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사진들의.. 기억과 추억 by 고선생

하드에 잔뜩 들어있는 자잘한 사진들. 맘먹고 작업물로서 찍은 사진도 많지만
생각없이 혹은 재미로 찍은 자잘한 자투리 사진들..
그러한 자잘한 계획성 없이 찍은 사진들이 이제 와 돌이켜보면 더할나위 없는
기억과 추억의 조각들이 되는 것 같다...

똑딱이디카, 30만화소짜리 폰카, 필름SLR 등등.. 기종도 다양.

친구들과 만나서, 맛있는거 먹으러 가서 음식이 먹음직해서, 혼자 놀며 셀카,
길거리 가다 눈에 띄는게 있어서, 등등등.. 사소한 상황상황들의 기록이
이젠 기억과 추억하게 되는 소중한 장면장면들이다.

독일서 홀로 괜시리 센치해지는 밤이다. 자투리 사진들로 기억과 추억속에 잠겨보련다.
2000~2006년 사이의 자투리 사진들.
청계고가도로가 아직 있던 시절의 근방 황학동.
벼룩시장 등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던 재미난 곳이였다.
언제나 그 곳을 들를 땐 옛날 다이얼식 전화기를 사겠다고
생각했건만 결국은 못사고 말았다.
한국지하철공사가 코레일이란 이름을 공유하면서 일신된 좌석.
하나하나 구분되어있는것보단 그냥 통짜의자가 낫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찍고 싶어 종점까지 타고 가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어차피 난 종점까지 가야 했으니 뭐 ㅋ(보정역)
경기도행 버스정류장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의 강남역에서의 버스 기다리기는
참으로 눈치작전이였다. 버스가 내 앞에 서느냐 저 앞이나 뒤에 서느냐에 따라
그 날 집엔 버스에서 좌석에 앉아 가느냐 서서 가느냐가 결정되었으니까.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2003년의 강남역 티니위니와 지오다노.
티니위니 매장은 아예 뜯어고쳤고... 지오다노는 저 전지현 사진 붙어있을 때가 제일 좋았다..
2002년 때 사진이였던가.. 지독한 열대야를 피해 한강에 나온 사람들.
한강에 나와 있는다고 딱히 더위가 피해지진 않더라. 모기한테나 잔뜩 물리지.
2003년, 미국의 도시 솔뱅에서.
불볕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았다가 찍힌 몰카 ㅎㅎ
그리운 학창시절. 나의 모교.
학교에서 무려 10초 거리에서 살았던 행복한 시절..ㅋ
대학생이 되고서 찾아가본 모교.
그 때 역시 같은 집에 살고 있던 시절, 2001년.
먼저 경험해본 친구들 따라 2003년 처음 방문했던 매드포갈릭 압구정점.
인상깊엇던, 샐러드가 올라간 피자.
복학하기 전의 애매한 시간 때에 자주 하던 혼자 오전에 카페 가기.
혼자 놀며 셀카에 몰두하기. 셀카가 유독 인기를 끌었던 2004년 당시..;
촌스런 안경좀 봐!!
2002년, 도쿄에서 긴자 소니쇼룸의 센스에 탄복하다.
순전히 당시 인기만화 만화 러브히나때문에 호기심이 생겨 들러본 동경대.
연대생 친구덕에(때문에!!) 다른 이유는 없이 자주 갈 수밖에 없었던 연대앞 근처.
그리고 한 때 맛집이기도 했던 켄조라멘에서의 한 그릇. 2004년이였던가..
요즘처럼 일본라멘이 대세의 한가닥이 되진 않았던 시절.
아직 '삼성프라자'였던 서현역 앞... 그리고 그 앞의 길거리음식들.
다시 한국에 돌아간다면 나에겐 집근처 동네가 될 서현역.
언젠가 갔던 빕스의 빕스스테이크. 군고구마와 함께.
스타벅스에서 아이스라떼 시키고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는 것도 즐거웠음.
뉴요커는 아침에 커피와 도넛을 먹는다길래 괜히 굶고 나가서
아침부터 던킨에 들러 시킨 던킨오리지날커피와 각종 도넛.
실내분위기가 맘에 들어 친구들과 가끔 들렀던 이자까야. 강남역점.
서울 도심 한가운데 몸을 뉘이고 뒹구는 것 까지 가능한 잔디광장이 생겼다는 것
만으로도 나에겐 이슈였던 2003년의 서울시청앞 광장. 이 땐 좋았는데.
단지 학점을 위해서 들을 수 밖에 없었던 교양과목의 건조한 강의실..
고학년시절 이건 잠깨는 약이다- 생각하며 밤마다 작업실 밖으로 튀어나와서
