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시칠리아 가지요리, 파르미자나 by 고선생

이태리 남부의 섬, 시칠리아의 가지요리인 파르미자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라탕이나 라자냐같은 조리방식의 요리인데 주재료는 가지이죠.
과거에 가지는 중동에서 시칠리아로 유래된 식재료라 합니다.
재료는 가지, 토마토소스와 페스토소스, 치즈(파마잔이나 양젖치즈).
토마토소스와 바질페스토 이 두가지 소스의 조합이 중요합니다.
토마토소스는 안에 고기가 든 볼로네제소스같은것이 아닌 순수한 토마토만으로 만든 소스입니다.
페스토는 몰라도 토마토소스만큼은 시칠리아산 토마토로 직접 만든 현지의 그윽한 맛을
수퍼에서 산 토마토소스 따위가 반만큼이라도 쫓아갈거라 기대도 안 하지만... 할 수 없죠.
먼저 가지를 저며 썰어주고
튀김이 가능하다면 기름에 바로 튀기고, 저같은 경우엔 튀김이 여의치 않아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웠습니다. 살짝만 익히는게 중요. 그릇에 가지를 차곡차곡 깔아줍니다.
오븐에 넣어도 견딜 수 있는 그릇이여야 합니다.
가지 위에 토마토소스와 페스토소스를 끼얹어 발라줍니다.
그 위에 치즈를 썰어 얹습니다. 전 파마잔치즈가 집에 남아있어, 그걸 썼네요.
200도 예열된 오븐에서 10~15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적당량씩 따로 접시에 덜어내어 먹습니다.
부드러운 가지와 무엇보다 토마토소스와 페스토소스의 조합이 참 괜찮은 맛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피자용 치즈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양젖치즈나 파마잔치즈가 녹았을 때 훨씬 깊은 맛인 것 같네요.
눅진하고 깊은 맛이면서도 깔끔함이 맘에 듭니다. 조리도 간단하니 쉽게 해먹을 수 있고요.

이태리 요리중엔 신선한 재료들을 이용해 복잡하지 않은 조리로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이끌어내는 시칠리아풍 요리가 저에겐 제일 맘에 들어요.
풍부한 해산물.. 지중해안 햇살을 머금은 세계 최고의 토마토.. 정말 최고죠.

핑백

  • 고선생의 놀이방 : 토마토소스와 바질페스토소스의 좋은 결합 2010-02-22 01:06:39 #

    ... 김치크림소스파스타는 망해버렸지만.. 이번엔 간단하고도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서 참 만족했습니다. 저번에 만든 요리인 파르미자나에 쓰고 남은 토마토소스와 바질페스토소스를 이용해 스파게티를 만들었습니다. 파르미자나를 먹었을 때 이 두 소스의 조합이 꽤 괜찮았던지라 파스타에도 그대로 쓴다면 ... more

  • 고선생의 놀이방 : 2010년 2월 2010-05-28 19:48:26 #

    ... 1년만에 먹는 갈비탕 - 정성이 들어간만큼,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맛 2. 시칠리아풍 엔초비 파스타 - 엔초비를 쓴것도, 먹물스파게티를 쓴것도 처음. 3. 이태리 시칠리아 가지요리, 파르미자나 - 시칠리아풍 요리에 빠져있던 당시, 하이라이트인 가지요리 4. 푸짐한 포카치아 샌드위치로 브런치 - 처음 제대로 맛보는 포카치아빵과 신선한 속재 ... more

덧글

  • 한다나 2010/02/14 22:12 #

    아 가자미 요리인줄 알았는데 가지군요.........가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저렇게 구워 먹으면 특이하고 맛날 것 같아요. 이젠 시칠리아 요리 까지 우오오! 멋지옵니다+_+
  • 고선생 2010/02/14 22:17 #

    저두 뭐 가지를 특별히 좋아하는건 아닌데.. 사실 가지로 만든 음식 자체를 한식에서는 거의 접해보지도 않았구요. 근데 이렇게 서양음식으로의 가지는, 특히 이태리요리로는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조리도 잘 맞고 맛도 잘 어울려요.
  • 잠자는코알라 2010/02/14 22:24 #

    앗앗 저도 가지는 싫어하지만.. 이렇게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독일은 바질페스토가 싼가요? 백화점에서 아주아주 작은 병에 담아 파는데 6천원~8천원 뭐 이렇더라고요.. ㅠㅠ 화분에 바질 키울까봐요..
  • 고선생 2010/02/14 22:34 #

    가지 자체의 매력보다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숨겨진 매력이 발산되는 것 같아요. 중동에서 건너온 야채라니 한국에선 더욱 낯설고 별 요리도 없겠지만 말이죠. 독일에선 페스토도 일반 파스타소스보단 비싸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가격은 아니고.. 한국돈으로 치면 저 사진의 병 크기정도는(200ml) 3000원대정도 하겠네요. 바질 키우는건 정말 추천합니다. 저도 베를린 살 때 키웠었고 여러 요리에 잘 썼었거든요. 뜯어도 뜯어도 계속 재생하고 향도 좋아지고요.
  • iris 2010/02/15 00:12 #

