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댕미술관, 산책을 즐기며 조각작품 감상을 by 고선생

Musée Auguste Rodin. 파리의 국립미술관인 로댕미술관은 조각의 거장 로댕이 작품활동을 하던 아뜰리에 건물을
그대로 그의 사후, 그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해둔 로댕 개인작품 미술관입니다. 건물보다는 전체 부지를 아우르는
정원이 조성된 점이 특징적인데 이 정원부지 전체가 미술관인 셈으로, 건물 내부는 물론이고 야외 정원에도
로댕의 작품들이 군데군데 세워져있어 야외에서 조각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엄밀히 모두 '조각'이라는 용어를 쓰는건 맞지 않지만 그냥 편의상 다 조각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정원 역시도 상당히 공을 들여 조성한 티가 역력한데 정원 여기저기를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입니다.
예쁜 정원 안을 거닐며 여기저기 세워진 로댕의 조각작품들을 감상하는거죠.

건물 안 전시관도 있지만 더욱 유명한 작품들이 야외에 있을 뿐더러 다른 미술관과
다르게 정원산책 역시 미술관을 즐기는 요소인걸 생각해보면 로댕미술관의 존재의의 중 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그 자체로 미술관이다라고 평할만합니다.
미술관에 입장하면 바로 보이게 되는 첫 작품이자 로댕의 역작인 지옥문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서울의 로댕미술관에도 원본으로 인정되는 판본이 전시되어있죠.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이 작품은 인간의 괴로움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 안에 로댕의 대표작인 조각작품들이 숨어있기도 하죠.
가장 널리 알려진 생각하는 사람이라든지, 키스 등이 이 작품 안에서도 표현되어 있죠.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정원산책을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세워져있는 유명작품들을 감상합니다.
로댕하면 누구나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그의 대표작인 생각하는 사람.
이 원본을 눈앞에서 봤구나- 하는 카타르시스가 용솟음쳤습니다. 조각작품을 보고 이렇게 감명깊기는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본 후로 처음 느껴보는 것이였습니다.
여기저기 세워진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정원과 분수대 등을 거닐다보면 저 앞으로 건물이 나타납니다.
실내전시관 안 역시 그의 작품들이 우글대죠.
이 역시 굉장히 유명한 작품인 키스. 굉장히 역동적인 모습이 흡사 실제 사람이
이 모습 그대로 눈앞에서 돌로 굳어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실내전시관에는 로댕의 조각작품 뿐 아니라 다른 예술인들의 회화작품도 전시해두었지만
무게감은 덜합니다. 역시 전시관에서 볼만한 작품을 꼽으라면 위에 올린 키스.

정원산책을 하며 유유히 그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로댕미술관은 그의 주요작품들은 모두 소장중인
개인미술관이기에 그의 작품세계에 빠져보고 싶은 분이라면 필수코스입니다.

덧글

  • 볼빨간 2009/11/22 12:28 #

    뒷정원에서 도시락먹고 낮잠 꼭자주어야해요 :)
  • 고선생 2009/11/23 02:16 #

    비 맞으면 큰일이니 날 맑을때 상황봐서요..
  • 홈요리튜나 2009/11/23 01:31 #

    개인 적으론 아무렇게나 깎은 듯한 추상적인 작품보단 역시 이런 세밀한 조각상이 좋아요..
    인간의 몸은 참 아름답죠
  • 고선생 2009/11/23 02:17 #

    그래요. 작가 혼자만 알아먹고 보는이로 하여금 꼭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지나친 추상작은 저도 별로에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