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대성당과 쾰슈 맥주 by 고선생

쾰른에 대한 감상은 유독 남다른 편입니다. 독일서 살던 어린시절 중
유일하게 기억나는 대성당이 있기 때문이죠.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대한 고딕양식의 대성당이다보니 어린시절에도 감명받았었는지..
도시의 상징이자 고딕양식의 대표적 건축물 중 하나인 쾰른 대성당은 철도이용객이라면
쾰른 중앙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우뚝 세워져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높이 157미터의 두개의 첨탑이 시원시원하다못해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고딕양식 대성당의 내부답게 높고 곧고 엄숙한 분위기입니다.
대성당의 입구. 성 베드로와 성 바올로의 조각이 있다는데 구분은 못하겠음.
섬세한 조각상들이 포진한 입구를 비롯해 외형도 상당히 장식적입니다.
대성당 근처는 쾰른의 번화가. 의외로 흔히 보기는 힘든 두 메이커의 단독매장이라 그냥 찍어봄.
번화가는 구시가였던 위치라 그런지 도로가 좁고 촘촘한 골목으로 되어있어
사람들이 조금만 많아도 금새 북새통이 됩니다.
멀리 떨어져 측면으로 바라본 대성당.
언뜻 보면 교회처럼 보이기도 하는 특이한 외관의 구시청사입니다.
구시청사 앞으론 어디나 그러하듯 작지만 어느정도 트인 광장이 있고 여기서 라인강까지는 모두
구시가의 중심지입니다. 옛스런 돌길과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모여있죠.
구시가지역은 거의 대부분 식당, 주점, 작은 숙박업소 등등의 업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성 마르틴 교회, 그리고 앞으로는 강이 펼쳐지고 강변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한 광장인 피슈마르크트가 있습니다.
이쁘장한 외형과 외벽색이 느낌있는 피슈마르크트의 건물들. 호텔과 식당들입니다.

특히 구시가지역에서 유독 눈에 많이 띄는건 식당과 주점들인데 특히 술을 중점적으로 파는
펍도 여기저기 많죠. 쾰른은 지역명주인 쾰슈맥주의 도시죠.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답게
쾰른사람들의 사랑과 자존심도 대단하다고 하고 여기저기 다양한 쾰슈맥주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주점이 아주 많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거의 붙어있다시피하죠.

쾰슈맥주라는 대 카테고리 안에서도 브랜드가 여러가지로 파생되는데
구시가를 거닐며 쾰슈맥주 간판들을 찍어보았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 중에 어느 한 곳을 골라 식사도 할 겸 쾰슈맥주 맛도 볼 겸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맛은 아주 만족스럽더군요. 이런 맛있는 맥주를 이제야 먹어보나 싶기도..
금새 쾰슈맥주의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겁지 않고 개운하면서도 속깊은 씁쓸함이 매력적입니다.
만족스러웠던 쾰슈맥주에 비해 식사겸 안주겸 시킨 슈니첼은 참으로 그저 그랬습니다.
...싸다고 Tages Angebot(일일특가세일메뉴) 함부로 시키면 위험부담도 있죠.
밥도 먹고, 라인강을 보러 다리 위를 걸어봅니다.
남산 전망대 철조망에만 그런줄 알았더니 여기 철교 위의 철조망도 자물쇠들에 점령당했습니다.
이런걸 별로 달가워하지는 않는데.. 한두명이 시작하면 확 번지는건 순식간이죠.
참말로 다채롭습니다. 개성적인것도 몇몇 보이는군요.
철교를 건너 강 건너로 오면 쾰른대성당을 한 눈에 보기 좋은 전망대가 있죠.
야경을 찍기도 좋은 포토존으로서, 여기서 한 두시간정도 엉덩이 붙이고 해 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어중간하게 시간이 남아버려서...
기다리는동안 나타난 한 무리의 동호회인지 가족인지 모를 이색교통수단 이용자들.
이걸 처음 본게 부시대통령이 정원에서 타는거였는데.. 신기합니다.
경찰들도 할 일이 없는지 수다나 떨고 있고...
슬슬 해가 지면서 조명들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야경을 찍어봅니다.
이 위치는 공식적인 쾰른대성당 야경찍기 명당이죠. 그런대로 어찌어찌 찍힌것 같네요.
아쉬움이 없는건 아니지만. 누구나 이 앵글의 사진은 담을 수 있는 곳이거든요. 이 위치에선
어떻게 차별화된 사진을 찍기도 어렵고... 찾아보면 다른 명당도 있겠지만 시간이 없어서..
문득 한강이 생각하버린 라인강 위 교각의 야경사진.
본래 이번에 쾰른 온 목적인 야경도 찍었으니 돌아가기 위해 다시 중앙역으로.
마지막으로 대성당 클로즈업 야경사진.

