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인도요리점 암릿, 기약없는 마지막 방문 by 고선생

벌써 이 식당 포스팅만 세번째네요. 베를린에 있는 동안 유일하게 여러 번 단골방문할 정도로
좋아했던 인도요리점 Amrit을 베를린을 떠나는 전날의 식사로 방문했습니다.
베를린에 다시 오지 않는 이상 앞으로 다시 오기 힘들겠죠. 독일 와서 저만의 맛집리스트에 세번째로 등재된 곳입니다;
(첫번째 두번째는 만하임의 케밥전문점, 터키요리점)
늘상 그렇듯,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과 함께 자동서빙되는 향신료전병입니다. 중독성있는 맛이죠.
인도요리 먹으면서 그 지방의 차를. 아쌈(Assam) 차입니다. 맛은 홍차계열과 별 차이는...
런치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시간대에 가본 건 처음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말도 안 되는 파격가로 정상적인 메뉴와 다를 바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먹죠.
보통 커리를 시키면 밥과 야채샐러드가 기본포함으로 나오고 가격은 10유로 전후입니다.
근데 이 런치세트는 물론 모든 커리메뉴를 다 선택할 순 없지마 정해진 커리 중에서 하나 고르면
밥과 샐러드는 기본에 닭고기수프와 난 빵을 포함해서 5유로 전후의 가격이더군요.
절반 가격에 양은 훨씬 더 많은거죠.

이것이 닭고기수프. 커리의 풍미가 있는 짭짤하고 걸쭉한 수픈데.. 무슨 양이 커리만합니다.
이건 같이 나오는 난. 두명이 시켜서 두 장을 줍니다.
수프가 짭짤하고 양념맛이 강해서 이것만 난 찍어먹어도 충분히 맛있더라구요.
그건 그렇고 엄청난 수프의 양..
본격적인 음식이 다 차려졌습니다. 커리 메뉴 두개. 2인분의 밥과 2인분의 샐러드가 같이 나옵니다.
시킨 커리는 양고기와 치킨.
언제 먹어도 커리와 궁합 잘맞는 인도쌀밥.
상큼한 생야채들이 푸짐히 나오고 눅진한 향신료의 무거움을 줄여주는 옳바른 역할을 하죠.ㅎ
이것이 양고기커리. 언제나처럼 큼직한 덩어리들이..
이것은 치킨. 이쪽의 덩어리들은 더하군요. 커리들도 이렇게 양이 넘치는데 아까 나온
수프도 이 커리와 동일한 크기의 그릇에 담겨나왔으니... 양이 아주 그냥.. 가격은 5유로면서.
그래도 일단 꾸역꾸역 먹어야죠.
배가 차도 맛은 여전히 좋네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을 남기고 말았어요!! 이 내가!!!! 아악!!
얼마나 양이 많았는지.. 초반의 수프가 꽤 컸습니다. 차라리 그걸 남기는건데.. 본래 가격과 동일한
크기의 커리와 사이드들이 나올 줄은 몰랐죠, 그 가격에.

암튼, 과식하고 음식 남기고 아쉽게 마무리한 마지막 암릿 방문. 언제 베를린에 다시 가면
꼭 다시 찾고 말겠어요^^


덧글

  • delicious feelings 2009/10/14 08:45 #

    와우...전 3분카레를 빼고는 접해본적이없는데..
    내용물들이 실~한게...정말 맛깔스럽네요^^
    색도 이쁘고~가격도 적당하다면...우리나라에도 저런곳이 생기면 달려갈텐데 말이죠...
  • 고선생 2009/10/14 16:44 #

    그래도 한국에도 인도식 커리집 꽤 있잖아요. 양과 서비스가 여기처럼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많답니다. 한 번 드셔보세요.
  • 환희 2009/10/14 09:39 #

    일단 눈으로 꿀꺽....
    난과 향신료전병....저런 스타일 좋아하는데....
    내 나라식이 아닌 저 나라식으로 먹어봤음 좋겠어요....
  • 고선생 2009/10/14 16:46 #

    우리나라 인도커리집에서 향신료전병을 주는 걸 본적은 없지만..
    일단 우리나라에서도 인도커리집이 없는건 아니니 맛보시는건 어렵지 않을겁니다.
    물론 저도 한국에서 가봤지만 여기 맛보다는 떨어졌었습니다만.
  • Hanna 2010/03/04 19:10 # 삭제

    왜 국제화에 발 맞추어 걷는 미국에서 인도 음식점을 한번도 못 본 걸까요 ㅜㅠ 타이 음식점은 정말 많던데~ 시골에 사는 슬픔인가봐요
  • 고선생 2010/03/05 03:59 #

    Hanna님은 미국이세요?^^ '시골에 사는 슬픔'이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저도 독일 최고의 대도시에서 살다가 이사오니까
    뭐가 참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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