM의 별을 들어본 바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느꼈을것이다. 이 멜로디라인, 이 템포, 이 스타일.. 일맥상통하다는것을.
TEAM이 윤건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던 팀이였고 별도 윤건이 작곡했다는걸 안건 브라운아이즈가 등장후 얼마 뒤였다.
TEAM은 윤건의 아이돌 시절이라고나 할까..? 시대를 앞서갔던걸까, 비슷한 스타일의 재구성은 벌써 1년은 별 임팩트 없이
망해버린 별 대신 가요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그리고.. 윤건은 브라운아이즈가 아닌 자신의 솔로 앨범인 영화 '슬픈연가'의 OST 앨범에 별을 수록하기도 했다.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1년. TEAM의 별과 거의 형제송이라 해도 될 듯.
덧글
저는 비오는 날이나 우울한 날이면, 라디오헤드나 브라운아이즈 앨범을 듣곤 합니다. 브라운아이즈 가사를 곰곰히 들어보면, 1가지 얘기로 채워져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연인과의 이별이죠. 이별 후의 아픔, 공허함, 추억에 대한 회상, 다시 연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등 온통 그런 얘기들로 채워져있죠. 데뷔곡인 별도 결국엔 같은 주제였군요.
브라운 아이즈 노래 중에 2집 수록곡 비오는 압구정이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헤어진 연인과 자주 가던 곳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린다는 가사와 애절한 기타반주는 정말이지 눈물을 쏟게 만듭니다. 경험해보지 않고서 그런 가사를 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 : 윤건은 이별을 많이 겪었다.
저도 친구 따라 즐겨 부르던 노래입니다. (친구가 처음 노래방에서 불러서 알았는데.;;)
이 노래 말고도 '이것봐' 라는 노래로 TV활동도 잠깐 했었는데, 꽤 재밌는 친구들이었어요.
끼가 참 많아 보였는데 이상하게 뜨지 않더란..
예전 곡들은...이 노래 좋아! 노래방에서 꼭 불러야지! 라면
지금 노래들은 신곡이 나왔으니 노래방에서 부를 게 생겼군..이예요..물론 노래가 너무 넘쳐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방송타는 가수 아니더라도 꾸준히 음반과 공연으로 음악 창조하는 가수도 많으니 괜찮아요.
팀의 별을 누군가가 부르면 그남자랑 사귈거야. 라고 기준을 정했을정도로 좋아했던 노래!
결국 같이 노래방가서 이노랠 부른남자와 정말 사귀기도 했다는~ ㅋ 마자요 비슷하죠!
당시 전 고등학생이였으니 저도 여자애랑 노래방 갔을때 불러볼걸 그랬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