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반 후라이드반 by 고선생

부모님은 말씀하십니다. 고기 좋아하는 니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가 그래도 싼 닭고기라 다행이다 라고. ㅎㅎ
네 전 닭고기를 너무너무 좋아하지요. 여타 붉은 고기보다도 몸에도 더 좋고 가격도 싸니 더 좋은 일이죠.
이번엔 양념반 후라이드반입니다. 양념은 익숙한 양념치킨 스타일이 아니고 간장양념이지만요. 그리고 치킨무는 없어요.
이번엔 그냥 작심하고 튀길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튀기는게 부담스러워 그간 후라이드도 맘대로 못해먹고
고민고민해서 고안한게 오븐구이 후라이드인건데, 그래도 간장양념치킨으로 하려면 일단은 겉을 튀겨야 하니까요.
기름 적게 쓰고 한번만 하죠 뭐. 원래 녹말가루만 엷게 묻혀서 튀길 생각이였는데 집에 녹말이 없네요. 상점들도
문 닫은 휴일이고.. 해서, 아쉽지만 그냥 밀가루를 썼습니다. 녹말이 더 맛있는데. 소금뿌려 재워두었던 닭고기
표면에 밀가루를 살짝 묻힙니다. 이젠 누구나 이용하는 간편한 방식, 밀가루 담긴 봉투 안에 고기 넣고 섀이킷 섀이킷~
좋아! 튀기는거야~~
기름에 무얼 튀긴다는게 굉장히 오랜만이군요. 저 부글대는 기름.. 오랜만이 보는 광경입니다.
기름을 적게 쓰다보니 닭고기가 반만 겨우 잠기는 수준이지만 그냥 어쩔 수 없는겁니다.
초벌로 튀겨진 상태. 새 기름이라 그런지 색이 아주 이쁘네요. 10분 정도 초벌로 튀긴 후 꺼냈다가
다시 2,3분 정도 다시 튀겨줘야 맛있습니다. 깨끗한 기름을 썼어도 겉에 묻힌 밀가루 입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냄비 안에서 까맣게 타버리니, 일을 빨리 끝내야 합니다.
두번 잘 튀긴 닭고기 몇개는 그 상태 그대로 먹게 몇조각 남겨두고(후라이드) 나머지는 양념처리합니다.
양념은, 후라이팬에 간장, 꿀, 레몬즙 약간, 설탕, 고춧가루를 섞어 찐득해질때까지 가열해서
튀긴 상태의 닭고기를 넣고 이리저리 굴려가며 양념을 묻혀주면 됩니다. 간장양념이 무조건 이런식은 아니니
맛내는건 각자 취향의 몫이죠. 전 그냥 간단한 간장양념으로서 이 조합으로 끝냈습니다.
완성입니다. 양념반 후라이드반.
밀가루만 살짝 묻혀 튀겼을 뿐이라도 만족스럽게 바삭하고 맛있는 후라이드가 되었네요.
오히려 질척이는 '튀김옷' 입혀 튀기는것보다 느끼하지도 않고 깔끔하고 좋아요.
그리고 간장양념치킨. 솔직히 전 후라이드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간단히 끝낸 후라이드만으로도 만족하지만
양념치킨도 낫 배드~. 역시 양념치킨 하면 전통적인 고추장양념이 최고라고 보긴 하는데, 그 맛은 암만 용을 써봐도
완벽히 나오질 않더라구요. 몇번 시도해봤고.. 여기저기서 알아본 방법도 써봤지만.. 각자 다른 방법만큼이나
맛도 절대로 업소의 그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포기할래요. 역시 한국 가서 전화한통 해야 감동할 맛.
그래서 그냥 간단한 간장양념입니다. 제 조합도 교촌치킨으로 대변되는 간장양념맛과는 다르죠. 마늘도 안 들었고..
어쨋든 맛은 있었습니다. 휴일에 즐기는 양념반 후라이드반!

