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에서 선배로 by 고선생

...
학교 문 앞에 팻말이 붙었다. 2010년도 사진학과 실기시험 안내표지.
2010년도 지원자들이 몰려든다. 손에 하나씩 자신들의 작품집들을 가지고.
로비에 모여 웅성대다가 교수님들의 환영인사와 실기시험 공지를 받고 하나하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내 동기 중 몇 명은 조교를 자청해 도와주고 있다.

...



아.. 바로 1년전 이맘때의 나의 모습. 여러 학교에 지원을 하면서 이 학교에도 왔었는데.. 저들과 똑같았던 나의 모습.. 불과 1년전.

결국 나는 그 많은 학교들 중에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고(선택되어졌고) 2학기째를 진행중이다. 올해 9월이 되면 오늘 모인 지원자들 중 합격한 4~50여명이 2010년 겨울학기를 시작으로 새로운 대학생활을 이어가겠지. 나도 선배가 된다. 어리버리 신입생이였던 내가. 저들과 다를 바 없이 실기시험에, 대학지원에 긴장하던 내가.

참 당연한 일인건데도 문득 뒤돌아보면 '어, 내가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네!', '어, 벌써 2학기야?', '이제 나도 선배네!' 등등.. 일상의 순간순간에서 다시금 깨달음(?)을 얻는다. 그만큼 작년만해도 절망스러운 상황도 많았기에.

물론 한국과는 달라서 선후배간의 끈끈함이나 모임 뭐 이러한 유대감은 거의 없고, 내가 지나간 수업을 재수강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아니면 후배들을 볼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내 밑의 기수들이 입학을 할 때가 다가오면서.. 나의 경력도 쌓여감을 실감하고 있다. 근데 아직도 끝을 보며면 까마득~~하구나!!

덧글

  • 희야 2010/04/28 01:33 # 삭제

    에효 그러니까요
    진짜 학교 들어온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3년이 다되가고
    국가고시가 눈앞에 와있고
    그러다가도 앞을보면 아직 깜깜하고
    그냥 하루하루를 보람차게 보내다 보면
    어느새 졸업이 다가와 있겠죠?
  • 고선생 2010/04/28 22:38 #

    문제는 그런걸 다~ 지나고 난 다음에야 깨닫는다는거죠. 미리는 절대 몰라요. 언제나 겪어봐야, 지나봐야 알아요..
  • 풍금소리 2010/04/28 10:18 #

    축하드려요.후배의 삶과 선배의 삶은...뭐랄까,한끝차이인데도 참 다르죠?
  • 고선생 2010/04/28 22:38 #

    근데 여기선 선후배고 뭐고 없어요. 만날일도 거의 없어서.. 그냥 기분상이죠.
  • 홈요리튜나 2010/04/29 16:50 #

    누가 신입생인지 누가 늙다리인지 모르고 지냈어요 아 무심하다...
  • 고선생 2010/04/29 20:09 #

    그리고 여기 애들 대부분이 저보다 어린애들이라는.. 선배라도 마찬가지죠 ㅎ 나이만 많은 신입생...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