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청어알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입니다.. Don't try this at home!


오오, 알이 지난번 캐비어처럼 유리병에 담겨져 파는건 흔히 봐도 알이 알집째로 통째로 있는건 처음봤습니다.
이거라면 알 크림스파게티를 더 맛있게 먹겠다 싶어서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한 덩이에 1000원도 안하네요.



청어알이라는걸 독일어로는 몰라서 그냥 보고 산건데.. 썰어보니 깨달았죠. 그 왜, 초밥집에 가면 흔히 보이는
노란색 알 덩어리 초밥 있잖아요. 그게 청어알인데. 이게 청어알을 염장해서 보관한거였습니다.
초밥에는 어떻게든 굳혀서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원래부터 이렇게 꽁꽁 단단히 뭉쳐있던거였던거였습니다.....ㅡ_ㅡ
잘게 썰어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소용없습니다. 그냥 그 크기대로 썰릴 뿐입니다. 참 접착력도 강한 녀석들입니다.


사용한 알리오올리오로 만족할까 갈등했습니다. 하지만 청어알을 담아놓은 휘핑크림을 딱히 쓸데도 없죠..




맛은.. 기대와는 너무 다릅니다. 알을 넣은 파스타는 그 알이 전체적으로 고루 퍼져서 한입한입 먹을 때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며 은근한 짭조름함을 즐기는 맛으로 먹는건데.. 이건 가끔가다 마늘만하게 썰은 알뭉치가 짜게 씹히기 일쑤고..
뭉쳐있다보니 제대로 익지도 않아서 맛이 활성화되지도 않았죠. 똑같은 방법을 쓰되 날치알을 썼으면 참 좋았을겁니다.
간만에 비싼 면을 샀는데..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니 그건 그렇고 왜 매번 날치알은 안 보이는거야??
덧글
돼지껍데기같은 저 뭉침ㅋㅋㅋ 왠지 튀기면 맛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했어요..짭조롬하니 바삭바삭 후후-_-;
비싼 재료 사면 실패할까봐 손 들들 떨리죠...베이킹 재료 비싼 거 사놓고 실패할까봐 심장이 젤리...다 구워야 그제사 안심해요
전 저게 꽉 뭉친 청어알인줄을 몰랐던게 화근... 애꿎은 먹물스파게티만 맛없게 쓰이고 말았어요.
다음번엔 꼭 날치알을 득템해 오세욧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