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샐러드와 고르곤졸라 브런치 by 고선생

음식포스팅 제목으로 '브런치'란 단어가 끼면 무조건 주말에 먹었다는 뜻입니다. 버라이어티하게 펼쳐놓고
먹을 수 있는 날은 주말이나 되야 가능하지요. 느즈막히 일어나서 즐기는 브런치.
로메인을 성둥성둥(?) 썰어서 담습니다. 샐러드를 만들지요.
거기에 잘게 썬 토마토와 크루통, 시저드레싱을 합해서 간단히 시저샐러드로 만들어봤어요.
샐러드는 그렇고, 메인그릇은 뭐가 많이 보이죠? 빵과 치즈와 햄.
요 햄은 크라카우어(Krakauer)라는 이름인데 폴란드의 도시 크라카우 출신의 부어스트입니다.
근데 이 맛은 우리나라에서 '생햄', '수제햄'이라고 불리는 고기햄과 그 맛이 아주 비슷해요. 한국에서 만드는
그 햄 종류는 맛도 거의 다 같지요. 혹시 크라카우어를 맛의 모델로 만든게 아닐까 생각들 정도입니다.
그 묘한 단맛이 느껴지거든요. 크라카우어도 나름 유명한 슁켄부어스트인데 전 딴게 더 맘에 듭니다.
고르곤졸라! 한국에선 같은 양을 14000원정도에 팔고 있다는 정보 입수...ㅡㅡ 여기는 그에 비하면 천국이죠.
이태리 곰팡이치즈 고르곤졸라는 특유의 질척함 때문에 전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좀 이따 사진 나올거에요.
준비한 브뢰쳰은 기본브뢰쳰 하나랑, 정체모를 씨앗이 수북히 박힌 브뢰쳰.
사실, 요 씨앗 뭔지 압니다. 독일에선 여러가지 빵에 많이 쓰는데, 굉장히 개성 강한 향이 나죠. 이름을 모르겠어요.
빵집에서도 손으로 가리키자 알려주긴 알려줬는데 금새 까먹고 말았네요. 이건 강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확실히 나뉠듯!
가끔가다가 눅진한 샐러드드레싱도 이용해보는 요즘이지만 역시 전 그냥 올리브유와 발사믹의 조화가 늘 좋은것 같아요.
고르곤졸라 치즈는 딴게 아니고 그냥 크림치즈처럼 빵에 슥슥 펴발라 먹습니다. 아우 맛나!
마시는건 소야밀히(Soya Milch), 즉 두유죠. 두유만큼은 유기농 표시인 Bio표시가 붙은 상품으로만 사먹습니다.
그 표시가 없는 두유는 별로 맛있는것 못 봤거든요. Bio 두유라고 해도 한국에서처럼 맛있는건 없지만...
늘 빵과 샐러드가 함께여서 즐거운 주말의 브런치였습니다.

덧글

  • 나비 2010/07/01 08:48 #

    고선생님 음식 사진들 보면 진짜 맛있어보여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라서.
    치즈 좋아하는데 한국은 정말 비싸서 마음 먹고 사야돼요 ㅜ
    츄릅, 먼 이국땅에서도 맛나게 챙겨드시는 거 보니까 대단하시네요.
  • 고선생 2010/07/01 22:29 #

    한국에선 치즈가 다 수입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가격차이는 좀 너무 심해요.
    그러니 유럽 나가면 치즈같은 유제품만 잔뜩 사와도 이득인거라니까요?
    이국땅이라서 여기서 그냥 당연한 것들을 먹는것 뿐인데 한국 입장에선 특별식 수준이죠..;;
  • selbst 2010/07/01 08:49 #

    이름 모를 씨는 Fenchelsamen이 아닐까 싶은데요...
    포스팅 보고 고르곤졸라 살까하다 가격보고 슬며시 내려놓으며
    슬픔의 눈물을 삼켰는데... 요즘 거의 매끼니 등장하는군요^^
  • 고선생 2010/07/01 22:30 #

