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도심속의 숲, 티어가르텐 Tiergarten by 고선생

도심 안의 조성된 시민들의 휴식공간 숲의 대명사가 뉴욕의 센트럴파크라고 친다면..
독일 베를린의 센트럴파크라고 할만한 티어가르텐. 도시 외곽도 아닌, 중심에 위치한 거대한 넓이의
숲이다. 같은 도시 속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바뀌는 자연의 분위기. 평소 베를린 시민들이 즐겨찾는
만인의 휴식공간이자 사색의 공간. 워낙 넓어서 위치별로 호수나 놀이터 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꾸밈없는 자연속의 산책로의 분위기다. 부지가 워낙 넓어 사방 어디서든 이 숲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도시 한가운데에 과감히 자연의 공간이 있는건 이제는 '선진도시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도 꼽히는 요소다.
특별히 인공적으로 꾸미는게 아닌, 그냥 자연상태를 갖춰 놓으면 그게 가장 베스트.
서울은 그런면에서 영 아쉽다. 가만.. '남산'을 도심 한가운데의 녹지공간이라고 봐도 될려나?(...)
서울숲이나 양재시민의숲은 중심 아닌, '일부러 찾아가야 되는' 외곽이니 접근성이 별로고.

숲 바깥으로는 차들이 다니지만 숲 안으로 들어오면 어떤 소음도, 매연냄새도 없어지고 딴 세상에 온 듯 하다.
베를린에 살던 당시엔 내 사정이 그리 여유롭지가 못해 티어가르텐 안에서의 여유있는 시간은 많이 못 보냈지만..
지금은 참으로 그리워지는 공간이다. 한적한 곳에서 홀로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한 티어가르텐이다. 베를린은 대도시면서도 티어가르텐 뿐이 아닌, 녹지공간이 상당히 풍부한 도시다.
티어가르텐에 바로 인접한 도심중의 한 곳인 쿨투어포룸지역. 저 앞으로는 베를린 최고로
현대적인 거리인 포츠담광장이 나온다. 좋은 날씨였다.

덧글

  • Semilla 2010/03/06 05:17 #

    동물도 있나요?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참 좋을 것 같은데...
  • 고선생 2010/03/06 19:19 #

    동물은 그 옆에 따로 있는 동물원에 바글대죠 ㅎㅎㅎ
  • 하니픽 2010/03/06 08:06 #

    우아우아~ 너무 싱그럽고 아름다워요!! 이런 곳이 근처에 있다면 매일매일 운동하러 나가고 싶을 것 같아요~ 운동을 못하더라고 산책을 하는 것도 좋겠지요~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정도를 이런 곳에서 보낸다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겠어요!! 사진의 싱그러운 푸른빛에 제 눈이 밝아 진 기분이랍니다~
  • 고선생 2010/03/06 19:21 #

    실제로 조깅코스로도 좋고요. 조깅하는 사람도 언제나 눈에 띄어요 ㅎ 산책도 좋고.. 정말 공원 안에서는 공기도 신선하고 싱그러운 숲의 내음이 나서.. 참 마음이 평온해지죠. 그 분위기에 빠져들면 해 질 때까지 못 헤어나오기도..ㅋㅋ
  • 풍금소리 2010/03/06 08:34 #

    베를린의 녹지는 정말 세계최고죠?^^;;
    저 늘씬한 독일언니들도 프랑스말로 "a la mode"군요.
    독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독일여자를 그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라고 알고 있거든요.
    제가 침튀기며 칭찬해도 잘 안믿어요.
  • 고선생 2010/03/06 19:23 #

    에이 세계 여기저기의 녹지들이 웃겠습니다.
    도시 안의 녹지의 비율이 좋은거죠. 그래서 대도시임에도 참 여유있고 분위기 좋습니다.
    그런 도시계획과 조경이 참 부러운 점이에요..
  • delicious feelings 2010/03/06 09:34 #

    서울에도 서울숲이라는게 생기긴했는데, 강건너라서 잘 안가게되더라구요...ㅋㅋ
    나름대로 잘 꾸며놓긴했지만...가까운게 최고라고~그나마 양재천에 위안을 삼으면서 가금 산책을 가기도해요~
    그나저나 저 하늘은 정말......멋지네요...독일이라는 나라 한 번 가보고싶을 정도에요
  • 고선생 2010/03/06 19:24 #

    양재천이 오히려 더 맘에 들어요. 정말 도심 안에 있고.. 숲까지는 아니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참 맘에 들죠.
    그래도 뭔가 나무들에 둘러싸인 그런 곳이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응..? 남산? ㅋㅋ
  • Fabric 2010/03/06 10:22 #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서울을 내려다봤을때의 느낌이란- 프랑크푸르트에 처음 갔을때 굉장히 현대적이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독일로 가는 비행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내려다봤더니 생각보다 녹지대가 많아서 정말 놀랐거든요 인구밀도가 높으니까 어쩔 수 없다 라고 위안하기는 하지만 독일에 있을때 그많은 숲들과 공원이 자꾸 생각나네요 :)
  • 고선생 2010/03/06 19:26 #

