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거리의 한복판, 독일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by 고선생

얼핏 보면 중세 이후로 시간이 멈춘듯한 구시가가 매력적인 도시, 
고성가도의 시작부분인 하이델베르그.

별다른 관광지가 특별히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여행, 독일 여행에 있어 필수코스의 하나인 이곳은
바로 잘 보존된 구시가의 모습 그 자체가 매력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구시가의 거리. 쇼핑가이자 옛 구시가지이다.
옛 건물들과 옛 도시의 구조가 잘 남아있다. 이 곳을
걷는 것 만으로, 이 곳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관광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모름지기 여행이란 사진찍는것 보다도, 명소 찾아다니는 것 보다도,
순간순간의 느낌을 중시하고 그에 충실하는게 우선이다.
구시가의 중심지인 시장광장. 교회와 더불어 레스토랑, 카페들이 둘러싸 있고, 정해진 날에 장도 열린다.
이 날은 무슨 날이였는지, 악대 연주가..
구시가 뒤쪽 언덕으로 보이는게 하이델베르크 고성. 반파된 모습이지만 그나마 나머지 부분 보존은 좋은 상태.

내가 살던 만하임에서 철도로 15분이면 가는데, 갈때마다 구시가지에는 여기저기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관광객을 못 본 적이 한번도 없는것 같다.
구시가를 걷다 보면 보이는 반가운 한글. 어서오세요.
하이델베르크를 가본 사람은 이젠 많을테니 은근히 많이 알고 있을 음식점, 황태자.
한글 간판보고 처음엔 한식집인줄 알았으나 일식,중식,한식... 이라 써있다.
음식점 이름은 한글로 황태자, 메뉴판엔 스시, 이름은 미스터 왕... 진정한 한중일의 조합.
한식메뉴는 기가 찰 정도로 비쌌다. 옆에 메뉴목록 보고 알았음.
굉장히 오래된 하이델베르크의 명소인 고성. 딱히 지명 없이 그냥 성이다.

지하에 보관된 거대한 술통 역시 관전 포인트. 시음용으로 한잔 준대는데 못 얻어먹었다.
실내는 파괴되고 겉 벽만 남은 건물들이 많다. 그래도 윤곽이라도 알아볼 수 있는게 어디.
때문에 여기저기 수시로 공사중이다.
성의 맨 높은 곳으로 가서 보는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의 모습.
밑에 쓰겠지만 구시가를 내려다볼 최적지는 여기보다도 이 맞은편 산에 있다.
하이델베르그를 관통하는 네카강.
원숭이상이 지키고 있는 곳으로 가면..(근데 왠 원숭이? 왜 원숭이지?)
구시가의 역사깊은 다리인 테오도르 다리가 있다.
관광구역인 구시가의 강건너 맞은편은 주거지역이다.

강건너 언덕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는데 현재는 주민들의 산책로로 
쓰이고 있지만 과거에 많은 철학자들이 이 길을 거닐며 사색에
잠겼다 하여 철학자의 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철학자의 길은 멀리서부터 완만하게 돌아서 올라갈 수도,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면 
시작되는 짧지만 좁고 가파른 지름길을 이용해 오를 수도 있다. 내가 선택한건 지름길.
가파른데다 계단이 대부분이라 꽤 숨이 차다. 사진은 지름통로.
이게 이름하여 철학자의 길. 그냥 산책로일뿐.
사진은 그 철학자의 길에서 맞은편을 보고 찍은 구시가의 모습. 
철학자의 길에서만 볼 수 있는 하이델베르그의 절경이다.

뒤로 보이는 유명한 하이델베르그의 고성, 강 위의 테오도르 다리, 그리고 옛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의 모습. 진정 유럽의 마을에 와 있구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유럽의 많은 도시에는 자동차 여행객들을 위한 캠핑장이 있다. 
유명한 도시라면 거의 다 있다고 봐도 무방.

보통 한국인 유럽여행자들은 열차 여행객들이 대다수일 터, 캠핑장에 대한 정보는 많이 모를 것이다.
독일서 살았던 어린 시절엔 가족끼리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다녔고 캠핑장에도 많이 들렀었다.
2005년, 차 렌트해서 유럽여행을 다니던 당시, 하이델베르크에서도 캠핑장에서 묵었다. 
암스테르담에 이은 두번째 캠핑장이였다.
캠핑장의 숙박형태는 세가지. 하나는 자체 마련된 오두막 집. 안엔 침대 외엔 아무것도 없다.
물론 식탁 정도는 있지만. 그리고 각자 준비한 텐트를 펼 수 있는 공간, 마지막으로,
캐러반(차에 끌고 다니는 집차) 파킹장. 이렇게 세 형태. 내가 묵은 곳은 오두막.
4인실. 2층 침대 두개.. 심플함의 최고봉.
세면과 샤워공간 등 물 쓰는 곳은 밖에 공용으로 마련되어 있다.
샤워장은 코인식이였다.
강이 흐르고..
토끼도 살았다.

마지막으로.. 하이델베르그 여러번 왔다갔다 하던 와중 건진 대박상품.
2007년 여름, Foot Locker 하이델베르그 구시가 지점에서 구해온 아디다스 신발
내가 발크기 47 신는데 유일하게 남은 47짜리 레드. 
많이들 찾는 사이즈가 아니라서 떨이 세일을 한건지도..
하여간 원가대비 대박세일가로 구한 신발. 지금까지도 애용중.



2005~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