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 폐허를 딛고 완벽재건 by 고선생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공습으로 거의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의 도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현재는 꾸준한 계획성 있는 재건사업으로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면모를 갖췄으며 과거의 모습인 구시가 모습까지 당시 모습 그대로 완벽히 재건해냈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한 길을 걸어온 한국과 비교해 또 한 마디 하게 되겠군요.
러시아의 사회주의에 지배받던 시절에 지어진 문화과학궁전입니다.
이름대로, 실내에는 과학박물관, 극장, 스포츠센터, 방송국, 극장 등등 갖가지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으며 사진으로 보기보다 그 규모는 상당히 큽니다.
높기도 높고 평방크기도 아주 넓죠. 바르샤바 최고층빌딩이라 합니다.
문화과학궁전 상층부에는 바르샤바 시를 내려다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도 유럽인데.. 다 파괴되고 모조리 새로 지은 건물들 뿐이라
전형적 유럽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전체적 분위기가 나고 있습니다. 현대적 건물 일색이죠.
밤에 본 문화과학궁전. 사회주의의 산물이라고는 하나
외형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바르샤바의 랜드마크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이 곳은 와젱키공원으로, 폴란드 최후의 왕이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려 만든 사치스런 목적의 공원입니다.
여친이 러시아의 여제인데 여친덕에 왕위에 올랐다죠.

시대적으로는 당시엔 민중의 욕을 바가지로 먹었겠지만, 전에도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과거 권력자들의 사치의 산물이 현재에 와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관광자원과 명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돈을 발라줘야 뭔가 이쁘고 거대하고 멋진 무언가가 나오는게 아니겠어요..
이런 공원 뿐 아니라 궁전, 고성 등 그런게 다 권력자들의 돈놀음의 산물이니까요.
공원의 안쪽의 트인 공간에는 폴란드가 낳은 음악가, 쇼팽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관련해서는 밑에서 더 이어나가겠습니다.
공원은 참 조경이 잘 되어 있습니다. 공원이란게 물론 인위적으로 길 뚫고 조경하고 한 것이지만
상당히 자연친화적임을 잃지 않고 있으며 속에서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 그만입니다.
중앙역 근처의 쇼핑거리입니다. 여긴 다른 유럽과도 굉장히 다른데,
대다수 유럽의 도시 형태가 과거 구시가가 제대로 보존 되어있든 안 되어있든
과거 번화거리가 그대로 현재의 번화가, 쇼핑가가 되어 있는 반면,
모든 걸 잃은 폴란드라 그런지 유독 종합쇼핑몰 형태로 쇼핑가가 조성되어 있더군요.
신세계 거리.
일반적인 상권이라기보단 훨씬 고급스런 분위기의 명품거리 수준의 고품격 쇼핑가죠.
고급브랜드샵, 부띠끄, 고급레스토랑 등이 즐비한 멋진 거리입니다. 널찍한 인도와
양쪽으로 세워진 예쁜 가로등이 특히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긴 어디더라.. 분위기를 보아하니 분명 관저같은데.. 대통령 관저였나? 청와대같은? 아마 그런 곳일겁니다. 기억이..
이분도 누군지 까먹었네요.
구시가 거리가 시작되는 잠코비광장입니다. 현대적인 분위기에서 확 바뀌는 곳이죠.
잠코비광장 오른편에 세워져있는 왕궁입니다.
여기는 구시가광장. 잠코비광장에서부터 구시가가 시작되며, 이곳이 그 중심부 광장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곳이나 위에 잠코비광장이나, 구시가부분은 2차대전때에 완벽히 파괴되었던 곳이라 합니다.
하지만 보는 바대로 과거의 자료들을 참고삼아 과거 당시의 구시가의 모습을 완벽히 재건해냈습니다.
옛부터 그냥 내려오는 것처럼 쭉 보전되어진 구시가같지만.. 100년도 안 된 셈이죠.

