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의 주도 뮌셴, 한겨울의 해외탐방지 by 고선생

뮌셴을 방문한 이 때는 2006년 1월. 한창 겨울방학 때 학교에서 주최하는
자유 해외탐방의 기회로 직접 기획한 독일팀의 팀장으로 방문했었죠.

그 누구도, 심지어 해외탐방주관 심사교수님들조차 모르는 독일어를
할 줄 안다는 장점을 정면에 내세워서 말이죠. 물론 당시에는 어릴적
살다온 빨로 겨우겨우 폼만 잴 줄 아는, 전혀 내세울만한 독어실력도 아니였지만
아무도 그 정도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기에.. 그냥 할 줄 하나보다~ ㅋ

팀원으로 후배들 두명을 팀원으로 데리고, 학교돈으로 비행기표를
해결하고 갔다온 보름 정도의 단기여행이였습니다.
독일의 디자인의 테마를 가지고 갔고
여기저기 방문한 도시 중 하나가 뮌셴이였죠. 1박 2일 일정에,
겨울이라 낮도 짧아 별로 여기저기 많이 둘러보진 못했습니다.
보자마자 압도되어버린 뮌셴의 신시청사. 20세기 초 완성된 네오고딕양식의 거대한 건물로 멀리도 아니고
가까이서 볼 수밖에 없는 위치라 그 거대함과 웅장함이 굉장했습니다.
시청에서 서쪽으로 좀 더 가면 마리엔 광장이 나오죠. 이 장면은 뮌셴에서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마리엔 광장엔 식료품 장이 열려 있습니다.
브레첼의 고향인 바이에른지방이다보니 브레첼 전문 빵집도 있습니다.
각종 과일도 팔고... 하지만 엄밀히 장에서 사는 과일이 싸지만은 않습니다.
뮌셴에서의 첫 음식은 역시 이 곳 명물 흰소세지와 브레첼!
고대미술관이 근처에 있는 이곳은 그리스식 문이 튼실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뮌셴 도시 안의 공원, 영국정원입니다. 겨울에 가서 풀도 없고 눈녹은 질척질척함까지.. 최악이였지만...
그나저나 이 표지판은 어른이 가기 싫다는 아이를 유괴하는것 같네요.
말 타는 것도 허용된다..니..
흠, 잔디가 무성하고 날씨 좋은 날에 왔으면 이 곳이 더 아름다웠을텐데요.
도랑도 흐르고 분위기는 참 좋은 공원이였습니다.
이 곳은 바이에른 왕가의 궁전이였던 레지덴츠입니다. 뮌셴에서 가장 웅장한 볼거리죠.
들어가자마자 압도하는 이 방은 선조화 갤러리입니다. 역대 바이에른 왕가의 왕들의 초상이 걸려 있습니다.
각종 왕가의 보물들
왕실의 예배당인 듯?
온 벽면과 천정, 샹들리에, 침대 등 어느 하나 화려하지 않은 구석이 없습니다.
궁 내 어딜 가나 일관된 화려하고 웅장한 분위기는 당시의 왕가의 권력과 사치스러움을 가늠케 합니다..
레지덴츠 뒷편으로 나왔습니다.
밤거리를 나와 다시 본 신시청사의 야경.
밤의 시내 이곳 저곳. 쇼핑거리는 사람이 북적이고 활기가 넘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후기고딕양식의 걸작이라 하는 성모교회. 바이에른지방색이 뚜렷한 양파형의 첨탑지붕이죠.
겨울이라 그런지 도심내 크리스마스마켓과 더불어 스케이트장을 만들어놨습니다. 아직 개장전.
개장되자마자 오래 참았는지 맹렬한 기세로 빙판 위로 달려나온 한 꼬마가 자빠지는 큰웃음의 장관을 보고 말았습니다.
하루 저녁 정도는 포크와 나이프질 하며 제대로 먹고싶어 즉흥적으로 들어간 Asado Steak.
스테이크 정식과 바이에른의 바이첸비어 한잔. 스테이크 양을 보다시피 양은 좀 부족했습니다.
다음날. 모던 피나코텍 앞에 작은 장이 서 있습니다.
독일 전국적인 대중먹거리, 구운소세지빵 하나 덥썩.
모던 피나코텍입니다. 뮌셴에는 총 세 개의 Pinakothek(미술관이라는 그리스 고어)이 있는데
각각 노이에 피나코텍, 알테 피나코텍, 모던 피나코텍이죠. 노이에(Neue)는 19세기 이후 회화 중심,
알테(Alte)는 세계 6대 미술관 중 하나로 평가되는 수많은 회화작품들을 보유하고 있고,
지금 여기 모던 피나코텍(Pinakothek der Moderne)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디자인해외탐방으로서 뮌셴을 포함시킨 가장 큰 이유가 여기죠.