    사진만 봤을 땐 고기 인줄 알았어요 ㅋㅋ 요즘 고기가 먹고 싶어서 제 눈이 좀 이상해졌나봐요 히히
    가지......... 좋아하진 않는 데 그렇다고 싫어하는 음식이 아니라서 제가 직접 찾아서 먹는 음식은 아닌데
    이렇게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고선생 2010/02/15 01:15 #

    그러게요. 고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엄마한테도 보여주니 무슨 고기요리니? 그러시더라구요 ㅎㅎ
    저도 뭐 평소에 즐기지는 않는 가지지만 파르미자나라는 음식을 위해 필요했던 가지죠. 사실 가지 요리도 잘 모르고..
    이렇게 하는게 맛있는 것 같아요.
  • 2010/02/15 01:08 #

    오앙 치즈 너무 맛있어보여요. 그리고 저도 윗분처럼 고기인 줄 알았다는.ㅋㅋ 채소계의 고기이긴 하죠 가지가.....!!! 아, 고선생님. 독일은 언제 여행하는게 가장 좋나요? 내년 여행을 계획중인데 4월~6월 여행하고 싶기도 하고, 8월~10월 여행하고 싶기도 한데 그 이유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때문ㅜㅜ이라면 너무...허세인가요?ㅋㅋ
  • 고선생 2010/02/15 01:23 #

    아 그런가요? 채소계의 고기... 고기치곤 씹는맛은 없지만 ㅎㅎ
    제 생각엔 말씀하신 4~6월이 8~10월보단 훨씬 낫습니다. 옥토버페스트 아니더라도 맛있는 맥주는 늘 있고요.. 옥토버페스트.. 사실 별거 없어요. 무식하게들 진탕 먹고 마시는, 나쁘게 말하면 게걸스러운 축제인걸요. 전통이긴 해두요. 그리고 그 때 되면 가을이라 선선한데 사실 봄에서 초여름 날씨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독일은 여름에도 심하게 더운 편도 아니거든요. 나름 건조하고. 천천히 잘 계획하셔서 독일 오세요^^ 그동안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시구요. 독일서 제가 사는 구역 쪽에 오신다면 제가 맞아드릴게요 ㅎ
  • 홈요리튜나 2010/02/15 12:22 #

    가지의 기름 흡수력은 대단하지요 살짝 둘러 굽는 쪽이 건강에도 좋고 맛에서도 뒤지지 않으니 좋은 방법이지 싶어요^^
    일본에서 먹었던 토마토도 무지 달고 맛있었는데 지중해의 토마토의 위력은 어느정도일까요 전투력 측정 불가입니다@_@
  • 고선생 2010/02/15 17:59 #

    정말 그렇더라구요. 몰랐던 건데.. 팬에 굽는건데도 기름을 완전 다 빨아들이더라구요. 그냥 기름 두르지 않고 구워 익혀도 될까봐요.
    이탈리아의 토양에 심고 그곳의 태양을 머금은 토마토는 세계 최고라고 해요. 세계에서 가장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법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구요. 정말.. 차원이 다른 맛이였답니다.
  • 하니픽 2010/02/16 08:04 #

    가지가 무슨 스테이크 같아요!! 전 가지를 좋아해서 가지가 제철일 때 볶음으로 나물같이 많이 만들어 먹었거든요~ 그런데 요렇게 구워서 먹는 방법도 있군요!! 볶음으로 먹을 때 보다 쫄깃쫄깃해서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잘 먹을 것 같아요~ 이 요리는 꼭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 가지와 토마토의 철에 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 고선생 2010/02/16 17:01 #

    한번도 가지를 한국식으로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수퍼에서 가지 볼 때도 이건 어떻게 해먹지? 라는 의문만. 원래 이쪽계열 야채니까 더 어울리게 먹는 방법같아요. 요리도 간단하고 맛있어요. 재료들만 신선하다면 간단한 조합입니다.
  • delicious feelings 2010/02/16 10:05 #

    고선생님이 만들어주시는 요리를 먹어보고픈 1人이라죠~ㅎㅎ
    가지는 굽게되면, 식감이 오묘해지는 야채중에 하나인듯해요^^
  • 고선생 2010/02/16 17:02 #

    제가 만든 요리.. 언제나 맛 보여드리게 될까요..?ㅎ
    그리 대단하지는 않고, 관심있으시면 충분히 만들어보실만한 음식인걸요.
    딜리셔스님의 놀라운 제빵능력이 더 신기합니다..
  • 미고 2010/02/16 10:58 # 삭제

    저 요리만큼은 직접 한 번 해 보고 싶네요.이때까지 봐온 많은 고선생님 요리 중 젤 먹고싶다는..파마산 치즈 마트에서 파는지 몰겠어요.
  • 고선생 2010/02/16 17:03 #

    네 전혀 어렵지 않고 쉽고도 맛있어요. 복잡한 조리가 전혀 없으니까요. 그러면서도 퀄리티있어보이고 말이죠 ㅎ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