    아 그렇네요. 입에 익지 않은 이름이라 그냥 향 나는 씨라고만 알고 살았나봐요.
    어릴때부터 이미 익숙하게 먹었던 씨앗인데.. 이름 알았네요!
    고르곤졸라.. 사실 이거 오랜만에 먹은거고, 이 식사가 먼저였고 나중에 남은 고르곤졸라로
    지난번 올린 파스타를 만들었지요^^
  • 안녕학점 2010/07/01 08:51 #

    저는 발사믹 소스라는 걸 최근에 접해봤는데요. 1학기 금요일 마지막 수업 쉬는시간에 후배가 사온 샐러드를 먹는데 뭔가 냄새부터 시큼텁텁한 게 '쉬었다'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이거 뭐야, 무서워. 알고보니 발사믹. 충격과 공부였어요. 뭔가 요즘 한국에서 인기있는 소스라고 하더라구요. 빵에 붙은 씨앗이 해바라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건가봐요;ㅅ; 마지막 사진 보니까 해바라기씨보다 훨씬 가늘고 작은 것 같기도하구요. 주말 브런치 앞에서 잘게 뜯어먹는 육포의 맛도 괜찮네요, 이힛.
  • 안녕학점 2010/07/01 08:51 #

    흐억, 분명 제가 댓글 쓸 시점만 해도 무플이었는데... 뭔가 무섭네요.
  • 발사믹 2010/07/01 13:19 # 삭제

    익숙해지면 또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보통 마요네즈 들어간 샐러드 해 먹는데
    발사믹소스는 식초라서 보통샐러드보다 몸에 좋대요
  • 고선생 2010/07/01 22:32 #

    어떤 맛이든지 개개인이 느끼는 맛의 차이는 다 다른 법이니까.. 전 어느샌가부터 눅진하고 불투명한 드레싱 말고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의 조합이 가장 깔끔하고 안 질리고 좋아요. 유일하게 눅진한 드레싱 중에서는 오리엔탈풍의 참깨드레싱만 좋아합니다. 이번엔 시저드레싱을 오랜만에 먹었지만 별 감흥 없네요. 역시 먹던대로 먹어야...
  • chimber 2010/07/01 09:05 #

    말씀하신 향신료는 커민 시드네요, 독일어로는 Kreuzkümmel이라고 하더군요.
    두유, 하시니까 한국의 여러가지 맛을 첨가한 두유가 그리워지네요. 검은콩 두유 정말 좋아했었는데ㅠ.ㅠ
  • chimber 2010/07/01 09:09 #

    헉, 저도 윗분 말씀처럼 무플 때 달았는데 갑자기 덧글이 파바박 늘어 있어서 놀랐어요-_-;;;
  • 고선생 2010/07/01 22:33 #

    이게 씨면서도 향신료로도 쓸만한 강한 향이죠 정말. 어렸을땐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젠 또 그 맛 자체로 특색있게 즐기게 되요.
    하아 두유의 그리움이야... 어쩌겠어요.. 진짜 한국 두유가 최최고!!
  • osolee 2010/07/01 09:22 #

    그러고보면 두유는 한국처럼 맛있는곳이 없는거 같아요 해외는..
  • 고선생 2010/07/01 22:34 #

    네 콩우유, 콩음료라고 나와도 영 맹맹하고 그렇죠..
  • 덴댱 2010/07/01 09:52 #

    아.... 대박 맛있어 보이네요 저 싱그러워 보이는 야채들 ㅠㅠㅠ 한국에도 크루통 따로 파는데가 있나 모르겠어요~
  • 고선생 2010/07/01 22:34 #

    크루통은 따로 사지 않아도 그냥 빵 잘라서 만들기 어려운건 아니니까요.. 물론 따로 살 수 있으면 쓰기 편하죠~
  • PIAAA 2010/07/01 11:01 #

