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자체제작은 아니고 둘다 어느정도 만들어져 있는걸 조리한것. 똠얌꿍은 액상양념을 끓는 물에 풀어
건더기는 따로 준비해서 넣어 끓였고, 스프링롤은 냉동을 사다가 오븐에 구웠다.

인기있는 음식인만큼, 독일의 수퍼 냉동코너에 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 그 퀄리티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엄지손가락만하게 앙상하고 내용물도 별거 없는 것보다 이렇게 두툼하고 제대로 된 모양새가 훨씬 맛있어보인다.

바삭하게 익은 겉껍질이 기름에 튀긴 것 못지 않게 만족스럽다.

어느정도 차이도 보이고 일단 이렇게 겉껍질이 두텁지는 않았지만.. 이 자체로 먹을만한 맛이였다.

달콤한 맛 계열이니 이것도 뭐 그냥.. 살짝살짝 찍어먹으면 어울리긴 했다.

그래도 이 역시도 세계식으로 등극한 유명한 국물인데,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 같아 반갑다.


위에는 고수(코리앤더)를 약간 올려줘야 하는데, 말 그대로 많이 말고 조금만 올리면 그만인건데 그 조금조차
남아있지 않아서 그냥.. 파를 좀 썰어 올렸다. 근데 이 수프에 파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다시 다 빼고 먹었다.
대신 레몬즙과 휘시소스를 좀 뿌렸다. 고추 덕분에 얼큰함이 가미된 새콤한 찌개국물같은 느낌의 똠얌꿍은
가끔 먹기에 참 괜찮은 국물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밥과는 말고, 그냥 이 수프로만.
덧글
집에서 만들면 사먹는것보다 조금 부드럽지 않아서 별로였는데.
얼마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면서 유희열씨가 언급한 똠얌꿍이 어떤거였나 궁금했었는데, 이런거였군요.
전 미국에 있는데, 우리동네는 미국화된 다국음식이 많아서.. 개인적으론 쩜 별루라고 생각..
기름도 안 써도 되고 편해요. 그냥 넣어뒀다가 꺼내면 되니까.
똠얌꿍은 워낙 개성이 강한 음식이라 미국화고 뭐고 그런건 별로 없을거에요. 또한 제대로 된 태국 음식점이
아니고서야 어중간한 아시아식당에서 제대로 된 것도 없거나 아예 취급도 않겠죠.
파스타를 보고 밀전병 덧글을 단 터라 이 스프링롤이 마치 연장선인 것 마냥...재밌네요 히히^^
롤의 결이 밀푀유 못지 않게 우월하네요 크으~~
제빵은 모르겠으나 이 스프링롤의 겉껍질은 조금은 두껍다는 감이 있었는데.. 오리지널 제대로 된 스프링 롤은 어떤지 모르겟지만
약간 속이 비쳐보이는 얄팍하고도 바삭한 껍질이 제대로가 아닌가 생각해요.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는 먹을만 하긴 했어요.
똠얌꿍은 색과 모양새에 매치가 잘 안되는 굉장히 새로운 맛이에요. 저도 난생 처음 이 수프를 먹어봤을 때 이런 맛의 국물이 다 있다니 하고 놀랐었는걸요.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으니 한번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