덧글

  • 따옴표 2010/05/18 01:38 #

    저도 양념치킨 소스 몇 번인가 시도해봤는데 그저 떡꼬치 소스만 나오더라구요ㅠㅠ업소의 비밀은 무얼까요?
    저에겐 저 사진의 간장양념치킨이 먹어 볼 수 없는 치킨이라 능력이 부럽습니돠 오늘도 그저 감탄만하고 가요!ㅠㅠㅠㅠ
  • 고선생 2010/05/18 02:21 #

    정말 그 양념의 비밀은 뭘까요? 역시 공장의 맛인걸까요?
    어.. 간장양념치킨을 드실 수 없다니.. 피치못한 사정이라도 있으신지요..?;;
  • 따옴표 2010/05/18 23:43 #

    아뇨 간장양념치킨 역시 매우 사랑해요+_+

    고선생님이 한국의 양념치킨을 못 드셔도 자작 간장 양념은 드실 수 있고, 저는 그 반대이니
    심심찮은 위로와 함께 부러움을 날린건데 지금보니 제 설명이 좀 많이 부족했네요ㅠㅠ
  • 고선생 2010/05/18 23:45 #

    ㅋㅋ 제가 찰떡같이 이해를 못해서 귀찮게 해드렸네요;; 그래도 우월한 업소의 맛이 더 부러운거죠! 제가 진거임. ㅋㅋㅋㅋ
  • 안녕 2010/05/18 01:49 #

    자기 전에 들어왔다가 위꼴사를 당하고 갑니다 으헉ㅋㅋㅋ
    저도 치킨의 노예에요 ㅋ_ㅋ 흐호~
  • 고선생 2010/05/18 22:03 #

    저도 노예입니다 노예동지님 ㅋㅋㅋ
  • 黃龍 2010/05/18 01:49 #

    후라이드 +ㅁ +!!! 시간이 시간인지라 굉장히 군침도네요-
  • 고선생 2010/05/18 22:03 #

    여기랑 한국이랑 시차때문에 제가 올리는 시간이 대부분 그쪽에선 한밤중이네요..;
  • TokaNG 2010/05/18 02:05 #

    저는 어릴 땐 양념을 더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냥 후라이드가 더 좋더군요.
    하지만 그보다도 더 좋은 것은 역시 훈제.
    튀긴 것보다 구운 게 더 맛있습니다.
  • 고선생 2010/05/18 22:04 #

    전 어려서도 그렇고 지금도 여전히 둘중 뭐가 좋아? 물으면 망설임없이 후라이드입니다!
    양념치킨'도' 좋아하는거지 후라이드가 언제나 진리! ㅎㅎ
    구운건 여기선 하도 해먹어서 튀김이 늘 고파요..
  • 한다나 2010/05/18 06:42 #

    으앙 반반무많이!!!!!!! 룸메랑 같이 사니까 뭔가 뻑적지근하게 해먹기 참 그래요. 소고기 등심인가 사서 구워 먹었는데 냄새가 꽤 많이 나서 신경 쓰이더라구요...흑흑.......ㅠㅠㅠ 치킨....정말 먹고 싶네요.ㅠㅠ
  • 고선생 2010/05/18 22:12 #

    무가 없는건 좀 아쉬웠지만.. 치킨이면 됨! ㅋㅋㅋㅋ
    그래서 사는건 혼자가 편한것 같아요. 여유만 되면요. 전 결혼하지 않는 이상 혼자 몸일때 누구랑 동거하는건 상상할 수 없다는..ㅎㅎ
  • annie 2010/05/18 07:11 #

    맛있어보입니다!~~ 대단한 솜씨네요.
    독일에서 한국음식점 하셔도 대박나실듯..:)
  • 고선생 2010/05/18 22:13 #

    그러한 꿈도 가끔은 꾸게 되는듯요..ㅋ
  • Dez 2010/05/18 08:39 #

    이야 파는 것 보다 더 맛있을 것 같아요
  • 고선생 2010/05/18 22:13 #

    그래도 파는게 더 맛나지요^^;
  • ez-1 2010/05/18 08:43 #

    이렇게 보니 굉장히 맛있어 보이네요.
  • 고선생 2010/05/18 22:13 #

    깔끔하다고는 자부합니다~
  • 개똥사탕 2010/05/18 09:24 #

    아침부터 아름다운 사진 잘~보구갑니당~ 오늘두 빠이팅~~^^
  • 고선생 2010/05/18 22:13 #

    고맙습니다~ 빠이팅하세요~^^
  • 맛있는쿠우 2010/05/18 09:33 #

    ㅎㄷㄷ 집엣어 저런것도 해서 드시다니 짱이다ㅋㅋㅋㅋ
    일반 치킨집에서 파는 닭들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맛나보이네요ㅎㅎ
  • 고선생 2010/05/18 22:14 #

