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파스타, 토마토 라구 소스의 까넬로니 by 고선생

남부 이태리 시칠리아지방의 토마토 라구 소스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먼저 건더기로는 양파와 마늘, 그리고 돼지 안심부위를 준비한다.
팬에 올리브유를 둘러 달구고 다진 마늘과 잘게 썬 양파를 먼저 볶는다.
돼지 안심을 통째로 팬에 넣고
앞뒤로 반정도 구워 익혀준다.
그리고 토마토페이스트와 다진 토마토를 준비한다. 원래는 100% 자연산 다진 토마토를 쓰는게 맞지만..
시칠리아산 맛좋은 토마토도 없거니와 그냥 페이스트와 다진 토마토를 함께 쓰기로 했다.
준비한 화이트와인. 본래 와인 역시 그 지방의 레드와인을 쓰는게 맞지만..
그리고 먼저 끓여두었던 갈비탕 국물. 저 많은 기름기 다 걷어내느라 고역이였다. 갈비국물 최대의 적은 역시 기름들.
마늘과 양파, 돼지 안심을 볶던 팬에 토마토페이스트와 다진토마토를 넣고 와인, 육수를 넣어 푹 끓이며 졸여주면
시칠리아의 토마토 라구 소스가 완성된다. 월계수가 있다면 소스에 첨가해주면 더 좋다.
독특한 원통형의 파스타인 까넬로니. 원래 이 면 속을 채워서 찌거나 굽는 요리를 만드는게 까넬로니면의 용도지만
내가 쓴건 라자냐면과 같은 용도였을 뿐이다. 라자냐면보단 삶기가 편하니까.
소스에 졸여지며 맛이 배어 익은 돼지 안심은 건져내어 썰어 준비한다.
접시에 썰어낸 안심을 담고
그 옆엔 삶은 까넬로니 면을 쌓는다.
완성된 토마토 라구 소스를 끼얹어주면 푸짐한 파스타의 완성.
와인향이 느껴지는 깊은 맛의 토마토 소스는 괜찮은 맛이였다. 현지의 제대로 된 재료로 만든 라구 소스는 얼마나
훨씬 맛있을까. 담백한 돼지 안심과 넓게 펴진 까넬로니. 시칠리아의 음식은 기교없이 재료의 맛 조합이 뛰어난
음식이 많아서 참 좋다. 까넬로니는 몇 개 남았는데 다음에는 본 용도에 맞는 까넬로니 요리를 만들어봐야지.

덧글

  • 김어흥 2010/03/11 22:48 #

    와아! 맛나고 배가 부를 것 같아보여요.
    무엇보다 파스타면이 신기하게 생겼네요!?
  • 고선생 2010/03/12 10:04 #

    네, 이거랑 비슷한 바케로라는 면도 있는데 이게 훨씬 기네요. 이 안에 다양한 재료를 채워먹는게 일반적이더라구요.
  • Fabric 2010/03/11 23:00 #

    너무너무 맛있겠어요 까넬로니도 먹고 싶고... 한국에는 역시 파스타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대형 마트에 가도 수입 코너가 잘 되어 있는 곳이 아니면 찾기 힘든 것들이 많다보니 아쉽네요 와인과 육수의 비율(?)은 눈대중으로 하시는 건가요? 저도 이 소스 만들어 보고 싶은데 가르쳐주세요 고사부님!ㅎㅎ
  • 고선생 2010/03/12 10:08 #

    네 저도 한국에서 일반 수퍼에서는 스파게티.. 아니면 마카로니나 파르팔라 정도만 봤지 다양한 면은 못 봤어요. 여기 본고장 근처로 와서 다양한 면 쓰는 재미를 알아서 파스타를 많이 해먹기도 하나봐요~
    아.. 네, 전 솔직히 누구한테 요리법을 정확히 알려주기가 좀 힘든게, 정말 눈대중으로 다 하는 편이거든요. 그냥 감으로 한달까요. 하지만 가장 주가 되는건 토마토이고 육수와 와인은 그냥 '첨가해준다는' 느낌으로만 많지 않게 넣어요. Fabric님이 저보다 적게 만든다고 가정하면, 국은 한 국자 정도면 되려나요. 와인도 그냥 한바퀴 돌며 뿌려주시구요.
  • delicious feelings 2010/03/11 23:18 #