보유 작품도 그렇지만, 미술관 자체의 설계도, 작품 디스플레이도 느낌있습니다. 규모도 상당하고
작품보는 재미도 있죠. 이 곳은 디자인계열 대학생들은 입장이 공짜입니다. 영문재학증명서를 보여주니
그냥 들여보내주더군요. 이런 국제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을 공짜로 들여보내주다니 역시 대인배.
대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참 맘에 듭니다.
배치부터가 재미나죠.
인증샷.
의자디자이너 베르너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데...
각종 디자인상품들.
바우하우스의 가구디자인 등 20세기 이후에 생겨난 산업디자인물의 전시가 매우 출중한 편입니다.
현대미술의 유명인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죠. 피카소, 달리, 마티스, 앤디워홀, 칸딘스키 등..
관람을 마치고 미술관 안 카페에서 카푸치노 한 잔...
랜바흐 미술관. 화가 랜바흐의 저택을 그대로 미술관화한 곳. 청기사파의 작품들 위주라고 합니다.
휴관하는 날이라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다른 미술관들에 비하면 임팩트는 약하죠.
외곽에 나가면 있는 벤츠 전시장.
각종 영화에 쓰인 벤츠차종 등도 전시되어 있고 동영상 감상실도 있죠.
전시장인 만큼, 수많은 벤츠차종이 전시되어 있으며 여기서 바로 구매계약도 할 수 있습니다.
옛날영화에 등장했을 스타일리쉬한 벤츠. 이런 디자인은 나의 이상형....

흠 그러고보니 그 유명한 알리안츠돔구장도 못 가보고.. 님펜부르그성도 못 가보고..
역시 1박2일간(정확히는 하루+반나절) 대도시 뮌셴은 무리였군요. 언제 또 가 볼 일이 있겠죠 뭐..

덧글

  • 펠로우 2009/10/17 11:14 #

    오옷, 아무렇지도 않게 미술관에 달리의 유명작품이 들어가있군요. 독일에선 대학생이 좋은거군요^^
  • 고선생 2009/10/17 19:04 #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듯 떡하니 전시되어 있어서 아, 본토는 본토구나 싶죠. 여기 모던 피나코텍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이기도 하고요.
    학생으로서의 누리는 사회적인 서비스가 잘 구축되어 있죠.
  • Achilles 2009/10/17 11:56 #

    여유로운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저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독일은 꼭가봤으면..한답니다ㅎ
  • 고선생 2009/10/17 19:05 #

    자동차를 좋아하신다면 독일에서 특히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그곳의 벤츠박물관은
    자동차광의 천국이죠..
  • Fabric 2009/10/18 00:15 #

    사진도 너무 멋지고 도시도 정말 멋져 보이네요
    정원에서 실제로 말 타고 다니는 분은 보지 못하셨나요? ㅎㅎ
    독일어를 공부한지 1년정도 되었는데 독일어도 독일도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늦어 그런지 소세지도 너무 맛있겠다는..
    사진 잘 찍으시는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ㅠㅠ
    종종 들르겠습니다 링크 걸고 갑니다 ^^
  • 고선생 2009/10/18 00:31 #

    안녕하세요~
    ㅋㅋ 한겨울 추운데 말 타러 나오면 말한테도 못할 짓이죠..
    독일어.. 전 지겹습니다.ㅎ 이게 그냥 배우는것과 생존을 위해 써야 하는것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사진은 제가 공부하는 분야인걸요. 더더욱 노력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휴.
  • 삿쨩 2009/10/19 10:04 #

    역시 고쌤 놀이방 오면 볼거리가 많아서 즐겁습니다. 하나하나 보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네요~ ㅋㅋ
  • 고선생 2009/10/19 17:11 #

    그간 모아둔 여행사진들 이제와서 대방출하는 중이라..ㅎ
  • 써니마녀 2009/10/19 17:15 #

    현대적인 건물의 모습도, 고풍스런 고건축물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사진 중 공원의 모습이 가장 인상깊네요. 아름다운 풍경을 센스있는 분이 찍으시니 정말 눈이 즐겁네요.
  • 고선생 2009/10/19 17:27 #

    어떻게든 악조건을 딛고 잘 담아보고 싶었지만 일단 겨울이라 분위기 삭막하고 바닥은 웅덩이 투성이에 녹지는 전혀 없고
    날씨까지 흐려서 정말 분위기를 살리는덴 실패했어요... 여기선 영국정원이 가장 아쉬웠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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