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담근 깍두기와 된장찌개 by 고선생

오랜만에 이것저것 그릇 많은 한식상.
이번 식사의 주인공은 단연 된장찌개다. 참 오랜만에 먹은 된장찌개. 이건 끓일 때마다 맛있다.
닭날개 후라이팬구이. 맛으로는 오븐구이보다 더 맛있기도 하다. 강한 열에 직접 닿아 빨리 익는 조리법이
오랜 시간동안 기름 빠지며 '익어지는' 오븐구이보다 맛이 더 경쾌하다고 느껴진다.
반찬 중에 준비시간은 가장 길었던 깍두기! 이 날 새로 담근 깍두기다. 김치가 다 떨어져서 새로 만든 김치는 깍두기다.
근데 생각보다 양이 얼마 안 나왔다. 플라스틱용기 4개 분량밖에 안 나왔다.. 조만간 또 담그겠는걸..-_-
된장찌개는 고기국물로 할 땐 생고기를 넣어 끓이는게 일반적이였는데, 이번엔 전에 닭 백숙 먹고 남겨둔
닭육수를 썼다. 고기는 들어있지 않고, 건더기로는 양파, 고추, 유부, 말린새우. 깍두기 담글 때 썰어둔 무를
몇개 넣으려고 했는데 까먹고 다 깍두기로 만들어버렸다. 무가 들어갔으면 더 시원했을텐데.
그리고 건새우에서 우러나온 감칠맛도 한 역할 했다. 언제나 맛있는 된장찌개.

덧글

  • 豺狼 2010/03/06 18:40 #

    깍두기 색이 완전 제대로네요 ㅎㅎ
    밥도 고슬고슬ㅋ 방금 밥먹고 왔지만 그래도 먹음직스럽게 보이네요 ㅎ
  • 고선생 2010/03/06 22:30 #

    색은 갓 담근거라 최상이죠 ㅎ 익어갈수록 조금씩 옅어지고 물이 많이 생길테죠..
  • 미야 2010/03/06 19:52 #

    깍두기가 정말 제대롭니다! 익으면 정말 맛있겠는데요
  • 고선생 2010/03/06 22:30 #

    네 배추김치와 달리 깍두기는 생깍두기보단 좀 익은게 맛있죠^^
  • gvw 2010/03/06 20:11 #

    ㅠㅠ 어제 요리 포스팅을 다 봤는데요, 요리를 어떤 요리든지 정말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곧 혼자 살게 될 것 같은데, 요리는 (귀찮은데다) 어렵기까지 하더라고요. 살려면 해야 될 것도 같은데...
  • 고선생 2010/03/06 22:32 #

    헉.. 음식 포스팅이 꽤 많은데.. 시간 좀 걸리셨겠어요..; 대단한 정성! 감사합니다 ㅎㅎ
    요리라는건 사실, '저런걸 어떻게 해'라는 생각 이전에 그냥 막 해보면 늘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혼자 살게 되면 자연히 늘 수밖에 없답니다. ㅎ
    저처럼 외식을 금하고 살아야 하는 실정이라면 더더욱요.
  • 케이시마 2010/03/06 21:24 #

    고기반찬+김치+국+밥이면 한국인에겐 최고의 밥상인 거 같아요. 조화가 딱 맞는다고 할지.. 정말 맛있죠~ 늘상 고선생님 요리 포스트 보면서 하는 생각이지만 다양한 요리를 잘 만드시는 거 같아요. 홀로 연마하신건가요?
  • 고선생 2010/03/06 22:34 #

    그럼요~! 아주 좋은 조합이죠! 이 중에 빠지면 제일 섭한게 고기반찬이라는..ㅋ 이번에 끓인 찌개엔 고기가 없어서요..
    요리는 제가 언제나 해먹어야 되는 현실도 현실이지만, 우선 즐거워요.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도 하는거고.. 그러면서 여러가지 맛 조합에 대한 스스로의 지식도 쌓이는거죠.
    그냥 저 혼자 만족할 정도는 합니다^^
  • 잠자는코알라 2010/03/07 00:00 #

    저 고선생님 요리중에 제일 해보고 싶은게 햄이랑 치즈만 끼운 샌드위치랑.. 바로 저 닭날개 오븐구이예요. ㅋㅋㅋ 전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으셨던 사진이 생각나네요. ㅠㅠㅠㅠ
  • 고선생 2010/03/07 00:14 #

    이번엔 팬에 구웠답니다^^ 오븐에 굽든 팬에 굽든 구운 닭고기는 참 맛있죠! 햄 치즈 샌드위치는... 한국에선 제가 쓰는 재료는 구하기는 힘드시겠지만.. 가능해도 비쌀테구요ㅠㅠ 산더미처럼 쌓인 음식의 그야말로 천국 아닌가요^^
  • 풍금소리 2010/03/07 11:01 #

