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그리웠던 길거리스타일 토스트 by 고선생

확실히 토스터가 생기면서 식빵토스트를 많이 해먹게 되는것 같아요.
이번엔 길거리 스타일의 토스트를 기억해서 비슷하지만 마이너하게 그냥 만들어봤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길거리의 가판대나 트럭 등에서 만들어 팔곤 하는 길거리 토스트..
영화 '바보'에서는 바보토스트로도 유명하죠. 그런 길거리토스트가 발전되어 프랜차이즈매장화
된 업체도 여러개죠. 이삭토스트같은.. 메뉴도 여러가지구요. 근데 역시 가장 정겨운건
영화 '바보'에서 나왔던것같은 스타일이 원조(?)인것 같습니다. 양배추에, 계란에, 케찹마요, 설탕..
재미있는 식빵을 발견했지요. 보통 샌드위치나 그런거 먹을때 모서리 부분을 잘라내잖아요?
이건 아예 모서리가 없고 속살만 있는 식빵이에요 ㅎㅎ 야 이거 아이디어 좋다~ 기특해서 샀습니다. 기특하면 사는겁니다.
가장 중요한 야채인 양배추도 석석 썰어주고요. 이쁘게 썰지 못해 미안해. 쿨하지 못해 미안해.
길거리 토스트의 빵 굽는 형태는 팬에 버터두르고 빵을 버터에 굽는 식이죠. 전 그냥 담백한 토스트기 토스터입니다.
버터는 따로 한 면만 바르구요. 치즈는, 집에 있던 고우다를 그냥 썼어요. 한국식 슬라이스치즈가 제대로라는건 압니다 ㅎㅎ
그리고 반대면에는 꿀을 펴 바르고 양배추와 케찹, 마요네즈. 설탕을 뿌리기 싫어서 바른 꿀입니다. 훨씬 낫더라구요.
야채다진걸 섞어 굽는 계란지단을 보통 쓰던데 전 그냥 퓨어한 계란지단입니다.
포개면 끝! 왠지 모서리가 없는 식빵이다보니 낯설은 비주얼인데요.
아주 잘린 날이 살아있는 식빵이에요.
맛있습니다. 전 길거리 토스트란 음식을 '하찮게' 생각하던 사람이였어요. 어렵지도 않은 음식이고..
근데 또 바쁜 출근길, 등교길에 길거리에서 하나 사들고 입에 물고 먹으며 걸을때의 그 맛은 또 사뭇 그만의 맛이 있지요.
대학생 시절에는 여러번 먹던 길거리 샌드위치. 강남역에서 사먹었던게 가장 자주였네요 ㅎㅎ 그래서 이왕 생각난김에
아주 똑같진 않지만 일단 양배추와 케찹, 마요의 맛이 워낙 강렬하잖아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버터에 굽지 않은
빵이 전 더 담백하고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이 식빵 아주 좋은데요. 모서리가 아예 없고 빵도 슬림하게 썰려 있어서
한입 베어물때의 식감이 너무 괜찮아요.
두번째는 욕심을 부려서 빅맥과 같은 3단샌드위치입니다. 그래도 빵이 아주 슬림한지라 큰 차이도 없더라구요.
이건 토스트해먹었지만 그냥 맨빵으로 먹어도 맛있는 식빵이였습니다. 기본샌드위치로도 아주 좋겠어요. 애용할 빵입니다 ㅎ

덧글

  • 올시즌 2010/06/22 08:00 #

    오우 저같은 사람은 마지막의 빅맥3단샌드위치를 해먹어야 겠습니다.
    모서리없는 빵의 습격은 성공입니다.
  • 고선생 2010/06/22 18:22 #

    ㅎ 사실 저도 3단은 되줘야 더 볼륨있더군요.
  • 홈요리튜나 2010/06/22 09:33 #

    모서리도지만 눅진한 모습이 아니어서 다른 음식처럼 보여요: ) 그 모서리란 녀석은 질겨서 베어 물면 흐트러지게 만들더라구요 잘라내는 수고를 덜어주다니 편하네요 남은 가장자리는 러스크로 만들어 졌으려나 흐흐*-_-*
    그러고보니 20세 넘어서 엄마가 보건소에서 주는 간식을 제게 종종 가져다 줄 때나 먹어봤어요ㅎㅎ
  • 고선생 2010/06/22 18:24 #