남들 담배필 때 들이켰던 자판기커피. 참 착하던 대학교자판기커피의 가격, 100원.
2005년 유럽여행중엔 트레비분수에 손 넣기 전에
거짓된 마음을 품고 말아서 손을 물리고 말았다.
...매우 아팠어.......
버스전용차선 초기때의 강남대로. 버스전용차선시스템 도입은 과연 굳아이디어.
어디선가 발견해서 들어가서 상당히 만족했던 퀴즈노스 서브. 어디였지?
분당 정자동이던가...
성대앞 페르시아궁전에서 고작 3단계 맵기의 치킨커리에 고통스러웠던...
대체 10단계는 누가 먹는단 말이냐!
차암 만족스러웠던 놀부보쌈의 점심메뉴 놀부정식. 보
쌈한접시에 된장찌개, 각종 밑반찬과 공기밥!
2004년인가 2005년인가.. 지금은 얼마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땐 5,6000원 했던것 같다.
햄버거같은 패스트푸드로 점심 먹느니 백배 나았던 놀부정식.
지금은 이사가서 볼 수 없는 용인 살던 당시의 내 방.
어질러진 책상은 컨셉, 그 밑엔 각종 디자인서적, 그리고 쓸데없이
남들 산다고 덩달아 산, 이제와선 쓸모없는 각종 게임, 애니 설정집.
그런건 또 일본 원서를 사는게 진리이며 법인 마냥... 왜 그랬을까?
일러스트집같은거 말고는 그닥 필요없는 것들.
용인의 우리집 아파트단지. 단지 조경 자체는 참 잘 꾸민 곳이다.
남자화장실에 들어가면 자주 보이는 문구. 여자화장실에도 이런거 있는지?
반포 센트럴시티는 언제나 자주 가던 곳. 미용실에서 머리깎고 괜히 남겼던 셀카.
내가 중학생인 시절부터 우리 가족이 된 귀염둥이 막내여동생, 제니.
정말 보고 싶다.... 너 때문에 운 적도 있어.
센트럴시티의 제시카키친에서 설정그릇 ㅋ
당시만 해도 에피타이저,디저트 위주의 뷔페식이였지
요새처럼 굵직한 메인요리는 없었는데.
어머니의 제휴할인혜택카드 덕에 겨울에 원치 않아도 스키장은 홍천스키장을 많이 갔다.
아버지가 직장인이던 당시엔 보광휘닉스에 갔었는데.
나중엔 친구 덕에 성우리조트를 싸게 가기도. 성우리조트 코스가 홍천보단 나았다.
최고의 코스라는 용평리조트는 정작 초딩때밖에....
호프집에서 익숙한 안주인 튀김모듬. 반포에서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들과
자주 갔던 고속터미널 맞은편 상가의 호프집 '하트타임'. 반포출신들이나
반포 사는 애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호프집. 아직도 있나?
반포사람들 단골이 또 여기저기 있지. 구반포의 반포치킨, 마포갈비라든지.
2001,2년즈음 친구들과 자주 이용했던, 지금은 없어진 부담없는 칵테일바 '블랙앤화이트'도..
잊지 못할 추억의 2005년 내 생일. 케잌도 챙겨받고...
장충동족발집중에서도 가는 족발집은 딱 한 곳.
사실 장충동 족발집들 맛이야 다 비슷비슷하기 하겠지만, 가던 곳 외엔 안 가게 된다.
과연 맛은 알아준다. 맛있는건 분명하지만... 더불어 가격도 센 편.
가족들끼리는 가지만.. 친구들과 족발먹고 싶으면 공덕시장같은데를
찾곤 했다. 공덕시장 족발골목에선 대자에 15000원. 술국도 추가해주는데...ㅜㅜ
2005년말인가, 시청앞 광장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보러 갔었지만
그리 큰 감명은 없었다.
2005년 겨울방학 해외탐방을 갔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나라를 지정해
자유계획으로 팀원을 꾸려 가는 여행. 난 독일어구사능력을 앞세워 탐방자격 합격
밑 팀장을 맡아 2006년 1월에 독일을 돌았다.ㅎ
사진은 베를린의 유스호스텔에서의 설정사진....
대딩시절의 마지막 MT...
4학년으로서의 MT는, 다 후배들이니 귀찮게 할 사람 없을 것 같았지만,
역시 학과의 짱은 고학번들이였다. 질기게 졸업 안하고 버티는 고학번들 ㅋㅋ
졸업작품전. 성공적으로 마치고 뿌듯하고도 허탈했던 졸전..
코엑스몰 푸드코트에서 단연코 지나치기 힘든 피자전문점 스바로.
미국식같으면서도 담백한 피자들이 일품. 이번에 시킨건 로스트치킨... 특가세일하길래...
2006년말, 졸전도 끝나고 학기말의 교수님들과 동기들의 모임에서.
이 사진이 교수님께 들어갈 일은 없겠지...? ㅋㅋ