    맛은 우월하지는 않겠지만 깔끔하다고는 자부하지요 ㅋㅋ
    보시다시피 그냥 밀가루 묻혀 튀겼을뿐이니까 결코 어려운게 아니라는..
  • 2010/05/18 09:57 #

    꺄우 이것이 진리군요!!!
  • 고선생 2010/05/18 22:19 #

    제 음식은 진리가 아니겠지만 이 장르는 늘 진리죠! 치킨님.
  • 朴思泫 2010/05/18 10:05 #

    헤에..... 확실히 업소의 소스는 다릅니다... 대충 어떻게 만드는지 들어서 알기는 하지만 핵심 재료를 몰라서 못 만들죠.....

    아무래도 알바생 신분에 그런거 알면 접고 장사해야겠죵....
  • 고선생 2010/05/18 22:20 #

    뭐든 다 재현해버린다면 신비감이 너무 없어지니까.. 업소의 맛은 업소의 맛대로 즐겨야겠죠.
    한국에 가야맘 즐길 수 있는 업소의 맛...ㅡㅡ
  • 하루치 2010/05/18 10:39 #

    우와;; 직접만드신 거군요;;; 어디서 만든거길래 이렇게 맛깔스럽게 만들었나 했습니다. ㅎㅎ
  • 고선생 2010/05/18 22:20 #

    ㅋㅋ 제 자취방에서 만든거길래 이렇게 간단합니다 ㅋ
  • Nine One 2010/05/18 10:47 #

    닭고기, 닭고기!

    그런데... 후라이드 치킨을 먹은게 몇 년전인지 이제는 가물가물합니다.
  • 고선생 2010/05/18 22:20 #

    쉬이 접하기 힘든 환경에 계신건가요?
  • Nine One 2010/05/19 09:13 #

    예, 한국 후라이드 치킨값이 상당히 많이 오른탓도 있지만 집안 사람들이 닭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전 매우 좋아하는데 ㅠㅠ
  • 샤릉코 2010/05/18 11:20 #

    와우!핸드메이드라니!!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ㅎ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라곤 떡볶이 정도인데...ㅎ
    손수 만들었으니 당연히 맛있겠죠?
  • 고선생 2010/05/18 22:21 #

    맛은 있었는데 업소의 치킨과 동급은 절대 아니죠. 하지만 뭐든 완전 맛없을 정도로만 만든게 아니라면
    집에서 만든건 다 맛있겠죠^^
  • Fabric 2010/05/18 11:47 #

    저도 제일 좋아하는 고기가 닭고기에요 요즘 동아리에서는 치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ㅋㅋ 양념을 그리 즐기지 않아서 후라이드를 주로 먹죠~ 원룸에서는 환기 문제도 그렇고 불도 하나뿐이라 요리하기가 힘이 든데 본가에 내려가게 되면 고선생님 포스트 보면서 하나씩 해먹어봐야겠네요 벌써 군침이 돌아요...
  • 고선생 2010/05/18 22:23 #

    별명이 치킨..!! ㅋㅋ 왠지 귀엽습니다.... 저도 역시 후라이드가 좋아요. 양념은 밥 없으면 단독으로 먹기도 좀 그렇고..
    저도 뭐 거의 불 하나만 씁니다. 저 음식하는 환경 공개하면 그 열악함에 혀를 내두르실...;;
  • phaesoo 2010/05/18 16:04 # 삭제

    집에서 하면 기름텨 -_-
  • 고선생 2010/05/18 22:23 #

    그래도 해야지
  • 홈요리튜나 2010/05/18 16:49 #

    닭을 싫어하는 사람 찾기 힘들죠 전 어릴 적에 껍질만 먹는다며 놀림 받았는데..저렇게 얇게 입혀 튀기면 껍질 맛이 일품이겠는걸요
    물론 재료도 중요하지만 비율이야말로 업소의 비법..후라이드는 많이 먹을 수 있는데 양념은 이상하게 많이 못 먹겠어요 맛이 강해서 그런가..
    독일인들은 양념치킨의 진가를 알아줄까요..이렇게나 맛있는데^^
  • 고선생 2010/05/18 22:25 #

    오히려 튀김옷에 방해받지 않은 제대로 닭맛이 깔끔히 느껴지는것 같아요.
    아마 그 비율이 관건이겠지요.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만만히 도전해봤는데 번번이 실패더라는...
    마늘과 고추장같은 갖은양념의 나라인 한국에서야 그렇지, 전혀 다른 입맛을 가진 독일인들에게 친숙해질 맛은 아닐거에요.
  • 홈요리튜나 2010/05/18 23:33 #

