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받는 내 신발, 리복 아이스크림과 DIESEL 캔버스화 by 고선생

간만에 한국에서 소포를 받았다.
일단 눈물나게 반가운건 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장 4천왕!!! 어흑흑.. 음식을 하며 살다보니 무엇보다 양념류가 너무 반갑다. 당분간 또 한식에 꽂히겠는걸. 게다가 모두다 고기를 부르는 맛! 첵첵첵 책임져. 그리고.. 그간 먹지 못했던 스팸이 드디어 왔다! SPAM이다 SPAM!! 비슷한 이상한게 아니라 제대로 된 스팸!! 또한번 어흑흑... 그리고 자취생의 베프인 꽁치통조림, 내 식수를 위한 녹차티백, 여름을 겨냥한 메밀국수와 소면... 소포받는 날은 내 생일날이라니깐! ㅋㅋ 라면이니, 과자니, 보내줘도 잘 안 먹는건 일체 보내지 말라고 해서 전혀 없다.

그러한 먹는것들 외에도.. 이런저런 물건들이 동봉되었는데, 내가 싸달라고 해서 받게 된거지만 막상 너무 오랜만에 다시 보니 반갑기 그지없음이다. 내 신발들.. 난 옷 중에 신발을 유독 좋아한다. 그 중에 아끼면서 안 신던 두 종류가 있었는데 집에서 썩히면 뭐하나 더 나이 들기 전에 열심히 신어주고자 소환했다.
2006년 대학교 주최의 독일 해외탐방 때에 슈투트가르트에 들렀을 때 신발매장에서 사게 된 리복 아이스크림. 그땐 난 이게 뭔지도 몰랐는데 유로 한정판으로 나온 신발이래나. 동행한 후배가 그리 말하니 귀가 팔랑거리며, 내게 맞는 사이즈도 있겠다 레몬색으로 하나 질렀었다.
여러 색이 있었지만 인기 있는 색은 따로 있다는데 난 이 색이 가장 맘에 들었다.
그.. 마린블루에 핫핑크가 섞인 불량사탕같은 색이였는데..
동봉된 아이스크림 떠먹는 숟가락 모양의 센스있는 아이스크림 전용 신발주걱.
그간 아끼고 안 뜯다가 이젠 뜯었다. 이제는 쓰려고.ㅋ
요건 프라하 여행 때 역시 신발 가게에서 건진 Diesel상표의 특색있는 신발. 캔버스화 계열로서 독보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딱 내게 맞는 한 사이즈밖에 없었고 이건 사야돼 라는 압박이 있었다. 물론 보면서도 이거 탐난다고 여겼던 물건. 어찌나 개성넘치는 디자인과 과감한 색감인지.
두 신발 모두 평범한 곳에서의 구입이 아니였던만큼 한국에 돌아와서도 아껴 신고 다니다가 유학 와서는 몇년간 한국에 두고 신지도 않던 신발들인데 이제 내게로 돌아왔다. 앞으로 즐겨 신어줄 새 신발 아닌 새 신발이 생겨서 기쁘다.

덧글

  • 黃龍 2010/06/03 02:22 #

    장 4종세트 축하드립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고추장 떨어져서 사야되는데 혹시 추천해주실 의향이..??
    근데 리복 아이스크림 레몬색 너무너무 예쁘네요!! 노랑계열을 좋아하는데 눈물나게 예쁜듯...;ㅁ ;
  • 고선생 2010/06/03 02:24 #

    아아니 고추장의 본고장에 계신분이 그냥 청정원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고추장 받고서 기뻐 깔깔대며 날뛰는 제게 무슨 추천을 바라세욧 ㅋㅋㅋㅋㅋ
    그저 한국에서 직송한 장이라는게 큰 의미지, 저도 뭐가 좋은지 나쁜지 몰라요~ ㅋㅋ
    아이스크림 이쁘죠! 한정판이라길래 더욱 의미가..
  • chimber 2010/06/03 02:31 #

    신발을 굉장히 깔끔하게 신으시네요, 처음 리복 아이스크림이라는 신발을 봤을 때 새 신발인 줄 알았어요. 신발을 아끼시는 분들은 따로 깨끗하게 신는 비결이 있으신가봐요. 꼬질꼬질 때를 입은 제 신발들이 데모라도 벌일 기세-.-;;;;
    저도 한국에 두고 왔다가 작년 초 뒤늦게 옷을 받은 경험이 있어요, 어머니께 이런 무늬의 이런 디자인의 옷- 하나하나 설명해서 받은 몇 벌이었는데 도착해서 다시 펼쳐봤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 꼭 한국에서 온 친구 만나는 것 같았다니까요. 고선생님의 반가운 기분도 왠지 상상이 가요. 신발 두 개 다 너무 귀엽네요, 저같아도 꼭 사고 싶은 디자인들이에요!
  • Fabric 2010/06/03 04:08 #

