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제에 가방공개 by 고선생

이웃분들의 가방공개 릴레이에 자극(?)받아, 남자주제에 덩달아 가방공개를 해봅니다.
근데 일단, 여자와 남자의 '가방'이란 그 개념자체가 다른게, 일단 남자는 그 날 필요로 하는
물건이 아닌 이상 기본 필수품이 그리 많지 않으며 가방이란 물건도 남자는 목적에 의한
물건을 챙기는 '도구'의 개념이지 여자들처럼 기본 필수품을 수납해 들고 다니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죠. 단적인 예로 남자는 핸드폰이나 지갑까지 가방에 넣어 다니지는 않죠.
화장품같은것도 소지하고 다니는 남자도 있겠지만 전 아닙니다.

여자의 경우에 가방을 공개한다는 것이 평소 지니고 다니는 물건들 공개인것을 감안하면
제 포스팅에서도 단순히 가방속 물건만 공개하는건 핀트가 맞지 않죠. 지갑이나 핸드폰은
가방속 물건은 아닌거니까요. 그걸 감안해서.. 일단 시작해볼까요.
제 가방입니다. 단기여행할땐 배낭으로 용도변경되기도 하지요. 햇수로만 3년째 되는 가방입니다.
일단 가방속 물건은 아닌, 하지만 기본으로 소지하는 지갑과 휴대폰. 원랜 저도 제법
고급상표인 아X그너 지갑이 있긴 하지만 역시 이런 지갑이 그냥 속편히 쓰기 편한 것 같습니다.

독일 와서 계속 계약폰 안 만들다가 2008년 여름에 맘먹고 계약한 휴대폰은
계약기간 8개월 정도 남았군요. 나중에도 쓸만하면 그냥 기계 안 바꿀려구요.
한국에서도 휴대폰 한 번 사면 3년 이상 쓰는건 보통이였으니...
일단 보잘것 없는 지갑속 공개. 맨 윗줄 왼쪽부터 의류점 적립카드, 은행카드, 세메스터티켓.
세메스터티켓(Semester Ticket)은 학생교통권으로, 한 학기동안 제가 속한 도시 및 지역 전체의
철도 및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죠.(고속철 제외)

두번째줄 가운데는 반카드(BahnCard)로, 철도권 할인카드입니다. 50% 할인. 그 옆은 도서관 이용증이구요.

맨 아랫줄엔 제휴업체 적립카드, 그리고 의료보험카드. 그리고 언제나 최소한 지갑속에 현금 20유로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20유로 이하가 되면 맘이 아주 편치가 않아요...
그리고 유스호스텔 회원증, 옆엔 의료보험증 안쪽입니다.
현재로선 별 쓸모가 없는 운전면허증은 그냥 세컨드 신분증 용도로 갖고 다니긴 합니다.
가방에서 여권 꺼내 보이기 귀찮을 때 면허증 보여주면 은행, 우체국에서는 가끔 넘어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엄밀히는 운전면허증이 한국에서처럼 완연한 신분증 역할은 못 합니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가방속 물건들이군요. 위엔 필통, 회색책은 학기정보, 학업계획에 관한 책, 가운데는
일정플래너, 그리고 항상 가방 옆구리에 꽂고 다니는 물병입니다. 물병은 여기 생활에선 기본중의 기본이죠.
아참 그러고보니 프린트물과 서류파일을 깜박했네요. 학생의 필수인 것을.
수업강의 필기노트와 어딜 가든 빼먹지 말아야 할 여권.
작은 사이즈의 휴대용 크로키,스케치북.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아이디어를 그려넣어야죠.
역시 가방 다른쪽 옆구리에 언제나 꽂혀있는 휴대용 우산입니다. 비는 불시에 오곤 하죠.
가방에 넣고 다니긴 하지만 요새 들어선 잘 안 듣게 되는 mp3플레이어.
mp3플레이어도 한국에선 습관적으로 귀에 꽂고 다녔는데 여기 와서는 느긋이
어디 여행가거나 하지 않고선 평소에는 잘 안 듣게 되네요.
야외전용 넷북입니다. 학교에서 무선이 잡히니 급할 때 쓰기 용이하죠.
이상, 여기까지가 '기본적으로' 항상 가지고 다니는 가방속 물건들입니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시장보기용 봉투도 있습니다. 수퍼에서 장을 보게
되면 봉투 없으면 곤란하죠. 봉투 돈주고 사기 싫으니까...

...집열쇠도 안 올렸군요. 뭐 상관없는건가... 이쁜 열쇠고리같은거 쓰는것도 아니고.
DSLR과 고물 아날로그카메라. 이 두개는 언제나 필수로 가지고 다니진 않지만
사진을 공부하기 때문에 종종 챙겨다닙니다. 과제도 해야 하고 말이죠. 옵션이죠.
특히 고물카메라는 무쇠덩어리라 갖고 다니기도 만만찮죠. 가방에 넣진 않지만
삼각대도 가지고 나가야 할 경우엔 완전 풀옵션인건데 정말 들고 다니는것만 해도 진이 빠집니다.
사진쟁이는 역시 장비와의 싸움이에요. 나중에 차는 필수로 사야 할 것 같아요.

