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시들의 중앙역 by 고선생

나름대로 나만의 사진시리즈라고나 할까. 
2008년부터 독일의 각 도시들을 돌아나닐 때에
그 도시의 중앙역과 시청사(구시청이든 신시청이든)는 
꼭 찍어두자고 맘먹었다.

철도시스템이 잘 발달된 독일이라 기차역이 없는 도시는 
거의 없고 유럽 도시의 특성상
각 도시의 시청은 그 도시의 최중심부였으며 
그 시청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장도 서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이 두가지 요소는 
다 찍어둔 후 이후에 한꺼번에 보면
재미있겠다 싶어 시작한 것이다.

아쉬운 점은 2008년 이전부터도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었는데 그땐 미처 이 계획에 뜻이 없어,
운 좋게 찍어둔 사진이 있는가 하면 
다시 일부러 찾아가기도 힘든 도시인데 찍어둔 사진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아쉽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도시의 중앙역을 나열해보겠다.
절대 독일 전체 도시의 사진들이 아니며 뭔가 핵심적인 곳만 모은것도 아니고
단지 내가 가본적이 있는 도시들의 사진일 뿐이다. 앞으로도 새로 들르는 도시들이
있을 경우 더 늘어날 것이며 그때엔 또 새로운 포스팅으로 시리즈화할 예정.

'중앙역'(Hauptbahnhof)라는 명칭은 사실, 중.대도시급 도시의 철도역이 군데군데 많은 도시일 경우에
도시간 철도가 발착하는 가장 큰 역을 지칭하는 말이고 소도시같은데서는 어차피 그 역 말고는 도시 내부
철도 시스템도 전무한 곳이 태반이므로 그럴 경우엔 중앙역이 아닌 그냥 '역'(Bahnhof)라고 부르는게
일반적이긴 한데 여기선 그냥 편의상 '중앙역'으로 통일해 쓰겠다.


1. 만하임Mannheim 중앙역

만하임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독일의 도시인(심지어 수도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정도) 프랑크푸르트의 남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작다고 해도 시내 중심부의 규모만 그렇지, 바덴-뷔르템부르크주의 두번째 규모의 도시이다.(그래도 소도시 맞다..)
정확한 역 건물이 묘사된 사진이 없는게 아쉬운데 사진상 왼쪽편에 위치한 둥그런 지붕이 있는 건물이 역사이다. 만하임은
독일 철도 교통의 요지로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도 고속철이 통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의 갈아타기역으로도 중요하다. 
국경 넘어 프랑스까지도 다이렉트가 있다.


2. 린다우Lindau 중앙역

린다우는 독일 최남단의 거대 호수인 보덴호에 인접한 작은 도시이다.
보덴호에는 린다우 말고도 여러 도시들이 인접했으며 이 호수 건너편으로는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국경이다.
소도시의 중앙역답게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옛건물을 보존하여 고풍스런 느낌은 남아있다.


3. 베르흐테스가덴Berchtesgaden 중앙역

베르흐테스가덴은 사진에도 보이듯이 독일 남부 알프스지방쪽 소도시이며 빼어난 자연경관과 가장 중요한
관광지인 왕의 호수와 소금광산 등 자연물 볼거리가 풍부하다. 사진상으로 역사의 형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규모는 역시 그저 그렇다.


4. 브레멘(Bremen) 중앙역

가보지 않아도 유명한 도시 브레멘. 브레멘 음악대 이야기는 이곳 현지에서도 역시 이 도시의 상징이다.
딴딴한 붉은 벽돌의 외벽과 무엇보다 거대한 크기. 상당히 위압적인 분위기를 낸다.