    눅진하지 않은게, 버터에 굽지 않아서 더 그런거같아요. 기름기 없이 그냥 토스트한거니까.. 고급식빵은 모서리부분도 괜찮은데 길거리토스트는 죄다 수퍼식빵을 쓰지, 빵집빵을 쓰진 않으니까요. 아마 그렇겠죠? 모서리는 러스크나, 아니면 빵가루? 크루통? 그런데 썼을듯.
    ㅎㅎ 보건소에서 이런 간식도 나오나보네요~
  • TokaNG 2010/06/22 10:48 #

    아닛! 저런 기특한 식빵이.
  • 고선생 2010/06/22 18:24 #

    말 잘 들을 것 같아서 사왔죠.
  • 한다나 2010/06/22 13:13 #

    오 만들어 드셨군요!!! 언제나 구할 수 있을 땐 하찮게 보지만 막상 그렇지 못한 상황이 오면 괜스레 그리워지는 것들이 있죠 ㅎㅎㅎ 이삭토스트가 갑자기 먹고 싶네요 ㅎㅎㅎㅎ
  • 고선생 2010/06/22 18:25 #

    ㅎㅎ 한다나님껜 언제나 예고편을 먼저 제공해드리는듯..ㅋ 이삭토스트가 길거리토스트와 다른건 그 과일잼이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다양한 메뉴! 전 늘 햄치즈..
  • 단미 2010/06/22 13:50 #

    기특한 식빵이2!!

    저도 토스트 먹고 싶어졌네요...스읍.....

    양배추 가늘게 써는 건 언제나 난제. 그러나 대체로 음식점에서는 기계로 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별로 좌절하지 않게 되었다능 ㅎㅎ
  • 고선생 2010/06/22 18:27 #

    네 어떻게 써는지, 알고는 있는데, 문제는 그건 특정 도구가 없으면 안되니까.. 전 없거든요..
  • 먹보 2010/06/22 15:47 #

    이런 식빵이 있군요..한국에선 보지 못한 거 같은데..미관때문인가?..왜 테두리를 잘라내 버릴까요?..내용물도 그렇고 소소에 따라 맛이 달라지더군요..
  • 고선생 2010/06/22 18:27 #

    전 상관없이 먹는데, 보통 식빵샌드위치는 다 만들고 나서 테두리 잘라내버리잖아요. 편의점 샌드위치만 봐도.. 이건 아예 잘려져있는 간편한 녀석!
  • 미르나르샤 2010/06/22 16:06 #

    집에서 가느다랗게 양배추 썰어 먹는 법이 있습니다.
    통 양배추를 반으로 자르고, 그 면을 감자 깎는 칼로 샥샥 다듬(?)으면 됩니다.
    저런 식빵.... 한국에선 안파나보군요 . 꽤 기발한거 같은데...
  • 고선생 2010/06/22 18:28 #

    네 알아요 근데... 그 칼이 없다는게....-_-
    한국에서도 이런 종류 빵이 나오면 꽤 인기끌것 같아요. 동양권에서 유독 더 식빵테두리를 안 좋아하는 경향이..
  • googler 2010/06/22 16:12 # 삭제

    양배추를 잘게 잘라서 계란물이랑 섞어서 지져낸 후에 그걸 식빵에 넣어도 길거리스럽게 맛날 거 같애요. 예전에 많이 사먹고 그랬는데, 여긴 그런 게 없어요. :-)
  • 고선생 2010/06/22 18:29 #

    보통 길거리토스트의 계란지단이 안에 당근, 양파 등등 여런 야채를 넣어 부치고 양배추는 생걸로 곁들이고 하는 방식이잖아요. 근데 계란은 그냥 뭐 없이 했습니다.
  • 나비 2010/06/22 16:14 #

    안그래도 첫 사진 보고 아니 모서리를 어떻게 저렇게 각지게 잘 자르셨을까? 싶어서 아예 자르고 빵을 구우셨나? 궁금했는데 테두리 없이 각진 식빵을 사오신 거군요.
    와 신기 ㄷㄷ