똑같은 길을 걸어온 한국.. 특히 수도 서울. 6.25에 완전 폐허가 되고 그러한 거리를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재건해왔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저렇게 완벽한 과거의 모습을 재건해 낸 거리야말로
관광자원인 것이죠. 또한 과거와의 연결고리가 중요하단 것을 알기에 필사적으로 완벽을 추구한
재건을 해냈겠죠. 과거 구시가는 커녕 현재 그나마도 남아있는 '과거건물'들도 관리상태를 보고 있자면
한숨이 나오는 한국은 그러한 관념이 있기나 했는지...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음식점, 술집도 많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사람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앵무새와 뮤직박스로 정적인 공연을 하고 있는 나이 지긋한 멋쟁이 아저씨.
실로폰 솔로연주에 한창인.. 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죠.
세계최고수준이라는 한국애들 비보이하는걸 이미 봐서 그런지 여기애들 비보이는 그에 비하면 많이 심심했습니다.
구시가 광장 한켠에 세워져있는 인어동상. 바르샤바의 수호신이며 상징물이라 합니다.
발트 해에 인어자매가 살았는데 한명은 코펜하겐에, 한명은 바르샤바로 와서 정착했다는군요.
칼과 방패를 든 강인한 모습인데.....
사진을 찍고보니 귀찮은 비둘기들 훠이훠이 쫓고 있는 모양새.. 쩝.
아래 보이는 성벽은 구시가와 신시가를 나누는 경계입니다. 이 역시 대파된걸 복원한 것.
구시가 끝지점쪽 거리. 길거리에서 이것저것들 팔고 있습니다. 그림같은 경우는
특이한 것 몇 점이 있어 관심을 끌긴 했지만.. 그림 사는 취미는 없어서.
다시 와젱키공원의 쇼팽기념비 앞입니다.
정해진 때마다 정기적으로 쇼팽상 앞에서 야외음악콘서트가 열린다고 하는데 이 곳을 방문한 날
정말 운 좋게도 콘서트가 하는 날이였습니다. 시간 맞춰 다른 곳 다 보고 다시 이쪽으로 왔죠.
쇼팽상 앞 천막친 위치 안에 피아노가 있고 쇼팽의 명곡들을 연주합니다. 사람들은 공원 여기저기
자유롭게 앉아서 음악을 감상하죠. 잔디밭에서도, 벤치에서도, 따로 마련한 관람석에서도.
아름다운 야외의 공원에서 울려퍼지는 피아노소리는 그 자체로 귀중한 경험이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광객도 있겠지만 현지인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여기 사람들에게도
인기만점인 듯. 이 날의 공연은 그 해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기에 정말로 운이 좋았다고밖에...

2007

덧글

  • 홈요리튜나 2009/10/10 07:40 #

    건물의 위풍당당함에 나무가 기 죽은 듯 보이는 그런 사진이^^

    차가 설 자리가 없네요 사람들이 여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참 부러워요
    여긴 차 피해다니기 바쁜데..차가 위협적으로 달리는 소리라던지 경적소리...제법 스트레스 주죠
    한적한 거리를 걷고 싶어요. 한적하다 싶으면 차가 불쑥 튀어나와 분위기 깨고!
  • 고선생 2009/10/11 17:47 #

    유럽은 옛도시의 형태를 계승하는 곳이 많아서 차도가 아닌 인도가 풍부한 것 같아요.
    인도는 일부러 인위적 조성을 하지 않는 이상 대다수 도로계획이 자동차 우선순위로
    개발된 한국하고는 차이가 많죠. 비단 교외 산책길이나 삼림이 아니라 도심 가운데의
    번화가, 쇼핑가 등이 인도가 발달 되어 있어 도시를 다니는 재미가 있는데..
    한국에선 서울의 명동, 홍대쪽 정도나 될까요.. 좀 걷기 좋은곳. 그래도 말씀대로
    크레이지택시가 불쑥 튀어나와 분위기 깨기 일쑤고.
  • 아델 2009/10/10 22:11 #

    폴란드...하면 중학교 때 바르샤바의 알파벳 스펠링이 W로 시작한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와젱키공원이란 곳 정말 멋져요! 쇼팽기념비도 완전 멋지고 크게 만들어놨네요.
  • 고선생 2009/10/11 17:50 #

    그리고 독일선 발음이 또 바르샤우에요. 헷갈렸어요..
    야외 피아노공연 때문인지 저도 바르샤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와젱키공원이랍니다.
    따로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휴일에, 여유있는 때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도시 안에
    있다는 것이 부러운 점이죠. 서울에선 올림픽공원, 양재시민의숲, 남산 등이 그 역할을
    하겠지만.. 뭔가 분위기는 많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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