5. 베를린Berlin 중앙역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의 중앙역은 최근인 2006년에 신축되었다. 그 전에는 '초'역(Zoologischer Garten)이 중앙역의
기능을 했지만.. 초역도 왠만한 도시의 중앙역 급의 규모이긴 하나 수도의 중앙역 치고는 그 규모가 초라했던것이
사실.. 굉장한 규모와 현대식의 외관으로 신축되었다. 아예 신축했기 때문에 옛건물의 향취고 뭐고 없지만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유동이 편리하게 지어졌다. 단층 혹은 높아봐야 2층 정도인 타도시 거대 중앙역에서는 이리저리 헤매게
되기 일쑤이지만 베를린의 중앙역은 지하부터 지상까지 총 5층 이상의 높이 그리고 수많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한눈에 양쪽이 보이는 조경 등 기능적으로도 디자인적으로도 흠잡을데 없는 역이다.


6. 함부르크Hamburg 중앙역

베를린 다음으로 큰 북독일의 거대도시 함부르크. 독일 최대의 항구로도 유명하다.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화물선들로 항구는 북적인다.
중앙역의 규모 역시 화려하고 거대하여, 평방크기로만 보자면 베를린의 중앙역을 능가할 정도.
역시 옛 역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부대시설도 풍부하다.


7.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중앙역

독일 서남부 바덴-뷔르템부르크주의 주도이자 여행자들에게는 검은 숲으로 유명한 슈바르츠발트 지방의
대도시 슈투트가르트. 사실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볼때 '대도시'급까지는 안되는것 같고 
중도시와 대도시의 사이 정도의 규모? 
벤츠, 포르셰 등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도 유명하고
벤츠 박물관은 필수로 봐야 할 관광명소이다.
중앙역은 보통 정도의 규모. 오른쪽의 벤츠 엠블럼이 인상적이다.


8. 뮌셴München 중앙역

소개에 앞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있는데, 이 도시의 한글 표기법에 대한 건데

사실 '뮌헨'이라고 문자 그대로 발음하면 여기 사람들 절대 못알아듣는다.

한글로 표기하자면 차라리 '뮌혠'이나 '뮌셴'이 맞다. 소리내어 읽었을 경우에 말이다.

'뮌셴' 그러면 독일인 90%는 알아들을거다.
뮌헨이 뭐야 뮌헨이... Münhen이냐?
한글로도 더욱 근접하게 표기할 수 있는데 왜 뮌헨 뮌헨 그러는거냐구..

암튼 뮌은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독일 최대 주인 바이에른주의 주도.
관광지로서도 부족함 없는 필수도시.
중앙역은 현대식 건물로 역시 규모는 상당하다.


9. 뉘른베르크Nürnberg 중앙역

뮌헨 다음으로 큰 바이에른의 도시인 뉘른베르크. 성곽에 둘러싸인 아담함 구시가가 매력적인 도시이기도
하며 관광은 몇시간이면 충분히 구시가를 둘러볼 정도다.
위치상으로 뉘른베르크 중앙역은 독일 동남부 지역의 거점으로 여기서 
체코 프라하 등으로 다이렉트로 갈 수 있다.
상당히 고풍스럽고도 튼튼한 외관을 자랑한다.


10.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중앙역

프랑크푸르트야말로 말이 필요없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상업 금융의 도시로 독일에서 가장 고층 빌딩가가 즐비한 곳이기도 하다. 
중앙역은 역시 옛 스타일을 보존하고 있다. 구 서울역과 외관이 비슷한데 
과거 일본에서 동경역의 모델을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따와서 지었고 서울역은 또
그 동경역을 본따 만들었다고 하니 비슷할 수밖에.


11. 포츠담Potsdam 중앙역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2차 대전 후의 포츠담 회담으로 이름난 도시. 베를린에 붙어있는 작은 도시로
베를린에서도 서울서 분당 가듯이 시내전철로 갈 수 있다.
과거 왕정시대에 왕의 별궁들이 볼거리인 정도. 역은 소규모에 평범하다.


12. 칼스루에Karlsruhe 중앙역

일반적으로 관광지로는 생소한 칼스루에. 볼거리도 많지 않다. 제후의 궁전이 있고 동물원 정도?
독일 최고의 대학이 있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역의 규모는 보통이고 큰 특색없이 점잖게 생겼다.


