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찹스테이크란걸 해먹기는 독일와서는 처음인 것 같네요. 스테이크는 늘 통째로 구워 썰어먹었으니까요.
고기는 늘 최소한의 양념으로 생으로 구워 먹는게 미덕이니 찹스테이크같은건 사실 취향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제대로 된 화력의 구이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으니 찹스테이크란 종류도 그냥 해먹어보게 되었습니다.
같이 볶을 야채로는 양송이, 양파, 파프리카뿐입니다.
먼저 팬에 쇠고기를 썰어 구워준 뒤
바로 손질한 야채들을 함께 볶아줍니다.
원래는 별다른 양념없이 소금과 향신료만으로 담백히 볶아낼 생각이였는데 사놓고 먹지 않고 있던 chop suey 양념이
울고 있더라구요. 달래줄겸, 이걸 쓰기로 했습니다. chop suey는 서양에 퍼진 중국식 볶음요리 양념이지요.
그렇게 완성 후 밥과 함께 그릇에 담아냅니다.
고기가 완전히 익어서 차라리 소스가 있는게 낫겠다는 판단도 했습니다. 이왕 양념소스가 들어간 것,
맛이 배기 위해 푹 졸였죠. chop suey는 서양에서 인기있는 중국식인만큼 맛은 무난합니다.
아 그리고 얼마전부터 그냥 쌀밥이 아닌, 보리밥으로 바꾸었습니다. Bio샵에 가니까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잡곡이 많이 팔더라구요. 보리를 섞어 밥을 하니 확실히 씹는맛도 생기고 더 맛있네요. 이거 맛들이면
앞으로는 그냥 쌀밥은 못 먹을듯.. 현미같은것도 찾아서 함께 밥 해먹어야겠습니다.
완전 중국식과는 거리가 있지만 chop suey로 서양식 중화요리 느낌을 갖게 된 찹스테이크와 보리밥의 식사였습니다.
덧글
근처 중국집에서 시키면 바로 올 것 같은 요리에요 ~
맛있어 보이네요, 한 번 해봐야겠다는 :)
맛있습니다. 서양 중식의 전형이죠.
잡곡밥을 먹기 시작한 이후엔 흰쌀밥은 심심해서 못 먹겠더라구요.
모니터속에서 고기와 밥을 꺼내오고 싶네요.냠..
다른 혼식곡물도 찾아보려구요.
저는 쇠고기 맛을 잘 모르겠어서 소스나 양념에 푹 절여진게 좋더라구요 [소띠라 그런걸지도...]
저도 보리섞인 밥 좋아하는데, 탱글탱글한 보리밥 맛있어보여요~
아무리 좋은 쇠고기를 사도 열악한 기숙사 주방에서 맛깔나게 굽는것도 힘들구요.. 그럴바엔 양념을 가하는게 낫죠.
보리밥도 좋고 한국에서는 녹미밥도 현미밥도 참 좋아했는데.. 그런거 찾아보려구요.
뜬금없지만.. 술 생각나네요...^^
뿐이라뇨 뿐이라뇨 양파에 버섯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고 훌륭한 재료들이잖아요 한 놈 주제에 맛은 일반 채소 여럿 합친 것보다 뛰어나고!
솔직히 고기가 소화가 잘 되는 편은 아니잖아요 보리밥이랑 먹으면 소화시키기 좋고...궁합이 잘 맞지 않나 싶어요: )
보리밥 보니 보리밥정식 먹으러 가고 싶어욧 건강해지는 기분ㅎㅎ
보리밥이.. 소화는 전 평소엔 잘 하는 편이라 그런건 모르겠고 확실히 씹힘과 밥맛이 확 사네요. 역시 혼식은 진리라는..
다른 넣을 수 있는 것들도 찾아보고 넣어먹어야겠어요~
음식이 손 진짜 많이 가게 생겼군요... ;;
찹스테이크는 나중엔 지방이 좀 있는 부위로 하면 더 맛있겠어요^^
특히나 보리밥이 자체발광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웃 보리밥이 눈부셔!!)
으하하하
울고 있어요 먹고싶어서 ㅋㅋㅋㅋㅋ
초대할테니 오실래요..? 교통비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