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dear son by 고선생




소리소문 없이 나온 환님의 정규 10집!(소리소문 없던게 아니라 내가 몰랐던거겠지만..)
그동안 싱글로 먼저 공개되었던 노래들도 수록되어 있고 무려 리메이크까지 되어 있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이승환이라는 아티스트를 처음 알게 된 앨범인, '천일동안'이 수록되어 있던 정규 4집.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승환의 데뷔곡이 천일동안인줄로 알고 있다는.. 그때부터 크게 메이저해진건 맞긴 하니까. 사실 내가 가장 처음 알게 된 이승환의 노래는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덩크슛'이였다. 근데 노래만 알고 '이승환'이라는 가수를 몰랐달까. 확실한 이승환 노래라고 인지한건 역시 나도 천일동안부터니까.. 그 이후에 1,2,3집을 섭렵했다. 아, '이오공감'도. (이글루스 이오공감 말고 이승환/오태호)
최고의 앨범이라 칭하는 5집을 지나(거기에 유희열이라는 음악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도 했던), 이제까지 10집.. 솔직히 많은 기대를 하고 구입했던 전 앨범 9집 Hwantastic의 전반적인 조금 몰입하기 힘든 완성도에 아쉬웠었다. 내가 독일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왔던 정규 9집 이후로 이번에 4년만에 나온 10집 Dreamizer. 중간중간에 싱글을 많이 내서 그런지 그렇게 오랜만이다 라고 느껴지진 않지만 정규앨범으로서는 4년만인거다.
이번 앨범, 정말 오랜만에 너무 좋다. 7집 Egg가 대중성의 정점에 섰던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로 무게감이 적어지거나
확 묶이는 덩어리짐이 부족한듯 느꼈던 8, 9집 이후로 오랜만에 너무 맘에 드는 앨범으로 컴백한 환님!!

그 중에서 dear son 이란 노래.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울지 마라 끝내 작별을 미룰 수 없구나
너 하나로 인해 이 아빤 행복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마웠다

너와 먹고 자고 씻고 입고 울고 웃고.. 가르쳐줄 게 좀 더 남았는데..

사랑하는 일은 위대하고 경이로우니 온 맘과 온 몸으로 사랑해라

부끄러움을 알고 반성도 해야 하지 정직해야만 하고 정의롭게

dear son, Don't be afraid You have to be brave 남자는 그래야만 한단다
돈과 성공에 모둘 걸지 마라 네 곁에 오랜 친굴 원한다면
dear son, Don't be afraid You have to be brave 넌 멋진 남자가 될 거다
네 여자라면 모둘 걸어라 아깝지 않다

엄마에게 잘 해 드려라 맘 단단히 먹고 엄마도 네가 지킬 여자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 안에 항상 힘세고 뭐든 잘 하는 아빠가 있게 해 주렴
나를 닮은 아들아 넌 멀리 보게 되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렴

나를 닮은 아들아 넌 멀리 보게 되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멋진 내 아들



난 가족의 사랑.. 형제애, 부부애, 아버지, 어머니, 부모자식.. 그러한 내용엔 어김없이 무너진다. 나의 감성을 가장 쉽게 자극하는 요소들이다. 가족의 관련한 감동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눈물짓게 되는것도 가족이야기 영화를 보면서다.
이 노래는..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에 특히.. 날 눈물짓게 했다. 속깊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마치 세상을 떠나가며 아들을 믿음직하게 바라보며 미소와 함께 격려와 당부를 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 노래 후렴구부터 내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특히 노래 종반부의 가사, 위에 굵은 글씨로 표시한 부분은 감동의 클라이막스. 맺힌 눈물은 또르륵 흘러내리고 말았다.

거대한 감동을 선사한 환님. 이 노래도 그렇지만 앨범이 전체적으로 너무너무 좋다. 비록 몸이 멀리 있어서 mp3로 만족하지만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치킨 배달시켜먹는 일정 이후에 바로 레코드점으로 가야한다.


핑백

  • 고선생의 놀이방 : 2010년 6월 2010-07-01 01:54:14 #

    ... 한 유크림 - 오랜만에 만들었고 새로운 크림소스의 파스타. 이 달의 사진 인테리어와 빛연출 - 평범한 공간을 빛의 연출만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 달의 노래 이승환-dear son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오프닝곡 約束はいらない ... more

덧글

  • TokaNG 2010/06/09 02:42 #

    시내에 나갔다가 레코드점을 못 찾아서 못 샀습니다.ㅠㅠ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되겠지만..
    이상하게 온라인으로 살 생각을 하면 느긋해져서요.;;
  • 고선생 2010/06/09 16:01 #

    전 음반을 사는건 꼭 음반가게에서 손으로 집어 사는게 좋더라구요.
  • sundubu 2010/06/09 10:56 # 삭제

    엄마에게 잘 해 드려라 맘 단단히 먹고 엄마도 네가 지킬 여자다. 란 대목에서 더 안타까움이 들어나있는듯 해요
    가족의 이야기는 늘..저도 가슴을 울리게 하는거 같아요~
  • 지나가다~ 2010/06/09 16:13 # 삭제

    전 여자 이지만 이 노래 듣고, 아빠한테 아들이란 어떤 느낌일지 . 새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웬지 가슴이 아려오는 노래 ~~ 너무 좋아요...
  • 우기 2010/06/10 06:05 #

    저는 이승환하면 고등학교 방송수업시간에 독어 선생님께서 '여러분의 선배가 앨범을 냈습니다. 모두 도와주는 마음으로 사줍시다.' 하고는 텅빈마음을 틀어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곤 축제 때 오태호랑 와서 노래를 하던.

    정말 오래전 일이네요. 그리고 참 꾸준히 활동해줘서 고마운.
  • 고선생 2010/06/10 06:15 #

    ㅋㅋ 선생님 센스! 환님 1집이 89년 발매인데 당시 고등학생이셨군요. 1집부터 앨범은 스스로 기획하고 자체제작해온 뮤지션이죠.
    덕분에 오늘의 BGM은 오랜만에 이승환 1집으로 틀어놓을겁니다 ㅎㅎ
  • 2010/06/10 10: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06/10 14:39 #

    그러시군요~ 이승환 올드팬에겐 언제나 명반으로 꼽히는 1,2집..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