    저두 펜넬인줄 알았는데 큐민이었나봐...
    씨앗은 너무 어려워요.
    치즈는 코스트코 아니면 사기 힘들어요. 그래봤자 유로화치면 그닥 비싼 느낌도 들지 않아요. 고르곤졸라 피칸테 한조각 포장에 7~8000원이었고, 그라나파타노도 한피스에 8000원가량이었어요
  • 고선생 2010/07/01 22:36 #

    여기선 한화로 치면 3000원대 정도로 사는 고르곤졸라거든요. 딴나라에서 수입하는 먹거리가 현지에 비해 비싼건 너무도 당연하지만, 그 너무 심한 가격차 때문에 여기선 동네수퍼에서 무슨 두부 사듯이 당연히 사는 먹거리도 한국에선 한결같이 모두 고급식재료...
  • 요우씨 2010/07/01 11:27 # 삭제

    음 고선생님의 식단은 보면 볼 수록 풀에 대한 갈증이 늘어가는 거 같아요.
    한국식단과는 확실히 다른 고단백 고탄수화물(?) 식단 ^^
    그러고 보니 한국인 풀의 섭취 방법에 대한 다양한 조리기법을 가지고 있군요. 나물이랄지 겉절이랄지...김치(!!)랄지~~
  • 맛있는쿠우 2010/07/01 11:29 #

    먹부림 고선생님 이번에도 건강한 밥상 차려드셨군요ㅋㅋ 치즈 탐납니다 (츄릅)
  • 고선생 2010/07/01 22:36 #

    제 생각엔 한국에선 치즈는 비싸더라도 구하긴 구할 수 있는데 빵은 여전히 완벽한 유럽식은 안되겠더라구요.
  • 마가리타 2010/07/01 11:42 #

    고선생님 사진으로 보면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 보여요~ㅋㅋ
    그런데 저 씨앗 확대 사진은 왜..왠지 벌레같은 느낌이...
  • 고선생 2010/07/01 22:37 #

    음.. 그러게요, 괜히 접사찍었습니다...
  • 히아빈 2010/07/01 15:08 #

    보는것만으로도 몸이튼튼해질 것 같은 훌륭한 식탁이네요:) 다 싱싱해보이고 든든해보이고 그래요
    하지만 저 씨앗이 촘촘히 박혀 있는 빵은 겉모습에서 흠칫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다른건 그렇다쳐도 저 뭉텡이 고르곤졸라는 확실히 부럽습니다아..
  • 고선생 2010/07/01 22:38 #

    아무래도 생김생김이...; 다른 생각 나게 하기도 하는 외향인지라.. 쿨하게 넘기세요! ㅎㅎ
    역시 외국 먹거리는 현지 있을때 제대로 즐겨야죠.
  • 2010/07/01 15: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07/01 22:39 #

    흑흑 비밀님도~ 근데 하긴.. 저도 언뜻 아앗 하기도 해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걍 올렸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실제 벌레를 먹는 나라들도 많은데 ㅋㅋ
  • 235523 2010/07/01 16:24 # 삭제

    cumin seeds 가 아닙니다. Caraway seeds라고 하는건데, 둘이 비슷하게 생겼어요. 제빵 용도로는 Caraway seeds가 훨씬 더 많이 쓰입니다. 독일에서는 sauerkraut 만드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 가문비나무 2010/07/01 16:30 #

    씨앗... 아니, 왜 난 저게 벌레처럼 보이지!?
  • 고선생 2010/07/01 22:39 #

    착시현상일테죠..
  • 홈요리튜나 2010/07/01 16:42 #

    어쩔 땐 채소를 손으로 쫙쫙 우악스럽게 찢곤 해요ㅎㅎ
    향이 강한 것은 언제나 호불호가 갈리는군요 개인적으론 들기름이 참기름보다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향이 너무 강해서 꺼리는 분들이 제법 있대요
    제가 정찬우씨의 개그와 일맥상통하는구나 싶은 것은 억지로 말개그를 시도한 다는 것이예요..고르곤졸라치즈에서도 괜히 무리수를 두고 싶네요ㅋㅋ
    저 두유는 가당되어있지 않은 순수 콩물이예요?
  • 고선생 2010/07/01 22:41 #

