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맛의 발견, 순두부 토마토 스파게티 by 고선생

육류를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씩 먹는 순 식물성 음식은 속을 부담없이
편하게 해주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 가끔가다는 고기를 완전히 배제한
음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이번에 한 음식 역시 육류 없는 베지테리안 음식.
순두부 토마토 스파게티
를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찌개에 넣으려고 산 순두부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순두부는 테트라팩에 담겨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판매되구요, 대부분 중국산 혹은 일본산 제품입니다.
순두부는 매우 부드러워서 잘 으깨지죠. 그래서 이걸 곱게 으깨서 비지찌개 만들듯 나중에 만들어먹는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사둔 순두부인데, 문득 소스와 합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으깬 순두부 자체도 농도짙은 소스같은 느낌이죠.
파스타로 진로를 결정하고 으깬 순두부에 토마토소스를 섞어줍니다. 찌개 만들듯이 다진토마토와 토마토페이스트와 함께
냄비에 부어 푹 끓여내는 것도 좋겠지만 시중에 파는 토마토소스도 무난합니다. 전 아라비아따소스를 썼습니다.
토마토소스계열중에선 볼로네제처럼 순하지만은 않고 나폴리처럼 빈약하지 않으며 특유의 매운맛이 매력적이죠.
두부와 토마토소스의 비율은 2:1 정도입니다. 물론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먹을 계획으로 만드는거지만
이대로는 너무 무자극하죠. 그래서 짭짤한 올리브를 좀 넣어줘서 심심함을 조금 보강합니다. 맛도 좋죠.
그렇게 섞은 소스를 데우면 됩니다. 따로 냄비에 뜨겁게 끓여서 파스타면에 부어도 되고,
전 반쯤만 삶은 면에 직접 투하해서 함께 끓였습니다. 반만 익었던 면도 마저 익고 소스도 따끈해지고
한번에 두가지를 해결! 면은 그냥 집에 있던거니까 스파게티를 썼는데 어떠한 파스타면이든 괜찮을 것 같네요.
이 외에는 어떠한 향신료의 첨가도 없습니다. 소금도 쓰지 않았구요.
이 파스타만큼은 두부가 포함된 소스가 주가 됩니다. 푸짐한 순두부소스와 함께 그릇에 담아내고.. 완성입니다.
눅진눅진하고 정말 담백하면서도 두부의 깊은 부드러운 맛이 소스와 잘 어우러져 맛있어요.
짜게 드시는 분이라면 싱겁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전 올리브를 넣어 함께 먹는걸로 간은 보충했구요.
꼭 이대로 면 빼고 수프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두부 토마토찌개같은 느낌도 듭니다.
만들기도 퍽 간단하고 부담없는 맛이고도 건강식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한 음식이였습니다.
두부는 우월한 먹거리이니, 자주 애용해서 파생음식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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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헨_ 2010/05/12 17:22 #

    순두부말고 오히려 뻑뻑한 부침용 두부를 성글게 으깨서 바질이나 파슬리 정도의 허브만 넣고 크림소스 리조또나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도 무척 맛있어요 ^^
  • 단후추 2010/05/12 18:32 #

    꺅 이 분 뭘 좀 아시네
  • 고선생 2010/05/12 23:14 #

    네 그것도 맛있겠네요! 두부란게 참 써먹기 다양한 식재료 같아요~
  • 홈요리튜나 2010/05/12 17:28 #

    하니픽님에 이어 몸이 건강해지는 음식인가요^^
    구운 두부에 피자소스랑 치즈 얹어도 맛있어요vvvv
    두부 갈아서 크림소스 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구...이걸 보니 오늘 저녁은 순두부 뚝배기 당첨입니다 흐흐
  • 고선생 2010/05/13 02:09 #

    하하 그런건가요. 가끔은 건강도 생각해가면서 먹는것도~ ㅎㅎ
    두부는 워낙 자체 맛이 강하지 않고 양념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식재료니까 여러가지로 결합하기 용이하겠지요.
    근데 순두부는 역시 순두부찌개 뚝배기 아니겠습니까요 -_-bb
  • 올시즌 2010/05/12 17:41 #

