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유자적 by 고선생

우리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베를린 스테클릿츠(Steglitz) 지구로 버스 한번으로
갈 수 있다는걸 얼마전에야 알았다....-_-

스테글릿츠구는 내가 베를린에 처음 도착해서 자리잡기 전 임시로
10일정도 거주했던 곳으로 베를린 서남부쪽으로 베를린 내에서도 상당히 
안전하고 고급스런 동네로 통한다. 그보다 더 서쪽인 달렘(Dahlem)지구는
초고급 주택가고. 조용한 숲 안에 고급 주택들이 즐비한.
아무튼 오늘은 스테글릿츠역에서 포츠담광장쪽 문화지대사이의 한 길을
특별한 목적없이 돌아다녀봤다.

처음 시작은 스테글릿츠의 아케이드. 베를린의 수많은 아케이드종합쇼핑몰 중에서도
과거 성이였던 건물을 개조해 쓰기 땜에 그 외형에서부터 더욱 먹고 들어가는
멋진 이 곳. 맛있는 식당도 참 많다.
도심을 산책하게 되면 어김없이 들르게 되는 전자매장 그리고 핸드폰 코너.
핸드폰 디자인에는 나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아아 이건..
독일에서 처음 계약 핸드폰 개통할 때 지금 쓰는 폰과 더불어 잠시 고민했던
삼성의 아디다스폰.
왠지 독일에 있으니까 한국제 핸드폰이라도 한국과는 차별화되는, 혹은
한국에서는 발매되지 않을것같은 모델을 갖고 싶어서
한국에서 가망없어보이는 아디다스폰에 눈독을 들였었으나
기능적인 면과 액정화면의 답답함, 아디다스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2% 아쉬운 디자인 때문에 결국은 소울폰 계약.
다시 보니 나름 나쁘지 않은걸.
일단 서양 전용 프리미엄이란게..
그리고 크기도 아담하니.
소재도 지문 잘 안 묻는 재질.
이건.. 엠포리오 아르마니폰. 화이트는 처음 봤다.
윽 역시 좋다.. 바형 폰 중 제일 탐나는 물건.
얼마전 본 블랙보다 화이트가 훨씬 꽂히는걸.
DSLR 코너에서 본 괴물.
이건 캐논 '대포'를 능가하는 거대함.. 실물로는 처음 봤다.
이 정도면 밤하늘의 달도 퀄리티 있게 찍는건 문제없겠는걸.
집에 '대포'렌즈가 있던 시절에 그걸로도 보름달을 찍었었으니.
배보다 배꼽. 이 정도 크기의 렌즈라면 어떤 바디라도 그렇겠다만
특히나 여기 매달려있는 바디는 1000D. 어째, 대포에 내 350D 달려있던
꼴보다 더 우습구나.
거대한 크기보다 더 무서운 가격. 현재 환율로 50,398,200원. 끄어어어.. 승용차가 몇대인지...
걷는 도중에 본 특이한 건물.
길가다 본 모바일 매장에 전시된 폰들. 전세계에서 죽고 못산다는 그 대단하신 아이폰.
그 옆엔 LG 프라다 2. 어째 난 아래 왼쪽에 보이는 소니에릭슨 폴더폰에 더 눈이...
아래 가운덴 소니에릭슨 슬라이드, 가장 왼쪽엔.... 진정한 '실버폰'...
디자인은 포기하고 철저한 기능성 디자인. 버튼 크기하며.. 저게 핸드폰이냐 휴대용 카드리더기냐..
쿨투어포럼(Kultur Forum)이라 칭하는 베를린 중심부의 한적한 문화지대.
그 곳의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꿈의 그림' 기획전.
알고보니 초현실주의를 필두로 그런 풍의 꿈세계같은 그림의 작가들
작품들의 단체전이였다.
달리, 파울클레 등 관련도서들이 즐비한 기념품샵.
작가들의 사진들. 너무나 익숙한 저 얼굴. 살바도르 달리.
전시장에선 사진 촬영 금지.
그냥 미술관 외부나...

덧글

  • 써니마녀 2009/07/02 18:04 #

    렌즈가 참.....저희 바깥 사람(?)도 별을 찍고 싶다면서 저 렌즈 사자고 절 조르고 있는 것이 벌써 3년 째입니다. --+
  • 고선생 2009/07/02 21:33 #

    저 렌즈는 조금... 말리고 싶네요. 지나치게 전문성이 돋보여서 말이에요... 3년 더 기다리라고 하세요. 그 3년 지나면 또 3년 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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