    한국보다 더 한국스럽게 만들어먹으십니다.
    주부인 제가 부끄러울 정도.
  • 고선생 2010/03/07 17:53 #

    더 한국스러울 수 있는 차림은 훨씬 많을텐데요 뭐~
  • 먹보 2010/03/07 12:06 #

    와....먹고 싶다..ㅠ 갓 담근 깍두기와 된장찌개..보글보글 뚝배기에 끓여서 쌀뜨물에 해도 된다던데 옆이 비었다고 느꼈더니 사진과 댓글들이 아래로 이동했군요ㅋ
  • 고선생 2010/03/07 17:55 #

    에? 사진과 댓글들이 아래로 이동했다구요..? 무슨 말씀이신지; 페이지 에러났나요?
  • 먹보 2010/03/07 18:30 #

    제 컴퓨터가 에러가 났나봐요..보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 Fabric 2010/03/07 13:18 #

    고선생님 공동부엌 쓰신다면서 깍두기를 직접 담그시는 건가요? 김치보다야 손이 덜 가겠지만 그래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저는 한국 오고나서 요리를 더 안하는듯.. 아무래도 학교식당을 많이 이용하게 되어서 그런 것도 있고 한식은 너무 손이 많이 가서 ㅠㅠ
  • 고선생 2010/03/07 17:57 #

    이 정도는 그냥 방에서 했어요. 방이 넓진 않지만.. 그래도 화장실이 있으니까 샤워기로 물 받고, 헹구고 했죠. 배추김치는 덩치가 커서 부엌에서 했었지만요 ㅎ
    한국에서는 그냥 싸게 사먹는것도 여기보단 만만할거에요. 사먹으나 해먹으나.. 돈 드는 수준은.
  • 홈요리튜나 2010/03/07 13:29 #

    된장찌개엔 역시 고추가 들어가야 칼칼~~하니 좋죠^^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두부를 들기름에 살짝 구운 것을 넣으면 구수하니 좋더군요: )
    새우를 보니 아욱국이 먹고 싶네요.. 그 물컹한 부드러움 히히~
  • 고선생 2010/03/07 17:58 #

    맞아요. 고추가 있어야 됩니다! 그 칼칼해지는 매운맛이 너무 맘에 들어요.
    저도 두부 넣은 찌개를 참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건 쓰다 남은 유부 뿐이더라구요. 유부도 좋죠. 두부사러 나가기도 귀찮았고.. 두부 사려면 30분걸려 나가야되거든요;
  • googler 2010/03/07 19:01 #

    독일은 무우 값이 어때요?
  • 고선생 2010/03/07 19:27 #

    무값은 그냥 그리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고. 제가 한국 무값에 관심이 없었으니 잘 모르겠네요.
  • 풍금소리 2010/03/08 10:30 #

    이상하게 거기선 한국식으로 만들면 뭐든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언니들이 욕조에다 배추를 절여도 기를 쓰고 담그려고 하는거 같아요.
    미친 듯이 먹다 배추 한포기를 한끼에 뚝딱한 적도 있답니다.
    아무래도 조명발도 한몫하는 듯...그저 사진기술도 존경.
  • 고선생 2010/03/08 18:53 #

    딴게 있나요 쌀밥 식사를 하면 한식인걸요. 물론 저도 한식을 잘 먹었을 때가 가장
    만족스럽긴 한데 굳이 한식뿐 아니라 딴것들도 잘 먹으니까요.
    요새는 한식을 좀 많이 먹고는 있네요. 유독 잘 먹는 음식의 흐름을 탈 때가 있죠.
  • 하니픽 2010/03/08 16:27 #

    깍두기 무를 잘게 썰어서 만드셨군요! 전 깍두기를 만들때 일부러 무를 크게 썰어서 만들어요~ 무의 겉면이 한쪽이라도 붙어 있는게 좋아서요!! 덕분에 깍두기가 한입에 안들어가고 베어 물어야 되지만 다른 음식은 한입크기가 좋은데 왜 깍두기는 큰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 고선생 2010/03/08 18:55 #

    여기서 쓰는 무는 한국에서같은 긴 무가 아니라 야구공같은 동그란 무인데 잘게 써는게 낫겠더라구요. 저도 국밥집같은데 가면 있는 큼직한 깍두기 좋아하는데 여기서 그렇게 만들면 보관하는것도 힘들어서.. 잘게 써는게 촘촘히 보관하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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