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어떤빵을 썼는지도 모르고요. 호기심이 동할때는 먼저 그 이미지를 찾아보기보다는 그 낱말만
듣고서 만들어보는것도 재미있는 일이니까 저만의 음식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야끼소바를 넣은 빵이라..

시작했습니다. 결과물은 보다시피 이렇게 생겼네요. 꽤 안정적이고 먹기도 편했습니다.


흰 양배추보다 색이 예쁘지만 식욕당기는 색은 아닌, 보라 양배추.


넣어 소스랑 같이 비비면 끝이니까요. 이렇게 간단하게 저만의 야끼소바 완성.






무슨 빵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빵보다는 이런 얇은 wrap에 싸는게 더 맛있을거란 생각은 여전히 갖고 있거든요.
'야끼소바빵'이라는 단어 하나로 무작정 시작해본 야끼소바또띠아인데, 맛은 괜찮긴 하나, 구태여 야끼소바를 어디에
넣어먹을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 그냥 야끼소바대로 즐기는게 가장 편하긴 하겠죠. 마요네즈를 격하게 사랑하는
일본인들인만큼, 은근 마요네즈의 느끼함을 즐기는 것 같은데, 그걸 또 빵이나 이런데에 싸버리면 그게 더한 느낌도 들고..
재미로 시작해보고 새로운 경험 이상 이하도 없이 급 마무리하게 된 야끼소바 또띠아였습니다 :)
덧글
이쪽이 훨씬 맛있을 것 같은걸요? 스파게티를 이런 식으로 말아주는 곳도 있잖아요..있었나? 에이 어쨌든*-_-*
잘린 양배추 단면이 멋있네요..나무 같기도하고 뭔가 추상적인 모습이라 더 있어 보입니다 있어보이는 채소는 니가 처음이야
잘린 야끼또띠는 또 어떻구요...김말이 생각났다가 잘린 전선 생각도 났다가 오락가락
또다른 두꺼운 탄수화물이라뇨. 역시 얄팍한 두께의 또띠아로 마는게 낫겠어요.
보라색 양배추의 단면은 정말 추상미술같기도 해요. 미로같기도 하고..ㅎ 저도 감탄연발이였습니다. 사진으로 멋지게 찍게도 좋겠어요.
잘린 전선.. 제대롭니다! ㅋㅋ
제가 먹어본 것은 부드러우면서 길쭉한(근데 기름이 잘잘 도는?) 롤빵에 끼운 야끼소바빵인데 굴소스 향이 꽤 강하지요. 안에 잘게 친 일본피클이 좀 끼워져 있구요.
근데 고선생님 또띠야가 훨씬 맛나보입니다. :)
또띠야 없이 먹어도 참 맛날 것 같구요.
야끼소바에 굴소스라니..! 상상이 되지 않네요. 역시 그냥 전용 소스만으로 가볍게 볶는게 좋을것 같은데..
근데 왠지 대단할것 같지도 않은.. 제 상식으론 볶은 국수를 빵에 넣어먹는게 그리 맛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빵이 아닌 또띠아를 사용해봤지만, 이게 빵보단 맛으로나 식감으로나 더 나을것 같아요.
저는 전에 야끼소바아니고 야끼라면을 모닝빵에 끼워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라면이 꼬불꼬불해서 서로 엉키는 바람에 흘리지도 않구요 'ㅁ '
집에 하프마요 사다놓은게 너무 맛이없어서 노른자로 마요네즈를 만들었는데 이거 맛있네요. 고선생님도 괜찮으시면 수제 마요네즈 만들어보시는건 어떨까요-?
..해서, 또띠아를 써봤는데 나름 만족스럽긴 했어요. 들고먹기 용이하고 야끼소바의 맛도 그대로 유지가 되는것 같구요.
야끼라면이라면, 인스턴트 야끼소바 라면? 짜파게티처럼 만드는거요? 인스턴트는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왠지 맛없다는 얘기는 못 들어본것 같으니 궁금하네요.
수제 마요네즈.. 음.. 근데 유통기한이 무지 짧을테니 좀 망설여집니다... 마요네즈 자주 먹는것도 아니니까요.
아참 저번 답글에서 베를린에서 터키슈퍼 이야기를 읽고.. 혹시 피타는 시도해 보셨겠죠?? 부리또랑 비슷한면이 있는 중동, 그리스, 터키쪽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터키슈퍼 많으면 천국이군요. 어디서 들은것이 독일쪽이 여러가지 생활편이면에서 가장 편리하다고 하더라고요. 음식재료나 그런것도 그렇고, 통계에 의하면 독일사람들이 커피소비량이 많고 거기 커피가 맛나다고 하더라고요.
피타를 포함한 여러가지 지중해식 빵을 많이 사용했었죠. 피타는 그리스에서 쓰는 용어같은데 거기나 터키나 지중해쪽 나라들 빵들은 비슷하죠. 중동식 스타일과도 일맥상통하고.. '빵'의 오리지널 형태에 가깝다는 느낌이죠. 베를린에 특히 터키수퍼가 많은게, 베를린에 독일 최대의 터키인 구락이 있어서 그래요. 정말 좋죠. 케밥집도 발에 채이는 수준.
베를린이 그립습니다. 커피는 역사적으로 북독일의 항구에서 커피무역이 대규모로 성행했었는데 실제로 독일 커피브랜드도 맛있는게 많죠. '치보'가 대표적이기도 하구요.
국수는 국수답게 먹어야 제맛이죠~
구태여 탄수화물 속에 또 탄수화물을 넣는다는게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그나마 또띠아라서 먹을만했달까요?
여기 마요네즈는 뭐랄까.. 감칠맛이 좀 떨어지는것같아요. 하지만 '소스'로서 먹기엔 여기꺼가 더 좋긴 한데, 희한하게 튀김같은거랑도 잘 맞아요.
하지만 마요 단독의 맛은 한국께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