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vil wears PRADA by 고선생

뭇 젊은 여성들의 이상향이 그대로 보이는.. 아침에 일어나 바삐 출근준비를 하고 아침은 출근중에 테이크아웃한 베이글빵, 모두가 바쁜 하루를 시작하는 뉴욕의 거리, 스타벅스 커피, 명사들과의 스탠딩 파티..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눈과 귀가 번쩍이는 수많은 명품메이커.. 그러한 멋진 뉴요커의 이미지!

 

그야말로 현대 젊은 여성들이 꿈꾸는 커리어우먼의 이상적인 자태가 아니고 무엇이리. 특히나 얼마전까지 회자되었던 '된장녀' 열풍에서 나타난 '뉴요커가 되고 싶어하는' 그녀들 취향에 딱...

 

영화 말미에 편집장의 한마디, "누구나 우리처럼 되고 우리처럼 살고 싶어한다."

정말 정답인 것 같다. 물론 자기의 소신을 중시하는 우리의 주인공 앤디 양은 누구나 입사를 원하고 몇백만분의 1의 경쟁을 뚫고 들어간 런웨이 잡지사와 명품들을 마다하고 자신의 원하는 일을 찾아 과감히 퇴사하고 빠져나오지만.. 현실은 역시 대다수 그런 삶을 희망하겠지. 멋있잖아. 폼나잖아. 아무리 악마같은 상사 밑에서일하게 된다 해도 말이지. '런웨이'가 'VOGUE'잡지사 이야기라지..?


나 역시 그러한 속물스런 인간 중 하나로서 그런 기회는 소신 하나를 앞세워 쉽게 버리진 못할텐데 말이다.


...그래도 '폼나는' 압구정동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다가 나랑 맞지 않아 그만둔 전력도 있으니 막상 닥치면 결국엔 자기랑 잘 맞고 일하기 편한게 장땡인 것 같다. 그러한 것들까지 감래할 수 있는 객관적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만한 '이미지'를 뿜어낼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이 아닌 담에야..


덧글

  • Hye 2009/09/02 08:39 #

    마지막 문단에 하신 말씀 동감해요 정말 :)
    그래도 직장 고를때 '이미지'에 대해선 , 눈 낮추기가 잘 안되잖아요 .
    하다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말이죠 ;

    아마도 사회에선 학생신분이 아닌 이상에야
    '내 직장 , 내 직업'이 남들에게 곧바로 비춰지는 '나' 자신이기 때문 아닐까요 . .
  • 고선생 2009/09/02 14:28 #

    우리나라는 과시욕이라는 게 어느 영역에서든 크게 작용하니까요. 개처럼 일해 정승처럼 쓴다 라는 옛말이 있지만 아무리 정승처럼 누릴 만한 수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개처럼 일하는 직업은 우선적으로 기피되죠. 십중팔구 수입은 적어도 체면이 보장되는 직장을 원합니다. 지금 경제가 안 좋네 어쩌네 우는 소리 해도 그 선호도는 변함이 없죠.
    사회인으로서 '내 직업'이 남에게 비춰지는 유일한 잣대가 되어버리는 현실 자체가 안타깝죠...
  • 삿쨩 2009/09/02 16:02 #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중에 하나네요. 2 나온다고 해서 왠지 똥망할거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1 자체는 상당히 메리트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누구랑 봤지;;
  • 고선생 2009/09/02 21:24 #

    저런 영화는 속편이 나오면 좀 어색할텐데.. 1편 참 재밌었죠. 공감도 많이 되고..
  • 웃는얼굴 2009/09/04 19:12 #

    몇번이나 도전했지만 끝까지 읽지 못했던 원작 때문에 영화도 못봤어요.
    속편이 나오면 1편부터 도전해야겠어요
  • 고선생 2009/09/04 20:48 #

    저도 원작은 못 봤습니다. 영화 나온거 보고 아 이게 소설원작이였구나 하는걸 그때서야 안걸요.
    뭘 먼저 봐야 한다 하는 정해진건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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