    독일인들에게 '숲'이란 굉장히 특별한 의미라고 해요. 독일인들의 맘속의 영원한 고향이고.. 숲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죠. spazieren을 하나의 일정으로 실행한다니까요.
    한국은 조성도 그렇지만 일단 산들이 너무 많아서.. 국토 70%가 산인걸요. 평원이 좀 많아야 분위기도 날텐데..
  • 한다나 2010/03/06 13:58 #

    정말 푸르네요- ㅠ_ㅠ
    유럽은 참 좋은게 역시 녹지 공원이 잘 발달해 있다는 것? 우리나라가 배웠으면 하는 거예요.
    서울 숲이나 그런덴 외곽에 의도적으로 지은 태가 너무 난다는 말씀, 백번 동감입니다. ㅎㅎ
  • 고선생 2010/03/06 19:28 #

    그렇습니다. 자연상태일 때 가장 베스트인 '자연'을 인공조성이라뇨.. 물론 숲이 엎던 공간을 숲으로 만든다면 그 사업 자체가 인공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조경센스는 참.. 왜 이렇게 부자연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엔 조경학과가 없나요 아니면 센스가 떨어지는건가요.
  • 케이시마 2010/03/06 14:41 #

    사는 곳 근처에 녹지가 있을 수록 거주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이 높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하더군요. 독일에는 숲 유치원도 있고 녹지공간 역시 잘 발달되어있다고 하던데.. 한국도 저렇게 울창한 숲이 도심 가운데에 있으면 좋겠네요. 최근들어 공원이 몇 몇 군데 새로 생기긴 했지만 나무가 있고 꽃이 있어도 왠지 인공적인 냄새가 많이 느껴져서 아쉽습니다.
  • 고선생 2010/03/06 19:33 #

    도쿄만 해도 하라주쿠 근처에 정말 자연적인 숲속을 조성한 요요기공원이 있는데요.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도시 빌딩숲 한가운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진짜 숲이 있는게 참 이색적으로 보였어요. 요요기공원 뿐 아니라 '숲'은 아니라 해도 황궁공원, 우에노공원 등 참 도심속의 휴식공간이 풍부한데 말입니다. 부러워요, 그저.
  • 2010/03/06 17:56 #

    우와, 정말 푸르군요. 정말 대도시 중간에 자연 그대로의 숲이 있는건 이래저래 부럽더랬습니다. ; ㅁ ;
  • 고선생 2010/03/06 19:34 #

    위에도 썼지만 서울은 남산을 도심속 숲이라고 치면 칠 수도 있지 않을까요..?ㅎ
    하지만 한적한 산책이 아닌, 숨 헐떡여야 하는 숲은 싫습니다 ㅋㅋ
  • 홈요리튜나 2010/03/07 13:32 #

    벤치와 쓰레기통이 자연에 녹아든 색이라 튀지 않는 것이 보기 좋네요^^
    마지막 사진의 도심 속 우거진 수풀을 보니 '나는 전설이다'가 생각나요 ㅎㅎ
  • 고선생 2010/03/07 17:52 #

    저런 색도 괜찮고 원목색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참 맘편한 우거진 숲속이에요.
    안에 있으면 여기가 도시 한가운데라는걸 의식못해요 ㅎ
  • 꿀우유 2010/03/08 13:19 #

    으악 제가 좋아하는 초록! ^ ^
    서울숲을 아직 못가보셨으려나요? 꽤 넓고 너무 붐비지 않고 좋긴 한데 제 기준으론 접근성이 그저 그랬어요, 주변에 뭐도 너무 없고.....
    그런 면에서 상암 공원들이 생겨서 정말 좋았죠, 저의 동선에 딱맞춤이었고 좋아하는 극장도 있고~ 용산가족공원도 작게나마 괜찮았던 것 같아요. 시내에 있으니까 그게 제일 좋더라구요.
  • 고선생 2010/03/08 18:51 #

    서울숲은 못 가봤어요. 별로 가고 싶은 맘도 없었고 가기도 귀찮은 위치죠..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가야 하는 숲이라면 도심 속 숲의 요건은 전혀 아닌데..
    상암동 하늘공원은 가봤는데 들판같은 분위기는 좋더군요. 저는 한강 남쪽에 살아서 가장 가기 용이한 곳은 양재시민의 숲이였어요. 그렇다고 자주 간것도 아닌데.. 거긴 그래도 꽤 잘 조성해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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