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Jackson's THIS IS IT by 고선생

지난주에 생일을 명분삼아 당당히 8유로 80씩이나 투자해 30일 표로 예매해온
Michael Jackson's THIS IS IT.

28일 개봉이였으니 이틀 후에 본 셈이다. 보자마자 들어와서 후기 써본다.
(위 사진은 왠지 UP이 강조된 것 같지만...)

먼저... 간만에 영화관에서 눈물을 훔쳤다.. 평소 잭슨의 팬이였기도 했고
너무나 활발하고 열심히 리허설에 임하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이 꺼지기 직전의
활활 크게 타오른 촛불, 죽기 직전 백조의 아름다운 비명이였다 생각하니
보는 내내 마음 한 켠이 찡했고, 특히 눈물이 조금씩 고이다 결국 뺨을 타고 흐른 건
I'll be there를 애절하게 부르는 순간이였다. 이미 Human Nature에서부터 눈물은 고이기 시작했다.

첫 노래인 Wannabe startin' somethin'에서부터 온 영화관 안을 울리는 라이브 연주 사운드의
웅장함. 역시 영화관 오길 잘했다. 화면에 보인 마이클의 모습은.. 너무나 괜찮았다.

예전보다 좀 야위어보이긴 했어도 얼굴 상태도 나쁘지 않았고 특히 INVINCIBLE 앨범부터
목소리가 좀 변해버렸다는 평도 있었고 실제로 30주년 콘서트 때는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긴 했었는데 이 영상에서 접한 마이클의 음성은 OFF THE WALL, THRILLER 당시의
완벽한 앳되고 싱싱한 미성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DANGEROUS 앨범 당시의 목소리에서
그다지 변하지 않은 목소리였다. 그 무엇보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물론 리허설이라 그런지
완벽한 라이브보다는 쉬엄쉬엄, EARTH SONG의 후렴구 고음부분은 가성으로 처리했지만..

전체적으로 춤도 본 공연에서보다는 쉬엄쉬엄 춘 듯한 느낌이였다.
아니, 쉬엄쉬엄 췄다. 고난도 동작들은 그냥 생략해버리기도 하고.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마이클잭슨이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자체가 큰 감동이였고 이 대규모 리허설 이후로
더더욱 대단한 공연이 펼쳐질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았던 전세계 팬들 중 한 명으로서
이 영화의 상영 자체가 매우매우 큰 아쉬움이였다.

마이클 외의 영화 전반적으로 보자면 원래가 메이킹 영상용으로만 찍은 리포트형식 영상들의
편집본이다보니 화면구도가 쇼에 최적화되지 않아 아쉬웠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찍은 영상이
그의 죽기 직전의 마지막 활동모습이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조금 가벼운 얘길 해보자면, 이번엔 공연팀을 완전히 재정비해, 백댄서들도 전세계 댄서들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았고 죄다 젊은피들이였다. 공식 기타리스트인 슬래쉬 대신 신예 여성
기타리스트(DANGEROUS, HISTORY 투어 때 동행한 분 말고)를 기용했던데 유명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곱상한 소녀같은 외모에 대조되는 파워풀한 연주(BLACK OR WHITE, BEAT IT의 기타솔로 등)
를 자랑했다. 상당히 눈길 가던 매력적인 기타리스트였다.

물론 전세계의 모든 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마이클과 동고동락해오며 긴 시간 공연을 준비해 온
제작진의 슬픔과 허탈함에 비할까 싶기도 하다. 마이클을 동경해 오고 함께 무대에 서는 것 만으로
행복하다는 댄서들의 진심어린 인터뷰를 보자면 지금의 현실이 더더욱이나 뼈저리다.

그의 명곡들 개수에 비해 생각보다는 다양하지 않고 예상한 곡들 위주 선곡뿐인것도 아쉽긴 했지만..
본공연에서는 더 추가되었을는지, 그대론지 모를 일이다. HISTORY 투어때보다 곡수는 줄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그의 모습을 보면서 반가움에, 슬픔에, 뒤죽박죽된 마음으로 눈물까지 흘렀던 관람.
당신은 영원히 전세계인에게 팝의 왕으로 기억될 것이다. Long live the King..

덧글

  • 삿쨩 2009/11/02 10:09 #

    잘보고 오셨군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챙겨봐야겠네요.
  • 고선생 2009/11/02 17:19 #

    곧 끝나니 서두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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