덧글

  • 루아 2009/11/07 14:33 #

    제가 독일에서 가본 유일한 명소가 쾰른 성당이예요 ^^ 십년도 넘게 전의 일이라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Etienne Aigner 부츠가 한켤레 있었는데, 지퍼가 떨어져서 버렸어요. 고치면 될걸...바보같은 나. 지금 엄청 후회한답니다.
  • 고선생 2009/11/08 02:19 #

    어쩐 일로 독일 중에 유일하게 쾰른이란 도시를 가게 되셨었는지.. 여행이였나요?
    아아.. 그런 명품은 정말 고쳐가며 쓰면 되는데... 후회되실법 하네요. 명품같은건 별로 가지고 있지 않지만
    Aigner지갑이 하나 있는데 그건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고 있어요. 이것도 병이죠..
  • 펠로우 2009/11/07 20:15 #

    쾰른 성당 밤이나 흐린 날에도 멋지겠네요^^ 가펠,시온,돔,프뤼 말고도 정말 많은 쾰슈 맥주가 있군요~
  • 고선생 2009/11/08 02:20 #

    제가 간 날이 흐렸고 밤까지 있었죠. 그래도 맑은날이 몇 배 더 보기 좋을거에요. 야경을 본다 해도.
    제 기억에 제가 마신 브랜드는 시온이였던 것 같네요.
  • 홈요리튜나 2009/11/08 15:24 #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
    제가 저기로 여행가게 되면 성당만 몇 번이고 들락날락 하다 발걸음을 떼지 못할지도..
  • 고선생 2009/11/08 20:21 #

    이런 규모있는 성당은 유럽에 많죠 여기저기. 쾰른대성당은 여러 스타일 중에 고딕양식의 대표건축물이기도 하고..
    거대한 성당 내부에 들어가 있으면 맘이 차분해져요..
  • 한다나 2009/12/07 05:13 #

    저의 유럽 여행 중 처음으로 본 성당이었는데, 그 웅장함에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본에서 오신 신사분께서 성당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며 자신의 동네에도 놀러오라고 하셨었는데
    쾰른 대성당도 정말로 멋졌지만 이국에서 온 동양인 여행객에게 잠깐 보여주신 친절함도 오래 남는 것 같아요.ㅎㅎ
  • 고선생 2009/12/07 05:19 #

    전세계적으로도 고딕스타일 대성당의 대표급이죠. 정말 웅장하죠. 어떻게 옛날에 저렇게 지었을까 싶을 정도..
    현지인에게서 기분 좋은 친절을 경험하고 나면 그 나라 자체에 더욱 호감이 가죠. 좋은 추억이 있으시네요..^^
    그 분이 오셨다는 본에도 꽤나 멋드러진 큰 성당이 있죠.
  • 쫑아 2010/07/02 11:28 #

    위로 올라가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기억이... ^^;;
    1유로였나 2유로였나...
  • 고선생 2010/07/02 14:33 #

    네 대부분 그렇습니다. 성당을 오르려면 돈 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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