덧글

  • 루아 2009/09/06 06:56 #

    지나간 세월이 주마등처럼...인가요 ^^
    제가 다 아련합니다.
  • 고선생 2009/09/07 02:30 #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적되는 기억과 추억도 점점 늘어나니..
    그만큼 전진하다가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나봐요.
    사람은 가끔 그렇게 과거를 되새기며 위안을 얻는 동물인듯....
    루아님도 자신만의 소중함들이 많이 누적되셨겠죠?^^
  • Hye 2009/09/06 17:49 #

    손 물린 사진 ㅋ ㅋ ㅋ ㅋ 귀여운 설정이시네요 :)
  • 고선생 2009/09/07 02:32 #

    진짜로 물렸어요~ 급히 병원가서 치료받았다구요. 어어? 진짠데~~
    ㅋㅋㅋㅋㅋ
    ..이번 포스팅은 이게 무슨 미니홈피도 아니고 이거 너무 솔직한 사진들 아냐.. 하며 잠시 주저했지만,
    그냥... 막 가려구요 ㅋ
  • 城島勝 2009/09/07 08:02 #

    같이 간 곳도 군데군데 보이는군. 뭐 그 때도 즐거웠으니 지금도 즐거워야겠지. 핫핫.
  • 고선생 2009/09/07 22:27 #

    난 언제나 과거가 즐겁다. 지금 현재도 미래에 과거라 불리울 시기가 된다면 즐거웠다고 하겠지만...
  • 조신한튜나 2009/09/07 16:30 #

    역시 사진은 남기고 볼 일이예요...가끔 추억을 되새기는 재미도 쏠쏠하구..
    고선생님의 멋진 사진은 과거에도 여전하네요^^
  • 고선생 2009/09/07 22:29 #

    멋진 사진은요, 다 대충 찍은건데.. 누가 찍어준것도 있지만.. 그래서 자투리 사진들이죠.
    사진을 요샌 잘 안찍다보니.. 현재를 추억할 뭔가를 만들어야겠는데 순 먹을거사진뿐이네요..
  • 꿀우유 2009/09/09 09:22 #

    이것은 역사로군요. ㅎㅎ
  • 고선생 2009/09/09 21:56 #

    그냥.. 의미없이 찰칵찰칵 찍어둔 잡사진들이 대부분인데 그 모든게 모아서 보니 자잘하지만 과거 순간순간의 기록이니까.. 저에게만은 제각각이 의미가 내포되네요. 혼자 타지생활하자니 가끔 쓸쓸해지나봐요...ㅎ..
  • Hanna 2010/03/04 19:30 # 삭제

    그 가던 족발집은 어디인가요? ㅎㅎ
  • 고선생 2010/03/05 04:00 #

    장충동... 거기 제일 큰 집 있어요. 이름은 까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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