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Hamburg의 밤 by 고선생

함부르크의 중앙역.

함부르크 하면 자세히는 몰라도 어쨋든 독일의 대도시라는 것 정도는 대다수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타 대도시들에 비해 관광객이 적은 편이며 독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구시가지, 고성 등의 볼거리들은 남부쪽이 더 강하지 아무래도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 북부독일의 대도시 이런 이미지를 가진 함부르크가 다른 이미지들에 비해
매력을 끌기는 아무래도 역부족.. 독일 집중 여행자나 독일 거주자 아닌 일반 유럽여행객들로서는
독특한 플랜을 짜지 않는 이상 함부르크는 끼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내가 들른 함부르크는 뚜렷한 여행의 목적을 가진것은 아니였다. 학교일과 관련, 함부르크 대학교의
교수님을 만나러 당일치기로 갔다온건데 어쨋든 함부르크에 온것이고 남는 시간에 둘러나보자
하고 3시간이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여기저기 중심부 몇군데만 둘러본것이다.
시기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겨울.. 그래서 해가 일찍 져버려, 도시의 면면을 자세히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고 사진 또한 삼각대도 없는데 찍어야 될건 죄다 야경들 뿐이라 촬영에 역시 녹록치 않았다.

수상쩍고 사악한 기운을 풀풀 풍기는 거대한 산타영감이 맞아주는 크리스마스마켓의 입구.
독일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두어달 정도에 도시 번화거리마다 크리스마스마켓이라 하여
길거리 상가를 조성하여 운영한다. 취급품목은 대다수 먹거리, 혹은 간단한 장신구, 옷 등이다.

생각보다 수수하게 장식된 거리.

함부르크 하면 역시 독일 최대의 항구. 전세계의 무역선이 오가고 수많은 수화물을
처리하는 대항. 지도상으로 볼때 도시 자체가 바닷가에 위치한건 아니고 바다로 연결되는 긴 내해를 통해
배가 드나드는것이다. 그 내해가 도시 각 지역으로 연결되며 독일 치고는 독특한 운하시스템을
만들게 된다. 도시를 걷다보면 여기저기서 운하를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바다, 왼쪽으로 전철역.

이곳은 '워터시티'. 바다 위에 조성된 인공섬, 그 위에 세워진 도심으로, 한국으로 치면 여의도
같은 도심지. 규모는 여의도보다 한참 작지만.. 각종 오피스텔, 사무실, 식당 등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외의 무언가는 없다. 그냥 오피스거리인듯. 워터시티 끄트머리에 함부르크 필하모니
공연장을 신축하고 있었다.

함부르크의 쇼핑가. 함부르크의 번화가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함부르크의 시청.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뮌헨의 거대한 시청, 하노버의 시청사와 더불어 독일에서 멋진 시청건물 베스트에 들듯.
어느 도시나 그렇듯이 시청 앞에는 광장이 있고 그 광장에서는 장이 선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시청앞 광장에도 대규모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렸고 엄청난 수의 인파가 이곳이 붐빈다.
시청 옆에 나있는 운하. 이곳의 운하들은 도시를 돋보이게 하는 조경적인 역할에
한 몫 한다. 도시 안에 여기저기 나있는 물길은 땅뿐인 도시보다 이색적일테니.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는 새들이 난리다. 밤인데도..

건물의 조명이 비치는 운하.

시청 근처는 모두 번화가다. 깜깜한 밤이지만 시간상으로는 저녁시간대에 불과. 겨울의
독일은 4시 정도만 되도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해서 5시면 밤이 되니..

햇살 쨍쨍한 여름날 다시 한번 제대로 방문해보고픈 도시 함부르크.
시청을 비롯한 번화가의 3시간짜리 투어로 끝내진 않으리.

덧글

  • 펠로우 2009/04/30 21:28 #

    저도 재작년 크리스마스 마켓 즈음에 가봤는데..역시 당일치기다 보니 비슷한 행적이네요^^; 바쁘고 좀 차가운 도시 이미지가 강했죠,아무래도. 지인 말로는 여름에 방문했을땐 깨끗하고 느낌 괜찮았다 하더군요~
  • 고선생 2009/04/30 22:22 #

    운하로 데코된, 그러면서도 상당히 도시적이고.. 역시 맑은 날에 더욱 돋보이겠지요. 호수도 있고..
  • 城島勝 2009/05/01 08:08 #

    햄버그의 원조 도시였던가? 좋은 곳이군. 곧 독일 여행을 가 볼까도 하는 데 참고하지. 하하.
  • 고선생 2009/05/01 22:03 #

    원조긴 하지. 미국스타일로 변모되며 현재의 형태가 만들어졌지.
  • 원똘 2009/05/01 09:41 #

    함부륵~하면 st.Pauli (상파울리) 랑 Schanze(소ㅑㄴ체) 를 빼놓으면 안되죠!!!
    다음번엔 꼭!!! ^^
  • 고선생 2009/05/01 22:04 #

    네 뭐.. 저기서 본게 3시간이 안되는 시간동안 걸어댕긴거고.. 시간대도 저녁시간대라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또 갈일이 있겠죠.(개인적으로는 다시 갔을때는 필하모니 음악당이 완공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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