    저도 어떻게하면 신발을 깨끗이 신을 수 있는지 궁금해요 =_= 1주일만 지나도 금방 (좋게 말해) 빈티지가 되어버리는데...
  • 고선생 2010/06/03 04:28 #

    깔끔하게 신는다기보단 이건 얼마 신지도 않고 집안에 봉인해둔 신발이라 그렇죠 ㅋㅋ 그리고 한번 빨기도 했구요. 여기저기 잡혀있는 주름이 중고품임을 입증하고 있지요 ㅎ
    근데 전 신발을 아끼는 편이라 평소에 조심히 신고 다니긴 해요. 근데 그래봐야 세월 지나면 헤지고 더러워지죠.. 더이상 새것의 느낌이 나지 않는 지경이 되면 그때부터 빈티지되는건 순간입니다. 전 신발 막 함부로 구겨신고 꺾어신고 그러는 사람들 싫더라구요. 습관적으로..
    신발이 어디가 망가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빨아 신으면 금새 깔끔해지고 그래요.
    신발 좀 이쁘죠?^^
  • annie 2010/06/03 07:37 #

    운동화가 참 패션너블하군요.
    여자가 신어도 잘 어울릴것 같아요.:)
  • 고선생 2010/06/03 17:43 #

    흔하지 않은 디자인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색도 디자인도 과감한걸 못 지나치겠어요 ㅎㅎ
  • i r i s 2010/06/03 10:11 #

    레몬색깔은 어느 옷에 입어도 상큼하게 잘 받는 것 같아요 :-)
    예쁘네요
  • 고선생 2010/06/03 17:45 #

    네 베이지색이 무난하게 잘 매치되는것과 비슷한 경우일까요? 은은한 난색이라..ㅎㅎ
    대학생때는 약간 헐렁한 바지에 신고 다녔었네요.
  • googler 2010/06/03 16:45 #

    오 스팸! 눈 번쩍 떠집니다!!!
    운동화 넘 이뿌네요.
  • 고선생 2010/06/03 17:57 #

    스팸스팸스팸... 이건 최선으로 아껴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긴 것도 얼마나 안심되는지.
  • 2010/06/03 17:39 #

    오오, 운동화들이 너무 예쁘네요 ' ㅂ 'b 발에 뽀인트가 아주 아름답게 잡히겠다는 +ㅁ+
  • 고선생 2010/06/03 17:57 #

    엣지있는 발의 고선생입니다 푸하하핫
  • 홈요리튜나 2010/06/03 20:31 #

    오는 날이 장날인가요?ㅋㅋ 아가옷 연상케하는 앙증맞은 신발..인 줄 알았는데 바닥이 훼이크네요 멋있잖아요
    옷은 입을 만큼 있지만 신발은 왠지 중요하게 생각치 않다보니 얼마 없어요 있는 것도 너덜너덜...신발을 보면 그사람의 자기관리를 알 수 있다지만...저 나름 자기관리 잘 한다구요ㅋ큐ㅠㅠ
  • 고선생 2010/06/03 21:19 #

    아가옷.. 초대형 아가신발이군요 ㅋㅋㅋ 전 어려서부터 패션관심은 유독 신발에 꽂혔었죠. 나이들면서 점퍼욕심도 생겼지만..
    멋진 신발 보면 끌리는건 마찬가지에요. 그렇다고 지금 사정에 뭘 막 살 수도 없지만.. 그래서 오래동안 봉인했던 저의 숨겨진 아이템을 드디어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건 관리라기보단 얼마 신지도 않았고 빨기도 해서 상태가 좋은거에요~
  • 한다나 2010/06/03 21:21 #

    아이고 신발 너무 예뻐요 ㅎㅎㅎㅎ 소포는 언제나 받을 때 마다 신나죠!!
  • 고선생 2010/06/03 22:35 #

    정말 한국에서 오는 소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짐 받아들었을때부터 두근두근!
  • phaesoo 2010/06/10 18:02 # 삭제

    소포를 받았을때 그 느낌 ~ 넘 리얼하게 표현했구낭 뭐든 아끼는게 있다는건 좋은것이지 ^^; 내가 널아끼듯 ㅋㅋ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