아무 신비감 없는 남자의 가방공개를 마칩니다. 보통 여자분들 가방공개는
패션테마로 잡기 마련인데 이건 뭐 패션은 커녕... 재미없죠?

덧글

  • delicious feelings 2009/10/23 03:52 #

    신비감많은남자의가방구경잘하고갑니다..ㅎㅎ
    여자랑 남자랑은 역시 다른듯하네요...

    글구 저 에베레스트다녀왔어요~~(자랑하는거임...ㅡㅡ;;;;)
    나도 이제 카레맛을 알아욧...
  • 고선생 2009/10/24 02:47 #

    신비의 영역이였던가요? ㅋㅋㅋ
    에베레스트.. 어떠셨는지요? 커리맛을 알고나니
    맛보길 잘했다 싶으신지?
  • delicious feelings 2009/10/24 13:55 #

    전 첫번째도 맛났는데...같이가신 지인분이..두번째 먹을때는 더더욱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만간 시간내서 또 갈거에요...

    근데 생각보다 느므느므 멀어서...버스타고 올때 간만에 멀미라는걸 해봤드랬죠...ㅡㅡㅋ
  • 홈요리튜나 2009/10/23 10:02 #

    모니터가 아닌
    고선생님 사진구경도 직접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 고선생 2009/10/24 02:48 #

    보잘것 없는 제 사진은 간간이 잘 알아볼 수 없는 정도로만 올리긴 했었으나...
    별로 올려도 될 퀄리티가 못 되요 ㅍㅎㅎ
  • 삿쨩 2009/10/23 10:06 #

    남자 가방에는 '쓰레기'도 있습니다.

    가끔...








    나만그런가??!??
  • 고선생 2009/10/24 02:49 #

    자신의 가방에 대체 왜 쓰레기를..;
  • 와일드체리 2009/10/23 12:07 #

    '쓰레기'는 한국 남자 가방에서 반드시 발견되는 필수품이지요..... -_-;;;;
  • 고선생 2009/10/24 02:50 #

    무려 필수품이였나요... 남자면서도 왜 공감이 안되는지.
  • 아델 2009/10/24 02:42 #

    확실히 남자랑 여자 가방은 다르네요. 여자들은 자잘한 물건으로 가짓수가 많은 반면, 남자들은 가짓수는 좀 적어도 물건 하나하나의 부피는 큰 것 같아요. ㅎㅎ 제 동생은 평소엔 주로 가방도 안 들고 다니고 휴대폰, mp3, 지갑만 달랑 들고 다니더라구요;; 어떻게 그럴 수 있지...
  • 고선생 2009/10/24 02:56 #

    일단 남자는 기본적으로 챙길 물건이 별로 없습니다. 여자들과 가장 차이가 나는 물건목록이 화장품 계열 아니겠어요? 여자는 화장하고 외출해도 중간에 화장을 고치든지 립글로스나 로션같은거라도 보충하고.. 그런게 많잖아요. 남자는 끽해야 뭐.. 로션이나 향수? 그마저도 전 안 가지고 다니지만. 아마 대부분이 안 가지고 다니겠죠. 또, 여자들이 가방이라고 칭하는게 남자가 메는 가방이 아니죠. 한국에선 여대생들도 학교에 갈 때조차 책가방이 아닌 '백'을 기본가방으로 챙기고 학업용 책같은건 따로 들지 않나요? 남녀의 가방차이야 가장 극명히 보여주는 남녀의 본질차이인게죠 뭐 ㅋ
    그리고 저도 될 수 있으면 휴대폰, 지갑만 드는게 편합니다. 가방을 메는건 그만한 부피의 물건을 소지하고 외출할 경우 뿐이죠.
  • iris 2009/10/27 13:36 #

    휴대용 크로키 스케치북이 너무 예뻐요 은근히 탐나는 데요 !!
    가방 속 소지품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고선생님은 정말 깔끔하신 분이시군요 !!
  • 고선생 2009/10/27 17:07 #

    저 스케치북 한국에서 산거에요 ㅎ 아이리스님도 탐나시면 화방 가시면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에.. 뭐, 깔끔하다기보단 특별한 뭔가가 너무 없는거죠...
  • 노리개 2009/10/28 00:37 #

    저랑 휴대폰이 같군요!! 이어폰 비싼거 사용하시는... ^^
  • 고선생 2009/10/29 17:15 #

    역시 많은분들이 이어폰에 눈이 가시나봐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