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Gourmet, Pho Hanoi by 고선생

서양권의 중식당이라 하면 제대로 된 레스토랑도 있지만
길거리테이크어웨이음식이나 패스트푸드점으로도 자리잡은게 우리나라와는 다른 특징이다.

중화풍 볶음국수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특히 난 베를린의 여기저기에
체인점으로 있는 Asia-Gourmet(아시아 고메이)이란 이름의
아시아식 패스트푸드점에 가끔 가는 이유가 한 가지 있으니...

바로 베트남식 쌀국수다.
내가 발견한 베를린의 Asia-Gourmet은 베를린 중앙역점, 알렉산더광장역점, 포츠다머아케이드점 세 곳이다.
셋 다 중화음식을 간단한 패스트푸드화한 메뉴들로 구성된 차림표로 주문 후 어떤 음식이든 5분 안에는 나온다.

이 곳은 중앙역점인데 여긴 중화음식뿐 아니라 동남아, 일본풍의 음식도 몇가지 취급했다.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류라든지, 태국이나 베트남풍 국물국수, 볶음국수 등등.

깔끔하고 모던한, 녹색을 테마색으로 한 인테리어가 상큼하다. 일반적인 아시아음식점의
칙칙함이 아닌,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다.
내가 여기 가는 이유는 한가지. 바로 이것. Pho Hanoi라는 이름의 베트남식 쌀국수.
이름에서부터 베트남쌀국수라는걸 강력히 주장하는 음식.ㅎ

서양 하늘 아래서 국물요리 먹기 흔치는 않은데 기름진 볶음국수나 튀김이나 볶음요리 얹은 국수가 아닌
맑은 고기국물에 담긴 이 쌀국수는 가끔 찾게 되는 별미가 되었다.
한국에는 이미 대중음식의 한가지로서 여기저기 포 어쩌구 포 어쩌구 간판 달린 베트남쌀국수 전문점이 흔하지만..
여기선 베트남음식 전문점이나 이런곳 아니면 그다지 흔한 음식축엔 못 끼는것이 현실.
전혀 기름지지 않은 깔끔함이 Asia-Gourmet의 특징이기도 하다. 보통의 아시아음식
패스트푸드점은 국물요리도 기름이 둥둥 떠있고 볶음, 튀김요리의 기름짐은 부연설명 안해도
될 정도인데 이 곳은 패스트부드 형태의 단품요리가 주류지만 그럼에도 무턱대로 기름지지도 않고
깔끔해서 쉽게 질리지 않는다.

진한 소고기 국물, 적당히 쫄깃한 쌀국수 면발, 만족스럽게 올라간 쇠고기와 그 밑에 숨어있는
아삭한 숙주나물과 양파슬라이스, 맨 위에 듬뿍 올라간 파와 코리앤더.

가격은 6유로 50센트. 나의 가계운영에 비춰보면 그리 싼 가격은 아니지만...
가끔 먹는 별미에는 그정도는 투자할거라고!

덧글

  • 꿀우유 2009/07/21 08:55 #

    면식은 무조건적으로 좋아하지만 파스타든 쌀국수든 넓은 면이 더 끌려요! 고기가 정말 푸짐하게 올라가있네요.
    그러고보니 프로필사진이.....!! ^ ^
  • 고선생 2009/07/22 00:52 #

    쌀국수는 넓은게 식감이 더 좋은것같습니다 ㅎ
    사진은.....................................
    배꼽사과 드립니다...-_-;;;
  • 삿쨩 2009/07/21 09:43 #

    고기!!! + _+!!!
  • 고선생 2009/07/22 00:49 #

    저도 처음 봤을때 맘속으로 외친 외마디랍니다.
  • 조신한튜나 2009/07/21 10:05 #

    전 장이 나빠서 외식할 때는 쌀국수를 자주 먹곤 해요. 물론 맛도 있으니까^//^
    국내 가게들 맛도 제법 좋지만 외국에서 먹는 건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다르겠죠?
  • 고선생 2009/07/22 00:48 #

    아 이 맛이야!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그래도 비슷한 편이에요. 한국보단 좀 장식이 덜 하고 실속있달까요?
    서울에선 쌀국수집들이 범람하고 흔해서 오히려 잘 안 갔는데 외국 나와보니 생각나네요..
  • 레이나 2009/07/21 10:41 #

    저 중앙역 점 여기가서 볶음국수같은것 먹었던 기억 나요!! 1층 저쪽 편쯤;; 아니었나요. ㅋ
    근데 맛은 전 별로였어요. ㅠㅠ 완전 기름져서
  • 고선생 2009/07/22 00:47 #

    네 1층 저쪽(...)에 있죠 ㅎㅎㅎ 기억력 좋으시네요!^^ 중앙역 출입구 근처죠.
    볶음국수가 가장 싸고 제일 많이 판매되는 포장음식인데.. 좀 느끼하긴 하죠. 그래도 다른데보다 여기는 나은편이랍니다~
    제가 먹은것 같은 국수는 느끼하지 않아요.
  • HOYA 2009/07/22 23:07 # 삭제

    직장 동료분이 사주시길래 먹었더니 무쟈게 맛있는 국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싼게 흠인거 같아요.
  • 고선생 2009/07/23 01:11 #

    6유로 50이라는 가격도 환율 따져보면 12000원이 안되는 가격인데.. 양도 튼실하고.. 한국 가격에 비해 비싼것도 아니드만요. 고기도 여기보다 적으면서~ ㅎ
    뭐, 어쨋든 동남아음식이라 해도 이게 현지에 가서 먹으면 완전 싸겠지만 외국으로 수출되면서 비싸지는 법이잖아요.. 한국에서도 그런식인게죠... 비싼게 미덕인 한국에서는 어쨋든 뭐든 외국에서 들여온 거면 싸다! 싶은 가격대의 음식은 드물겁니다..
  • HOYA 2009/07/22 23:08 # 삭제

    국물 국수도 맛있었고 해물볶음식의 국수도 맛있더군요
  • 고선생 2009/07/23 01:11 #

    베트남음식전문점에서 말씀이죠?
  • HOYA 2009/07/23 11:07 # 삭제

    예 세번밖에 안먹어서 음식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 고선생 2009/07/24 00:24 #

    동남아쪽 음식들 이름이야 워낙 특이해서 가장 유명한 몇가지 말고는 제대로 이름 기억하긴 힘들죠- (특히 그 발음들이란..)
    저도 뭐.. 그쪽 음식들은 이건 뭐다! 라고 명확히 지목할 수 있는건 손에 꼽습니다 허허..
  • 써니마녀 2009/07/23 17:12 #

    이거 보니 쌀국수도 먹고 싶어지네요. 이상하게 일본엔 베트남식 음식점을 찾기 힘들어요. 한국엔 조금 번화가다 싶은 곳엔 몇개씩 보이는데.....
  • 고선생 2009/07/24 00:25 #

    아.. 일본에선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가보네요..
    그래도 일본은 퓨전요리의 왕국 아닙니까~ 쌀국수집이 없어도 맛의 다양함은 굉장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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