13. 포르츠하임Pforzheim 중앙역

관광객에겐 아웃 오브 안중의 도시, 자동차디자인과 지망생에게는 꿈의 도시, 포르츠하임.
칼스루에 근처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도시는 그저 그런 작은 소도시이지만 이 곳
디자인대학교의 자동차디자인학과는 독일 안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이기에 유학생들에게는
타겟이 되는 도시이다. 중앙역은 보다시피 암울하다.


14. 자아브뤼켄Saarbrücken 중앙역

독일 서쪽 프랑스 국경에 인접한 주인 자아란트Saarland의 주도인 자아브뤼켄의 중앙역.
프랑스와 인접한 곳이라 어느정도 그쪽 느낌도 난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중앙역은 역이라기보단 무슨 오피스텔이나 오피스건물같아 보인다.


15. 하노버Hannover 중앙역

북독일의 중대 도시인 하노버. 니더작센주의 주도이다. 북독일의 빼어난 도시로 경제의 중심지다.
볼거리도 꽤 있고 관광객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편리하도록 거리 곳곳에 페인트칠로
루트를 표시해논것이 재미있다.
중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하노버의 중앙역은 지하가 주욱 지하상가로 이어져있어 그 상가는
지하통로로 번화가까지 이어진다.

하노버 중앙역을 등지고 본 장면. 기마상이 우뚝 세워져있다.
저 앞으로는 번화가와 쇼핑가가 펼쳐진다.


16. 뒤스부르크Duisburg 중앙역

과거 공업지대였던 뒤스부르크는 현재 과거의 공장지대는 가동을 멈췄지만 그 폐공장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테마공원을 만들어 독특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켰다. 기회가 되면 꼭 들러보기~
어느정도 중간크기의 규모인 뒤스부르크의 중앙역은 밤색의 외벽에, 심플하다.


17. 에쎈Essen 중앙역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주의 도시들이 다 그렇지만  에센은 특히 뒤스부르크와 붙어있다시피 한 도시. 
뒤스부르크가 조금은 중앙역 근처가 숨통이 트이는 반면 에센의 중앙역 부근은 비좁다는 느낌이 강하다. 
더군다나 밑에 사진에 보이다시피 이곳 중앙역은 대 공사중. 정신없다.

과거 탄광촌이였던 에쎈은 뒤스부르크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폐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테마공간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귄위있는 레드닷 디자인의
본거지이며 박물관도 있으니 산업디자인학도에게는 방문의 가치가 있는 도시.


18.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 중앙역

위에 갔던 포르츠하임에 이어 관광객 듣보잡도시 또 한 곳, 브라운슈바이크.
관광할거 없다. 내가 독일 사니까 갈 일이 있어 갔었을 뿐...
중앙역도 뭐.. 보다시피.


19. 도르트문트Dortmund 중앙역

도시들 따닥따닥 붙어있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인 도르트문트. 위에 쓴
에쎈이나 뒤스부르크와도 가깝다.
별 볼 것도, 중앙역도 그냥 그런 도시. 특히 중앙역 근처가 이렇게
한산한 도시도 처음이였다.


20. 뮌스터Münster 중앙역

규모는 보다시피 그냥 그런 급이지만...
당당히 자신있게 내가 지금껏 갔던 중앙역 중 최악의 외관을 가진 역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뮌스터는 나름 구시가가 잘 보전되어 있고 대성당과 구시청사 등
볼거리도 없지 않은데 저 중앙역의 꼬락서니란...
특히 저 간판!! 뭐냐 대체...





다음에 '독일 도시들의 시청사' 포스팅으로 이어갈 것임.