    하지만 저 꼬다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조금 아쉽네요 ㅎ
    오늘은 식빵을 한봉지 사와야겠네요^_^
  • 고선생 2010/06/22 18:31 #

    테두리 없는 식빵샌드위치를 목적으로 한다면 정말 귀찮음을 덜어줄 수 있는 빵이죠. 그리고 샌드위치를 만들어놓고
    테두리를 잘라내면 삐져나온 속재료도 일부 잘려나가는데.. 아깝죠! 샌드위치의 미덕은 삐져나온 속재룐데~
  • 1224 2010/06/22 16:27 # 삭제

    난 두꺼운데 좋은데 2cm 정도..
  • 黃龍 2010/06/22 17:18 #

    앗 정말 착한 식빵이!!? 식빵 테투리 잘라내다가 모양이 삐뚤삐뚤되기도 하는데 저거 정말 착하네요 ;ㅅ ; 네모반듯하게 잘라서 포장되서 나오다니..
    길거리스타일의 이삭토스트를 먹어본적이 있는데 계란에도 소스에도 설탕을 많이 넣었는지 엄청 달더라구요. 끈적끈적하고... 그 이후로 잘 안먹었던거 같아요. 고선생님 토스트라면 왠지 더 배부를거 같아요-
  • 고선생 2010/06/22 18:34 #

    이삭토스트는 그 따로 발라주는 찐득한 잼같은게 꽤나 단 것 같아요. 단걸 좋아하는 황룡님에게도 과한 당도군요..; 그래도 원초적 길거리토스트처럼 설탕을 직접 뿌려주는것보다는 과일맛도 좀 나는 그 잼이 그나마 좀 낫달까.. 그러네요^^ 전 우선적으로 버터에 빵을 굽지 않았는데 손으로 들고 먹으면 손에 기름 묻으니까요.. 그리고 버터에 굽는것보다는 그냥 담백히 토스트해서 버터를 바르면 버터가 사르륵 녹으면서 빵에 흡수되는.. 그게 전 더 맛있어요!
  • 黃龍 2010/06/22 18:39 #

    음~ 과한당도는 아니고 찜찜한 단맛이랄까;;; 별로 안좋아해요 ;ㅅ ;
  • 안녕학점 2010/06/22 18:01 #

    엄마가 샌드위치는 잘 안드시는 데 길거리 토스트를 굉장히 좋아하세요. 정말 좋은 레시피인 것 같아요! 간편해보이고. 밸리 탔다가 우왕굿, 하고 링크하기 버튼 눌렀는데 ㅋㅋㅋㅋㅋ벌써 링크가 되어있다고해서 보니 고선생님 이글루였음 덜덜.
  • 고선생 2010/06/22 18:36 #

    레시피랄게 있나요 ㅎ 샌드위치는 속에 취향대로 이것저것 끼워넣으면 그만.. 광어회를 끼워넣어도 본인이 좋으면 그만..ㅎ (좀 아닌가?)
  • 머랭 2010/06/22 18:09 #

    전 토스트할때 테두리에도 버터를 살짝 발라줍니다. 그럼 맛있더라구요ㅎㅎ
    ..이래서 살이 찌나
  • 고선생 2010/06/22 18:37 #

    버터를 바르고 굽는것보다 그냥 토스트가 좋아서요^-^
  • 킨토 2010/06/23 02:00 #

    기특한 식빵에 빵 터졌습니다..ㅎㅎㅎ
    길거리토스트 사먹으러 가야겠어요. 조만간-_ㅠ
  • 고선생 2010/06/23 02:22 #

    기특해요. 아주 착한 녀석이죠. 굿보이~ ㅋㅋ
  • lisahuh 2010/08/03 04:03 #

    저도 토스트 엄청 조아라하는데 아..이사진 보니...이시간에...미치겟슴다 ㅠ
  • 고선생 2010/08/03 04:09 #

    한국의 길거리토스트는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 맛이에요
  • lisahuh 2010/08/03 04:24 #

    토스트체인점에서 파는 토스트보다 지하철역앞에 파는 길거리 토스트가 젤 맛잇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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