    새로운 스타일의 까넬로니네요..전 파스타면안에 고기를 넣고 베사멜소스와 토마토소스를 토핑해서 오븐에 구워진것만 먹어봐서 그런지....이런 방법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욧....완죤 맛깔스러운 색감과 고기결에, 저도 모르게.....모니터 뚫고 독일까지 갈 테세랍니다...ㅎㅎㅎ
  • 고선생 2010/03/12 10:10 #

    그게 정석이죠~! 저도 이거 해먹고 남은 까넬로니 면이 몇개 있는데 나중에 속 채우는 요리법으로 한번 또 만들어볼까 해요.
    모니터 뚫고 공간이동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세상이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진지모드 ㅋㅋㅋ
  • 펠로우 2010/03/11 23:49 #

    다른 때도 좋았지만, 육수까지 끓이다니 이번엔 꽤 본격적인 요리군요^^;
  • 고선생 2010/03/12 10:11 #

    사실 갈비탕 국물은 이 요리와는 별도로 끓이긴 한건데 육수가 생긴 김에 이 요리도 할 생각을 한거죠. 육수가 여러모로 중요한데
    한 냄비 만들어뒀으면 여러가지에 써야겠죠 ㅎㅎ
  • 2010/03/12 00:32 #

    배불러보이는 본격 한 접시 파스타네요 :3
  • 고선생 2010/03/12 10:11 #

    네 배는 확실히 불렀습니다 ㅎㅎ 면에 고기에..
  • 풍금소리 2010/03/12 13:27 #

    아아아아아

    저 재료들이 탐나요.

    내년엔 필시 저것들 가지러 날라야겠어요.
  • 고선생 2010/03/13 00:53 #

    막상 독일 오신다면 저것들 보다 딴것들에 더 눈이 띄일것이지말입니다 ㅋㅋ
  • 하니픽 2010/03/12 14:58 #

    파스타면이 독특해서 사진만 보고는 파스타라고 생각을 못할 것 같아요~ 전 처음에 소스를 듬뿍 올린 스테이크? 얼핏보고는 떡볶이종류인가 했거든요;; 이렇게 납짝하고 넓은 파스타면을 보니 왠지 수제비가 먹고 싶어지네요!! 그저 배가 고픈것일지도 모르지만요;;
  • 고선생 2010/03/13 00:55 #

    ㅎㅎ 스테이크.. 떡볶이.. 하니픽님 말씀 듣고 보니 언뜻 그렇게도 보이네요. 원래는 원통형인데 그냥 오래 삶아서 펴지고 접혀버린거죠. 넓은 라자냐면처럼.
    전 이상하게 수제비는 별로에요. 근데 칼국수는 좋답니다! 딴거 다 똑같고 면이냐 수제비냐 차인데 면이 더 좋더라구요~
  • 홈요리튜나 2010/03/12 16:12 #

    파스타 면은 정말 모양이 다양하네요 수제비처럼 호롤롤로 들이마시기에 조금 긴 것 같지만..안에 뭔가 넣어 전병처럼 먹어도 좋겠네요ㅎㅎ
    기름 제거나...고기부위도 그렇고..담백한 맛으로 즐기는 요리군요^^
  • 고선생 2010/03/13 00:57 #

    네 정말 찾아보면 볼수록 종류가 무지 많은게 파스타의 세계더라구요. 같은 면이라 해도 오징어먹물을 포함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색이나 맛도 다양해지고.. 참 상상력이 풍부해요. 기본적으로 밀면의 맛은 다 비슷하지만 모양이 달라지면서 식감도 차이가 나니 그 면 먹는 재미로 파스타 만들기는 언제나 즐겁다니까요.
    아 맞아요! 저 까넬로니는 원래 속을 채워서 먹는 파스타라고 해요^^
  • 잠자는코알라 2010/03/14 09:41 #

    으왓;; 최고입니다 ㅠ.ㅠ 진짜 저도 라자냐인줄 알았는데 원통형 면이네요 신기해요 ^^
    직접 만드신 저 소스가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눈물이... ㅠㅠㅠㅠㅠ
  • 고선생 2010/03/14 19:40 #

    무슨 눈물까지 ㅋㅋㅋㅋ 시간은 좀 걸리지만 어떤 소스든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면 맛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토마토는 가공품이 아닌 제대로 된 토마토를 썼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말예요.
  • 보니 비 2010/04/01 11:38 # 삭제

    이탈리안의 피가 흐르는 우리 신랑...(아버지는 영국계 미국인, 어머니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매일 맛없는 파스타 혼자 해먹는데..
    요거 언제 해줘야겠어요.
    근데..퍼가도 될려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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