    오호 부드러운게 확실히 속에 부담도 안되고 맛있어 보입니다.
    언제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 고선생 2010/05/13 02:09 #

    워낙 간단한 조리니까요. 언제든 부담없이!
  • 안녕 2010/05/12 18:26 #

    담백한 맛의 스파게티.. 역시 맛있을 것 같아요!
    저도 스파게티 자주 해먹는데 이것은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ㅅ+
  • 고선생 2010/05/13 02:11 #

    파스타가 종류도 여러가진데 대부분이 간단히 먹기 좋아서 자취음식으로 참 좋은것 같아요^^
    이건 도전이고 말고도 없어요~ 그냥 섞으면 땡 ㅋㅋ
  • 2010/05/12 19:18 #

    예전에 단단한 두부를 으깨서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서 넣어봤는데 의외로 잘어울리는 조합이라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
  • 고선생 2010/05/13 02:13 #

    단단한 두부를 으깨는것도 맛있겠지만 순두부는 더 부드러울거에요 ㅎㅎ
  • googler 2010/05/12 20:32 #

    크... 단어도 멋지구리...파생음식이라. ㅎㅎ 정말로 두부로 만들 수 있는 신요리가 많을 것 같아도 실은 거의 비슷비슷한 요리들이예요. 오늘 본 이 두부 이용한 스파게티도 새롭네요. 맛은 어떨련지 제 상상으론 잘 모르겟지만 맞아요, 두부에다 토마토를 이용하면 제법 오븐요리도 나올 법 합니다. 예턴데, 두부를 넣고 치즈넣고 토마토 군데군데 짤라넣고 치킨도 넣은 그런 오븐요리 같은 거요. :-)
  • 고선생 2010/05/13 02:14 #

    두부가 세계식으로 확대되면서 다루기 따라선 정말 엄청난 파생이 되겠지요. 맛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써먹기도 편할것 같구요. 말씀하신 그러한 오븐요리도 충분한 매력이 있을 것 같네요. 두부가 참 건강식이라고 하니 맛있게 다양히 만들어boa요
  • 사카 2010/05/12 21:23 #

    콩비지 넣고 끓여도 맛있을까요? 토마토콩비지수프의 느낌으로 ^^ 질감은 명란젓 스파게티 비슷할 것 같네요
  • 고선생 2010/05/13 02:15 #

    그럼요! 콩비지가 없어서 원래 순두부를 저렇게 으깨서 비지찌개의 비지 대용으로 쓸까 해서 사둔 순두부였답니다.
    비지로 해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 chimber 2010/05/12 22:10 #

    퓨전요리의 정석이네요ㅎㅎ 항상 그 발상이 놀랍습니다. 완성된 사진도 완전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왠지 독일 웰빙식당에서 판매하면 사람들이 많이 시도해볼 것 같은 느낌!? 전 원래 두부부침에 케챱을 뿌려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 느낌상으론 딱! 맛있을 것 같네요.ㅎㅎ 위의 덧글 달아주신 분의 크림소스 리조또 팁에도 상상만으로도 입안의 침이 솟구치는군여-_-;;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은터라 더욱ㅠㅠ 하지만 순두부 스파게티를 따라하기 전에 꼭 따라해야 할 음식이 있으니, 바로 이전 포스팅의 오븐에서 구우신 치킨입니다!! 이번 사진은 더욱 이펙트가 크더라고요. 지금은 무서워서 클릭 못 하겠습니다..
  • 고선생 2010/05/13 02:19 #