    손으로 찢는 야채는 왠지 한식에서 더 잘 어울리는것 같기도.. 찢어먹는 김치~ ㅠ
    뭐든 강한건 호불호가 갈릴수밖에요. 전 왠만해선 맛은 다양히 섭렵하기 때문에 싫다고 안 먹기보단 이런맛도 있구나 하고 즐기게 되요.
    음? 고르곤졸라로 어떤 개그를 생각하셨을까? 궁금하게 하고 숨기기에요? ㅋㅋㅋ
    음 아뇨 그런 두유는 없습니다. 가당 안되어있는건 여기 사람들 못 참아해요 ㅋ
  • 에이미 2010/07/01 16:45 #

    한국에서처럼 맛있는 두유가 없다는 말에- 올리버 칸이 2002년에 한국왔다가 베지밀을 극찬하고 갔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오래전에 링크해두고 있다가 신고드려요^^)
  • 고선생 2010/07/01 22:43 #

    오오 그런 이야기가~ 그러니까요. 여기사람들도 반할 수밖에 없는 한국 두유의 우월한 맛!!
  • 黃龍 2010/07/01 17:43 #

    7월이라 여기는 점점 더 더워지고 있어요. 후덥지근...ㅠㅁ ㅠ
    점점 더 불앞에서 음식하기가 힘들어 지는데 저도 고선생님처럼 빵과 치즈에 샐러드로 느긋하게 브런치를 즐기고 싶네요. 그치만 현실은 맛있는 빵도 치즈도 없는 슬픈 현실이...orz
    저도 오늘은 두유를 넣고 아침밥 해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제가 쓴건 베지밀 에이 >ㅁ <
  • 고선생 2010/07/01 22:45 #

    음.. 그래도 한국재료들만으로도 근사한 빵 브런치가 되기도 하죠~ 전 개인적으론 한국의 일반 우유식빵이 참 좋더라구요. 샐러드로 쓸만한 야채도 풍부하고.. 아무래도 계란같은것도 좋고 치즈는 프레지던트 까망베르같은건 나름 그래도 이해되는 가격이긴 해요.
    덥습니다 더워요.. 언제쯤 시원~해질까요. 아니 지금 본격적인 더위이고 8월한달도 피크일땐데 벌써부터 시원함을 기대하고 있네요..ㅎㅎ 휴
  • 석영 2010/07/01 17:49 #

    냠냠 맛나보여요 ㅠㅠ
  • 고선생 2010/07/01 22:45 #

    맛있어요
  • 잉여베이터 2010/07/01 18:10 #

    하,한입만 주소서
  • 고선생 2010/07/01 22:45 #

    오시면... 한입정도는..
  • 2010/07/02 05:35 #

    오오, 우월해보이네요!!! 저도 한국 가면 체다 치즈가 무늬만 체다치즈이거나 가격이 끄악스러울까봐 걱정하는 중이어요. ㅋㅋㅋ
    그냥 한국 간 김에 포기해야되려나 ㅋㅋㅋ
  • 고선생 2010/07/02 05:36 #

    한국에 가실때 일단은 양~껏 사가시는겁니다!! 트렁크에 치즈와 버터로 가득가득 채우세요!! ㅎㅎㅎ
  • ZZZ 2010/07/02 12:11 # 삭제

    RYE
  • sooo 2010/07/02 18:44 # 삭제

    마지막 사진 너무예쁘고 ! 부러워요 고르곤졸라 ㅠ
  • 고선생 2010/07/03 02:45 #

    흑흑.. 한국에서 파는 가격 봤거든요.. 제가 부러울만 하더라구요..ㅠㅠ
  • 올시즌 2010/07/04 00:06 #

    아.... 고르곤졸라 치즈......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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