    전 양념치킨 만들 때 고추장 2T 양파간 것2.5T 다진마늘 1T 토마토케찹 5T 설탕 3T 물엿 2T 소주 2T 요렇게 넣는데 밖에서 먹는 것 못지 않게 맛이 괜찮아요: )
  • 고선생 2010/05/18 23:40 #

    참고했다가 나중에 한번 써먹을게요 ㅋㅋ 모조리 흡수할테다~
  • 레티 2010/05/18 17:48 #

    저한테 이러지 말아요 ㅠㅠㅠ
  • 고선생 2010/05/18 22:26 #

    제.. 제가 뭘... ㅋㅋㅋㅋ
  • Dream Rand 2010/05/18 17:54 #

    ..저 아까 치킨 반반 배달 시켜먹었는데ㅋㅋㅋㅋ고선생님 진짜 잘 만들어 드시네요~무도 만들어드시징 완전 쉬운뎅><ㅋ
  • 고선생 2010/05/18 22:29 #

    집에 무도 없었고.. 그게 그냥 바로 만들어 먹는게 아니라 절이는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 2010/05/18 19:2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05/18 22:30 #

    저도 그런 조합도 했었던 것 같은데.. 역시 조합의 비율, 끓이는 시간이나 농도.. 이런 미묘한것들에서 차이가 나는것 같아요. 아주 비슷하게까진 가봤는데 절대로 똑같아지지는 않더라구요. 결국 그냥 포기..
  • i r i s 2010/05/18 21:39 #

    양념의 맛은 정말. 흉내낼 수 없는 건가봐요 :)
    고선생님 진짜 잘 만들어 드세요 ! 최고 !
  • 고선생 2010/05/18 22:31 #

    그러게요.. 누구나 따라할 맛이 아니였던거였어요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 꿀우유 2010/05/19 00:24 #

    어제 먹었는데 또 먹고싶어지네요,
    집에서 만든 치킨 초딩때 먹어보곤 못먹어봤는데, 맛 정말 궁금해요-
  • 고선생 2010/05/19 00:25 #

    맛은 있는데 사먹는 제대로 된 맛에 비하면 떨어지지요^^ 건강엔 더 좋을지 몰라도.
    꿀우유님 저 먹고 싶은것만 드셔..! ㅋㅋ
  • 하니픽 2010/05/19 12:50 #

    와우~ 이젠 양념치킨도 만드시다니!!! 간장양념이라고 하셔서 더 놀랐답니다~ 전 매콤한 고추장 양념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색이 발그레해서요!! 그러고보니 정말 튀긴음식은 오랜만에 하신 것 같아요~ 튀기는게 기름도 많이 들고 번거로워서 하기가 쉽지 않아서 잘 안해먹게 되는 음식인데 고생하셨겠어요~ 전 최근에 닭볶음탕을 2마리를 했는데 혼자 1마리 반을 먹는 위엄을 달성해서 주변을 놀라게 해드렸답니다!! 그런데 정말 닭볶음탕이 먹고싶었던지라 먹고싶을때 먹어서 더 맛있더라구요!!
  • 고선생 2010/05/19 16:18 #

    색이 발그레한게 고춧가루를 좀 섞어서 그렇게 되었나봐요 ㅎㅎ 그냥 간장중심이면 너무 순하기만 할 것 같아서 약간 매콤한게 좋겠다 해서 첨가했는데 발색만 되지 맛에는 별 영향이... 그러고보면 보통의 양념치킨도 매운건 아니였으니까요. 매운 바베큐치킨 이런게 좀 맵죠! 한입 먹고 물한컵, 한입 먹고 물한컵...ㅡㅡ;;
    튀긴음식은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거의 1년만인것 같아요. 그 전엔 개인부엌도 있는 집이고 집도 지금보다 널찍해서 여유있었는데 이젠 번거로워서 못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바로바로 정리하고 청소하면 못할건 없겠더라구요. 식용유 낭비가 좀 있지만..
    오옷 닭 한마리반!!! 하니픽님도 닭고기만큼은 참 좋아하시나봐요^^ 언제 같이 닭 뜯으러 가요 ㅋㅋㅋ 아 닭볶음탕도 언제 해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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