※갔었으나 중앙역을 찍지 못한 도시:

가르미슈-파르텐키르셴Garmisch-Partenkirchen

튀빙겐Tübingen

다름슈타트Darmstadt

마인츠Mainz

쾰른Köln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바인하임Weinheim

오펜바흐Offenbach

드레스덴Dresden


덧글

  • 펠로우 2009/05/14 11:16 #

    오, 재미있는 포스팅이네요^^; 개인적으로 베를린중앙역은 워낙 크고 층이 많아 좀 헷갈리긴하더군요. 투명창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그 역이 무서울 듯 합니다;;
    규모는 라이프치히 중앙역이 엄청 크더군요. 정작 라이프치히 링은 작구요^^;

  • 고선생 2009/05/15 00:37 #

    전 그래도 지금껏 가본 중앙역 중엔 베를린 중앙역에 젤 편하더라구요. 베를린이야 뭐.. 중앙역 말고도 아시다시피 Zoo, Potsdamerplz., Alexanderplz., Südkreuz, Friedrichstr. 등등 왠만한 도시의 중앙역 급 크기를 자랑하는 S-Bahnhof도 허다하지요.
  • highenough 2009/05/14 12:43 #

    드레스덴 중앙역은.. 도르트문트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갔었는데 이상하게 역사는 안 찍었네요..;; 물은 사마셨으면서;;
  • 고선생 2009/05/14 23:27 #

    드레스덴은 워낙에 츠빙거 궁과 성, 성당 등이 빼어나 중앙역은 어떻게 생겼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네요.. 도르트문트 정도라 하시면.. 사진 못 찍은게 그리 억울하진 않네요..ㅋ
  • highenough 2009/05/14 23:57 #

    제 포토로그에는 오페라 하우스 사진만 있네요.. 츠빙거에서는 주로 사람 사진만 찍어서..
  • 원똘 2009/05/14 13:03 #

    ㅎㅎㅎ 재미있는 테마를 잡으셨네요. ^^
    이거 꽤 재미있는데요?? Berchtesgaden의 Hbf사진은 정말 가보고 싶게 만드네요.
  • 고선생 2009/05/14 23:28 #

    거기 역사보다는 그 도시를 가보고 싶으신거 아니겠어요?ㅋ 역은 쪼끄매요. 거기 자연경관이 볼만하지.
  • 헤드위그 2009/05/14 13:33 #

    와 재밌게 잘 봤습니다 ^^
  • 고선생 2009/05/14 23:29 #

    감사합니다-
  • beibi 2009/05/14 14:08 #

    밸리에서 보고 로그인 했어요 :) 포르츠하임에서 2007년에 살았더랬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유명하지 않은 소도시라, 포스팅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반갑네요. 중앙역이 암울하다는 말씀도 동감입니다. ㅋㅋㅋ 근처에 있는 도시인 칼스루에, 슈투트가르트 등의 도시들도 보이네요. 저도 역의 파란 간판(?)을 역에 갈 때마다 찍곤 했었는데, 좋은 추억들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선생 2009/05/14 23:32 #

    포르츠하임을 방문해본건 두 번 정도인데.. 고지대에 위치한 민가쪽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풍광도 그저 그랬고.. 번화가는 좁고.. 역은 저 모양이고.. 거기서 사셨었다니 감상은 남다르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별반 와닿지 않는 인상이였어요~
    역의 파란 간판이라면.. 기차 플랫홈에 걸려있는 'Stuttgart Hbf' 이런 간판요? 어느 역이나 똑같은..ㅋ
  • 루아 2009/05/14 23:05 #

    호오...괜찮은 프로젝트네요^^
  • 고선생 2009/05/14 23:33 #

    프로젝트라고 하기엔 명칭이 너무 거창하고요.. 그냥 개인적인 수집이죠 뭐~
  • 이동준 2009/05/26 00:51 # 삭제

    와~
    대단하시네요
    중앙역만 모아노니깐 정말 멋지네요
    제블로그로 퍼갈게요
    ^^
  • HSV 2010/04/03 03:36 # 삭제

    라이프지히는 가보셨나요?
    제가 독일여행갔을때 함부르크, 라이브지히, 베를린 이렇게 갔었는데.. ㅎㅎ;
    다시 hauptbahnhof들을 보니 반갑네요.. ㅎㅎ
    라이프지히도 갔을때 날씨가 암울하기도하고 왠지 아직까지 옛 동독일의 분위기가 남아있는것같아서
    살짝 무서웠지만 hauptbahnhof는 정말 컸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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