    오랜만에 뵙는 chimber님! 브레멘에선 별고 없으신지요?ㅎㅎ 독일에서도 웰빙지향자들에게 통할까 싶기도 합니다. 독일에서도 두부 꽤나 보이고 독일 자체에서도 두부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을 정도니까요. 독일 브랜드로. 더이상 낯설지만은 않은 식재료고 건강론자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음식이겠죠. 두부를 앞으로 많이 먹으려 해요. 본격적인 퓨전으로 써본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두부로 만든것 치고 맛없는건 없을거 같아요.
    치킨요? ㅎㅎ 아니 사진이 이펙트 크다라는건 보셨단 말씀인데 클릭 못하겠다는건 어인 말씀이세요 ㅋㅋㅋㅋㅋ
    밀가루 묻히고 계란묻히고 빵가루 묻히고.. 이것저것 좀 벌려놓고 해야되는거라 좀 귀찮긴 하지만 한번 완성된거 먹어보면 뿌듯합니다. 꼭 드셔보세요^^
  • 블랑 2010/05/12 22:27 #

    오호 이것도 괜찮네요! 찌개를 만드려면 1인분이나 2인분을 만들어야해서 어중간해서 못만들어먹고 있었거든요. 아라비아따소스라면 얼큰하니 괜찮겠네요. 수프스파게티느낌도 나겠구요.
    연두부님이라면 어떻게 응용될까요?
  • 고선생 2010/05/12 23:16 #

    연두부도 상관없을겁니다! 보통의 구이용 두부 말고 슥슥 비벼도 잘 갈아지는 연질의 두부면 될테니까요.
  • 2010/05/12 23:01 #

    오랜만에 왔습니다. :3 한동안 잠수탔더니 활동 재개하는데 시간이 걸리네요.

    그나저나, 다시 오자마자 또 식욕이.. ㅠㅠ 방금 점심식사 했는데 말이죠. ㅠㅠ
    근데 순두부토마토파스타라니 정말 맛있을 것 같습니다. +ㅂ+
  • 고선생 2010/05/13 02:21 #

    오 오랜만입니다. 다행히 일이 잘 풀리시는듯하여.. 축하드릴 일이네요^^
    토마토소스랑 잘 어울리더라구요. 담백하고.. 좋아요~
  • 黃龍 2010/05/13 00:01 #

    와하 'ㅁ ' 정말 새로운 스파게티네요-
    저도 한번 시도를...
  • 고선생 2010/05/13 02:21 #

    옙! 만들어먹기도 간단하니까요^^
  • 운향 2010/05/13 00:35 #

    요즘 두부를 눈독들이고 있는데...
    함 도전해보고싶네요~~
    짭짤한 올리브가 더 땡기긴 하지만요~~
  • 고선생 2010/05/13 02:22 #

    올리브 없었으면 전 너무 싱겁지 않을까 했을지도.. 올리브가 간간히 포인트가 되었네요.
  • 레나 2010/05/13 01:17 #

    안녕하세요? 눈팅하다가 첨으로 덧글 남겨요. :)

    전 두부도 파스타도, 올리브도 좋아하는데 정말 맛있겠어요.
    몸에도 좋을 것 같구요.
    좋은 레서피 감사합니다. ^ ^
  • 고선생 2010/05/13 02:23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두부, 파스타, 올리브 다 좋아하시면 이 음식도 좋아라하시겠네요 ㅎㅎ
    만드는것도 초간단하니 부담없이 만들어보세요!
  • 그래요 2010/05/13 02:33 #

    정말 한끼로 완벽한 파스타네요!
    꿀꺽~ 맛있겠다!!!!

