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닭날개 오븐구이 by 고선생

고기중엔 닭고기를 제일 좋아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네 발 짐승고기들도 가리지 않고
좋아는 하지만 한마리 통째로 부위 따지지 않고 골고루 좋아하고
가장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게 저에겐 닭고기에요.
또 가격도 싸고 붉은살고기류에 비해 건강에도 좋다 하니..

독일엔 후라이드치킨이라는 음식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느 동네를 가도 중국집과 더불어
꼭 보이는 흔한 음식이고 그 체인점 종류도 엄청 많지만 독일에서는 닭튀김 요리 자체가
흔하지 않으며 KFC에 가서야 맛보는 유일한 후라이드치킨입니다.

후라이드치킨을 쉽게 먹을 수 없는건 안타깝지만 닭은 어떻게 요리해도 좋아합니다.
특히 기름 쫙 뺀 전기구이나 오븐구이같은 것도 별미죠. 튀겨먹는거보다 건강상 몸에 부담도 덜하고.
집에서는 생닭 사다가 오븐으로 굽는 조리법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각종 향신료를 배합해 맛을 내보았습니다.
닭을 우선 씻고 화이트 럼을 좀 부어줍니다. 잡내제거 및 깔끔함을 위함이죠.
향신료의 조합으로는 통후추, 건마늘, 넛멕(육두구), 바질을 썼습니다. 물론 베이스로 소금도.
술과 향신료를 뿌려놓은 닭을 잘 비벼 골고루 섞이게 한 후 저온숙성과정을 거칩니다.
준비완료. 그릴용 은박판에 재놨던 닭날개와 시판되는 칠리양념의 닭다리를 함께 올렸습니다.
오븐에 입장. 넌 다시 태어나는거다.
처음부터 센 불로 하면 겉만 타고 속은 잘 안 익으니 150~170도 정도의 온도에서
1시간 가량을 구워주고 불을 200도 이상으로 올려 20분정도를 구웠습니다.
기름기가 쭉 빠지고 부피가 다소 줄었지만 대신 응집된 맛을 한움큼씩 지닌 닭고기들.
오븐요리는 꺼낼때가 가장 흐뭇하지요.
무사히 잘 익어서 다행이야..
복합된 향신료의 맛을 머금은 닭날개와
입맛엔 전혀 맵지 않지만 칠리양념이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는 닭다리.
술을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닭고기를 먹는데 맥주가 빠져선 섭하죠.
동네수퍼에서 사놓고 냉장한 웨르네스그뤼너 필스.


덧글

  • 카이º 2009/06/19 23:35 #

    오오, 멋집니다

    맥주의 자태가 그냥 ;ㅅ;!
  • 고선생 2009/06/20 23:23 #

    닭보다는 맥주입니까..;
  • 城島勝 2009/06/20 08:55 #

    한국은 닭가슴살이 대세인지 최근 2년간 닭가슴살 가격이 제일 극적으로 올랐다네. 다른 부위의 가격이 '향상'되었다면 닭가슴살은 거의 '도약' 수준...
  • 고선생 2009/06/20 23:24 #

    여기선 원래부터 닭가슴살이 다른 분위보다 고급부위 취급이라 더 비싼데... 한국도 웰빙에 눈뜨며 판도가 바뀌나보군.
  • 꿀우유 2009/06/21 09:31 #

    우왕. 전 항상 닭다리보다 닭날개를 선호합니다. 자태가 곱네요. ㅎㅎ
  • 고선생 2009/06/22 00:11 #

    닭날개가 제일 맛있죠! 저는 닭고기는 부위 안 가리고 다 좋아하지만.. 역시 그래도 날개는 최고! ㅋ
  • 파란양 2009/06/21 20:27 #

    저도 맥주에 시선이 자꾸... =ㅂ=;;
  • 고선생 2009/06/22 00:06 #

    독일맥주의 위력은 역시 강한가보군요..
  • 보노 2009/06/23 08:58 # 삭제

    나..나도 해먹을순 있는데..이놈의 귀차니즘이 말이지...;;
  • 고선생 2009/06/23 19:00 #

    자취하면서 어떻게 생활이 습관화되가는지가 관건이지.
  • 하얀코스모스 2009/06/23 11:10 #

    맛있어 보입니다...ㅜㅜ...
    저도 오븐에 한닭 좋아하는데!
  • 고선생 2009/06/23 19:00 #

    숯불구이와 오븐구이. 두 양대산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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