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동안 기름 빠지며 '익어지는' 오븐구이보다 맛이 더 경쾌하다고 느껴진다.

근데 생각보다 양이 얼마 안 나왔다. 플라스틱용기 4개 분량밖에 안 나왔다.. 조만간 또 담그겠는걸..-_-


닭육수를 썼다. 고기는 들어있지 않고, 건더기로는 양파, 고추, 유부, 말린새우. 깍두기 담글 때 썰어둔 무를
몇개 넣으려고 했는데 까먹고 다 깍두기로 만들어버렸다. 무가 들어갔으면 더 시원했을텐데.
그리고 건새우에서 우러나온 감칠맛도 한 역할 했다. 언제나 맛있는 된장찌개.
덧글
밥도 고슬고슬ㅋ 방금 밥먹고 왔지만 그래도 먹음직스럽게 보이네요 ㅎ
요리라는건 사실, '저런걸 어떻게 해'라는 생각 이전에 그냥 막 해보면 늘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혼자 살게 되면 자연히 늘 수밖에 없답니다. ㅎ
저처럼 외식을 금하고 살아야 하는 실정이라면 더더욱요.
요리는 제가 언제나 해먹어야 되는 현실도 현실이지만, 우선 즐거워요.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도 하는거고.. 그러면서 여러가지 맛 조합에 대한 스스로의 지식도 쌓이는거죠.
그냥 저 혼자 만족할 정도는 합니다^^
주부인 제가 부끄러울 정도.
한국에서는 그냥 싸게 사먹는것도 여기보단 만만할거에요. 사먹으나 해먹으나.. 돈 드는 수준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두부를 들기름에 살짝 구운 것을 넣으면 구수하니 좋더군요: )
새우를 보니 아욱국이 먹고 싶네요.. 그 물컹한 부드러움 히히~
저도 두부 넣은 찌개를 참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건 쓰다 남은 유부 뿐이더라구요. 유부도 좋죠. 두부사러 나가기도 귀찮았고.. 두부 사려면 30분걸려 나가야되거든요;
그래서 언니들이 욕조에다 배추를 절여도 기를 쓰고 담그려고 하는거 같아요.
미친 듯이 먹다 배추 한포기를 한끼에 뚝딱한 적도 있답니다.
아무래도 조명발도 한몫하는 듯...그저 사진기술도 존경.
만족스럽긴 한데 굳이 한식뿐 아니라 딴것들도 잘 먹으니까요.
요새는 한식을 좀 많이 먹고는 있네요. 유독 잘 먹는 음식의 흐름을 탈 때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