    ^0^ 한밤에 봐서는..
  • 고선생 2010/05/13 02:53 #

    네 그래요..ㅎ ..그래요? ㅋㅋㅋ
    한번 만들어보세요 :)
  • 세츠 2010/05/13 09:30 #

    저는 이상하게.. 크림소스파스타보다 토마토소스파스타가 맛을 내기가 더 어려워용 -ㅅ-;;;
    회사다니면서부터 주방에서 멀어져서 실력(없던실력이지만;;-ㅂ-;;;;)이 감소한 것도 있겠지만..
    예전에 요리를 자주 해먹을 때부터 느껴온건데용 이거 저만 그런걸까요?
    토마토소스파스타는.. 소스랑 면이 따로 논다는 느낌??;;
    크림소스파스타는 소스랑 면이 아주 그냥 잘 어우러지는데.. 흐규.
  • 고선생 2010/05/13 15:37 #

    하하 전혀 반대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도 계실거고.. 자신이 좀더 좋아하는 것에 더 관대할 수도 있지요~
    세츠님의 식도락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분명 요리도 잘 하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근데 토마토소스가 흔해보이는것에 반해 제대로 맛내기란 쉽지 않다는건 맞는 것 같아요. 전 가공품을 쓴거지만
    제대로 만들려면 다진토마토와 페이스트, 육수 등을 함께 푹 끓여 우려내야 하는데요, 그런 과정도 번거롭긴 하지만
    곰탕 끓이는것보단 오래 걸리는건 아닐테니..ㅎㅎ 면과 따로 논다는 느낌은 세츠님이 토마토보단 크림소스를 더 좋아하셔서
    어색히 느낄 수도 있겠고 크림소스가 눅진하고 지방이 많아 면의 사이사이 잘 스며있다는 느낌도 있는거죠.
    토마토소스의 문제라면, 맛이 없는 소스이던가, 너무 묽어서 정말로 면을 겉돈다든가 하는 문제도 있을수 있구요.
    저는 토마토소스파스타도 볼로네제스파게티처럼 면 위에 부어먹는게 아니라 크림파스타처럼 반만 익힌 면에 소스를 섞어서
    함께 마저 팬에서 볶으면서 끓여주는 방식으로 만드는데요, 그렇게 하면 함께 열기를 공유하며 면이 익어가면서 소스가 사이사이 잘 스며들기 때문에
    더 맛있다는 생각이에요.^^
  • Fabric 2010/05/13 11:42 #

    저는 두부를 토막내서 썬 다음 살짝 구워서 토마토소스랑 마치 마파두부처럼 해먹을때가 있거든요 덮밥처럼 먹기도 하고 푸질리나 펜네 면 이용해서 집어먹는 맛을 느낄 때도 있구요 올리브 너무 맛있겠어요! 점심때가 다가오는데 오늘도 푸짐한 고선생님의 요리방이네요 :-)
  • 고선생 2010/05/13 15:40 #

    토마토소스랑도 잘 어울리니 그러한 중화풍으로도 좋겠는데요! 저도 토마토소스를 쓴 중화풍 닭고기볶음을 식당서 맛본일이 있는데 토마토소스면서도 중화풍의 느낌이 공존해서 이색적이다 느꼈어요 ㅎㅎ 오늘은 Fabric님이 제게 영감을 마구 주셨네요^^ 잘 써먹겠습니당 ㅋㅋㅋ
  • 루아 2010/05/13 12:20 #

    오호! 담번에 순두부사면 꼭 해봐야겠어요!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ㅁ^
  • 고선생 2010/05/13 15:41 #

    아이디어라고 하기엔 누구나 손쉬운 접근인걸요 뭐~ 위에 몇몇분께선 그냥 단단한 두부로도 좋다는 말씀이 있는데
    곱게 다져 소스에 쓰기엔 순두부가 훨씬 좋은것같아요.
  • 꿀우유 2010/05/13 20:52 #

    역시 고선생님은 훗날 투잡 하셔야한다니까요, 제 말대로 될거라니깐요 ㅋㅋㅋ
  • 고선생 2010/05/13 20:54 #

    ㅎㅎ 사실 문득문득 제대로 수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즐거운 일이니까요..
  • 따옴표 2010/05/17 00:36 #

    어머, 토마토 소스에 순두부라+_+
    꼭꼭 시도해봐야겠어요! 부드럽게 술술 넘어갈 듯 합니다^ ^
  • 고선생 2010/05/17 00:43 #

    네 맛있었어요^^ 시도 꼭 해보기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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